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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믿고 투자한 배터리…30년 뒤 LG그룹 핵심 사업으로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3.07.06 06:30:00“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라.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라.” 1996년 LG(003550)그룹이 배터리 개발에 고전할 당시 고(故) 구본무 회장이 직원들을 독려하며 한 말이다. 적자가 쌓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끈기 있게 사업을 밀고 나가라는 지시였다. “포기말라” 독려에 세계 최고·최초 성과 쏟아져 LG그룹의 배터리 사업은 ‘꾸준함이 꽃피운 성과’로 요약된다. 역사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회장이던 구본무 회장은 영국 출장길에 충전을 하면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를 처음 접했다. 배터리의 사업성에 꽂힌 구 회장은 귀국 후 럭키금속에 연구를 맡겼다. 구 회장의 선친인 고(故) 구자경 회장도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중간에 좌절하지 말고 계속 연구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경영 지론을 내세운 만큼 LG그룹은 이때부터 뚝심 있게 배터리 사업을 지속했다. 결과물이 쉽게 나오지는 않았다. 회사 내부에서는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마저 제기됐다. 그럼에도 총수가 힘을 싣자 성과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LG그룹은 1997년 11월 당시 일본 제품보다 뛰어난 세계 최고 용량(1800mAh), 세계 최경량(150Wh/㎏)의 시제품을 양산해냈다. 1년 뒤에는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배터리 대량 생산 체제도 구축했다.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오르자 LG그룹은 2000년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9년 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단독 선정되는 쾌거를 맛봤다.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 업체가 되며 기술력을 입증받은 셈이다.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車 제조사 8곳과 맞손 구자경·구본무 선대회장이 키운 배터리 사업은 2018년 취임한 구광모 회장 시대에 들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구 회장은 지주회사 대표였던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373220)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하며 배터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글로벌 생산 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배터리 제조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5각 생산 체제’를 구축해냈다. 한국·중국·폴란드 공장 외에 인도네시아에도 현대자동차와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며 튀르키예에는 포드·코치와 함께 합작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미시간 독자 공장 및 GM과 합작한 1공장을 운영 중이고 GM과 2·3공장을, 혼다·스텔란티스와도 합작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의 성과는 각종 숫자로도 확인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각각 돌파하며 최대 연간 실적을 거뒀다. 교보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고객사의 규모와 명단도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빅3(GM·포드·스텔란티스)를 포함해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기아, BMW,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상위 10개 가운데 8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화학 사업 대전환…첨단 소재 영업익 비중 2배 ‘쑥’ 구 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불황이 계속되자 LG화학(051910)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전환했다. 시작은 2019년 신학철 부회장 취임이었다. 신 부회장은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화학 사업이 그룹의 든든한 캐시카우였지만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과감한 변신에 나선 것이다.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첨단 소재 비중은 3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로 늘었다. 2020년에는 5% 미만에 불과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비롯한 3대 신성장 동력(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매출 목표도 세웠다. 2030년 3대 신성장 동력에서만 매출 4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중 배터리 소재는 30조 원으로 전체 매출 목표(60조 원)의 절반에 달한다. 2025년까지 3대 신성장 동력에 총 10조 원을 투자한다. 특히 배터리 소재는 양극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지 소재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는 물론 중국·미국·유럽까지 주요 4대 권역에 모두 생산 라인을 갖추며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을 47만 톤으로 키운다. 양극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3%에 불과했던 외판 비중을 2025~2027년 20%, 2030년 30%로 늘릴 방침이다. 분리막과 전구체를 비롯한 소재 다각화를 통해 전지 소재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학을 넘어 고부가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석유화학 산업의 성장 한계가 분명한 만큼 일찌감치 사업 대전환에 나선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
"적자 나도 포기말라"…선대회장부터 키운 배터리 '글로벌 강자'로
