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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급한 SK…사모펀드와 줄다리기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10 17:25:00SK그룹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전방위적인 그룹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지만, 주도권이 갈수록 원매자인 사모펀드(PEF) 우위로 넘어가는 양상에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SK온의 기존 투자자 일각에서 투자금 조기 회수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SK그룹은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를 중심으로 10조원 가까운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유동화가 자산 가치 기준 5조 원으로 가장 많고 이와 별개로 충남 보령에 있는 LNG터미널 지분 50% 유동화, SK실트론 지분 70.6% 매각, SK에코플랜트 폐기물 사업부와 자회사 오션플랜트 지분 37.6%도 인수자를 찾고 있다. 이 밖에 SK텔레콤도 중장기적으로 통신 타워 등을 유동화하기 위해 해외 운용사로부터 관련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국내 그룹사 중에 PEF와 가장 많은 접점을 두고 강한 협상 능력을 보여왔다. 다만 최근에는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SK가 추진하는 자금 조달의 속도가 더뎌지는 모습이다. SK실트론 매각은 한앤컴퍼니만 인수 후보로 남은 상태다. 후보였던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현재는 관망하고 있다. 기업 전체 가치를 기준으로 SK그룹은 5조 원을 바라봤지만, PEF들은 2조~3조 원으로 산정했다. 한앤컴퍼니는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실사 과정에서 필요시 인수금액을 깎는 등 조건이 많아 실질적으로 가격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스틱은 한앤컴퍼니와 SK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논의 여지를 남겨뒀지만, 이들이 고려하는 인수 가격은 한앤컴퍼니보다 상당히 낮다.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소 유동화 역시 입찰일이 후보자들의 요구로 6월 말에서 이날로 바뀌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브룩필드자산운용, 메리츠금융그룹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메리츠는 5%대 금리를 적용한 주가수익스와프(PRS)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이 만기에 손실을 보존해주는 방식이다. KKR과 브룩필드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만, 메리츠에 비해 훨씬 높은 금리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 LNG 터미널은 IMM인베스트먼트가 초기 검토 중이지만, SK그룹이 기대한 6000억 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SK에코플랜트가 매각 중인 폐기물 사업부는 사실상 KKR 인프라펀드의 인수가 유력하지만 SK측은 이달 말 더 제안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스틱이 끝까지 끈을 놓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스틱은 KKR보다 SK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정도로 적극적인 입장은 아닌 상황이고, KKR 역시 조건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SK가 원하는 2조 원의 자금 조달과 다소 거리가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발전 관련 제조사인 오션플랜트 지분도 매각 중이지만,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한 4곳의 후보가 제시한 조건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 능력이나 인수 가격 조건 등에서 기대에 못 미쳐 최종 매각 가능성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인천항만공사, 인천-기륭 크루즈 노선 개척…이중모항 노선 검토
사회전국 2025.07.10 17:22:20인천항만공사가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대만크루즈협회와 인천항-기륭항을 잇는 더블 홈 포트 노선 개설을 논의했다. 더블 홈 포트는 하나의 크루즈 항로에서 두 개의 항만이 동시에 출발·도착 항으로 운영되는 형태이다. 승객은 두 항 중 하나에서 탑승하거나 하선이 가능하다. IPA는 대만국제크루즈협회 우쉰펑(WU Hsun-Feng) 회장, 한국국제크루즈연구원 임복순 원장 등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인천항이 모항으로서 가지는 강점을 홍보하고 인천-기륭을 오가는 항로 모델을 제안했다. 회의에서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관광 후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대만 기륭으로 여행하거나 반대로 대만 공항으로 입국해 관광 후 기륭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인천항으로 크루즈를 타고 입항하는 항로 개설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인천항은 기항지로서도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고, 특히 인천공항과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강점을 지닌다. 해외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인천항에 입항한 후 인근 지역을 관광하고 공항으로 출국하거나, 반대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관광을 마친 후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출항이 가능한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모항 운영의 최적지이다. IPA는 인천항에서는 이러한 ‘플라이 앤 크루즈’ 모델을 기반으로 한 더블 홈포트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사장은 “인천항은 과거에는 크루즈 기항 중심의 항만으로 현재는 기항 32항 차 중 절반인 16항 차가 모항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세계 크루즈 선사들로부터 모항으로서 인정받은 강점을 활용해 경제적 효과가 높은 항로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화포 제조사 도약”…현대위아, 방산 라인업 확대
