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바이든 시대] 추수감사절 이후 첫 내각 인선…경제진용부터 갖춘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9 17:03:50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인 오는 26일 이후 첫 내각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 및 보건 라인이 가장 먼저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역 시스템 혼란과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우선 순위로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 취임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비슷한 이유로 승리가 확정된 지 단 2주 만에 가장 먼저 경제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새로 임명해야 할 직원 4,000명 가운데 가장 먼저 경제 및 보건 진용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야당인 공화당이 11·3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원 인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가 인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유력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브레이너드는 연준 내에서 유연한 통화정책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어 공화당도 받아들일 수 있는 카드로 분류된다. 또 오바마 행정부 때 재무부 경제관계차관을 지내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과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존 노리스 오크워스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레이너드 이사는 보수주의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내각이 여성·유색인종 등 다양성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에서도 여성인 그는 안성맞춤인 후보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재무장관 물망에 올라 있다. 워런 본인이 재무장관직에 대한 의지를 적극 표명해온데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미국인의 81%가 ‘워런 재무장관’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도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의회에서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 협상에 능하다는 장점도 가졌다. 하지만 당내 대선후보 경선부터 부유세 신설, 대기업 해체 등 강경한 정책을 내세웠던 워런 의원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캠프의 돈줄 역할을 했던 민간기업 수장들도 거론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 NBC방송은 잠재적으로 수조달러의 경기부양을 감독하며 경제회복을 주도할 재무장관이 민간 부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상황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에서 경제정책을 기획·조율하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후보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 수석경제보좌관을 지낸 재러드 번스타인 예산·정책우선주의센터(CBPP) 수석연구위원과 헤더 부시 워싱턴균형성장센터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진보 성향이 뚜렷한 경제전문가로 분류된다. 번스타인 위원은 워싱턴의 유명 진보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에서도 활동하며 친(親)노조, 반(反)신자유주의 연구를 해왔다. 부시 회장은 소득불평등 해소와 복지확대를 주로 연구해왔다. 한편 보훈장관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하다 이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과 바이든 당선인의 러닝메이트 리스트에 올랐던 이라크전 참전 경력의 태미 더크워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거론된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강경화 "바이든 행정부, 대북 '전략적 인내'로 회귀 않을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09 16:58:31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다더라도 과거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강 장관은 나흘 일정으로 이날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행사를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이 정부를 이끌면 대북정책이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전을 보인 북미 관계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이뤄지리라는 관측으로,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강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예측하기는 아직 상황이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이어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협력 여부와 관련, “우리 정부로서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당선을) 축하해주신 상황이고, 지금까지 조심스레 했던 부분에서도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지만 사실상 당선인으로 확정된 만큼 바이든 측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겠다는 의미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방미 기회에 바이든 측 인사 접촉 여부에 대해 “온 기회에 미국의 정국이 그런 방향이어서 대사관에서도 많이 준비한 것 같다”며 “아마 만난다 해도 그쪽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공개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하는 그는 “굉장히 민감한 시기에 왔지만, 폼페이오 장관과는 늘 소통해왔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는 저의 상대역이어서 왔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 초청으로 방미한 강 장관은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미 의회와 학계 인사들과도 접촉해 미 조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방침이다. 특히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참모들을 만나 차기 미 행정부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SEN마감시황]바이든 훈풍에 코스피 장중 연고점 돌파…2,447선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0.11.09 15:53:59[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코스피지수가 바이든 훈풍에 장중 연중 고점(2,458.17)을 돌파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매수에 1%대 상승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92% 상승한 2,438.63에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한 때 연중 고점인 2,459.15을 터치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 대비 1.27% 오른 2,447.20p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550억원과 3,3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3조원 넘게 순매도한 개인은 오늘도 6,764억원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9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734개 