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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수 심장서 30년째 되새긴 '호암의 유산'
국제정치·사회 2025.07.23 18:04:58“자유의 사명에 평생을 바친 인물의 이름을 딴 B C Lee(이병철) 강연 시리즈에 참석하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그의 유산은 권위주의에 맞서는 것이 단순히 정책적 입장이 아니라 도덕적 소명임을 상기시켜줍니다. 그것은 삶의 방식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내 대표적인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제30회 ‘이병철 강의(B C Lee lecture)’에서 연사로 나선 존 물레나르 공화당 의원은 이같이 말했다. 헤리티지재단은 삼성의 후원을 받아 매년 7월 명사를 섭외해 중요 현안을 주제로 강의를 연다. 워싱턴DC 내 재단에 ‘이병철룸’까지 마련한 헤리티지재단은 1995년 강연을 시작해 올해로 30년째를 맞았다. 첫해에는 미국 외교의 굵직한 획을 그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연사로 나섰고 1998년에는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2004년에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2006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연단에 섰다. 이어 2007년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 2011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미 하원의 ‘미국과 중국 공산당 간 전략 경쟁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6선의 물레나르 의원은 이날 “지금이 역사상 키신저와 내가 같은 장소에 있는 유일한 순간일 것”이라고 농담을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헤리티지재단은 이날 행사장 입구에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초상화를 전시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100명이 넘는 청중이 참석해 자리를 꽉 메웠고 빈자리가 없어 일부는 뒤에 서서 강연을 경청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사회를 맡은 스티브 예이츠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은 “우리의 첫 번째 이병철 강연은 1995년 키신저 전 장관이 당시 주요 지정학적 문제와 미중 및 미국과 아시아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며 시작됐다”며 “해당 강연은 이후 강연을 이어온 정책 입안자들과 사상 리더들에게 매우 높은 기준을 정립해줬다”고 평가했다. 헤리티지재단 측도 “호암은 진정한 비전가였다”며 “그의 리더십을 통해 삼성이 한국의 경제 발전, 한국인의 웰빙, 상호 이익이 되는 한미 관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물레나르 의원은 “사람들이 미중 관계를 초강대국 간 경쟁 등으로 접근하지만 이는 본질을 놓치는 것”이라며 “단순히 정책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각을 검열하고 반대 의견을 억압하는 독재 정권이 될 것인지, 아니면 자유로운 미국이 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우리 데이터와 자본을 이용해 우리 땅에서 게임의 규칙을 다시 쓰려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위협이 나타나는 분야로 인공지능(AI)과 바이오테크를 꼽았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제프 스미스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장은 “미국이 중국에 수출해야 할 첨단기술과 관련한 건강한 논쟁이 미국에서 진행 중”이라며 “강경파는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등에 매우 엄격해야 한다고 하는 반면 민간기업들은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떤 반도체가 수출돼야 하고 어떤 것이 금지돼야 할까”라고 물음을 던진 뒤 “내 견해는 국가 안보를 우선시하는 쪽으로 기울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통제를 필요 이상 완화할 경우 미래에 감당해야 할 비용이 재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스티브 잡스' 딸, 92억 초호화 결혼식…하객 라인업 보니 입이 ‘떡’
국제인물·화제 2025.07.23 18:04:27고(故) 스티브 잡스의 딸이자 '애플 상속녀'로 불리는 이브 잡스(27)가 무려 92억원 규모의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다. 장소는 영국의 한 조용한 시골 마을로 전직 미국 부통령부터 글로벌 테크 기업 자녀들까지 유명 인사들이 하객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스티브 잡스의 막내딸 이브가 올림픽 승마 금메달리스트 해리 찰스(26)와 이번 주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결혼식 예산은 약 670만 달러(한화 약 92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로도 활동 중인 이브 잡스의 결혼식은 이미 ‘영국 시골 마을을 뒤집어 놓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연예계와 테크 업계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가운데 하객으로는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 빌 게이츠의 두 딸 제니퍼 게이츠와 피비 게이츠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팝의 전설 엘튼 존이 라이브 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내부 관계자는 "결혼식은 마치 군사 작전처럼 계획되고 있다"며 "일정이 매우 정확하게 짜여져 있어 이번 주 내내 하객들이 도착하기 시작하고 목요일부터 결혼 축하 행사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잡스의 형제들인 리드와 에린도 참석한다. 이복 자매인 리사 브레넌 잡스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브 잡스는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 ‘DNA 모델 매니지먼트’와 계약한 상태로 루이비통 캠페인과 보그 재팬 화보 등에 등장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되살아나는 '빚투' 22조 육박…희토류·게임·고배당 ETF 베팅