산업기업 2025.07.10 17:13:52현대위아가 방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장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화포 제조 능력과 차세대 기술 개발을 앞세워 해외 수주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는 10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에 참가해 글로벌 화포 제조사로 도약하는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전시 부스는 현대위아의 기술력을 집약한 다양한 제품들로 채워졌다. K2 전차와 K9 자주포에 각각 탑재하는 120㎜ 구경 포열, 155㎜ 구경 포열과 경량화 105㎜ 자주포 등이 대표적이다. 경량화 105㎜ 자주포는 동급 화포 대비 중량을 절반 넘게 줄여 시속 100㎞로 달리는 소형 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이 가능하며 최대 사거리는 18㎞에 달한다. 아울러 차량 탑재형 81㎜ 박격포, 차량 탑재형 대(對) 드론 통합방어 체계(ADS) 등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도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대구경 화포 생산 경험과 정밀 가공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초장사정 포열과 차세대 전차 무장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화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미래 전장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무인화 전투체계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방산 매출은 2022년 1858억 원에서 지난해 3447억 원으로 늘었다. 국내 유일의 화포 제작사인 현대위아는 1977년 4.2인치 박격포 양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만 문의 포열을 생산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지금까지 생산한 포열을 나열하면 약 150㎞에 이른다. 이는 창원특례시청에서 대전시청까지 직선 거리와 비슷하다. 이호영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상무는 “어떠한 전장에서도 빠르게 화력을 지원할 수 있는 기동형 화력체계 라인업을 구축해 국방력 강화는 물론 K-방산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만 TSMC,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AI 수요 급증 효과
국제기업 2025.07.10 17:11:51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9% 급증하며 전망치를 웃돌았다. 10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올해 4∼6월 매출액이 9338억 대만 달러(약 43조 8000억 원)라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6% 증가한 것으로,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21명 전망치 평균 9278억 대만 달러와 블룸버그 조사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9280억 대만 달러를 웃돈다. 대만중앙통신(CNA)은 TSMC의 2분기 매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고 보도했다. 6월 매출액은 2637억 대만 달러(약 12조 4000억 원)였다. 직전인 5월보다 17.7% 감소했으나, 1년 전보다는 26.9%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 7700억 대만 달러(83조 원)로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TSMC의 2분기 호실적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 원) '터치'와 함께 AI 지출 붐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의 제품에 들어가는 최첨단 AI칩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어 AI 붐의 주요 수혜자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딥시크가 메타·구글 같은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그렇게까지 많은 비용을 쓸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두려움을 떨쳐내고 AI 관련 기업에 다시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다. 찰스 슘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다만 TSMC의 2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전망치 하단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는 오는 17일 2분기 전체 실적 및 연간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
[단독]코엔텍 인수전에 에코비트 참전…유력 후보로[시그널]
증권IB&Deal 2025.07.10 17:10:00최대 1조 원의 몸값이 예상되는 코엔텍 인수전에 국내 최대 종합 환경 기업인 에코비트가 참전했다. 에코비트는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로 평가되면서도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자금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단숨에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는 코엔텍 매각을 추진 중인 아이에스동서, E&F PE 측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어펄마캐피탈·거캐피탈·케펠인프라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함께 사실상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인수 의향을 드러낸 곳들에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다음 달 말 본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연내 모든 거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는 UBS와 EY한영이 맡고 있다. 지난해 에코비트를 인수한 IMM 컨소시엄은 이 회사의 체급을 더 키우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에코비트는 현재 산업·의료·전자 폐기물 처리는 물론 수처리와 자원 순환 사업까지 하고 있다. 코엔텍은 폐기물 소각과 매립 사업에 주력하는 회사다. IMM 컨소시엄이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에코비트에 플러스 요인이다. IMM PE는 지난해 조성을 마무리한 2조 원 규모 5호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IMM인베도 최대 1조 5000억 원 규모를 목표로 하는 10호 인프라 펀드의 1차 모집을 최근 완료했다. 에코비트 역시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만 442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매 분기 2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인수 실탄은 충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에 에코비트까지 참전을 확정하면서 코엔텍 인수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폐기물 업체를 잇따라 인수한 어펄마캐피탈도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달 종합 폐기물 처리 업체 CEK를 4000억 원에 인수했으며 앞서 더함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제이엔텍도 2600억 원에 품었다. 거캐피탈·케펠인프라도 대형 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엔텍은 아이에스동서와 E&F PE가 2020년 공동 인수했다. 당시 지분 59.29% 인수에 약 42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서 잔여 지분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지분율을 86.3%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포괄적 주식 교환과 주식 감자 등을 거치면서 지분 100%를 확보하고 상장폐지시켰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805억 원, 영업이익 305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198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거뒀다. 매각 측은 8000억~1조 원 수준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기 기술탈취 방패 '한국형 증거수집제도' 입법 추진해야"
