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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2분기 23억 영업손실… 적자 전환
산업기업 2025.07.23 17:37:55OCI(456040)는 올해 2분기 23억 원(연결 기준)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2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7% 감소했다. 순손실은 24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화학 시장 장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1분기에 인수한 피앤오케미칼의 적자 등이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2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적자 폭은 7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줄였다. 매출은 시황 부진 지속에도 전 분기 정기보수 기저효과에 따라 소폭 늘어났지만 피앤오케미칼이 연결 손익에 영향을 미쳐 영업 적자는 벗어나지 못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00억 원, 4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4.4%, 77.8% 감소한 수치다. 정기보수 영향 및 유가·환율 약세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OCI차이나 매출 감소와 물량 이월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OCI는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에 따른 점진적 시황 개선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OCI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라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황 회복이 기대된다"며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양산 본격화, 고객사 및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 원재료 다변화와 공정개선 등을 통한 실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작 보좌진은 빠졌다?…“국민·대통령·당에 죄송” 강선우 사퇴의 변
정치정치일반 2025.07.23 17:36:23‘보좌진 갑질’ 의혹에 휘말렸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전격 자진 사퇴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7일 만이다. 강 후보자가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는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사과와 사죄가 담겼다. 일각에선 정작 이번 논란의 대상이 됐던 보좌진 논란에 대한 입장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의원실 보좌진들에게 자택의 비데 수리를 지시하거나 쓰레기 분리배출을 요구하는 등 각종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이달 14일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강 후보자는 쓰레기 처리 지시 의혹에 대해 “먹으려던 음식을 차에 남겨 놓고 내린 건 제 잘못”이라고 했고, 자택 변기 수리 지시 의혹에 대해선 “화장실 비데 노즐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조언을 구하고 (조치를)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청문회 답변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입장문에도 정작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강 후보자의 입장문에 '피해 보좌진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 지적과 관련, "여러 국민과 당에 대한 얘기가 있는 것으로 해서 많은 분이 다 포함된 것으로 저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
세수부족에 한국판 IRA 축소 우려…"첨단산업은 과감히 지원해야"
경제·금융정책 2025.07.23 17:36:21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일명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을 놓고 정부가 국회에 기존 발의된 법안보다 적용 업종과 공제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세수 부족 우려에 제도를 먼저 도입하되 지원 규모는 축소하는 구도다. 미국의 전방위 관세 압박으로 국내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산업에는 더욱 과감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한국판 IRA로 알려진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반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적용 기준과 공제율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이 제도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국가전략기술 분야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판매할 경우 생산비나 생산·판매량에 따라 법인세 일부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미국 IRA에 대응하고 국내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관련 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공제율은 최대 30%로 국회에는 관련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여당 의원들(김태년·정일영·이연희·정태호) 주도로 4건 발의돼 있다. 하지만 최근 세수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내부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세법 개정안에는 조특법상 통합투자세액공제를 적용받는 국가전략기술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일부 핵심 기술만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 △배터리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형 모빌리티 △바이오의약품 등 7개 분야로 분야별 세부 항목만 58개에 달한다. 적용 범위 축소와 함께 공제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생산 비용의 일정 비율(15~30%)을 법인세나 소득세의 10~30%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기존 통합투자세액공제와 중복 적용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업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때 시설 투자 중심의 통합투자세액공제와 생산 및 내수 판매 중심의 국내생산촉진세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법안들도 두 제도의 중복 적용을 금지하고 있다. 