증권증권일반 2025.07.23 18:03:55잠시 주춤했던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세가 다시 급격히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희토류, 게임주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신용 융자 거래가 급격히 늘면서 증시 과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1조 7554억 원으로, 2022년 5월 13일(21조 8411억 원)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초만 해도 신용 융자 잔액은 20조 원대에 머물렀지만 이달 10일 21조 원을 돌파한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급증하는 흐름이다. 특히 단기 테마성 종목들을 중심으로 빚투가 급증하면서 급등락에 따른 손실 위험도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일주일(16~22일) 동안 신용 융자 거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성안머티리얼스로 신용 융자 잔액이 200주에서 5만 8692주로 무려 2만 9246% 급증했다. 이 종목은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가공 업체인 MP머티리얼즈와 협력 관계에 있는데 최근 애플이 MP머티리얼즈와 5억 달러 규모의 희토류 자석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S&P500(H) ETF(증가율 2만 2584%),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 ETF(1만 9950%), KODEX 메타버스액티브 ETF(1만 2400%), RISE 게임테마 ETF(4500%), TIGER 우선주 ETF(3131%), KODEX 미국S&P500배당 ETF(2778%) 등도 신용거래 증가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중국 바이오·게임·배당주 등 특정 키워드에 기반한 테마형 ETF로 투자자들의 단기 수익 추구 심리가 빚투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일부 종목에 신용거래가 과도하게 몰리면 수급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순히 호재성 요소에 의존하기보다 기업 실적과 업황 등을 고려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부고] 최진혁씨(서울시의원) 조부상 외
사회피플 2025.07.23 18:03:32▲최종철씨 별세, 김창금씨 남편상, 최용주·최민용·최사룡·최진숙·최이종씨 부친상, 박혜성·송명순·김숙영씨 시부상, 유영석씨 장인상, 최지헌·최진혁(서울시의원)·최원준·최보미·최예진·최은혜씨 조부상, 김대훈·조시원·유나윤·유채안씨 외조부상=22일 용인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30분 (031)678-7600 ▲이장애 씨 별세, 최근영씨(대신증권 준법감시인)모친상, 박주철씨(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장모상=23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7시 (062)527-1000 ▲김영호씨 별세, 이승자씨 남편상, 김대원(마스턴투자운용 국내부문 부대표)·김미향·김지미씨 부친상, 김소연씨 시부상, 오세춘·이동주씨 장인상=23일 빛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070)5158-9760 ▲이용탁씨(대진기계 대표)별세, 윤영희씨 남편상, 이재홍(dmp건축소장)·이재현씨(KBS 개그콘서트 예능PD)부친상, 노현주씨(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기자)시부상=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20분 (02)3010-2000 -
[인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외
사회피플 2025.07.23 18:03:09◇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승진>△비상보안팀장 허도현 <전보>△혁신지원팀장 배영심 ◇경남정보대 △부총장 주원식 △산학부총장 임준우 △입학지원처장 김효건 △평생교육원장 조윤득 ◇경향신문 <편집국>△스포츠경향 엔터·생활경제 에디터 겸 엔터테인먼트부장 강석봉 <독자마케팅국>△마케팅1팀장 배태진 △마케팅2팀장 김현수 <공무국>△윤전1팀장 한광희 -
빠른 순환매 못 따라간 개미…코스피보다 수익률 저조
증권국내증시 2025.07.23 18:01:02코스피지수가 지난달부터 18%가까이 급등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이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증시 부양 의지를 내비치면서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 과정에서 주도주들이 빠른 속도로 바뀌자 개인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005940)에 의뢰해 6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매매를 한 개인투자자 112만 5696명의 131만 3762계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수익률은 11.7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97.67포인트에서 3192.29포인트로 18.3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개인들의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보다 약 7% 낮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6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20% 가까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개인들은 강세장에서 소외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인들의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보다 1%~2%포인트 가량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6월 들어 그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1월에는 지수가 4.91% 오를 때 개인들은 3.33%의 수익을 냈다. 2월 지수 상승률은 0.61%에 그친 반면 개인들은 이를 두 배 이상 넘어서는 1.24%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3.81% 상승하는 동안 개인들은 7.64%의 수익률을 보면서 올해 들어 최대 격차(6.1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순환매란 주식 시장에서 매수세가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서 다른 종목이나 업종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게 일반적이지만 6월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주도 업종이 등장하면서 순환매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다. 