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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로 로쉐' 켈로그 삼켰다…"4조2600억 원에 인수"
국제기업 2025.07.10 23:01:55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쉐로 유명한 이탈리아 페레로가 미국의 시리얼 업체 WK 켈로그(WK Kellogg)를 약 31억 달러(약 4조2600억원)에 인수한다. WK 켈러그와 인수 협상을 벌여온 페레로는 인수조건으로 WK켈러그 주주들에게 주당 23달러를 제시했고, 결국 양측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당 23달러는 WK 켈로그의 지난 9일 종가에 31%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인수 합의 사실이 알려진 뒤 WK 켈로그 주식은 이날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30% 상승하며 주당 22.7달러까지 올랐다. 켈로그의 역사는 약 1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자인 윌 키스 켈로그는 1894년 콘플레이크를 개발했으며 1906년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켈로그는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인들의 아침 식사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켈로그는 2023년 스낵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시리얼 제조사 'WK 켈로그'와 스낵 제조사 '켈라노바' 두 개의 회사로 나눠졌다. WK 켈로그는 분사 이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순부채는 5억6900만달러다.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도 지난해 엠앤엠즈(M&M's) 초콜릿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업체 마즈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1946년 설립된 페레로는 페레로 로쉐, 누텔라, 킨더 등 30개가 넘는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3대 초콜릿 과자 업체로, 전 세계 17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
英, '스타링크 유럽 대항마' 유텔샛에 2620억 투자
국제정치·사회 2025.07.10 22:54:35영국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도전하는 프랑스 위성통신 업체 유텔샛에 1억6300만 유로(262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같이 발표했다. 저지구궤도(LEO) 위성통신 시장에서는 스타링크로 6000개 위성을 띄우는 스페이스X가 독주하고 있다. 이를 추격하는 유텔샛은 2023년 영국 업체 원웹과 합병한 이후 600개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유텔샛 지분을 29.65%로 높여 최대주주가 되는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신규 투자로 현재 10.89%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영국의 참여로 증자 규모는 총 15억 유로(2조4200억원)로 늘었다고 유텔샛은 설명했다. 피터 카일 영국 과학혁신기술 장관은 "세계 위성통신 시장은 진화했고 회복력 있는 우주 역량과 서비스의 중요성은 커졌다"며 "영국과 프랑스간 안보 방위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국과 프랑스는 사상 처음으로 핵전력 운용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향후 핵 대응을 조율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핵잠수함이나 전투기 등 전략자산 공조 운용에 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런스 프리드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명예교수는 “프랑스가 핵전력을 타국과 조율한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위협이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 방위에서 거리를 두려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유럽의 두 군사 강국의 밀착이 안보 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무릎에 멍들어도 묻지 말라" "한글 어떻게 떼주냐"…특수교육 설명회 교사 발언 논란에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7.10 22:52:58제주시교육지원청이 연 특수교육대상자 보호자 설명회에서 차별적인 발언이 나와 시지원청이 사과했다. 9일 시지원청은 "지난 3일 시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학교 입학 예정 특수교육대상자 보호자 설명회에서 불편함과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제주지부에 따르면 이달 3일 A씨는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예정 특수교육대상자 보호자 설명회에서 "쉬는 시간에 교실에 교사가 없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겨도 알 수 없으니 묻지 말라" "아이가 집에 와서 무릎에 멍이 들었더라도 교사도 모르기 때문에 학교에 묻지 말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아이에게 한글을 떼달라는 요구를 하지 말라. 국어 시간이 몇 시간 되지 않는데 그 시간 안에 어떻게 한글을 떼어줄 수 있겠느냐. 차라리 학습지를 풀게 하라" 등의 발언도 했다고 전해진다. 또 "등교할 때 아이의 옷을 다 벗겨 전신 사진을 찍고 하교할 때도 다시 전신 사진을 찍어 문제가 없냐고 확인해야 하느냐"는 발언도 있었다고 단체 측은 주장했다. 시지원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해선 개별화교육계획에 따라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안전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당초 장애인부모연대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교육당국이 전날(8일)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하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제주도교육청과 시교육지원청은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간 4회 운영할 예정이다. 또 통합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수업 지원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협력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이 됐던 학부모 설명회도 오는 16일 다시 열 계획이다. -
스타벅스가 또…"이걸 받겠다고 3만원 넘게 긁어" 무슨 일?