동일한 생산 활동이나 투자에 대해 이중으로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경우 조세 형평성을 해칠 뿐 아니라 세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세수 감소에 대응해 정부가 조세지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첨단산업에 대해서만큼은 전략적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원가 문제 등으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거나 미래 산업의 중요성으로 볼 때 제한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배터리·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에 국내생산촉진세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최대 25%까지 늘리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는 AI 연산 처리의 핵심 인프라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국책 사업 수준으로 육성 중인 분야다.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AI 기반 응용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상향 지정해달라는 업계 요구도 커지고 있다. AI 기술이 차세대 미래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신성장·원천 기술’로 분류된 AI 응용 기술을 전략 기술로 격상해 보다 강력한 세제·재정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정부도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와 함께 AI 응용 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도 이번 세법 개정안에 담는 것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재정 여건이 변수다. 기재부 관계자는 “AI는 미래 산업의 핵심이지만 고율의 세액공제를 무차별적으로 확대할 경우 재정에 부담이 클 수 있어 정책 효과성과 형평성 등을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학과 교수는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하면 해외에서도 크게 이윤을 못 내고 있는 기업이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생산과 고용 창출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세무AI 솔로몬랩스, 680만 달러 美 VC 투자 유치 [투자 ABC]
산업중기·벤처 2025.07.23 17:36:13솔로몬랩스, 美 VC서 680만 달러 유치 23일 벤처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세무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솔로몬랩스’가 미국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로부터 680만 달러(약 94억 원)를 유치했다. 이로써 솔로몬랩스는 누적 투자금 1000만 달러(138억원)를 달성했다. 솔로몬랩스는 지난해 크루캐피탈, 베이스벤처스 등으로부터 300만 달러(41억 원)를 유치한 바 있다. 솔로몬랩스는 2024년 설립된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 AI'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기업이다. 솔로몬랩스의 AI 에이전트는 문서 수집, 데이터 추출, 신고서 작성 등을 자동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세무 신고서 작성에 5시간 이상이 소요됐지만 솔로몬 AI는 이 과정을 30분으로 단축했다. 이기경 솔로몬랩스 대표는 “앞으로 세무 AI 자동화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회계법인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큐레이션 커머스 비플랜트, 70억 원 투자 유치 큐레이션 커머스 '브론테'를 운영하는 비플랜트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7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플랜트는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며 프로모션 설계부터 고객 경험, 사용 전후 편리함을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비플랜트는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 ‘세렌’과 스킨케어 브랜드 ‘커브드’를 전개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설계했다. 세렌은 출시 6개월 만에 백화점 팝업과 카카오톡 쇼핑 라이브 1위,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등 유통 채널을 확장해 나가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커브드 대표 상품인 아쿠아 토너패드는 출시 직후 2만개 물량을 완판했다. 김소영 비플랜트 대표는 “기존 인플루언서 커머스가 갖고 있던 강력한 페르소나와 핵심 고객층의 응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연구 개발 투자 및 높은 전문성을 가진 조직력을 갖추고 국내와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 '트리오어, 225억 원 자금 조달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트리오어가 최근 22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투자자로 우리벤처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현대기술투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도 투자금을 보탰다. 이로써 트리오어는 누적 투자 유치 금액 약 415억 원을 달성했다. 트리오어는 항체 기반 치료제의 치료 지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독창적 항체 플랫폼과 ADC(항체-약물 접합체)의 약물 안정성과 치료 효능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들은 기존 항체 및 ADC 치료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우성호 트리오어 대표는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플랫폼 기술의 유효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리벨리온, 코아시아세미와 DC용 AI 칩렛 개발 [이번주 스타트UP]