국회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통과 시키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에 따라 삼성물산(028260)·SK(034730)·LG(003550)·한화(000880) 등 지주사 종목이 급등했고, 이 대통령이 증시 부양을 강조하자 거래량 증가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미래에셋증권(006800)·한국금융지주(071050) 등 증권주들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을 기점으로 한국까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카카오페이(377300)를 비롯해 은행주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방산·원전·철강·2차 전지도 주도 업종으로 부각된 바 있다. 실제 지난달 개인들의 회전율도 치솟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회전율은 40.27%를 기록했다. 회전율이란 보유하고 있는 투자 원금에서 얼마를 사고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컨대 회전율이 40%라는 것은 1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40만 원어치를 사고 판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평균 회전율은 2월(17.91%)을 제외하고 모두 27~28% 수준에 머물렀다. 6월 들어 순환매가 급격히 일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회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네이버(NAVER(035420))(1조 4213억 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1조 1946억 원), SK하이닉스(4578억 원), 카카오페이(4262억 원) 등을 사들였다. 모두 인공지능(AI)·원전·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실적 중심으로 종목들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법 개정과 AI 산업 육성 등 정책 모멘텀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이라며 “실적 시즌 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 중에서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종목으로 옥석 가리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석달 뒤 에어비앤비 숙소 40% 자발적 퇴출… 방한 외국인 '숙박 대란' 우려
산업생활 2025.07.23 18:00:00올해 10월부터 세계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에서 한국 숙소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비앤비가 한국에만 있는 ‘갈라파고스’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불법 공유숙박 업소를 퇴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상황에서 현실과 뒤떨어진 규제가 관광 업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10월 불법 공유숙박 업소를 방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부터 영업신고 정보와 신고증을 제출하지 않은 숙소를 신규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에 이미 등록된 공유숙박에는 영업신고증을 확보하는 데 1년의 유예 기간을 줬다. 이에 따라 올 10월부터는 영업신고증이 없는 공유숙박 업소는 모두 에어비앤비에서 퇴출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국내 숙소가 7만 24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아파트 등 공유숙박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이 가운데 7198개만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비앤비 등록 숙소의 41%에 달하는 약 3만 개의 공유숙박은 사실상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음성원 국민대 스마트경험디자인학과 겸임교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이 흥행하면서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늘었지만 숙소가 부족해 방문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콘텐츠가 관광산업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공포의 1.5m 안쪽 퍼트? 셰플러는 49개 중 48개 넣었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23 18:00:00제153회 디 오픈 승부를 싱겁게 만든 건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퍼트였다. 4라운드 한때 2위와 7타 차까지 달아났다가 4타 차로 메이저 대회 네 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셰플러는 그린에서만 8.52타의 이득을 봤다. 나흘 간 5피트(1.5m 남짓) 안쪽 퍼트를 49번 했는데 48번을 넣었다. 97.9%의 확률이다. 과거 퍼트가 약점이던 셰플러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인간미 없는 피니셔가 됐다. 퍼트 전문가인 김규태 프로에게 셰플러의 퍼트 비결을 물었다. 김 프로는 2년 간 미국에 머무르며 유명 퍼트 코치인 스티븐 스위니를 사사했고 2021년부터 국내에서 퍼트 전문 코치로 일하고 있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상금·평균타수 부문 1위를 달리는 옥태훈이 김 프로한테 퍼트를 배운다. KPGA 투어의 김비오, 이정환, 백석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노승희, 유현조, 김수지, 임희정 등도 김 프로와 함께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이후로도 매년 겨울쯤 미국에 연수를 갔다. 