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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外人 '짠돌이' 연기금, 이 주식은 샀다

콘텐츠 대장주 스튜디오드래곤

저축은행계 알짜 텍셀네트컴 등

올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 올라

바이오 일변도서 투자처 다변화





외국인과 연기금이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에 집중하지 않고 제2 금융과 로봇·미디어 등 다양한 기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도 ‘팔자’로 돌아서거나(외국인) ‘짠물 투자’(연기금)를 이어가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원칙은 고수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을 보면 신라젠·휴젤·메디톡스·바이로메드 등 바이오 기업 외에 텍셀네트컴(038540)·미래컴퍼니(049950)·피에스케이(031980)·나스미디어(089600) 등 비(非)바이오 기업들이 다수 눈에 띈다. 순매수 규모가 1위 신라젠(1,389억원)에 이어 2위(996억원)인 텍셀네트컴은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상호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금융서비스)을 포함해 정보통신·조선자동화설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중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1,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알짜’로 꼽힌다. 지난달 국내 증권사인 골든브릿지증권의 지분 41.84%를 사들인다고 발표하며 화제로 떠올랐는데 외국인은 골든브릿지 인수 발표 전(2월20일) 이미 649억원 규모로 주식 매집에 나선 상태였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평저축은행·세종상호저축은행은 주식담보대출 증가가 이익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코스닥 활성화에 따라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되면서 이들 은행이 대체 금융사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업체인 미래컴퍼니는 신규 사업인 3D 센서모듈 및 수술로봇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달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복강경 수술 로봇 레보아이(Revo-i)는 미국산 수술 로봇 ‘다빈치’가 20년 가까이 독점해온 세계 시장에 국내 수술로봇으로는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레보아이는 지난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서울대와 연세대·부산대병원과 KAIST·전자부품연구원·삼성전기 등 다양한 기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로 제품을 납품해온 반도체 장비 업체인 피에스케이는 전 세계 드라이 스트립(Dry Strip) 반도체 장비 분야 1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에스케이는 올해 기존 고객인 미국 낸드·파운드리 업체들이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일본의 신규 고객사 역시 장비 발주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에스케이는 올해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5.2% 오른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의 개발사 펄어비스(263750), 국내 1위 미디어렙 나스미디어 역시 외국인의 코스닥 포트폴리오에 올라 있다.

연기금이 주목한 코스닥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476억원), 더블유게임즈(192080)(206억원), 서울반도체(046890)(201억원), 제이콘텐트리(036420)(198억원) 순이다. 상위 10개 종목 중 바이오 분야 기업은 제넥신(110억원) 하나밖에 없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른 기관보다 비교적 장기 투자를 하는 연기금은 비바이오 분야에 더 많이 베팅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스튜디오드래곤은 명실상부 코스닥 ‘콘텐츠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한중관계 회복으로 ‘한류’ 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글로벌 미디어 공룡인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콘텐트리 역시 콘텐츠 시장 확대의 수혜주로 꼽힌다. 소셜카지노 분야 선두 게임업체인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이 분야 글로벌 업체인 미국 DDI를 1조원에 인수하는 등 사세 확장기이며 서울반도체는 국내 대표적인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업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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