산업 기업 2023.07.05 17:00:00“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라.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라.” 1996년 LG(003550)그룹이 배터리 개발에 고전할 당시 고(故) 구본무 회장이 직원들을 독려하며 한 말이다. 적자가 쌓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끈기 있게 사업을 밀고 나가라는 지시였다. LG그룹의 배터리 사업은 ‘꾸준함이 꽃피운 성과’로 요약된다. 역사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회장이던 구본무 회장은 영국 출장길에 충전을 하면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를 처음 접했다. 배터리의 사업성에 꽂힌 구 회장은 귀국 후 럭키금속에 연구를 맡겼다. 구 회장의 선친인 고(故) 구자경 회장도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중간에 좌절하지 말고 계속 연구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경영 지론을 내세운 만큼 LG그룹은 이때부터 뚝심 있게 배터리 사업을 지속했다. 결과물이 쉽게 나오지는 않았다. 회사 내부에서는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마저 제기됐다. 그럼에도 총수가 힘을 싣자 성과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LG그룹은 1997년 11월 당시 일본 제품보다 뛰어난 세계 최고 용량(1800mAh), 세계 최경량(150Wh/㎏)의 시제품을 양산해냈다. 1년 뒤에는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배터리 대량 생산 체제도 구축했다.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오르자 LG그룹은 2000년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9년 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단독 선정되는 쾌거를 맛봤다.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 업체가 되며 기술력을 입증받은 셈이다. 구자경·구본무 선대회장이 키운 배터리 사업은 2018년 취임한 구광모 회장 시대에 들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구 회장은 지주회사 대표였던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373220)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하며 배터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글로벌 생산 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배터리 제조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5각 생산 체제’를 구축해냈다. 한국·중국·폴란드 공장 외에 인도네시아에도 현대자동차와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며 튀르키예에는 포드·코치와 함께 합작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미시간 독자 공장 및 GM과 합작한 1공장을 운영 중이고 GM과 2·3공장을, 혼다·스텔란티스와도 합작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의 성과는 각종 숫자로도 확인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각각 돌파하며 최대 연간 실적을 거뒀다. 교보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고객사의 규모와 명단도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빅3(GM·포드·스텔란티스)를 포함해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기아, BMW,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상위 10개 가운데 8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구 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불황이 계속되자 LG화학(051910)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전환했다. 시작은 2019년 신학철 부회장 취임이었다. 신 부회장은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화학 사업이 그룹의 든든한 캐시카우였지만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과감한 변신에 나선 것이다.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첨단 소재 비중은 3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로 늘었다. 2020년에는 5% 미만에 불과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비롯한 3대 신성장 동력(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매출 목표도 세웠다. 2030년 3대 신성장 동력에서만 매출 4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중 배터리 소재는 30조 원으로 전체 매출 목표(60조 원)의 절반에 달한다. 2025년까지 3대 신성장 동력에 총 10조 원을 투자한다. 특히 배터리 소재는 양극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지 소재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는 물론 중국·미국·유럽까지 주요 4대 권역에 모두 생산 라인을 갖추며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을 47만 톤으로 키운다. 양극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3%에 불과했던 외판 비중을 2025~2027년 20%, 2030년 30%로 늘릴 방침이다. 분리막과 전구체를 비롯한 소재 다각화를 통해 전지 소재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학을 넘어 고부가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석유화학 산업의 성장 한계가 분명한 만큼 일찌감치 사업 대전환에 나선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
'뭉티기'에 가맥거리 황태포까지…'K문화' 트렌디하게 알린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3.07.04 18:01:58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뭉티기를 먹는다. 한국을 여행하기 전 이들이 작성한 ‘한국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 메모에 김치·불고기는 없다. 대신 순두부·떡볶이·떡갈비가 차지했다. 감자탕에는 별표가, 한정식에는 동그라미까지 처져 있다. 이들을 향해 배우 이정재는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나라, 감당할 수 있겠니”라며 웃는다. 한국관광공사가 이정재를 내세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역동적이고 흥이 넘치는 한국을 ‘감당’할 수 있는 외국인을 겨냥해 방한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한국 드라마·영화의 높아진 인기를 바탕으로 더 많은 나라에 한국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의 1000만 명 유치를 달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2023~2024년 한국방문의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챌린지 코리아’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의 핵심은 한국을 알리는 신규 해외 광고다. 