산업중기·벤처 2025.07.10 17:09:54중소기업 기술탈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형 증거수집제도(K-디스커버리)’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제도는 특허침해 소송 시 소송 당사자가 상대방의 증거를 강제로 제출하도록 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핵심 절차다. 중소기업 권리회복을 위한 공익 재단법인 경청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인 기술탈취 소송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국형 증거수집제도 입법 토론회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남근 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병덕 의원, 송재봉 의원, 오세희 의원, 박민규 의원, 정진욱 의원 등이 참석했고 특허청,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한국형 증거수집제도 도입을 논의했다. 기조 발제에 나선 경청의 박희경 변호사는 기술침해 소송 사례에서 드러난 현행법상 증거수집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문가에 의한 사실조사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기술침해 소송 사례에서 드러난 현행법상의 증거수집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문가에 의한 사실조사 도입 필요성과 제도 정착을 위한 올바른 가이드라인 마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료보전명령 제도 도입을 통해 증거수집 실효성이 확보돼야 하고 법정 외 진술 녹취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소기업들이 기술탈취 피해가 발생해도 기술탈취 소송에서 침해행위와 손해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이라며 "독일식 전문가 사실조사제도 도입 등을 통해 기술침해 소송의 실체적 진실을 확보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세울 수 있도록 입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태관 경청 이사장은 "한국형 증거수집제도가 입법 후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은혜 "자국민 '규제폭탄'인 부동산 대책…외국인엔 '무풍지대'"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0 17:09:43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 대책은 원인 진단 없는 마약성 진통제”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수석부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하고 “외국인 ‘무풍지대’인 부동산 대책,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7월 3일 발표한 주간 주택 동향 조사에 따르면 노원·도봉 등 6억 대출로 집을 살 수 있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더 상승했다”며 “이런 금융 규제는 한 번 쓰고 나면 거둬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값이 다시 오르면 결국 부동산 ‘세금 폭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부담은 중산층과 서민에게 전가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올 상반기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가 6500건을 넘어섰는데 이 중 중국인 비중은 67%, 서울에만 절반 가까이 몰려있다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내 집이 간절한 자국민에는 ‘규제 폭탄’, 외국인에게는 ‘무풍지대’가 공정한가”라고 되물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달 2일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의 사각지대를 노린 외국인의 부동산 매매에 대한 상호주의 원칙을 법률에 명시하고, 기존 신고제에서 사전 허가제로 전환하게 하는 ‘부동산 역차별금지법’을 발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인해 불거진 자국민 역차별 논란과 관련해 이달 11일부터 릴레이 세미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한다. 특히 1차 세미나에서는 외국인 부동산 매집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
배당소득 분리 과세 추진에 투심 '들썩'…미래에셋운용 은행고배당 ETF, 순자산 5000억 돌파
증권국내증시 2025.07.10 17:08:28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의 순자산은 5779억 원이다. 최근 은행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자금이 집중되며 순자산이 지난해 말 약 2300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고배당 은행주 1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국내 주요 은행주 중에서도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됐다. KB·우리·하나·신한 등 유동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주와 고배당 보험주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총 10종목이다. 주주 환원 정책 등에 힘입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전날 기준으로 올 들어 5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주가 상승 기대도 크다.