산업IT 2025.07.23 17:35:59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코아시아세미와 손잡고 데이터센터용 AI 칩렛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을 추진한다. 칩렛이란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한 형태를 말한다. 리벨리온과 코아시아세미는 22일 경기도 성남 리벨리온 본사에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 기반 AI 칩렛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와 신동수 코아시아세미 대표, 이희준 코아시아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업은 데이터센터용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2026년말까지 제품의 개발·검증을 완료하고,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양산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아톰 맥스'를 연내 상용화하고 하반기 중 칩렛 아키텍처와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 '리벨쿼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코아시아세미와의 협업은 리벨쿼드를 확장한 칩렛 기반의 리벨 제품군 개발을 위한 것으로, 리벨 제품 로드맵의 완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현 대표는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제품 다변화 전략 노력의 하나”라며 "제품 양산과 상용화까지 연결되는 첨단 패키징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대구동부소방서 신서혁신도시 시대…기존 청사는 스타트업 입주 공간으로
사회전국 2025.07.23 17:34:50대구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동부소방서가 각산동 신서혁신도시로 이전, 23일 신청사 준공식을 가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새롭게 문을 연 동부소방서는 총 사업비 594억 원을 투입, 연면적 1만3780㎡,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됐다. 본관동 이외에 소방관의 실전 교육훈련을 위한 교육훈련센터도 함께 문을 열었다. 기존 동부소방서는 1975년 준공 이후 50년간 시민의 안전을 지켜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 문제로 청사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4월 스타트업·벤처 기업 등의 창업 입주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동부소방서의 신서혁신도시 이전은 대구 동부권의 안전 수준을 한층 높이는 등 시민들이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티몬 8월 초 서비스 재개하지만…부활까진 ‘산 넘어 산’
산업생활 2025.07.23 17:34:39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켰던 오픈마켓 ‘티몬’이 8월 초 서비스를 재개한다. 업계 최저 수수료를 내걸며 시장 재진입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는 티몬이 다시 판매자(셀러)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망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8월 초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이다. 티몬은 지난달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된 후 서비스 재개를 위해 셀러 확보에 주력해왔다. 최근 공개한 티저 영상을 통해 가전제품, 패션, 뷰티, 여행 상품 등을 판매할 계획을 시사했다. 티몬 측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8월 중에는 최대한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티몬은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적용하고 구매 확정 후 익일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의 검증된 물류 인프라와 연계해 새벽 배송도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아시스마켓은 인수금액 외에 5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티몬이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작동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낮은 신뢰도가 문제다. 실제 티몬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교원투어, 놀유니버스 등 주요 여행사들에 서비스 재개를 위한 재입점 의향을 타진했으나 모두 거절 당했다. 여행사들은 지난해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하나투어 63억 원, 모두투어 52억 원 등 수십억 원을 대손 처리했다. 이후에도 티몬으로부터 정산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집단 소송까지 치르고 있다.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제아무리 업계 최저 수수료라도 티몬에 재입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 셀러들 역시 오아시스마켓이 티몬의 피해금에 대해 약 0.75%의 낮은 변제율을 적용한 것을 두고 반감이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티몬에서는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된 이후 이전과 ‘다른’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회사명, 로고 등을 모두 그대로 쓰는 마당에 지금 다시 입점하는 건 섣부르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수수료가 아예 무료라면 셀러들 중 일부가 소량의 상품을 티몬에서 판매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 제시한 조건만으로는 티몬에 입점해야 할 차별화된 포인트가 없다”고 꼬집었다. 소비자들도 티몬에 대한 불신이 높기는 매한가지다. 특히 변제금액이 1만 원 미만의 소비자들은 현금이 아닌 ‘티몬캐시’로 돌려받았다. 큰 피해금액 대비 변제금액도 적은 데다가 티몬캐시로 돌려받은 데 대한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수의 셀러를 확보하지 못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어려워 소비자를 유인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티몬의 미정산 사태 이후 국내 e커머스 시장이 특정 대형 업체 중심으로 쏠리고 있는 점도 티몬의 부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계열의 e커머스인 11번가, SSG닷컴, G마켓, 롯데온은 올해 1분기 일제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만 85억 원에서 181억 원에 달한다. 2분기 역시 1분기에 이어 뚜렷한 반전 요소가 없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가 소비자들이 네이버, 쿠팡만 이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셀러와 소비자 모두 잘 나가는 플랫폼 한두 개만 이용하는 게 추세”라며 “특히 일부 입점 업체들은 아예 자사몰을 키우면서 1, 2개 유력 플랫폼에만 주력해 대다수 플랫폼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르포] 화장품 AI 처방에 만족…"피부과 안가도 되겠네"