올해 광고는 홍보대사 겸 한국 관광 명예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가 출연해 ‘한국만의 역동적이고 독특한 K문화 체험에 도전해 보라(챌린지 코리아)’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댄스편·푸드편·포토스폿편·퓨처편 등 총 4편으로 제작돼 지난달 말부터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내용면에서 보면 뻔한 관광지를 전하는 게 아니라 한국 관광의 매력을 한 단계 더 깊이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푸드편 영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뭉티기를 먹고 전주 가맥거리에서 황태포를 뜯어먹는 게 대표적이다. 이상민 한국관광공사 디지털마케팅실장은 “댄스편에서도 많이 알려진 부채춤보다 ‘저스트절크’의 춤, 할아버지들의 (약수터) 춤 등을 다양하게 보여주려고 했다”며 “기본적으로 MZ세대를 대상으로 트렌디하게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한국인들이 ‘나도 여행 가고 싶다’ ‘시장, 포장마차, 가맥집을 경험한 외국인은 진짜 한국 여행 제대로 했다고 인정해줘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단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광고는 올해 22개 국가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집중 공략된다. 지난해보다 브라질·멕시코·튀르키예 등이 추가됐다. 옥외광고로도 전년보다 베트남·말레이시아·프랑스 등이 추가돼 총 10여 개 국가에서 실시된다. 올해 최초로 미국 타임스스퀘어, 일본 도쿄 신주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3차원(3D) 광고도 진행한다. 한국의 매력을 생생하게 외국인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이 실장은 “태국·싱가포르·베트남·대만 등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국가로 선정했다”며 “가령 댄스편에서 한국의 다양한 댄스 동작이 3D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사는 신규 광고 외에도 2일까지 챌린지 코리아 위크로 정하고 퓨전 한복(회사명 단하), 외국인 입맛에 맞춘 한국 음식(루에랑), 한국적 가치 담은 생활 제품(오이뮤), 비건 화장품(디어달리아) 등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엔데믹을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맛·멋·밈을 전하는 사진·영상을 뽑는 ‘챌린지 코리아 콘텐츠 어워즈’도 실시했다. 이 공모전에는 내·외국인 1630명이 참여했다. 한국을 해시태그로 설정해 참여함으로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국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효과를 노렸다. 지난달 30일 시상식에서는 강릉 시장을 담은 사진과 삼겹살을 구워서 쌈 싸 먹고 ‘소맥’을 타는 법 등 한국 음식을 한국인처럼 먹는 법을 소개한 동영상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실장은 “쉬운 참여 방법으로 장벽을 낮추고 이번 신규 해외 광고와도 연계해 관심이 퍼져나가게 했다”며 “올해 신규 광고 공개와 공모전 시상식, K컬처를 알리는 부스 등을 동시에 진행해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백병원 폐원 막자" 서울시 이어 후손들도 나섰다…상황 반전될까
사회 사회일반 2023.07.03 19:54:18폐원 위기에 놓인 서울백병원을 살리기 위해 병원 설립자 후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폐원 직전 이사회를 막아섰던 서울시와 만나 서울 명동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과 원격의료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의료관광 특화 병원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안했다. 백병원 설립자 후손 대표인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는 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 근대화의 중요한 유산인 서울백병원의 폐원은 귀중한 역사의 손실”이라며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폐원할 경우 도심 공동화를 부채질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일산백병원 등 나머지 4곳의 형제병원과 인제대까지 동반 침체돼선 안된다는 생각에 의료진들과 뜻을 모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고 백낙환 인제학원 이사장의 차녀이자 백인제 선생의 조카다. 백 교수는 이날 서울백병원 폐업이 이사회의 결정일 뿐, 설립자 가족들의 뜻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병원 설립자인 큰할아버지(백인제 선생)와 선친은 병원을 사유재산이나 수익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재단 산하 5개 병원 모두 대학병원으로서 공공재 역할이 있지 않나. 선친들은 용도 변경이 가능해졌다고 해서 상업용지로 변경해 매각하거나 폐원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 장여구 인제의대 교수노조 서울백병원 지부장(외과 교수) 등 의료진들도 후손들과 함께 서울백병원 재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은 2004년 73억 원의 손실을 낸 뒤 20년 동안 적자 규모가 1745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사회는 2016년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구조조정 및 병원 리모델링 등의 자구 방안을 7년간 시행했지만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요양병원, 전문병원 등 다른 용도의 의료기관으로 전환하는 등 병원 회생 방안도 강구했으나 외부 경영 컨설팅 업체로부터 투자 비용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백병원 건물에서 이사회를 열어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가 제안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하지만 교수진과 병원 직원들은 경영진이 백병원 부지의 상업용도 전환을 겨냥해 손실을 과도하게 부풀려 폐원을 결정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백 교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 앞서 강철원 정무부시장과 미팅을 갖고 서울백병원 회생을 위한 비전과 계획을 공유했다. 서울 도심에 있는 서울백병원의 입지 조건을 고려할 때 건강검진 등 외국인 관광객에 특화된 의료서비스 센터로서 적합하다고 보고, 글로벌 K메디칼 허브(가칭)를 구축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격의료 서비스 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튀르키예 지진 복구 등을 지원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는 복안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인제대 총장 선거에 출마해 대학과 병원 위기 극복을 도모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및 투자자들과 함께 백병원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겠다고도 밝혔다. 서울시도 서울백병원이 존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민선8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백병원 부지의 토지이용을 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한 후에 감염병 관리시설 필수의료시설로 지정하면 용적률 완화가 가능하다”며 “경영을 위한 투자를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 등 백병원이 의료기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서 이사회 당일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게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익성을 빌미로 사유재산을 침해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서울백병원 이사회가 페업 결정을 내린 가운데 서울시와 후손들이 회생작전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될 지 주목된다. -
