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에 외부 인사인 김동섭 울산과학기술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3일 관계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김 교수를 포함한 석유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 명단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최근 전달했다. 신임 사장은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전문가인 김 교수의 선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990년부터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에서 약 20년간 에너지 기술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2009년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에너지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해 국내 동향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자산 매각 일변도의 구조조정으로는 공사의 재무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재무 전문가보다는 석유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사가 필요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17년부터 석유공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해왔지만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공사의 재무구조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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