산업산업일반 2025.07.23 17:32:20“피부 나이 22세, 민감도와 수분감은 ‘예방 관리’가 떴네요. 앞으로 열감이 느껴질 땐 세라마이드나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들어간 모델링팩을 해주세요.” 22일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 앞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 지하 1층. 내외국인 고객들이 화장품 쇼핑에 한창인 가운데 코너 한쪽에선 뷰티 컨설턴트 두 명이 개별 고객의 피부 진단 서비스를 진행 중이었다. 원격 줄서기 시스템으로 현장 예약을 한 뒤 체험 순서가 다가오자 담당 뷰티 컨설턴트가 진단 기기로 볼과 눈가 등 얼굴 촬영을 시작했다. 30초 가량 흐르자 민감도·수분감·모공·주름·잡티·피지 등 항목별 현재 피부 상태가 그래프로 나타났다. 이달 2일 오픈한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은 이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23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매장 오픈 보름(이달 2~16일) 만에 뷰티 서비스 체험 고객은 1만 명을 돌파했다. 일평균 700명 가까운 고객이 이용한 셈이다. 350평 규모(영업 면적 기준)의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층으로 구성됐다. 2017년 문을 연 강남 타운에 이어 8년 만에 강남 상권에 지어진 대형 매장으로 ‘올리브영N성수’ 다음으로 큰 규모다. 올리브영은 특화 요소가 있거나 특정 상권을 대표하는 매장에 ‘타운’을 붙이는데, 센트럴 강남 타운은 뷰티 체험 서비스라는 특화 요소를 갖췄다. 센트럴 강남 타운에서 제공하는 뷰티 체험 서비스는 △피부 진단 △두피 진단 △퀵터치업(메이크업) △퍼스널컬러 진단 △남성스타일링 △헤어스타일링 △헬스디바이스 등 7가지다. 특히 피부·두피 진단과 퀵터치업은 국가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뷰티 컨설턴트에게 1대 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피부 진단 서비스를 받은 대학생 장 모(24) 씨는 “피부과를 가기엔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이번 기회에 피부 고민을 털어놓고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진단 결과를 QR코드로 받아 두고두고 볼 수 있고 당장 필요한 제품만 알려줘서 실속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도 강화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동선인 강남역에 위치한 만큼 영어·중국어·일본어를 포함한 12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피부·두피 진단 체험에 필요한 설문지 작성은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4개국어로 지원한다. AI 통역 기기를 이용하면 뷰티 컨설턴트와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올해 연말까지 전국 주요 상권의 중대형 매장 100여 곳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쇼핑 만족감을 제공하고 최신 K뷰티 트렌드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센트럴 강남 타운뿐 아니라 전국 주요 매장의 체험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임광현 신임 국세청장 "110조 체납액 전수 실태조사…AI로 혁신 세정"
경제·금융정책 2025.07.23 17:32:15임광현 신임 국세청장이 23일 취임 일성으로 “110조에 달하는 체납액에 대해 전수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오후 국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다수의 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세무 부담을 완하하는 한편 조세 정의가 필요한 분야에는 세정 역량을 더욱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 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국세 체납관리단을 신설할 뜻을 밝혔다. 그는 “누계 체납액이 110조원을 넘는 현실에서 체납 문제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며 “국세 체납관리단을 즉각 신설하고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체납자를 전면 재분류하겠다”고 말했다. 생계형 체납자에겐 강제징수가 아니라 복지부처 연계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쓸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 몰래 숨겨둔 재산까지도 반드시 징수해낸다는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세무조사는 단순 실수를 바로잡고 성실 신고를 안내는 ‘자상한 조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청장은 “경제 규모 확대나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규정이나 지침들은 꼼꼼히 찾아내 바꾸겠다”며 “기업에 불편을 끼치던 오래된 세무조사 방식들도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통상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기업과 해외진출 기업 등에는 세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혁신 세정으로 미래를 대비하자고도 했다. 임 청장은 “대대적인 투자와 과감한 개혁으로 국세행정 모든 영역에 걸쳐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이뤄내고자 한다”며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IS)이 오늘날 세정의 변곡점이 되었듯이 앞으로 국세행정은 AI 대전환 이전과 그 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국민에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AI에 맡겨 직원들은 탈루세원 발굴과 같은 핵심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임 청장의 구상이다. 임 청장은 “본청 실무부서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미래혁신 추진단’을 즉시 출범시켜 속도감 있게 정책을 실행하겠다”며 “각계 각층의 국민들로 구성된 국민자문단을 운영해 현장의 납세자 목소리도 듣겠다”고 말했다. -
19금으로 돌아왔다…화요, 10년 만에 신제품 출시