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율은 2022년 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대부분 은행 계열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현재 정부에서 논의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기준에 맞춘 배당 성향 확대와 분리과세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월 배당형인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매월 일정 금액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배당 선진화 정책 도입으로 은행마다 배당 기준일이 분기, 연말 등으로 달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의 규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면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에 투자할 경우 매월 고정 분배금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은행들의 올해 목표는 자본할당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중시 경영과 주주환원 강화”라며 “은행은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 가치로 직결되는 산업으로, 증시 활성화 정책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한국인은 맨날 먹는 거 아니었어?"…아침에 '이것' 먹으면 얼굴 못생겨진다는데
문화·스포츠헬스 2025.07.10 17:08:10아침 식사로 흰빵이나 흰쌀밥 등 정제 탄수화물을 먹으면 얼굴의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아침에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비정제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보다 얼굴 매력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제 탄수화물은 인공적인 가공이나 도정을 거친 탄수화물로, 대표적으로 흰쌀과 밀가루가 있다. 혈당지수가 높아 자주 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비정제 탄수화물은 도정을 거치지 않아 영양소가 유지된 곡물로, 혈당 상승 속도가 느린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20~30대 남녀 104명을 모집해 절반은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아침 식사를, 나머지는 비정제 탄수화물로 구성된 식사를 제공했다. 식단의 열량은 모두 500kcal로 맞췄다. 참가자들은 식사 전후 혈당을 측정했고, 식후 2시간 뒤 얼굴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연구팀은 프랑스 몽펠리에 시내에서 남성 110명, 여성 142명에게 무작위로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해 혈당이 상승한 참가자들의 얼굴 매력도가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비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건강한 아침 식단을 섭취한 경우 매력도가 높았다. 연구를 이끈 진화생물학자 클레어 버티캣 박사는 “식단이 외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음식 선택이 신체 건강뿐 아니라 얼굴 매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정제 탄수화물이 얼굴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제 탄수화물이 성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줘 외모가 달라질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식사 후 단 2시간 만에 이런 효과가 나타난 점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버티캣 박사는 “향후 더 많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실렸다. -
“한글 서예 외길 30년”…서희환 대규모 회고전 11일 개막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0 17:07:26국내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은 한글 서예가 서희환(1934∼1995)의 서거 30주기를 기념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7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 '평보 서희환: 보통의 걸음' 전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한글 서예가 평보 서희환의 서거 30주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초기작부터 말년 대표작까지 총 120여 점이 전시된다. 서희환은 1968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서예 부문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1995년 6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한글만 파고들어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완성했다. 전시 제목 '보통의 걸음'은 그의 아호 '평보(平步)'에서 따온 말로 한글 서예 외길을 걸어온 작가의 예술 여정을 상징한다. 전시는 한문 중심이던 서단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총 6부이다. △‘봄이 오는 소리’ △‘뿌리 깊은 나무는’ △‘서화동원書畫同源’ △‘꽃씨 뿌리는 마음’ △‘푸른 동해 하얀 민족’ △‘작가가 작품을 탄생시키지만, 작품이 작가를 존재시킨다’로 구성된다. 대표작으로는 1980년작 '월인천강지곡'(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이 있다. 세종대왕이 지은 시문을 최초의 한글 활자본 형식으로 표현한 병풍 작품으로 좌우 길이만 5.5m에 달한다. 이외에도 아웅산 테러 사건 추모비문, 충무공 동상문, 주시경·방정환 비문 등 작가가 전국 각지에 남긴 현판과 비문 원본이 공개된다. 개인 수집가 고창진 씨가 약 30년에 걸쳐 수집한 평보의 작품 200여 점과 관련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고 씨는 생전 서희환의 예술 세계에 매료돼 꾸준히 수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기간 중에는 연령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5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꽃씨서당'(매주 주말 운영)에서는 한글과 예절을 함께 배울 수 있다. 성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인 '보통의 하루, 특별한 여백'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다. 도슨트 해설은 하루 3회 진행된다. -
