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복귀하며 ‘쿠데타’에 실패한 오픈AI 이사회도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이사회 총원이 대폭 늘어남은 물론 최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 측 인사가 이사회에 속할 수도 있다. 올트먼과 MS 영향력이 커지며 수익성 추구 성향 또한 강화될 전망이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 6인 정원인 오픈AI 이사회 총원이 최대 9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기존 이사회는 사내 3명, 사외 3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올트먼 복귀 직후 오픈AI가 구성한 임시 이사회에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 등이 합류했다. 기존 이사 중에서는 애덤 디안젤로만이 남았다.
외신은 최종 이사회에는 올트먼은 물론 그와 함께 회사를 떠났던 그렉 브록맨 전 의장이 포함되고 여성 이사진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S측 인사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 해고 사실을 뒤늦게 ‘통보’ 받은 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오픈AI 이사회에 변화를 줄 것을 천명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MS 경영진이 오픈AI 이사회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올트먼이 복귀하고 MS 입김이 커진 새 오픈AI는 비영리·안전성 중시라는 기존 이사회와 다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와 챗GPT 수익화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CNBC는 “비영리 법인으로 수익 한도 제한은 여전하겠지만 여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같은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신기술 적용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올트먼 해임 원인으로 짐작되는 일반인공지능(AGI) 개발 속도에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는 “내부 직원들이 Q*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AGI가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올트먼 해고 사유”라고 보도했다. Q*는 스스로 학습해 초등학생 수준 수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AGI 탄생시 AI가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특이점’이 올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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