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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경영 강조한 조현준..."시장변화 모르면 바로 도태"

효성 창립 55주년 기념사

"고객 소리 빠르게 실천 옮겨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 제공=효성




조현준(사진) 효성그룹 회장이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순식간에 도태된다”며 민첩한 대응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창립 55주년(11월 3일)을 하루 앞둔 2일 창립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대변혁의 시대에 놓여 있다. 기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완전히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고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에너지 혁신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 친화적 경영과 발빠른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경영 활동의 근간으로 꾸준히 강조해온 것이 고객의 소리(VOC)”라며 “전략적이고 치밀한 VOC 청취 활동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우리의 나아갈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고객을 만족시키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민하고 영리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어질러티(Agility·민첩함)’가 조직 전체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승자는 파도를 타고, 패자는 파도에 삼켜진다고 한다. 노도와 같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항상 승리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모두의 단합된 힘으로 효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효성그룹은 선대회장인 고(故) 조홍제 회장이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1966년 11월 3일을 창립 기념일로 삼고 있다. 효성 오너가 3세인 조 회장은 부친인 조석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7년 효성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효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별도의 창립 기념일 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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