尹 탄핵 이후, 광화문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사회사회일반 2025.07.10 17:07:01계엄과 탄핵 사태의 여파로 한때 월 600건을 넘기도 했던 종로경찰서 관할 집회 신고가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정치 집회로 몸살을 앓았던 광화문광장이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셈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3월 645건에 달했던 종로경찰서 관할 집회 신고 건수는 4월과 5월을 거치며 각각 456건, 426건으로 감소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된 4월 4일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집회 신고가 오히려 증가했던 흐름과도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집회마다 현장에 모인 인원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탄핵 이후 광화문 집회 인원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보수 성향 단체들의 집회 중단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보수 단체를 이끌던 전광훈·손현보 목사 등 주요 인사들이 거리 활동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구심점이 사라졌고, 지지자들도 결집할 공간을 잃었기 때문이다. 특검 출범으로 집회 무대가 서울 서초동 일대로 옮겨간 것도 집회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집회 공간으로서 광화문은 여전히 상징성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서초동이나 여의도처럼 정치·사법 일정의 주요 현장을 직접 겨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주말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광화문을 다시 찾으면서 인근 상가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삼청동 빵집에서 일하는 정 모(28) 씨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1인 시위자들이 곳곳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스피커를 틀어놓았던 자리를 외국인 관광객들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채우고 있다”며 “일하는 환경 면에서도 조용한 편이 낫다”고 전했다. 시위가 뜸해지면서 각종 행사들도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부터 개막하는 광화문광장 물놀이 행사 ‘서울서머비치’가 대표적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수영장을 두 개로 늘리고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모래사장도 확충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의 89만 명을 뛰어넘는 국내외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광장을 찾았다는 직장인 김 모(44) 씨는 “헌법재판소 앞을 가득 메운 경찰 버스 차벽이 떠올라 망설여졌는데 요즘은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한다”며 “더운 날씨에 수영장까지 꾸며진다고 하니 아이들을 다시 데려올 만하다”고 했다. 다만 주요 정치 일정과 맞물려 대규모 시위가 재개될 수 있는 만큼 광화문이 다시 한번 집회 중심지 역할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노총은 16일 서울 세종대로를 시작으로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 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당분간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잇따라 예고된 노동조합 집회 이후에도 광화문광장이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대전지역 우수중소기업, 북미시장 5185만달러 수출·투자유치
사회전국 2025.07.10 17:06:02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지역내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KIC 실리콘밸리 연계 북미시장진출지원사업’을 추진해 5185만달러(726억원) 규모의 수출·투자유치 지원 성과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에 참여한 메디코스바이오텍 등 17개 기업은 2024년 기준 수출 1139만달러(160억원), 투자유치 4046만달러(566억원)의 성과를 창출했고 6건의 미국 법인설립을 통해 북미 시장 거점을 확보했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2022년부터 전국 최초로 과기부 해외센터 KIC 실리콘밸리 협업을 통해 대전 관내 우수 중소기업의 북미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은 ICT, AI, SW, 디지털헬스케어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 중소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을 특화지원하고 있다. KIC 실리콘밸리와 협업을 통해 바이어 매칭, 수출상담회 지원, 미국 현지 VC 매칭 투자유치 지원, 보유 제품/기술의 시장검증 및 산업현지화 지원, 현지화 교육, 법인 설립 등 지역기업의 북미 시장 안착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 2개사(스피어민, 솔라리노), AI&SaaS 분야 시장검증 및 산업현지화 프로그램 1개사(테바소프트)를 지원했고 올 하반기에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시장검증 및 산업현지화 프로그램을 통해 2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백운교 원장은 “향후 대전시 해외통상사무소와 호치민IT지원센터·KIC 워싱턴·KIC CHINA 등 과기부 해외센터 연계사업 추진 확대를 통해 대전 지역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퇴임 앞둔 윤희성 은행장 “수은 자본금 확충해 정책금융 토대 마련”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10 17:05:33이달 말 퇴임을 앞둔 윤희성(사진) 수출입은행장이 “수은의 법정자본금을 25조 원으로 확충해 지속 가능한 정책금융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윤 행장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사말을 통해 임기 내 성과를 전했다. 윤 행장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성공적으로 출범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금융을 도입해 대외경제협력은행으로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최근에는 글로벌·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자본시장 업무를 새로운 정책금융의 한 축으로 성장시켜나갈 준비를 마쳤고 독립 정보기술(IT)센터 구축을 마무리해 수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물러나더라도 수은은 국제협력은행으로서 계속해서 여러분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수은 창사 이후 선임된 첫 내부 출신 행장이다. 수은은 국책은행이라 역대 행장들이 주로 기획재정부 출신이었다. 윤 행장은 수은 외화조달팀장과 홍보실장·국제금융부장·자금시장단장·혁신성장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달 초 있었던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당면한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수출금융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행장의 임기는 26일까지다. 차기 행장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안종혁 전무이사가 행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신임 수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윤 행장은 첫 자행 출신 행장으로 수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며 “철강 같은 관세 피해 기업 지원을 비롯해 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앞으로도 수은이 역할을 해야 할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교과서 사실상 퇴출…수백억 투자 출판사 '혼란'
