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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밖으로 나온 무신사 뷰티…'남성 플랫폼' 편견 깬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가보니

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행사장에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 제공=무신사




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행사장은 평일 아침인데도 상당한 인파가 몰려 북적였다. 이곳을 찾은 소비자들은 대부분 2030대 여성 고객이었다. 뷰티 페스타는 본 행사장 이외에도 무신사 스퀘어·테라스 성수까지 3곳에 꾸려졌다. 오프라인에서도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8월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두고 무신사 관계자는 “거래액이 늘면서 좋은 브랜드가 들어오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 기간 ‘무신사는 남성 플랫폼’이라는 편견을 깨고 여성층을 포함한 신규 고객이 443% 늘었다는 설명이다.

규모가 작은 브랜드에게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소비자와의 대면 접점을 늘릴 기회다. 이번 행사 입점업체의 약 80%가 중소·중견 인디 브랜드에 해당된다. 특히 프레비츠·누그레이·디마프 같은 브랜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오프라인으로 나왔다.

이런 상품들은 무신사만 내놓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정샘물비긴즈’는 한달 간 무신사에서만 상품을 먼저 내놓는다. ‘글린트’와 ‘데이즈데이즈’ 협업 제품의 경우 무신사에서 선발매됐다.



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행사장에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 제공=무신사


무신사는 2020년 4월부터 본업인 패션 뿐 아니라 뷰티 상품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작년 5월에는 온라인 상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처음 열었다. 이후 입점 브랜드 숫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금은 1700여 개 수준에 달한다. 자체 포토·에디터팀 보유한 무신사와 각 브랜드가 협업한 콘텐츠가 특히 매력적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패션 플랫폼이 뷰티에 힘을 주는 건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소비층이 패션과 겹치면서 마진율은 더 높아 매력적이다. 한 패션플랫폼 관계자는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시즌 영향이 덜해 패션에 비해 연중 고른 매출이 나온다”면서 “직매입 상품의 경우 부피가 작아 재고 관리에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화장품 판매의 가파른 성장세는 통계에서도 두드러진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e커머스 상에서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반면 패션 상품의 판매는 9.6% 오히려 줄어들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패션이 본업인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에게도 뷰티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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