"82년간 서울 도심 지켜온 백병원 폐원 막자" 후손들도 팔 걷어붙였다
사회 사회일반 2023.07.03 11:03:1982년 동안 서울 도심을 지켜왔던 서울백병원이 경영 악화로 폐원 절차를 밟는 가운데 백병원 설립자의 후손들이 현역 의료진들과 함께 병원 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민간 자본을 투입해 최초의 현대식 병원으로 출발했던 백병원의 역사적 의미를 살려 '글로벌 K 메디컬 허브'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3일 고 백낙환 전 인제학원 이사장 후손들에 따르면 이들은 금일 오후 3시경 서울시청에서 강철원 정무부시장과 미팅을 갖고 서울백병원 회생을 위한 비전과 계획을 공유한다. 미팅 후에는 언론 대상으로 누적 1749억 원의 적자를 기록 중인 서울백병원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백병원 재건 활동은 고 백낙환 이사장 차녀인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를 필두로 조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 장여구 인제의대 교수노조 서울백병원 지부장(외과 교수)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백병원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원할 경우 도심 공동화를 부채질하면서 서울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백병원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한다. 궁극적으로 일산백병원 등 형제병원 4곳의 동반 침체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강 부시장과 미팅에서 서울백병원을 '글로벌 K 메디컬 허브'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예정이다. 백 교수는 “서울 도심에 있는 서울백병원은 코로나 이후 늘어나고 있는 명동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특화한 K 의료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건강검진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화한 의료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원격의료 서비스 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튀르키예 지진 복구 등을 지원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의 폐원안건을 통과시켰다. 서울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환자가 줄면서 지난 20년간 누적 적자가 1749억 원에 달해 더 이상 병원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게 이사회의 입장이다. 서울백병원은 2004년 적자로 돌아선 이래 매년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경영악화에 시달려왔다. 2016년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구조조정 및 병원 리모델링 등의 자구 방안을 7년간 시행했지만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요양병원, 전문병원 등 다른 용도의 의료기관으로 전환하는 등 병원 회생 방안도 강구했으나 외부 경영 컨설팅 업체로부터 투자 비용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시가 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는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다, 임직원들의 반발이 심해 폐원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되어 온 상황이다. -
머나먼 1승…韓 여자배구, 2년째 전패
문화·스포츠 2023.07.02 16:17:20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랭킹 34위)은 2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최종전 폴란드(8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23 대 25 18 대 25 16 대 25)으로 졌다. 앞서 1주 차(튀르키예)와 2주 차(브라질) 경기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고 8연패를 당한 한국은 홈에서도 4경기를 내리 져 올해 VNL을 12연패로 마쳤다. 지난해에도 VNL 12전 전패를 당한 한국 여자배구는 2년 연속으로 승리는커녕 승점조차 얻지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VNL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약 2년 전인 2021년 6월 15일 캐나다전(3 대 2)이었다. 이후 2021년 VNL을 3연패로 마감한 한국은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27연패를 당했다. 다만 FIVB가 지정한 ‘핵심 팀’ 자격을 2024년까지 유지해 내년에도 하위 대회 격인 발리볼챌린저컵 강등 없이 그대로 VNL에 출전할 수는 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패배가 아쉬웠다. 강호 폴란드를 맞아 18 대 13까지 앞서갔지만 상대의 비디오 판독 끝에 우리 블로커의 네트터치 범실로 점수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18 대 20까지 7연속 실점해 역전을 허용한 뒤 세트를 내줬다. 이 경기에서 김다은(GS칼텍스·13점)과 강소휘(흥국생명·12점)가 25점을 합작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통령실 “외환·금융 분야서 확고한 연대”
