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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증시 악화·오너 엑시트에…CJ올리브영 상장 '고심'

이선호·이경후 등 지주사 지분 확보 재원 활용

IPO 시장서 '오너 구주매출' 꺼려

시장에선 기업가치 3조 안팎 책정





올해 CJ그룹의 핵심 기업공개(IPO)로 거론되는 CJ올리브영 상장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IPO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오너 일가의 구주 매출도 상장에 걸림돌이어서 그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올리브영의 상장 예비 심사 신청안을 두고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의 최종 결정이 남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래 IB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이 3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신청하고 올 상반기 안으로 IPO를 완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CJ올리브영이 ‘패스트트랙’ 심사를 활용함으로써 IPO를 ‘속전속결’로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우량 기업 요건에 해당하는 곳에 대해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 상장 심사를 기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단축해주는 것을 말한다. 통상 상장에는 최소 4개월이 소요되는데 패스트트랙을 활용하면 이를 2~3개월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증시 부진이 지속되면서 CJ올리브영의 상장 심사 신청도 미뤄지고 있다.



사진 설명


업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지분율 11.04%)와 장녀인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4.21%) 등 오너 일가가 구주 매출로 현금을 확보한 후 지주사 CJ의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프리IPO 당시 CJ그룹 오너들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CJ올리브영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2782억 원을 현금화했다.

그러나 최근 IPO 시장에서는 오너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은 공모주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올 1월 상장을 철회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체 공모주의 75%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로 구성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시작되며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던 가운데 공모 구조까지 기존 주주의 ‘엑시트’에 맞춰지자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했고 결국 상장을 미뤄야 했다. 마찬가지로 최대주주 측의 높은 구주 매출 비중이 문제가 돼 2월 상장을 철회했던 대명에너지는 최근 증권 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며 구주 매출을 70% 이상 줄였다.

구주 매출 논란에도 CJ올리브영은 공모 자금을 △도심형 물류 거점(MFC) 투자 △헬스&뷰티(H&B) 상품군 확대 △해외시장 진출 등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의 몸값을 3조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글랜우드PE와 진행한 프리IPO에서는 기업가치를 1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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