그 기간 셰플러 퍼팅을 주의 깊게 보곤 했다. 2024시즌을 앞둔 시점이었을 거다. 셰플러는 필 케니언이라는 유명 퍼팅 코치와 일을 시작했다. 그전까지 셰플러는 퍼팅에 대해 엄청 고민을 하던 선수였다. 대회마다 퍼터를 바꿀 정도로. 퍼터는 바꿔도 타입은 블레이드형을 유지했었는데 케니언 코치와 일하면서 말렛형으로 바꾸더라. 넥은 원래 쓰던 퍼터의 넥과 똑같은 L자형이다. 블레이드 퍼터를 쓰던 때는 손으로 약간 감각적인 퍼팅을 하는 스타일이었다. 데이터상으로도 그렇고 공부를 해봐도 그렇고 손에 감이 특화돼있는 선수가 쓰기엔 블레이드형이 적합하다. 케니언 코치랑 일하면서 손이 아니라 큰 근육을 이용하는 쪽으로 전체적인 변화를 꾀하는 게 보였다. 셋업은 종전보다 훨씬 더 숙이고 그립도 오른손을 많이 못 쓰도록 하는 집게 그립으로 바꿨다. 다 큰 근육을 잘 쓰기 위한 변화다. 그렇게 퍼팅을 하려면 블레이드보다는 말렛형이 어울린다. 셰플러에겐 일종의 도전이었을 거란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일관성이 더 생겼다. 일관성이 생기니 공이 굴러가는 스타트 방향이 좋아지고 롤도 일정해졌다. 휘는 양, 그러니까 경사를 타는 정도도 일정해진 것이다. 그런 좋아진 데이터들이 쌓이면서 지금 이 만큼의 높은 성공률을 갖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우승을 하기는 해도 퍼팅에 있어선 기복이 있는 선수였는데 그 기복을 눈에 띄게 줄이니 이제는 우승 확률이 무서운 수준까지 올라왔다. 트레이닝했던 것들이 그대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케니언 코치는 그린 위에서 셰플러에게 매일 다양한 미션을 줬다. 홀 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동서남북으로 세팅해 놓고 공을 굴리는 미션 등이다. 혼자서 하면 어떤 날은 하고 또 어떤 날은 쉬게 될 텐데 코치가 옆에 있으니 보다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훈련이 간결해지고 일정해졌다. 이런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좋은 퍼팅이라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고 본다. 지금 폼으로 봐선 셰플러의 퍼팅 감은 꽤 오래갈 거라고 생각한다. 퍼팅도 퍼팅이지만 셰플러는 핀까지 100야드 정도의 웨지 샷으로 찬스를 만드는 확률이 너무 좋다. 핀 10피트(약 3m)에 떨어뜨렸을 때 톱 선수는 2개 중 하나는 무조건 넣는다고 보면 된다. 샷이 좋으니 18홀에 그런 찬스를 8개쯤 잡으면 그중 최소 4개는 버디로 연결한다는 얘기다. 파5 4개 홀은 전부 100야드 안쪽에서 공략할 거고 미들 홀 10개 중 다섯 홀쯤은 쇼트 아이언을 칠 텐데 그러면 벌써 찬스가 9개다. 그중 최소 50%를 넣는다는 계산이니 남들보다 60대 스코어를 내기 위한 조건이 월등해지는 거다." 셰플러는 지난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부터 스파이더 투어X L자 넥 모델로 퍼터를 바꾼 이후 계속 같은 모델을 쓰고 있다. 35.5인치에 라이각 72도, 로프트 3도짜리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승을 쓸어 담아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를 장식했는데 올해 또 16개 대회에서 4승으로 멈출 줄을 모른다. 퍼트로 한창 어려움을 겪던 때에 셰플러는 임신한 아내가 잠들기만 기다렸다가 조용히 퍼팅 매트를 꺼내 연구하곤 했다. 10~15피트(3~4.5m) 미드 퍼트 성공률이 2022~2023시즌 25.69%로 전체 174위였는데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 지난해 34.46%로 올라왔고 올해 36.62%로 더 좋아졌다. 셰플러는 두 대회를 쉬고 8월 7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다. -
[목요일 아침에] ‘세대 착취’가 ‘세대 연대’라는 요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3 17:59:58‘지속 가능한 개발이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7년 ‘우리 공동의 미래’라는 브룬틀란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개념이다. 현세대는 자연을 약탈하지 않고 미래 세대와의 조화를 이루는 선에서 자신들의 욕망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화두는 주로 환경 영역에서 사용되다가 이후 경제·사회 영역으로 확장됐다. 특히 아동 노동 금지, 공정 무역,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복지 확대, 국가 간 불평등 해소 등 진보 진영의 주요 어젠다로 자리 잡았다. 희한한 점은 어느 나라든 좌파 성향일수록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조하면서도 세대 간 불평등 문제에는 둔감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해 인류의 자성을 요구하지만 미래 세대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책임은 회피한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16세 때 어른들을 향해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고 외쳤다. 여기서 ‘기후변화’라는 단어를 ‘연금 고갈’이나 ‘재정위기’ 등으로 바꿔보라. 10여 년 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수필집 제목을 두고 희대의 요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추고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내 집 마련은 물론이고 연애·결혼·출산마저 포기해야 하는 청년들의 실존적 고민을 젊은 날의 열병쯤으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요즘 등장한 기성세대의 억지 중 하나가 ‘세대 착취’가 ‘세대 연대’라는 주장이다. 올해 3월 여야는 18년 만에 국민연금 모수 개혁에 합의했지만 청년들은 ‘폰지 사기’ ‘폭탄 돌리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낸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아 가는 근본 구조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 태어난 아이들은 각종 세금 외에 국민연금 보험료로만 소득의 30~40%를 내야 한다. 하지만 진보 시민단체나 노동계는 연금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제기하면 “세대 간 갈라치기”라며 “사람이 재정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변한다. 