사회사회일반 2025.07.10 17:04:58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한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올해 3월 처음 학교 현장에 도입된 지 4개월 만에 AIDT가 교과서 지위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하자 대규모 투자 손실이 현실화한 AIDT 발행사 등은 “공교육 현장에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미 AIDT를 도입한 공교육 현장의 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재석 15인 중 찬성 9명, 반대 6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달 2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AIDT를 포함한 ‘지능 정보기술을 활용한 학습 지원 소프트웨어’는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된다. 교과서는 모든 학교가 의무 도입해야 하지만 교육 자료는 도입 여부를 학교장 재량에 맡긴다. 해당 개정안이 통과된 뒤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문정복 의원은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심사숙고한 끝에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교육부가 출구전략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대안을) 가지고 오시면 된다”며 “이를 토대로 수용할 부분은 수용하고 조정할 부분은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AIDT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추진해온 핵심 정책이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는 디바이스 보급률, 인터넷 속도, 관련 인력 등 전반적인 인프라가 미비하다며 꾸준히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미 지난해 말 AIDT를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당시에는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AIDT를 전면 재검토하며 법적 지위가 격하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법안 개정이 현실화할 경우 AIDT를 사용하는 학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AIDT는 올해 1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정식 도입하되 도입 여부는 각 학교 자율에 맡긴 상태다. 다만 전국 1만 1932개 초중고 가운데 AIDT를 1종 이상 채택한 학교가 올해 3월 기준 3870곳(32%)에 불과하는 등 교실에서 큰 환영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 학기에 AIDT를 채택한 충남 소재 초등학교의 교사 A 씨는 “AIDT 기능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면서 “저학년 아이들의 태블릿 이용을 통제하기 불가능한 데다 오류가 너무 잦아 학습 효과도 떨어졌다. 결국 AIDT로 진도를 최대한 빨리 나간 뒤 이달에 종이 교과서로 다시 공부하고 있다. 교육 자료 수준의 활용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대 피해자는 수백억 원을 투자해 AIDT 발행에 참여한 출판사들이다. 이미 출판사 업계에서는 AIDT 판매량이 대폭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돼왔다. AIDT가 ‘교과용 도서(교과서)’ 범주에서 빠지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특별교부금상 예산 지원이 어려워져 각 학교의 이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 교육부가 약속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한 출판사가 여럿”이라며 “AIDT 사업에 뛰어들지 않은 회사가 ‘최종 승자’라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날 개정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뒤 AIDT 발행사, 발행 예정사 14곳과 교과서발전위원회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11일 기자회견도 예고했다. 이들 발행사는 “AIDT는 미래 인재를 기르기 위한 핵심 교육 인프라”라면서 “시행 초기인 만큼 부족했던 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는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폐기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교한 조정과 제도 보완,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역시 반발하고 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AI를 활용한 학습으로 전 세계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인데도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의 지휘와 감독하에 일어날 여러 목표를 우리 손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대식 의원은 “졸속 처리보다는 교육부의 대안을 충분히 듣고 이재명 정부의 청사진이 나올 때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처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
"말레이시아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조율 중"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10 17:03:41한미일 3국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중 3자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는 우리나라 외교부의 박윤주 1차관 외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등도 참석 예정이다.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성사되면 통상 및 안보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외교장관은 지난 4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얼굴을 맞댄 바 있다.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중국 견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왔다. 박 차관은 현재 인사청문회 절차가 진행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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