산업산업일반 2025.07.23 17:30:38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화요가 신제품 ‘화요19금(金)’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화요의 신제품 출시는 10년 만이다. 화요19금은 100% 국내산 쌀을 발효·증류해 옹기에서 숙성한 원액과 오크통 숙성 원액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했다. 기존 전통 소주보다 부드럽고 깊은 향을 내는 게 특징이다. 조희경 화요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개최한 출시 행사에서 “전통과 현대 기법을 접목해 한국만의 프리미엄 증류주를 만들고자 했다”며 “한잔을 마시더라도 부담없이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술을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화요19금의 도수는 19도로 기존의 ‘화요17’ 제품과 함께 저도수 라인에 속한다. 지난달 말 열린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활발히 판매 중이다. 화요19금은 다양한 음식과의 조화롭게 어울리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신제품 개발에 마스터 블렌더로 참여한 박준성 생산본부장은 “한 모금 마셨을 땐 부드럽게 다가오고 잔 끝에는 특유의 깊은 여운이 남아 다양한 식재료와 균형 있게 어우러진다”며 “쌀 본연의 은은한 향을 즐기며 미식의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화요는 현재 미국·일본·중국·동남아시아 국가 등 약 27개국에 수출 중이다. 조 대표는 “화요19금은 ‘좋은 술을 적당히 즐기는’ 화요의 본질적인 정신을 담아 글로벌 K푸드 시장에 한국의 올바른 음주 예법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中 "허리펑 부총리 27∼30일 스웨덴 방문…美와 무역회담"
국제정치·사회 2025.07.23 17:30:26[속보] 中 "허리펑 부총리 27∼30일 스웨덴 방문…美와 무역회담" -
윤호중 행안부 장관 "모바일 신분증 개방, 혁신적인 변화 이끌 것"
사회사회일반 2025.07.23 17:29:40“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서울시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 민간 앱 서비스는 모바일 신분증을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민간 앱을 통해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윤 장관은 “정부는 민간개방이 성공적으로 되려면 안전성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정부는 민간개방 사업자 선정에 보안성, 안전성, 기술역량 등 가장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행안부는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사업 모집 공고를 내고 참여 사업자를 선정했다. 행안부는 엄격한 보안, 품질, 성능 평가를 위해 작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금융보안원과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적합성 평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참여사업자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기존에 모바일 신분증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과 삼성월렛에서만 발급받아 사용이 가능했다. 이번 개방으로 삼성 스마트폰에서 KB스타뱅킹 앱, 네이버 앱, NH올원뱅크 앱, 토스 앱,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민센터, 면허시험장 등에서 발급받은 실물 IC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인식해 모바일 신분증으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을 갖는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 토스 앱,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신분증 발급이 가능하다. 정부는 추후 앱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은 이용자의 단말기 보안 영역에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돼 중앙 서버에는 별도로 저장되지 않는다.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증명이 있어야 발급이 가능하며, 생체인증 기능이 적용돼 보안을 강화했다. 데이터센터가 해킹되더라도 신분증 정보는 유출 없이 안전하게 보호된다. 단말기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해도 ‘모바일 신분증 누리집’이나 콜센터로 신고 시 신분증이 중단된다. 행안부는 실물 신분증과는 달리 모바일 신분증이 온라인 비대면 환경에서 정확한 신원확인을 할 수 있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신원확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행안부와 금융위원회는 증가하는 온라인 금융서비스에 발맞춰 모바일 신분증을 금융권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 IT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로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민간개방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강력한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상상하지 못했던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류 없는 간편하고 안전한 비대면 민원 처리, 개인 맞춤형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장준기 네이버 부사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이사, 송병철 KB국민은행 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 한성민 한국조폐공사 이사 등이 참석했다. -
박격포 AI 드론 출시…방산 힘준 니어스랩, 매출 100억 넘본다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중기·벤처 2025.07.23 17:29:20해외 선진국들이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드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도입 비용 측면에서 다른 군사 무기와 비교해 저렴하고, 각종 임무 수행과 기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는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AI 드론은 스스로 판단해 표적을 식별하고 경로 설정 및 군집 비행 등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무인기보다 월등한 자율성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AI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방산 드론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드론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니어스랩은 고도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의 제품들을 생산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고속 요격 방어용 드론 ‘카이든’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공격용 드론인 ‘자이든’을 시장에 선보였다. 