자칭 ‘진보’라는 정치인들에게 유권자 수가 적은 청년 집단은 관심권 밖이다. 계층 간 평등을 중시하는 진보 세력이 세대 간 불평등을 재촉하고 있으니 이런 아이러니도 없다. 우리 경제는 저출생·고령화, 부의 양극화, 성장 잠재력 하락 등으로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30년’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조선 등 전통 주력 제조업은 대부분 중국에 추월당한 처지다. 현재 사회의 주류인 586 세대가 부모들이 이룬 고도성장의 과실만 향유하고 지난 20년 동안 신성장 동력 발굴에 실패한 탓이 크다. 이 세대는 1997년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직장 내에서 빠르게 승진했고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 급등의 혜택을 받았다. 지난달 새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가 공개한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 보고서에는 ‘진짜’라는 단어만 64번 등장한다. 3대 전략으로는 기술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공정한 성장을 내세웠다. 미래 전략산업을 키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하고 모두가 상생하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려면 이해관계자들의 고통이 동반돼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취임사에서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을 요구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전 대통령의 말대로 실업이 늘고 기업 도산이 속출했지만 피나는 구조조정 끝에 경제 선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새 정부는 미래 산업 육성을 내세우면서도 노동시장 유연화, 자영업 등 서비스 산업 구조조정, 연금 개혁 등에는 소극적이다. 주4.5일제 도입, 임금 삭감 없는 정년 연장 등 기성세대의 환심을 얻으려는 정책만 구체화되고 있다. 지금은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기성세대의 고통 분담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나눠줄 게 아니라 구조조정에서 밀려난 사회적 약자에게 제한된 재정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자녀 세대에게 ‘586은 최악의 꿀 세대’라는 역사적 낙인이 찍힐 수 있다. -
동아오츠카, 데미소다 레시피 콘테스트 수상작 시식 이벤트
산업생활 2025.07.23 17:59:51동아오츠카는 5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데미소다 레시피 공모전’의 수상작을 동아쏘시오그룹 사내 카페 디에이원에서 사내 시식 이벤트로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그룹사 임직원 120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는 1등 수상작 ‘애플 시나몬 소다’를 창작자가 직접 제조하고, 약 4돈 상당의 24K 황금사과 트로피 시상이 진행됐다. 1등을 차지한 양근혁씨는 실제 연세대학교 동문쪽에 위치한 '스튜디오 웝'이라는 카페를 직접 운영하는 바리스타 출신으로 2024 GSC Coffee master 대회 우승 경력자이기도 하다. 동아오츠카 제공. -
'M7' 대신 가상자산에 꽃힌 서학개미
증권해외증시 2025.07.23 17:59:47서학개미들이 가상자산 관련 미국 기업들의 주식을 매집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을 골자로 하는 ‘지니어스 법(GENIUS Act)’이 미국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며 가상자산 가격이 널뛰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대장’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관련 기업들의 주식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이다.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절반이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었다. 줄곧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관련 종목은 테슬라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배’ 상장지수펀드(ETF)가 유일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 197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기간 전체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1480억 원)과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1369억 원)도 각각 순매수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건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관련 기업에도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이더리움 가격 상승률은 약 70%로 비트코인(약 20%)을 한참 웃돌았다.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7위에 해당하는 비트마인 이머전(1321억 원)은 최근 자사주 매각으로 번 2443억 원을 모두 이더리움을 매입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사프링크 게이밍 역시 이더리움 매입 전략을 펼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다만 변동성은 매우 크다. 비트마인 이머전 주가는 이달 초 16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40달러 부근에 머물러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 역시 올 5월 말에는 주가가 100달러를 상회했지만 현재는 30달러 밑에서 거래 중이다. 일각에선 최근 금융감독원의 기조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식 순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자산 운용사들에 ETF 내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비중 확대를 자제하라고 권고했고, 이는 해외 시장으로 투자 자금만 빠져나가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한 자산 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주식 직접 투자 방법이 활성화 된 상황에서 지금 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