정치 대통령실 2023.06.29 17:57:37대통령실이 29일 한일 양국이 통화 스와프를 8년만에 재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한민국 정부는 한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2015년 2월 종료됐던 한일통화스와프를 8년만에 100억 달러 규모로 재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3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안보·산업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빠르게 회복된 데 이어 금융 협력도 복원됐다는 의미”라며 “우리 정부가 외환·금융 분야에서 확고한 연대의 틀을 구축해 자유 시장경제 선진국들 사이의 외환 유동성 안정망이 우리 외환시장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한일통화스와프 재개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100억 달러, 게약 기간은 3년으로 자국 통화를 상대국이 보유한 미국 달러화로 교환하는 ‘달러 베이스’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외에도 총 9건의 통화스와프를 채결 중이다. 이들 통화스와프의 규모는 총 1382억 달러로 캐나다·중국·스위스·인도네시아·오스트레일리아·아랍에미리트·말레이시아·튀르키예와는 자국통화 교환 방식, 아세안+3 국가들과는 미국 달러 기반 교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EU 3년째 심사만…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기류'
산업 기업 2023.06.29 16:49:49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에 대해 잠정 중단 결정을 내리며 양대 국적항공사의 합병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대한항공이 EU 당국의 시정 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직접 심사 기한 연장 요청을 했는데 그만큼 합병 승인 문제가 풀기 어렵다는 얘기다. 미국·일본 당국의 승인도 아직 남아 있어 양 사의 기업결합은 올해를 넘어갈 가능성이 커 양대 국적사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EC)는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사 기한을 연장했다. EU 당국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추가 자료를 보고 8월 3일까지 합병 승인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었다. 이번 조치로 결론은 최소 2개월 가량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EU집행위와 심사 기한 연장 협의를 진행했으며 심사 연장이 최종 결정됐다”며 “심사 연장 기간 내 EU집행위와 시정 조치 협의를 완료하고 최종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EU 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EU 당국은 올 2월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6월로 미뤘고 이번에 다시 늦췄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 14개 국가 중 11곳이 승인을 했고 EU·미국·일본 경쟁 당국만 남았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심사 피드백조차 없어 기업결합 심사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장기화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2020년 아시아나 인수를 발표한 후 업계는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종 업계 간 기업결합으로 시장 지배력 상승→가격 상승 및 품질 저하 우려로 각국 당국들이 합병 심사에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EU 경쟁 당국은 지난해 초 HD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기업결합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한 시장 지배력 상승 우려를 이유로 퇴짜를 놓았다. 반면 조선업을 영위하지 않는 한화그룹이 올 초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EU 당국에 합병 승인을 요청했을 때는 6개월도 되지 않아 승인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유럽과 미국 주요 노선의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 할 수 있는 권리)을 40여 개나 반납하며 시장 지배력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인천~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4개 노선의 일부 슬롯을 내줘야 한다. EU 당국이 요구하는 각 유럽 노선에 대한 경쟁 항공사 진입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항공기 부족 등 영향으로 쉽지 않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유럽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유럽 노선을 대체하기는 무리가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5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30대를 가지고 있지만 장거리를 오갈 수 있는 항공기는 지난해 초 들여온 A330-300 3대뿐이다. 현재 심사를 받고 있는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노선도 투입돼야 해 비행기는 더 필요하다. 문제는 합병이 장기화하면서 아시아나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각 항공사들은 빠르게 정상화를 하고 있다. 이에 신규 채용을 늘리고 기재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산업은행 체제에 있는 아시아나는 정반대다. 올해 신규 채용을 하지 못했고 2분기 현재 항공기 대수는 78대로 10년 이래 가장 적은 숫자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전년 대비 48%나 줄어든 925억 원을 기록했다. 물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합병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다. 조 회장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 중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캐나다 산불 진화에 긴급구호대 파견
국제 국제일반 2023.06.29 14:23:07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한국정부가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151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을 결정했다. KDRT는 소방청, 산림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의료 인력, 외교부 등 인원으로 구성되며, 약 30일 일정으로 캐나다 퀘벡주 산불 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의 KDRT 파견은 지난 2월 튀르키예 지진 당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27일 기준 캐나다 전역에 산불 2973건이 발생해 820만 헥타르 면적의 피해가 생겼다. 현재 미국 1200여명, 호주·뉴질랜드 400여명, 유럽연합 300여명, 남아프리카공화국 215명, 멕시코 100여명, 칠레 62명, 코스타리카 45명 등 각국의 소방대원들이 캐나다에서 산불을 끄고 있다. -
[사설] 유럽 출장 후 시늉만 하는 재정준칙 도입, 언제까지 미적댈 건가
