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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셀다운 완료”…클래시스 7400억 리파이낸싱 순항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4.05.23 17:30:00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진행하는 7400억 원 규모의 클래시스(214150) 리파이낸싱이 다음 달 완료될 전망이다. 한국산 미용기기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성장성과 투자 안정성이 부각돼 기관 투자자들이 앞다퉈 셀다운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리파이낸싱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하나은행·삼성증권은 다음 달 셀다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셀다운은 금융사가 인수금융 등 대체자산 딜을 수주한 후 기관 등 제 3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회사별 리파이낸싱 물량은 한국투자증권 3000억 원, 하나은행 2880억 원, 삼성증권 1520억 원으로 전해졌다. 금리는 6%대 후반에 만기는 5년이다. 이들 3개 사는 보험사 등의 기관이 물량을 잇달아 거둬들이면서 다음 달 말까지 셀다운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과 하나은행은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를 사들일 때 인수금융을 담당한 인연으로 이번 리파이낸싱 주관사를 맡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최다 물량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시스는 미용기기 제조업체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액은 1801억 원으로 베인캐피탈이 인수하기 직전 해인 2021년(1006억 원) 대비 79% 급증했다. 주력 제품은 슈링크로 초음파를 이용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한다. 병원용 브랜드 클래시스와 피부미용업체 브랜드 클루덤을 보유 중이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2년 클래시스를 6699억 원(지분율 60.84%)에 인수했고,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인수금융 4050억 원 중 3500여 억 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 침체로 IB 부서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클래시스 리파이낸싱이 순항하며 최악은 면해 다행이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단독] 남산 특급호텔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 1년 만에 종결
증권국내증시 2024.05.23 17:30:00서울 남산에 위치한 특급호텔인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이 인수 측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의 잔금 납입과 함께 1년 4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기존 주인이었던 KH필룩스는 호텔 및 주차장 부지 매각을 통해 총 4000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H필룩스는 그랜드하얏트호텔 매각에 따른 인수 잔금 1800억 원을 22일 수령했다. 앞서 KH필룩스는 지난해 1월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소유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서울미라마유한회사를 제이에스747(JS747)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거래가는 7300억 원이었으며 이 중 부채를 제외한 실제 인수 대금은 3800억 원이다. JS747은 계약과 함께 400억 원의 계약금을 내고 지난해 6월 1차 잔금 1600억 원을 납입했다. 이후 1759억 원의 2차 잔금을 같은 해 12월까지 낼 예정이었지만 여의치 않아 지급일을 6개월 연장했고 이번에 만기를 한 달여 앞두고 잔금을 모두 치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에서 펀딩이 힘들고 특히 부동산은 클로징이 잘 안 돼 그랜드하얏트호텔 거래를 주시해왔다”고 말했다. 인수 주체인 JS747은 JS코퍼레이션과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그랜드하얏트호텔 인수를 위해 공동 설립한 SPC다. 당초 JS코퍼레이션은 일부 자금만 대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블루코브자산운용과의 협의를 통해 핵심 투자자로 나서게 됐다. 이번 2차 인수 잔금은 JS747이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달해 마련했다. 이에 대한 채무보증은 JS코퍼레이션이 맡았다. 만기는 다음 달 말까지인 단기 대출로 자체 유동성과 여신으로 상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JS코퍼레이션은 이와 별개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1000억 원을 조달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제도로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종종 활용한다. 2차 잔금 납입을 끝으로 KH필룩스는 계약 체결 후 1년 4개월 만에 거래를 종결하게 됐다. KH그룹은 2019년 그랜드하얏트호텔 및 호텔 주차장 부지를 5620억 원에 인수한 뒤 주차장 부지만 2021년 부영주택에 약 2000억 원에 팔았다. 호텔과 주차장 부지, 유보금 등을 포함해 KH그룹이 그랜드하얏트호텔 투자를 통해 3년 만에 벌어들인 자금이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이 자금을 KH필룩스·KH전자·IHQ·KH건설 등 그룹 계열사들의 채무상환에 쓸 계획이다. 한편 그랜드하얏트호텔의 새 주인이 된 JS코퍼레이션은 버버리·마이클코어스·코치 등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과 갭(GAP)·올드네이비 등 글로벌 브랜드의 캐주얼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수출하는 기업이다. 201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으며 2020년 글로 의류 제조사개발생산(ODM)사인 약진통상을 인수했다. -