종목이 상승했고, 110개 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0.70%), 기계(4.07%), 화학(3.26%), 건설(2.96%), 운수창고(6.88%)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0.11%)과 통신업(-0.30%)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17%)와 LG화학(1.94%), 셀트리온(2.70%), 현대차(1.17%), 삼성SDI(6.81%) 등이 상승 마감했고, SK하이닉스(-0.35%), 삼성바이오로직스(-2.06%), NAVER(-1.00%) 등은 하락 마감했다. LG화학은 지난 8월 1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제 46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친환경 대선 공약에따른 기대감으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 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9일)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72% 상승한 851.21p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424억원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488억원 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은 788억원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의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87%), 에이치엘비(1.51%), 카카오게임즈(1.73%), 에코프로비엠(5.08%), CJ ENM(0.90%), 케이엠더블유(1.61%) 등이 고르게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바이든 당선 소식에 2차 전지, 풍력, 태양광 등의 친환경 관련주와 마리화나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금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원 내린 1,113.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mileduck29@@sedailly.com -
바이든 당선에 브레이크 고장난 환율…1,110원도 위협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1.09 15:35:1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무서운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일(1,137원70전) 이후 3거래일 만에 23원80전이나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50전 내린 1,113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31일(1,112원7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전 내린 1,120원에 거래를 시작한 직후 1,110원대로 진입했다.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 때 1,112원80전까지 하락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으로 달러화 약세 흐름이 강해진 동시에 원화와 위안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기 시작한 지난 6일에도 7원80전이나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6일 역외시장에서 1,120원 하향을 시도한 만큼 당국이 장 초반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바이든 시대…“남과 북이 당사자” 강조한 文대통령
정치 대통령실 2020.11.09 15:21:20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바이든 시대의 남북 관계와 관련해 “한미 간 튼튼한 공조와 함께 남과 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우리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통합시키고, 성공하는 정부를 이끌어 나가길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의 대북 노선을 비롯해 외교 정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이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와 사이에 이뤄낸 소중한 성과가 차기 정부로 잘 이어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새로운 행정부를 준비하는 바이든 당선인과 주요 인사들과도 다방면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강력한 한미동맹의 또 다른 축은 탄탄한 경제 협력이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양자와 다자 통상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더 큰 경제 협력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하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은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및 그린 뉴딜 정책과 일치하므로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혼란스런 정치 상황과 관련해선 “공식적인 확정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미국의 오랜 민주적 전통과 법치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의 가치 위에서 선거의 마지막 과정을 잘 마무리하리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 "바이든과 다방면 소통, 평화 프로세스 흔들림 없이 추진"
정치 대통령실 2020.11.09 15:01:21문재인 대통령이 9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하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우리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통합시키고, 성공하는 정부를 이끌어 나가길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미국의 혼란스런 정치 상황과 관련해선 “공식적인 확정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미국의 오랜 민주적 전통과 법치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의 가치 위에서 선거의 마지막 과정을 잘 마무리하리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시대 출범과 관련 “나와 우리 정부는 미국의 차기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국 국민의 단단한 유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치 동맹으로서 공동의 가치인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국제연대와 다자협력의 실천에 힘을 모으고, 코로나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세계적 현안에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변함없는 추진도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와 사이에 이뤄낸 소중한 성과가 차기 정부로 잘 이어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새로운 행정부를 준비하는 바이든 당선인과 주요 인사들과도 다방면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상 간의 굳건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잘 협력해 왔고, 미국 민주당 정부는 한국의 민주당 정부와 평화프로세스를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온 경험이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와 함께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날을 교훈 삼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미 간 튼튼한 공조와 함께 남과 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력한 한미동맹의 또 다른 축은 탄탄한 경제 협력이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양자와 다자 통상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더 큰 경제 협력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하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은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및 그린 뉴딜 정책과 일치하므로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속보]文 “바이든과 동맹 굳건히…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공백 없도록 할 것"