오피니언 사설 2023.06.28 00:00:00나랏빚을 일정 비율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 준칙 도입이 거대 야당의 발목 잡기 등으로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여야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를 열고 재정 준칙 도입을 골자로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입씨름만 벌이다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냈다. 여야 의원들은 재정 준칙 법안을 30개월이나 국회에서 공전시키더니 4월 느닷없이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며 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왔다. 이를 두고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국회는 그 뒤 두 달 동안 제대로 논의하지 않다가 따가운 비판의 소리를 듣고서야 이날 마지못해 66개 안건 중 1번 안건으로 올렸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가 부채 급증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여야가 이견만 확인하면서 30일 국회 본회의 상정도 무산됐다. 이는 재정 만능주의에 중독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더 크다. 민주당은 재정 준칙 자체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더 시급하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민생 대책’이라는 미명 하에 기초연금 인상, 코로나19 부채 이자 탕감,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선심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니 “애초 재정 준칙 도입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예산이 소요되는 지역구 숙원 사업 해결 등을 위해 법안 통과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여야는 재정 준칙 등 수십 개의 안건을 논의하는 소위를 3월부터 매달 두 차례만 열었다. 다른 쟁점 법안도 산적한 마당에 여야 간 이견이 큰 재정 준칙 법안이 제대로 논의될 리 없다. 재정 준칙은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과 방만 재정을 막는 최후의 보루이다. 재정 건전성을 지켜내지 못하면 유사시 위기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튀르키예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재정 준칙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정 악화와 국가 부채 급증은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다. 여야가 나라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재정 준칙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 -
현대로템, K2 이어 장애물개척전차·차륜형장갑차…방산 포트폴리오 확대
산업 기업 2023.06.27 18:55:07현대로템이 최신예 K2 전차에 이어 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방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첨단 기술이 접목된 무인체계 제품군을 육성해 미래 방산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이러한 경쟁력은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2008년 튀르키예에 K2 전차 기술수출을 성공한 이후 지난해 폴란드 수출 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전차 완성품 수출에 성공했다. K2 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120mm 활강포가 적용돼 최상급의 화력을 발휘하며 자동장전장치로 기동 간 6초 이내에 재사격이 가능하다. 또 K1 전차 대비 1명이 줄어든 3명의 승무원으로도 완벽한 임무이 가능하다. K2 전차는 국내에서 3차 양산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 양산 물량을 기반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K2 전차의 안정적인 양산과 전력화에 힘쓰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외에도 장애물개척전차와 같은 고품질의 계열전차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각종 장애물 지대를 극복하고 기동로를 확보하는 전차로 지뢰 제거에 최적화된 성능을 기반으로 비무장 지대 등 대량의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더불어 차체에 부착된 유압식 관절 굴삭팔로 무거운 장비나 물자를 인양, 운반할 수 있으며 굴삭용 버킷이나 파쇄기로 각종 장애물을 개척하거나 설치할 수 있다. 전차와 함께 현대로템의 주요 제품군인 차륜형장갑차는 신속한 병력 수송을 도와 국지적인 전투 빈도가 많은 현대전의 흐름에 적합한 차량이다. 보병부대 기동성 및 생존성 향상에 핵심 장비로 자리잡고 있다. 차륜형장갑차는 차량을 플랫폼으로 목적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실제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를 기반으로 야전 지휘소 역할을 하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을 만들기도 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장갑차는 K806과 K808의 2가지 모델로 나뉜다. K806은 6x6의 기본형 차량으로 기본적인 병력수송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K808은 8x8 보병전투용 차량으로 K806 대비 강화된 기동성능을 기반으로 전방의 거친 환경에서의 운용에 유리하다. 현대로템은 기존 지상무기체계 제품군과 함께 자체 개발한 HR-셰르파(HR-SHERPA) 등의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한 무인체계 부문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HR-셰르파는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췄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임무를 수행하며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환자후송, 화력지원 등 임무에 따라 탑재 장비를 달리해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납품하기도 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로 GOP, DMZ 등 야전에서의 시범운용을 마치고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십 년간 쌓아온 방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차, 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를 비롯해 원격, 무인화 등 미래 시장에서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무인체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관련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에어로, 6·25전쟁 참전 호주용사에 사진액자 전달