서학개미가 6% 보유한 조비…한 달 새 주가 95% 올라
증권증권일반 2025.07.23 17:58:00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정책 지원과 기체 상용화 기대감에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조비 에비에이션(JOBY)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조비 주식 보관액은 9억 247만 달러(약 1조 2457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4억 5081만 달러)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보관액이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주가는 8.54달러에서 16.84달러로 97.1% 급등했는데, 주가 급등세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유지한 결과다. 조비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21일 보관액을 같은 날 종가 기준 조비의 시가총액 141억 7086만 달러(약 19조 5711억 원)로 나눠 단순 계산한 서학개미 지분율은 6.36%에 달한다. 일찌감치 조비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막대한 평가이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4월 7일 5.58달러로 올 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는데 22일 종가(16.61달러)와 비교하면 두 달 반 만에 197%의 상승률이다. 2023년 6월 29일 9.98달러였던 주가가 지난해 5달러선까지 떨어져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때도 국내 투자자들의 조비 지분율이 6%를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AAM 기술 선두주자로 꼽히는 조비는 2021년 뉴욕 증시에 상장해 현재 ‘에어택시’ 사업 상용화를 가장 빠르게 달성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017670)이 2023년 1억 달러를 투자해 약 2%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상장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조비는 이르면 올해 말 두바이에서 첫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미국 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기(eVTOL) 지원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도 주가 기대감을 키웠다. 단, 최근 주가가 역사상 최고점을 돌파한 후 숨고르기에 접어들면서 공격적인 추가 매수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주식 거래액 6조 늘때 코인은 8조 줄어…증시로 '머니무브'
증권증권일반 2025.07.23 17:56:54시중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국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을 때도 투자 수요는 주식시장을 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코인게코와 한국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과 코스피지수가 첫 고점을 돌파한 이달 14일 가상자산 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거래 대금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시장 거래 대금은 17조 7150억 원으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50억 7186만 달러(7조 427억 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7월 14일은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2만 달러 선(1억 6696만 원)을 돌파한 동시에 코스피지수가 3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200 선을 넘어선 날이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선이 비슷했던 올 1월 20일(1억 6346만 원) 거래 대금인 131억 6053만 달러(18조 2668억 원)와 비교하면 가상자산 거래는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3000 선을 회복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도 예전만큼 거래 대금이 몰리지 않는 모습”이라며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국내 주식시장 등으로 분산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거래 대금을 보면 국내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이 확연히 엇갈린다. 가상자산 5대 거래소의 6월 일평균 거래 금액은 23억 5679만 달러(3조 2639억)로 1월 81억 349만 달러(11조 2225억 원)보다 57억 달러(7조 9121억 원) 넘게 줄었다. 반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 대금은 올 1월 16조 5567억 원을 시작으로 6월에는 22조 3586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거래 대금 오름폭이 5조 8019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지수가 ‘불장’을 이어가면서 가상자산보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투자자의 또 다른 투자처 중 하나인 ‘미국 주식’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점도 이 같은 판단이 나온 배경이다. 1월 서학개미(미국 주식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40억 달러(5조 원)가량 순매수했지만 6월에는 오히려 팔아치운 규모(2억 달러·2763억 원)가 더 컸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2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5조 6078억 원으로 5월 말(57조 2972억 원) 대비 8조 원 이상 증가했다. 파생상품거래 예수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까지 합치면 증시 주변 자금은 200조 원에 육박한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시장도 ‘트럼프 랠리’가 이어졌지만, 상반기에만 30%가량 올랐던 국내 증시로 시중 자금이 몰렸다”면서 “하반기는 추가적인 증시 부양책이나 미국과의 품목별 관세 협상,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결과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선우 자진 사퇴…국힘 "李대통령·민주당 국민 앞 사과하라"