정치 대통령실 2020.11.09 14:46:56[속보]文대통령 “바이든 당선인과 한미동맹 굳건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흔들림 없이 추진” -미국의 차기 정부와 함께 한미 동맹 굳건히 할 것 - 트럼프 정부와 이뤄낸 소중한 성과 더욱 발전 - 남북관계 새로운 기회와 해법 모색 환경 기대 - 강력한 한미동맹의 다른 축은 탄탄한 경제협력 -
[오후 주식시장은]'바이든 랠리' 힘입어...코스피 연중 최고점 경신
증권 국내증시 2020.11.09 14:16:02코스피가 ‘바이든 랠리’에 힘입어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현·선물 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대거 사들인 영향이 컸다. 9일 오후 2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3.36포인트(1.38%) 오른 2,449.8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종가에 비해 22.13포인트(0.92%) 상승한 2,438.63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중 한때 2,459.1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코스피 연중 최고점이다. 직전 연중 최고점은 지난 9월15일 기록했던 2,443.58이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선언으로 일단락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증시 강세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비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서곤 있지만, 증권가에선 이로 인해 선거가 뒤집힐 확률이 낮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우려했던 대선 이후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법원 판결 등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토대로 안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으나 바이든의 향후 1기 행정부 인사와 관련한 우려와 기대는 여전하다”고 해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75억원, 기관은 4,84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금융투자가 5,674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의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날 현재까지 누적 2,11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62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7.21%)의 상승세가 특히 강한 모습이다. 셀트리온(2.34%), 현대모비스(1.74%), 포스코(1.97%) 등도 전 거래일 대비 오른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2.21포인트(1.46%) 오른 848.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에 비해 9.03포인트(1.08%) 오른 845.81에 거래를 열었는데 장중 한때 1.71%나 오르며 851.12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192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779억원, 132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전날보다 오른 모습이다. 2차전지 소재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4.24%)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SK머티리얼즈(3.15%), 메드팩토(3.31%)도 전날보다 오른 모습이다./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NH선물/국제상품시황]바이든 당선에...원자재 대부분 강세 마감
증권 재테크 2020.11.09 13:53:52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은 전주에 비해 온스당 71.80달러(3.82%) 오른 1,95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귀금속을 비롯한 원자재 섹터 전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자의 승리가 점쳐지며 달러가 약세를 띤 것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또한 미 대통령 선거 이후 경기 부양 패키지에 대한 논의가 정부 주도로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적인 강세 모멘텀도 예상된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1.35달러(3.77%) 내린 37.14달러에 마감했다. ‘바이든 트레이드’ 호조 속에서도 실질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짙게 깔리며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초반대에서 저항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 유가는 주요국 제조업 지표 호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연장 가능성 및 미국 재고 급감 등의 이슈에 강세로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유럽 주요국들이 재봉쇄 조치에 나선 점에 부담을 느끼며 결국 오름세를 대부분 되돌렸다. 시장은 이달 말에 예정된 OPEC+ 회동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전주에 비해 톤당 228달러(3.39%) 오른 6,94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든 후보자의 대선 승리를 점치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전기동은 강세장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한 주를 마감했다. 칠레 일부 전기동 광산에서 작업자들이 사측의 임금 협상안을 거절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강세를 더욱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12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8.25센트(2.07%) 오른 406.75센트, 소맥 12월물은 부셸당 3.50센트(0.58%) 상승한 602센트, 대두 1월물은 45.25센트(4.28%) 오른 1,101.50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중국으로의 꾸준한 수출 소식 속에 곡물 시장은 미국의 수확 진행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도 영향을 줬다. 특히 대두는 남미의 건조한 기후 상황 속 기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2016년 여름 이후 처음으로 부셸당 11달러를 웃돌기도 했다./NH선물 -
【오늘의화제】 미국 대선 바이든 승리! 수혜주 수직 상승!
