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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국부펀드 GIC, 韓 골프장 '쇼핑' 나섰다

싱가포르투자청, 클럽디보은 1,000억에 인수

지방 등 추가 매입 검토..."골프산업 성장에 베팅"

클럽디보은 전경./사진 제공=이도




세계 7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로 세계적 큰 손 투자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국내 골프장을 고가에 사들이며 최근 골프 산업 열풍에 가세했다. GIC는 지방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추가로 골프장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가 충북 보은에 위치한 클럽디보은을 약 1,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부동산 및 인프라 관리 전문 기업인 이도는 보은산업개발을 통해 관리·보유했던 클럽디보은을 3년 만에 매각하며 500억원 가량의 투자 수익을 챙기게 됐다.

이도는 지난 2018년 5월 레이크힐스 계열 속리산개발로부터 473억 원에 보은CC를 인수했다. 당시 보은CC는 모회사의 어려움으로 개점 휴업 상태였는데 이도는 보은CC에 ‘클럽디’라는 브랜드 이름을 붙이고 라커룸과 클럽하우스를 새 단장했다.

이도는 이어 인근에 클럽디속리산을 인수해 클럽디보은과 직원 시설을 공유하며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이후 최근까지 전북 익산의 클럽디금강,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 경남 거창의 클럽디거창 등을 인수하거나 위탁 경영하며 골프장 사업의 지평을 넓힌 바 있다.

GIC는 대중제 18홀 골프장인 클럽디보은의 가치를 홀당 55억 원 정도로 책정했다. 클럽디보은은 약 94만 5,000㎡의 부지에 총 연장은 6,163m(6,740야드)에 이른다.





그간 국내에서 오피스빌딩이나 물류창고 등에 투자를 집중해온 GIC가 클럽디보은 인수를 결정한 것은 최근 국내 골프 산업의 높은 성장세를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수도권의 대중제 골프장이 홀당 100억 원대에 거래되는 데 비해 접근성은 좀 떨어지지만 클럽디보은의 가격이 저렴한 것도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GIC는 대우건설이 2019년 춘천 파가니카CC를 매각할 때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등 꾸준히 국내 골프 업계를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GIC의 부동산 인프라 투자 부문이 클럽디보은에 이어 국내에서 추가로 골프장을 사들이기 위해 지방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IC는 5,450억 달러(올 3월 말 기준)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세계 6위의 국부펀드다.

GIC측은 고령화와 젊은 층의 골프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어 국내 골프 산업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적정 가격에 골프장을 인수할 경우 투자 수익은 물론 안정적 운영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국내에서도 당분간 골프 산업의 성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가 늘면서 수도권 골프장이 초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골프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스코어는 27홀 대중제 골프장인 힐데스하임을 1,600억 원에 사들인 바 있으며 골프존(215000)카운티도 신한대체투자운용이 보유했던 대중제 18홀 골프장을 1,320억 원에 인수했다.

골프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넓은 대자연 위에서 스포츠와 친목을 즐기려는 수요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증가할 것" 이라며 “코로나 여파도 내년까지는 갈 것으로 보여 골프 인기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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