산업 기업 2023.06.27 14:27:02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한 곳인 '가평 전투'에 참여한 호주 참전 용사 등 15명을 찾아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27일 밝혔다. 호주는 6·25전쟁 당시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에 이어 5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내 한국을 도운 혈맹이다. 호주군은 1951년 4월 영연방 제27여단으로 참전해 가평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중공군의 침공을 저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서 활동 중인 권순형 사진작가와 함께 시드니, 캔버라, 브리즈번 등에 거주 중인 가평 전투 생존 참전용사들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한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며,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또 가평 전투를 기리기 위해 뉴사우스 웨일스 주정부에 요청해 시드니 북부 맥마스터 비치 지역 자신의 거주지 앞 도로를 '가평길'(Kapyong Close)로 지정하게끔 한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감사패 및 에밀레종을 기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6·25 전쟁에서 평화 수호를 위해 희생한 분들과 그 후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과 호주 양국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평 전투를 승리로 이끈 용사들과 유가족 이야기는 이날 오후 9시 MBC에서 방영되는 정전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외칼럼]강대국 인도와 열린 사회의 가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06.27 06:00:00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워싱턴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국빈으로 융숭히 대접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두 나라 관계에 대한 비이성적 기대는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워싱턴포스트의 바르카 더트는 워싱턴의 환대가 제아무리 뜨겁다 해도 인도는 결코 미국의 우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인도는 철저히 자국의 국익에 초점을 맞춘 외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델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은 것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최근의 증거로 꼽힌다. 물론 인도도 변하고 있다. 지금 인도의 주된 관심사는 중국의 비상이다. 2020년 히말라야산맥의 국경지역에서 벌어진 양국 군인 간의 집단 난투극은 전략적 위치에 있는 인도의 엘리트 집단뿐 아니라 국민 전체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민 여론이 급속히 바뀌면서 현재 인도인의 상당수는 중국을 적대시한다. 게다가 베이징(중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은 필요할 경우 언제든 병력을 증원할 수 있도록 국경지역의 군사시설을 확충했다. 3년 전의 난투극 이후 인도는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아예 영업활동을 금지했으며 화웨이와 틱톡 등 중국 테크놀로지 업체들을 자국 시장에서 퇴출시켰다. 중국발 위협은 인도가 수십년간 미국과 관계 개선을 추구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하지만 인도가 강대국으로 떠오르려면 국제 무대에서 국익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넓은 시야의 비전부터 채택해야 한다. 국제 시스템에 대한 인도의 입장을 폭넓게 제시하고 인도가 지닌 자체 아이디어와 이상이 자국이 채택한 입장에 어떻게 작용할지 설명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계 최대 민주국가인 인도는 룰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존중하고 민주주의 이상에 입각한 외교정책을 채택함으로써 엄청난 소프트파워를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외교정책의 기조를 모든 사안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의 민주주의 국가 역시 이를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소수계와 언론 및 독립적 기구들을 다루는 모디 행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는 정치평론가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비판은 상당 부분 정확하다. 모디 총리 치하에서 인도의 민주주의는 부패했다. 현 상황에서 인도처럼 부패한 민주주주의 국가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다. 모디 총리는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그가 표방하는 힌두 내셔널리즘 역시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소수계의 권리, 균형과 견제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권력 분점 및 자유 입헌주의를 조롱하는 비진보적 계층을 최대한 활용한다. 그런 면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내셔널리즘과 포퓰리즘에 빠진 이 국가의 지도자들은 과거 수십 년간 나라를 다스렸던 늙고 세속적이며 범세계주의적인 엘리트들과 국민 사이를 이간질한다. 솔직히 말해 일반 대중의 사고와 정서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엘리트 집단과 기득권층은 혐오의 대상이 된다. 때때로 필자는 이들 국가가 다원주의·관용·세속주의와 같은 열린 사회의 가치를 서구가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의 부산물로 폄훼해 비관용적인 정통 민족주의를 확립하려는 게 아닌지 궁금해진다. 어찌됐든 인권문제와 관련해 모디 총리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은 그와 거래를 할 때 바이든 행정부가 꺼내들어야 할 카드가 결코 아니다. 이런 강압적인 접근은 모디 총리는 물론 인도 국민 전체의 공분을 살 것이다. 인도와 관계 개선을 하기 위한 훨씬 좋은 방법은 현지의 기업과 언론, 비정부기구 및 문화단체들과 협력 등 민간 분야의 교류 확대다. 현지를 방문해보면 인도가 얼마나 강력한 친미성향 국가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기업은 물론 학생과 학자 등 모두가 미국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원한다. 이 같은 국민 대 국민 사이의 교류와 연대는 정부 대 정부 관계를 강화하기 마련이다. 이 경우 미국과 더욱 깊숙이 연결된 인도는 자연스레 완벽한 민주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필자는 확신한다. 또한 변화된 인도는 분열을 거듭하는 세계에서 유용하게 쓰일 도덕적 권위를 갖게 될 것이다. -
뿔난 CGV 주주들 "지주사 어디 가고 개미 호주머니 터나"