카이든이 상공에 날아드는 미확인 드론을 제거하는 기능에 특화돼 있다면, 자이든은 드론뿐 아니라 차량 등 대형 이동수단은 물론 다수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든은 차세대 군집 자율비행 공격 드론으로, 니어스랩이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시스템을 통해 협력 정찰, 자율 추적, 정밀 타격 등의 동적 임무를 수행한다. 자이든은 평소에는 드론 10대가량이 함께 적재돼 있다가,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오면 하나씩 분리돼 군집 비행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보통 한 조에 10대가 함께 비행하며, 사람 한 명이 10조까지 운용할 수 있다. 자이든 기체 내부는 기본적으로 60㎜ 박격포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공격용 드론을 위한 별도의 무기를 제작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군은 자이든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나아가 니어스랩은 자이든 내부를 카트리지 형태로 제작해 다양한 유형의 포탄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이든은 전시에 통신이나 위성 항법 신호가 차단돼도 AI 기능을 활용해 임무 수행을 문제없이 완료할 수 있다. 또 총 10대의 드론 중에 리더 역할을 하는 한 대에만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나머지 9대의 드론은 리더를 따라 공격하는 형태로 제작해 비용 효율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니어스랩은 자사의 AI 드론 ‘자이든’의 임무 완수율이 100%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10대 이상의 드론이 군집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한 대의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드론들이 곧바로 추가 공격에 나섬으로써 표적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카이든과 자이든을 바탕으로 한 방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과 관련해 최근 해외 군과 방산 체계 기업으로부터 수주한 금액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출이 올해 실적에 새롭게 추가되면 전년 대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구현해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니어스랩은 약 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부분 방산 사업이 아닌 기존 풍력발전기 안전 점검 분야서 나왔다. 니어스랩은 방산 드론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2세대 카이든과 자이든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AI 드론은 국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분야보다도 진정한 '주권형(소버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전략 물자를 생산·개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대로 그려내는 3D 스케치북…앱스토어 휩쓴 '페더' [스케일업 리포트]
산업IT 2025.07.23 17:28:29“앞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고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일 거야. 그런데 왜 이걸 평면에 그려야 하는 것일까.” 많은 디자인 전공생들이 입체물 스케치를 할 때마다 들 수 밖에 없는 생각이다. 입체물 스케치는 ‘노동 집약적’ 작업이다. 하나의 입체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번 평면의 종이 위에 정면·측면·윗면·아랫면을 각도를 조금씩 바꿔가며 수백 장 그려내야 한다. 스케치를 하는 사람과 실물과 같은 형태로 3차원 모델링을 하는 전문가가 다른 사람이라는 점도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 소통을 통해 간극을 좁혀야 하기 때문이다. 카이스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던 스케치소프트의 김용관 대표도 산업디자인을 연구하던 대학원 시절 내내 이 문제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우리는 수백 년 동안 눈 앞에 보이는 입체를 평면으로 바꾸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소실점·투시도·원근법 등은 다 실물을 2차원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질문이 생기더라고요. ‘그냥 본 대로 그릴 수는 없는 걸까.’” 이 질문이 시작이었다. 3차원(3D)으로 쉽게 드로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2020년 스케치소프트 창업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지난 달 김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진행된 애플 연례 개발자회의(WWDC) 2025 무대에 올랐다. 그가 만든 3D 드로잉 앱 ‘페더(Feather)’는 애플의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이패드 전용 앱인 이 앱은 현재 아이패드 유료 앱 다운로드수 기준 글로벌 2위를 기록 중이다. ◇하나의 선이 입체로…직관성의 힘=페더는 세계에서 유일한 3D 드로잉 앱이다. 한 줄의 선만으로 입체물을 그릴 수 있는 직관적인 이용 방법이 특징이다. “선을 하나 그으면 그게 3차원의 기준선이 되고 거기에 다른 선을 그리면 면이 되고 다시 여러 선을 얹어 입체물 스케치를 완성하는 겁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실제 페더 앱을 이용해 나비를 그렸다. 보통 사람들은 평면상에 날개를 펼친 나비를 그리지만 그는 나비의 옆모습부터 선 하나로 그려 기준선을 만든 뒤 위에 날개 형태를 덧대 입체적 형태를 완성했다. 기존 3D 모델링은 3차원 공간 상의 계산된 수치나 좌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입체물 스케치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는 아이디어를 3차원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모델링 전문가에게 모델링 작업을 위탁한다. 밑그림을 그리는 이와 모델링을 하는 이가 다르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발생한다. 페더는 이 간극을 없앴다. 김 대표는 “단순한 낙서만으로 입체를 완성할 수 있다”며 "원래 창작자의 의도가 그대로 구현될 수 있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페더의 또 다른 강점은 언어적·문화적 장벽이 없다는 점이다. 