산업생활 2025.07.10 22:14:53올해로 프라푸치노 출시 30주년을 맞은 스타벅스가 스페셜 메뉴 '카페 브륄레 프라푸치노'를 선보인다. 10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글로벌 프라푸치노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신 메뉴 '카페 브륄레 프라푸치노'를 오는 11일부터 판매한다. 또 여름 맞이 사은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는 지난 1995년 여름 미국과 캐나다에서 처음 선보인 대표적인 아이스 음료다. 얼음과 우유, 시럽과 커피 또는 말차, 휘핑크림 등 주요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아 만들어진다. 자바칩·모카·카라멜 등 다양한 맛에 따라 초콜릿 칩, 소스, 파우더 등을 추가해서 제조된다. 달콤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프라푸치노는 다양한 맛과 토핑, 시각적 즐거움으로 여름철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스타벅스 프라푸치노의 신 메뉴 ‘카페 브륄레 프라푸치노’는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2샷과 카라멜, 브라운슈가의 조화를 통해 진한 커피 풍미와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는 일반적인 에스프레소보다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추출해 커피의 쓴맛은 추출되지 않아 원두의 깊고 진한 풍미를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음료 출시를 기념해 오는 13일까지 스타벅스 계정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 또는 계좌 간편 결제 수단으로 ‘카페 브륄레 프라푸치노’를 구매한 고객에게 추가 별 3개를 즉시 제공한다. 참여는 파트너를 통한 직접 주문, 사이렌 오더, 스타벅스 공식 앱의 딜리버스 배달 등 모두 가능하다. 여름휴가 시즌 물놀이를 계획 중인 고객들을 위해 한정 수량 준비된 ‘베어리스타 비치볼’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해당 상품은 투명한 비치볼 안에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음료를 든 귀여운 베어리스타 캐릭터가 디자인된 제품이다. 11일부터 프라푸치노 혹은 블렌디드 음료를 포함해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증정된다. 앞서 스타벅스는 이달 9일 더블 머스캣 블렌디드, 딸기 딜라이트 요거트 블렌디드, 스타벅스 딸기 라떼, 베르가못 콜드 브루, 콜드 브루 등 음료 5종을 ‘우산 Tall(그린/그레이)’, ‘우산 Short(옐로우/민트)’ 등 우산 4종과 함께 1만 3600원에서 1만 52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우산 세트’를 선보였다. 이 중 더블 머스캣 블렌디드와 딸기 딜라이트 요거트 블렌디드의 경우 3만 원 이상의 구매 조건을 충족할 시 ‘베어리스타 비치볼’도 함께 증정 받을 수 있다. 블렌디드 제품을 포함해 1만 5200원짜리 우산세트 2개를 사면 우산 2개, 음료 2잔, 비치볼 1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4주 연속 감소, 두 달만의 '최저치'
국제경제·마켓 2025.07.10 22:04:16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연속 감소하며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29일~7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연속 감소한 2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5000건 감소한 수치다. 앞서 블룸버그가 조사한 예상치는 23만5000건이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같은 기간 197만 건을 기록해 전주보다 1만 건 늘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인 2021년 11월(197만7000건)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는 고용주가 근로자 해고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시사하지만, 지속 청구 건수의 증가는 실직 중인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업률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시장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
말레이서 만난 中日 외교…中 "규정 따르면 희토류 수요 확보될 것"
국제정치·사회 2025.07.10 21:58:56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0일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최근 각급·분야에서 양국의 교류와 상호작용이 갈수록 활발해져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이어 "이러한 상황은 얻기 쉽지 않은 것으로, 소중히 여기고 공고히 할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대일정책은 안정성과 영속성을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객관적이고 올바른 대중국 인식을 확립하고 긍정적이고 이성적인 대중국 정책을 견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도 최근 양국 관계가 일련의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이는 양국관계의 마땅한 상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어 양국이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좁히며, 협력을 확대해 전략적 호혜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간에 문제는 있지만 의사소통을 강화해 관계를 진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희토류 등 최근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와야 외무상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일본 