증권 증권정보 2020.11.09 13:30:00▶긴급포착!!! 바이든 수혜주 정보 무료 받기 (클릭) 미국의 59번째 대통령선거에서 바이든이 승리하면서 앞으로 전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데이드투자그룹에서는 관련 수혜주들을 포착하여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 태양광관련주바이든의 탄소 저감 정책으로 인해 미국 각지에 태양광 패널 사업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는 일광량이 많고 넓은 토지가 많아 태양광 효율이 극대화 될 수 있는 곳이 많다. 바이든 역시 반중의사를 확실히 했으므로 국내업체들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 태양광이 뜬다! 진짜 '수혜주'는 바로 이것▶무료 정보 받기 (클릭) - 2차전지 관련주태양광 관련주와 일맥 상통하는 내용이다. 앞으로 탄소 감축을 위해 전기자동차를 장려하고 곳곳에 재생에너지 시설을 건설하면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ESS 증설이 예상된다. 세계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국내기업들의 2차전지 생산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는 기회이다. ▶해외 매출 급증 예상 '2차전지 관련주' 긴급 포착 (클릭) - 전기차 관련주바이든은 연방정부를 통해 저공해 차량 300만대를 구매, 2030년까지 100%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큰 수혜를 볼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도 대세는 '전기차'! '관련주' 긴급 포착 완료! (클릭) - 탄소배출권 관련주바이든 당선에 따라 미국의 교토의정서 준수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주들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도 주목해야할 탄소배출권 관련주 (클릭)이 밖에 데이드투자그룹에서는 급등 예상주들에 대해 포착, 이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데이드투자그룹 단독 포착 '급등 예상주' 무료 배포 중 (클릭) [본 글은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홍보용 기사는 서울경제와 무관합니다.] -
김정은, 이틀째 침묵…트럼프 떨어져서 실망했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09 12:27:31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지 이틀째인 9일에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 매체들은 물론 ‘우리민족끼리’와 같은 대외선전용 매체들도 침묵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역시 벌써 19일째 보도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21일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남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게 마지막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 보위의 최전방’은 농업이라며 쌀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론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80일 전투’ 등 내부 동정만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그나마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기대했다가 결과가 반대로 나오면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전을 예고한 만큼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일 수도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이후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대미 라인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최 부상은 현재 대미 정책 수립에 전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가장 빨랐던 사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08년이다. 당시 북한 당선 결과 확정 이틀 만에 “공화당 후보인 상원의원 매케인을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고 보도하면서 내심 오바마의 승리를 바랐던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기대와 달리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펴자 2012년 재선 때에는 사흘 만에 논평 없이 사실만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됐을 때는 이틀 만에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하면서 아예 당선자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채 ‘새 행정부’라고만 표현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바이든 “당신의 민주화 노고에 감사”… DJ와 편지 최초 공개
정치 정치일반 2020.11.09 11:33:43“(한국 민주화를 위한) 당신의 노고에 감사한다. 내 도움이 필요하면 주저 말고 연락해달라.”(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83년 9월 30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 중)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9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원 시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82년 2차 미국 망명 당시 현지 다수의 의원과 교류하면서 바이든과도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편지는 1983년 9월 30일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이 야권 정치인이던 김 전 대통령에 보낸 편지와 1984년 2월 27일 김 전 대통령이 바이든에게 보낸 편지 2점이다. 1983년 편지에는 ‘한국의 민주화에 관심을 갖고 있고, 향후에도 이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가자’는 바이든의 입장이 담겨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 망명 기간 중 미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민주화와 미국의 대외정책을 주제로 한 자신의 연설문과 기고문을 지속적으로 발송했었다. 바이든의 이 편지는 앞서 김 전 대통령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신이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중요한 대화 상대로 판단하고 1984년 2월 한국의 긴급 상황을 전할 편지를 다시 한 번 보냈다. 이 편지에서 김 전 대통령은 1984년 2월 25일 전두환 정권이 202명에 대해 내린 해금조치가 기만적이라고 비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김대중도서관은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된 1980년대 초중반 사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시 한국의 독재를 비판하고 민주화 필요성에 공감했던 미국 의회 내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사료”라고 설명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대학강의 계속"…질 바이든, 미국 최초 '일하는 영부인' 된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9 11:29:0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69)가 예고한대로 영부인이 된 후에도 현재의 대학교수 활동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대변인이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최초로 백악관에서 출퇴근하는 ‘투잡(two-job)’ 퍼스트레이디가 탄생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 측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질 바이든 여사가 남편이 백악관에 입성한 후에도 교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로사 대변인은 “바이든 박사는 팀을 구축, 교육과 군인 가족, 참전용사, 암 문제에 초점을 두고 우선사항들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승리 선언 연설에서 “미국의 교육자들에게 오늘은 위대한 날”이라면서 “여러분과 같은 사람이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의 현직 영작문 교수다. 올해는 남편 선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휴직한 상태다. 30년 넘게 교육계에 몸담은 질 여사는 그간 가르치는 것이 천직이라며 교직에 대한 애착을 적극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지난 8월 인터뷰에서 영부인이 돼도 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20여 년간 고교 교사로 일한 뒤 델라웨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5년간 영어 교수로 재직했다. 재직 중 웨스트체스터대와 빌라노바대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고, 50대 중반이던 2007년 델라웨어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에도 그는 231년 미 역사상 최초로 기존의 직업을 유지하고 돈을 버는 새시대의 영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영부인들을 연구해온 오하이오 대학의 캐서린 젤리슨 교수는 “바이든 여사는 21세기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전의 어떤 영부인도 직장 생활과 가정 생활을 양립하는 것이 허용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젤리슨 교수는 “역사적으로 미국인들은 가능한 한 영부인들이 백악관 안의 대통령 곁에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미국인들은 대통령의 부인이 영부인과 직업인이 동시에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바이든 '리쇼어링' 정책과 겹치네...소부장 기업, 투자 저울질