스케치는 어디서나 통하는 공통의 언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페더 이용자는 6만 명 정도인데 이 중 4분의 1이 북미에서 이용하고 있다”며 “상당수가 글로벌 이용자”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가 인상 깊게 본 것은 3D 드로잉을 접하는 아이들의 반응이었다. 어린 아이일수록 소실점·투시도 등 2차원적인 사고 방식에 갇혀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이 앱을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고정관념 없는 어린이들이 오히려 더 쉽게 잘 사용해요. 기존의 2D 표현 방식에 익숙한 성인보다 더 직관적으로 입체를 이해하고 표현합니다.” 이 같은 직관성은 글로벌 경쟁 앱들이 넘지 못한 진입 장벽이다. 3D 스케치 툴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이 도전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툴은 대부분 특별한 교육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기존 도구들은 이용하려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창작자가 처음부터 좌절을 겪게 만든다”고 말했다. 소프트스케치의 팀원 12명 중 홍익대 미대 전공생이 4명,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전공생이 3명이다. 관련 학과 전공자가 절반이 넘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입체물 스케치를 구현하는 데 열성이라 사무실에는 낙엽, 동물 뼈 등 다양하게 수집한 입체들이 가득했다. ◇챗GPT 시대에 드로잉은 소통 도구=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마음껏 그림도 그려주고 3D 입체물도 만들어주는 시대다. 사람이 직접 3D 드로잉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더욱 정교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의 드로잉을 통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페더는 ‘이렇게 생겼으면 좋겠어’라고 AI에게 효과적으로 말하기 위한 소통하는 도구이자 일종의 ‘프롬프팅’ 방식”이라며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3D 드로잉으로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품질의 콘셉트 아트를 생성형 AI가 제작해줄 수 있지만 가장 앞단의 ‘상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도구는 여전히 사람이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페더는 그 앞단에 위치한 ‘스케치의 영역’을 지키는 도구다. 현재 페더는 건축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내부 구조나 공간 구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건축사무소와 설계사들이 먼저 도입했다. 이어 애니메이션·일러스트 등으로 이용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복잡한 배경 콘티 작업에 페더를 전격 도입했다. 장기적으로는 영화·웹툰 등의 영역으로 확장될 여지도 충분하다. 김 대표는 창작의 본질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했지만, 지금은 생각을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그래서 그는 페더를 ‘소통의 도구’라 부른다. 이런 비전은 제품 외에 서비스로도 이어진다. 현재 스케치소프트는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하는 협업 기능이 강화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건축 부문에서는 스케일 비례 적용,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카메라 워크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증강현실(AR) 서비스를 결합해 드로잉을 현실 공간에서 하는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경쟁 상대는 종이…입체 구현 방식 바꿀 것=“우리는 종이와 경쟁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여전히 상상을 시각화할 때 종이와 연필을 먼저 찾는다. 그의 목표는 이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그는 페더가 종이보다 더 익숙한 도구가 되는 날, 창작 방식 자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이용자가 한 번 다운로드할 때만 2만 2000원(북미 시장에서는 15달러)의 정액 요금을 내도록 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는 “일단은 많은 이들이 접하게 하고 추가적인 수익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페더 갤러리’ 기능도 오픈했다. 유저들이 자신의 드로잉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한다. 이 갤러리를 기반으로 향후 AI 학습 데이터 확보와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로의 확장도 구상 중이다. “창작자의 손 끝에서 시작해,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설계 중입니다. 우리는 이제 본 것을 본 대로 그릴 수 있는 시대를 만들 것입니다.” -
"공무원이 꿈"이라더니…뉴진스 숙소 침입 20대男,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7.23 17:26:54걸그룹 뉴진스의 숙소였던 곳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고 내부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판사 김민정)은 23일 건조물침입과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28) 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용산구에 있던 뉴진스의 전 숙소에 두 차례 무단 침입해 옷걸이와 플래카드 등을 훔치고 내부를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뉴진스는 같은 해 11월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숙소를 비운 상태였다. 김 씨는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공무원의 꿈을 이룰 수 있게 기회를 달라. 아프신 어머니를 보살피며 잘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장소가 연예인이 더 이상 거주하지 않는 숙소로 직접적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김 씨가 수사에서부터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아무런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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