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왕 주임은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필요한 절차를 따르면 정상적인 수요는 확보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달 중국 전투기의 자위대 초계기 근접 비행과 중국 항공모함의 활동범위 확대 등 동중국해 정세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또 대만 해협의 안정은 국제사회에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대규모 군사 연습을 지목하고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양국 장관은 핵과 미사일 문제 등 대북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중일 외교 수장의 회담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위해 왕 주임이 일본 도쿄를 방문했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미중 경쟁구도 강화 속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약 2년 만에 일부 재개하는 등 일본에 유화적 신화를 보내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중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 방류를 이유로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1년 10개월 만에 조건부 재개하기로 했다. -
美국무 "러 외무와 우크라전 관련 '새 아이디어' 나눴다"
국제정치·사회 2025.07.10 21:54:34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 부대행사에서 루비오 국무장관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50분간 대화를 나눈 뒤 “솔직한 대화였고 중요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측의 새롭거나 다른 접근법을 포함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며 “이것이 자동적으로 평화로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평화를 향한 길로 이어지는 문을 열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특사들의 두 번째 대면 회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 드론 728대와 미사일이 9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를 향해 날아들었으며, 격화되는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부담을 받아 수천 명이 밤새 대피소로 피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로 수도 키예프를 표적으로 18발의 미사일과 약 400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점점 더 공개적으로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취임 초반 러시아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 재개를 명령했다. 또한 평화 추진에 대한 푸틴의 발언이 "무의미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러시아산 석유, 가스, 우라늄 또는 기타 수출품을 구매하는 국가들에 50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포함해 러시아에 대한 가혹한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DNA부터 우주까지…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세계가 펼쳐진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0 21:54:28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광경은 어두운 천장을 가로지르며 빠르게 흐르는 빛의 물결이다. 흐르는 빛의 정체는 숫자와 알파벳으로 이뤄진 무수한 데이터의 파편. 인간의 DNA 정보를 기하학적 패턴으로 변환했다는데 쉬지 않고 속도를 내는 데이터의 흐름을 홀린듯 바라만볼뿐 도무지 따라잡기 어렵다. 입구를 지나 공간의 끝자락까지 나아가면 40m 길이의 거대한 벽 위로 펼쳐진 세 개의 대형 스크린을 마주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등에서 수집된 우주 관측 자료와 인간의 유전자 정보에서 추출한 과학 데이터를 20년에 걸쳐 시각화한 작가의 대표작 ‘데이터 벌스(data-verse)’ 3부작이다. 작품은 미세한 인체 세포부터 광대한 우주에 이르는 압도적인 정보량을 화면 위로 끝없이 흘려보낸다. 귀를 자극하는 고주파 사운드가 규칙적으로 흐르는 이 암흑의 공간은 우주를 아우르는 데이터를 홍수처럼 쏟아부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의 세계를 온몸으로 감각하게끔 이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57)와의 특별한 재회를 준비했다. 10일부터 12월 28일까지 ACC 복합전시 3·4관에서 열리는 ‘2025 ACC 포커스-료지 이케다’는 기관의 첫걸음을 함께한 작가와의 10년 여정을 돌아보는 전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사운드와 오디오·비주얼 아트의 선구자인 료지 이케다는 ACC가 추구하는 융복합 실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가”라며 “2015년 ACC의 문을 열었던 작가의 신작들을 통해 10년간 구축해온 ACC의 현재를 다시 확인하는 것은 물론 기술·예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 시대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7점의 작품이 공개되는데 이중 4점이 ACC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전시의 문을 여는 빛의 물결인 ‘data.flux [n˚2]’와 ‘크리스탈 매스’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됐다. ‘크리스탈 매스’는 가로·세로 10m의 바닥 스크린에서 돌출하는 검은 원과 번쩍이는 흰 빛이 교차하는 묘한 광경과 귀를 맴도는 전자음이 감각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스테인리스 패널과 아크릴판, 라이트박스 등 다양한 물체의 표면 위로 바코드 패턴이 빼곡히 인쇄된 ‘더 슬리핑 뷰티’ 연작과 ‘데이터 벌스’에서 파생된 ‘데이터 그램(data.gram [n˚8])’도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된 신작이다. 