정치정치일반 2025.07.23 17:54:37보좌관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국민의힘이 23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방탄·보은’ 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한 동료애’와 ‘조폭식 의리’로 2차 가해를 일삼은 민주당 지도부도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두고는 ‘만시지탄’이라며 “강 후보자는 애당초부터 국민 눈높이에도, 공직 기준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사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버티기로 일관하다 지도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마지못해 물러난 형국”이라며 “그 진정성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상처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보좌진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후보자의 오만한 처신은 단지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회 보좌진 전체에 대한 모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드인사’에 충실했던 이재명 정부 인사 난맥상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기대한 '새로운 정치'는 온데간데없고, 구태의연한 '내 사람 챙기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안규백 국방부·정동영 통일부·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등 무자격 인사들도 하루빨리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라온호 노후화로 탐사 한계…한화오션, 2029년 새 쇄빙선 공급[사이언스 포커스]
산업IT 2025.07.23 17:52:06‘쇄빙선’은 말 그대로 얼음을 깨며 이동하는 선박이다. 빙판 위에 올라가 선체의 중량을 이용해 빙판을 깨며 전진한다. 한국의 극지 연구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도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국내 연구진은 첫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를 통해 독자적으로 남·북극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양은진 극지연구소 박사는 “아라온호가 도입되기 전 한국은 다른 나라의 배를 얻어 타며 극지 연구를 수행했다”며 “아라온호 덕분에 국내 북극 연구 과학자들은 지난 16년간 북극해에서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했고 12개국, 30개 연구기관과 협력을 진행하며 모범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북극 연구를 주도한 양 박사는 지난해 북극 결빙 해역 내 연구 협력을 주도하는 ‘태평양 북극 그룹’의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북극 연구에 있어 한국의 세계적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제 한국은 글로벌 극지 연구를 선도하고 기후변화 대응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할 시기에 직면했다. 최근 해빙이 얇아지면서 아라온호의 항해는 수월하지 않다. 양 박사는 “해빙이 있을 때는 배가 덜 흔들리는데 해빙이 사라진 바다에서 파도가 높아지면서 뱃멀미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노후한 아라온호에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양 박사는 “아라온호는 기름 보급 없이 북극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짧고, 최근 북극해에서 벌어지는 각종 변화를 해결하기에 기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극지연구소와 전국의 극지 관련 과학자들은 수년간 끈질기게 정부를 설득해 차세대 쇄빙선 도입을 요구했다. 극지방 환경 변화로 인한 연구 범위의 확대와 친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후속 쇄빙선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그 결과 해양수산부는 차세대 쇄빙선 도입을 결정하고 한화오션을 건조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2029년 12월까지 건조를 마치고 극지연구소에 쇄빙선을 인도할 계획이다. 차세대 쇄빙 연구선은 총 1만 6560톤 규모다. 극지연구소가 현재 운용하는 국내 최초의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호(7507톤)의 2배가 넘는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전기 추진 체계를 탑재해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나아갈 수 있는 양방향 쇄빙 능력을 가진 Polar Class(PC) 3급 성능을 갖췄다. 영하 45도의 내한 성능도 겸비했다. 차세대 쇄빙선 도입 이후 국내 연구진의 목표는 연구가 아직 많이 이뤄지지 않은 북극의 더 높은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는 북극해에서의 연구 가능 기간은 지금보다 최소 2~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박사는 “아라온호가 도입되면서 한국과 함께 연구하고 싶어하는 나라가 많아졌다”며 “우리나라는 극지 연구에 있어서 아직 선두 주자는 아니지만 차세대 쇄빙 연구선을 통해 북극해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선두 그룹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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