증권 국내증시 2023.06.26 07:00:00CJ CGV(079160)가 기존 발행주식 수보다 많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70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지주사인 CJ(001040)는 600억 원만 참여하는 반면, 비상장 자회사 주식 현물출자로 지분율은 유지하게 돼 일반주주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의 자본확충은 57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4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가 7630원에 신주 7470만 주를 새로 발행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한다. CJ CGV 주주들은 최대주주 CJ가 지분율(48.5%)만큼 신주를 인수하지 않기로 해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CJ는 배정된 2764억 원 규모 신주 물량 중 600억 원어치만 사들이고, 나머지 실권주는 공모 청약으로 넘겼다. 한 주주는 종목 토론방에서 “결국 개미 호주머니를 털어 빚을 갚겠다는 것” 이라며 “최대주주는 빠지고 경영 실패의 책임을 일반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했다. CJ 주주들도 이번 유상증자가 불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언제까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자회사 CJ CGV를 살리기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해야 하느냐는 주장이다. 두 번의 유상증자 후에도 CJ가 보유한 CJ CGV 지분율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위험 부담을 지우고 이득만 취하려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CJ는 CJ CGV의 유상증자에 지분율만큼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지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5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별도로 진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CJ CGV는 연내 CJ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는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현물 출자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 원이며 현물 출자 가액은 법원 인가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를 두고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약 1조 원의 유상증자 후 CJ의 지분율은 45.4%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CJ CGV의 부채비율(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은 1분기 기준 912%에서 240%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CJ CGV는 단순히 재무 구조 악화에 따른 자금 수혈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유상증자 결정 공시에 따르면 5700억 원 중 3800억 원이 채무 상환에 투입되고 신사업에 투자하는 자금은 1000억 원에 그친다. CJ CGV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6년 튀르키예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인수 이후 리라화 폭락으로 발생한 총수익스와프(TRS)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적자가 이어졌고,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객 수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결국 재무 구조가 악화한 CJ CGV는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 2020년 유상증자(2200억 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10월 800억 원·12월 2000억 원), 2021년 전환사채 발행(3000억 원), 2022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1500억 원), 영구 전환사채 발행(4000억 원) 등이 이어졌다. 주주들로서는 극장 사업 정상화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던 지난해에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이라는 악재를 만났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눈초리는 더욱 따갑다. 한편 유상증자 발표 이후 CJ CGV와 CJ 주가는 각각 31.38%, 8.07%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CJ CGV 종가는 9950원까지 하락하며 15년 전인 2008년 10~11월 당시 주가 수준으로 돌아갔다. -
바그너 철수 직후 中 날아간 러 외무차관…우방들 반응은 '미지근'
국제 국제일반 2023.06.25 20:42:42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끝나자마자 러시아 외무차관이 중국으로 향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 다만 만남이 이번 무장 반란과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또 중국은 물론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 러시아와 비교적 가까운 국가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성명을 내고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났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은 '공통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도 논의했다"면서도 이번 만남이 바그너그룹의 반란과 관련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도 루덴코 차관의 베이징 도착 시간이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무장 반란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프랑스, 독일, 영국 정상과 통화로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과 대조적이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무장 반란에 거리를 두는 국가는 중국만이 아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바그너그룹의 반란은 전적으로 러시아 내부 문제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권 국가로 러시아와 전통적 우호 관계에 있다. 러시아의 우방으로 꼽히는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대통령도 통화에서 상식에 따라 행동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타이이프 대통령은 "사태의 신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도 함께 표명했다. 일련의 반응들을 두고 국제무대에서 소외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현 상황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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