눈과 귀를 홀리는 작품들을 보면 작가의 의도나 해석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시 개막을 맞아 한국을 찾은 작가는 “감상에 방해가 된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극구 피했다. 그는 얼굴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며 지난 30여 년간 질의응답 등을 진행한 적도 없다고 한다. 이케다는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다면 텍스트로 전했을 것”이라며 “누가 언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예술에 대한 해석이 나로 인해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28일까지. -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서울 주택재산세 10.8% ‘껑충’
사회사회일반 2025.07.10 21:53:34주택 공시가격 상승으로 서울시 주택분 재산세가 1년 새 10.8% 늘었다. 또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재산세 비중이 서울시 전체의 59%에 달해 ‘강남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주택·건축물·선박·항공기 소유자에게 부과할 7월분 재산세 2조 3624억 원을 확정하고 재산세 고지서 493만 건을 납세자에게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재산세는 지역자원시설세와 지방교육세가 포함된 금액으로 과세 기준일은 6월 1일이다. 올해 7월분 재산세는 지난해 대비 1861억 원 증가해 8.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분 재산세는 지난해 1조 5339억 원 대비 1650억 원 늘어나 증가율 10.8%를 기록했다. 공동주택과 개별 주택 공시가격이 각각 7.86%, 2.91%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4119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초구(2566억 원), 송파구(2370억 원) 순이었다. 주택 공시가격대별 재산세 부과 현황을 보면 재산세가 부과되는 주택은 387만 건으로 지난해 381만 건 대비 1.5% 증가했다. 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6억 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118만 건 대비 10.1%(12만 건) 늘었다. -
양천구, '우리동네 무료 워터파크' 서서울호수공원 물놀이장 개장
사회전국 2025.07.10 21:52:41서울 양천구는 1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서울호수공원 문화데크광장에 조성되는 물놀이장은 지난해 신월동 지역에 처음 선보인 대규모 물놀이 공간이다. 가까운 공원에서 호수를 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구는 올해 더 풍성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놀이장에는 수심 120cm 대형 풀장 1동과 50cm 깊이의 유아용 풀 2동 외에도 워터슬라이드, 분수 터널, 물 바구니 등의 시설이 설치된다. 주말에는 마술 공연, 물총 게임 등 이벤트도 열린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돗자리 무료 대여 서비스 제공과 파라솔 확대를 비롯해 샤워 텐트, 탈의실, 물품 보관소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월요일은 정기 휴장한다. 요금은 무료이며, 온라인 예약 및 현장 접수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안양천가족정원 물놀이장과 한울공원을 비롯한 어린이공원에 물놀이터 4곳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어린이와 가족 등 이용객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도록 수질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동구, '서울강율초등학교' 설립 속도…2029년 3월 개교
사회사회일반 2025.07.10 21:52:32강동구는 9일 고덕강일2지구 서울강율초등학교(가칭) 설립안이 서울시교육청 '2025년 제3차 자체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덕강일2지구 내 강빛초등학교의 과밀학급 문제는 강동구의 시급한 현안 사항이다. 해당 지역의 대규모 주거단지 입주로 학령아동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신규 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번 자체 재정투자심사 통과에 따라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해 설계공모 등 행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는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해 서울강율초등학교 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강서구, '모두의 연습실' 3호점 개소…최대 10명까지 이용
사회사회일반 2025.07.10 21:52:23강서구는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 ‘모두의 연습실’ 3호점을 오는 14일 강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연습실’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춤, 노래, 연극, 소모임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용료는 무료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운영된다. 이용 대상은 7세부터 18세 미만의 아동과 청소년이다. 강서구에 거주하거나 강서구 소재 학생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한 번에 최대 10명,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용 하루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구는 ‘모두의 연습실’이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을 증진하고, 건전한 여가 활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오픈한 1호점과 2호점은 현재까지 약 1400여 명이 연습실을 이용했으며, 4호점도 개소를 준비 중이다. -