경제 · 금융 정책 2020.11.09 11:14:08‘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대대적인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 자국 복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바이드노믹스가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정책과 정면으로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 자칫 정부의 ‘첨단산업 제조공장’ 육성 정책에 따르던 한국 기업으로서는 미국과 국내 투자를 사이에 두고 저울질해야 할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해외진출 기업 국내복귀 지원법(유턴법) 시행령·시행규칙이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지난해 7월 시행한 ‘소부장’ 정책을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과 기업 유턴까지 아울러 확대한 ‘소부장 2.0’ 후속 대책의 성격이다. 이번 시행령·시행규칙은 연구개발(R&D) 센터 등 연구시설을 국내로 일부 돌려도 유턴으로 인정해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이 국내에 부설 연구소를 새로 짓거나 연구인력을 늘려 증설해도 이를 ‘국내 사업장 신·증설’로 인정하도록 유턴 ‘문턱’을 낮췄다. ‘국내 유턴을 위한 해외 사업장 축소가 부담스럽다’는 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경상연구개발비’를 줄여도 해외 사업장을 줄인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 첨단업종에 한해 수도권에 돌아오는 기업에도 ‘유턴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고시를 개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을 계기로 연구시설과 첨단업종의 국내 유턴을 중점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 역시 대규모 정부 재정지출을 통한 ‘미국 중심’ GVC 전략 전개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양국 간 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산 우선구매법’과 ‘베리 수정안’을 강화해 첨단산업 자국 복귀(리쇼어링)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에너지·배터리 등 자국 첨단 신산업 육성을 천명했다. 한국 정부가 7월 ‘소부장 2.0’을 발표하며 내세운 목표가 ‘한국의 첨단산업 제조공장화(化)’다. 공급망 안정화 및 기술 자립 대상에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섬유 등 6대 분야뿐 아니라 바이오, 환경·에너지, 로봇 등 신산업 분야까지 범위를 넓혔으며 첨단투자지구 신설과 첨단 분야에 한해 수도권 유턴보조금 지급 등 ‘첨단산업’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앞장서 다수 협력사와 국내 생산 확대, 기술력 제고에 나서는 ‘연대와 협력’ 프로젝트 역시 소부장 2.0에 포함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소부장 2.0 발표 직후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찾아 소부장 국산화에 협력 중인 SK와 중소업체들을 격려하는 ‘이벤트’가 치러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투자 자원은 한정돼 있는 만큼 기업은 자국 정책에 보조를 맞출지, 미국 투자 확대에 더 비중을 둘지 저울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SCMP "中, '합리적' 바이든과 무역협정 재협상 기대"
국제 정치·사회 2020.11.09 10:59:33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재협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합리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고문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의 재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단계 무역협정은 18개월 간 관세전쟁 끝에 미중 양국이 올해 1월 극적으로 타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해부터 2년간 2,000억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에선 이 같은 약속이 ‘비현실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보다 ‘합리적인’ 지도자인 바이든 당선자에 재협상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에 고문으로 출입하는 시인홍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이 과도한 수입 목표를 줄이고 대미 수출에 대한 관세를 줄이는 것을 자국 이익으로 볼 것”이라며 “중국은 바이든 당선자가 재협상에서 보다 구조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홍콩, 대만, 신장위구르, 남중국해 등 인권문제와 미국 내 중국 정보활동 의혹에 대해선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자가 무역협정 재협상에 응할 경우 지적재산권(IP) 보호나 인권문제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연구소의 왕후이야오 대표는 “중국이 미국 기업의 IP 보호를 더 많이 약속하고 금융시장을 더 많이 개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인권 보호 같은 분야에선 타협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미중관계가 단기적으로 긴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의 재협상 시도는 낙관적인 기대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일했던 벤자민 코스트제와는 “바이든 당선자가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하도록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몇달 안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투자 정책에 대해 전략적 검토를 실시해 미국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 아닌지부터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힌리히재단의 스티븐 올슨 연구원은 “선거운동 기간 중국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감안할 때 바이든 당선자가 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1단계 무역협정을 재협상할 수 있는 정치적 여지는 거의 없다”면서 “무역 문제가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이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이행은 요원한 상황이다. 올 9월 말 기준 중국은 올해 구매 목표의 54%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농산물 구매만 보면 올해 목표치의 65%를 채운 상태다. SCMP는 “올해 10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 당시보다 46.5%나 많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중국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