은평구, 취약계층 눈 건강 챙긴다
사회전국 2025.07.10 21:52:14서울 은평구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취약계층 눈 질환 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실명예방재단은 매년 취약계층에 눈 질환 의료비를 지원하는데 7~8월이면 예산이 소진돼 치료가 중단되는 사례가 있다. 이에 은평구는 재단 예산 소진 시점부터 연말까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은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의 진료비 지원이 필요한 구민 중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으로 신청은 보건소 또는 가까운 동 주민센터 방문간호사에게 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안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구민들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더울 땐 호텔로"…영등포구, '어르신 안전숙소' 운영
사회사회일반 2025.07.10 21:52:08영등포구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어르신들의 안전한 여름 나기를 위해 오는 9월까지 ‘어르신 안전숙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는 폭염특보 시 어르신들이 열대야를 피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머물 수 있도록 관내 호텔 3곳과 협약을 맺어 야간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안전숙소는 △하이서울유스호스텔 △호텔브릿지 △VIP호텔이다. 이용 시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다. 모든 이용자에게는 1인 1실이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냉방시설이 없거나 고장 등으로 인해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이다. 이용을 원하는 경우,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생수 나누고, 그늘막 늘리고’… 역대 최고 폭염에 자치구 대책 조기 가동
사회전국 2025.07.10 21:50:57서울 기온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각 자치구가 주민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를 적극 펼치고 있다. 10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노원구는 ‘힐링냉장고’ 가동을 1주일 앞당겨 1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힐링냉장고는 주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냉장고를 설치해 생수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2020년 노원구가 첫선을 보인 뒤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퍼져나갔다. 노원구는 올해 이례적인 빠른 더위에 힐링냉장고 가동을 앞당기고, 구민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지난해보다 3곳을 더한 18곳에 설치, 운영한다. 생수는 폐기물 저감,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라벨 없는 제품을 제공하며 힐링냉장고 설치 장소 인근에 회수통을 추가 비치해 재활용률을 더 높일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폭염이 예년보다 훨씬 일찍 찾아와 힐링냉장고 가동을 급히 앞당겼다”며 “올해도 모든 구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생활 속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 저감 시설을 늘려 운영한다. 횡단보도 옆에 설치한 ‘무더위그늘막’ 167곳 외에 살곶이물놀이장에 그늘막 20개를 설치했다. 대현산 장미원에는 작은 물방울을 분사해 주위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를 추가 설치하고, 금호스포츠센터 옥상에는 태양광 및 태양열을 막아주는 쿨루프를 시공했다. 도로 열기를 식히는 살수차도 5대에서 7대로 늘려 운행한다. 야외에서 생수를 제공하는 ‘성동 샘물창고’도 9일 운영을 시작했는데,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안전과 폭염에 취약한 계층에 무라벨 생수를 지급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 장애인 등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생활 밀착 폭염 저감 시설을 통해 구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더욱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폭염과 한파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냉·난방기와 의자가 설치된 ‘투시즌 쉼터’를 버스정류장 3곳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돼 자외선을 차단하는 구조물 ‘스마트그늘막’은 올해 21곳을 추가해 총 130곳에서 운영한다. 용산역 인근 버들개문화공원에는 이달 중 쿨링포그가 설치된다. 생수 무료 제공 시설인 ‘생수자판기’도 4곳에 설치하고 하루 600병의 생수를 공급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에 마련한 4종 폭염 대응시설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재난 대응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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