경복궁 낙서 복구에 ‘혈세’ 1.5억 지출…국가유산청 “손배 소송으로 받아낼 것”
문화·스포츠문화 2024.05.23 17:28:02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2월 ‘낙서 테러’를 당한 경복궁 담장을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 1억 5000만 원이 쓰였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낙서범들에 대해 다음달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감정 평가 전문기관을 통해 경복궁 담장을 복구에 발생한 비용을 추산한 결과 부가세를 포함해 총 1억 50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복구 비용은 두 차례 낙서에 따른 작업 비용을 모두 합친 것이다. 지난해 12월 10대 청소년들이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남긴 스프레이 낙서를 지우는 데는 약 1억 3100만 원이 쓰였다. 이후 모방 범죄로 인해 훼손된 부분을 복구하는 데는 약 1900만 원이 들었다. 비용 추산에는 스팀 세척기·레이저 세척기 등 전문 장비를 빌리는 비용, 작업에 필요한 방진복·장갑·작업화 구매 비용, 작업에 투입된 전문가 인건비 등을 모두 포함했다. 국가유산청은 “감정 평가 전문기관을 통해 잠정적으로 평가한 금액”이라며 “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다음 달 1·2차 낙서범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사건 배후를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명 ‘이팀장’으로 불리던 A씨는 임모(18) 군과 김모(17) 양에게 ‘낙서하면 300만 원을 주겠다’고 하면서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후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장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낙서하는 등 모방 범죄를 저지른 20대 남성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
자코모 日 도쿄에 해외 1호점
산업중기·벤처 2024.05.23 17:25:46국내 1위 소파 브랜드 자코모가 일본 도쿄 롯폰기에 위치한 프랑스베드 쇼룸에 첫 매장을 열고,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자코모는 23일 현지에서 오픈식을 열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올해 설립 38주년을 맞이한 자코모가 해외에 매장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자코모는 이번 롯폰기 매장을 시작으로 일본 내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박유신 자코모 사장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인 만큼 현지에서 자코모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솔제지,멸균팩 재활용해 백판지 만든다
산업중기·벤처 2024.05.23 17:25:22한솔제지(213500)가 환경부, 멸균팩 재활용업계와 손잡고 ‘멸균팩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 임상준 환경부 차관, 정창석 쌍용 C&B 대표, 김동진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멸균팩(펄프, 합성수지, 알루미늄으로 만든 주스팩 등)은 일반 살균팩(펄프와 합성수지로 만든 우유팩 등)과 달리 내부의 공기차단을 위해 알루미늄 막이 한 겹 더 있는 구조다. 내용물의 상온 보관이 용이해 최근 출고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멸균팩은 복합재질로 구성돼 있어서 일반 살균팩과 함께 재활용되기 어렵고, 별도 수거가 쉽지 않아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멸균팩 분리배출 시범사업, 멸균팩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 의무화 등을 통해 재활용성 제고를 유도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재활용 업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멸균팩이 고부가가치 종이(백판지)와 위생용품(화장지, 핸드타월)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솔제지를 비롯한 재활용업계는 멸균팩을 재활용한 백판지와 위생용품의 품질향상에 힘쓰고, 한국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은 많은 업체들이 재활용제품을 사용하도록 판로 확보와 홍보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한솔제지는 멸균팩을 백판지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멸균팩에서 폴리알(플라스틱알루미늄 복합소재)만을 분리해 플라스틱 팔레트 원료로 사용하는 방법도 개발하는 등 다각도로 멸균팩을 재활용해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는 “최근 멸균팩 재활용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환경부와 함께 멸균팩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동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년간 축적한 재활용에 대한 노하우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멸균팩의 재활용률을 높여 자원으로써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 경동시장 청년몰 찾은 오영주 장관
산업중기·벤처 2024.05.23 17:23:52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열린 ‘제5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서 전통시장·골목상권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 중기부는 청년 소상공인들의 우수사례가 확산 될 수 있도록 ‘청년상인 가업승계 프로그램’,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등의 정책적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중기부 -
"구독자 화장품 고민 직접 해결" 145만 뷰티 유튜버, 화면 밖으로 [FAN & FUN 크리에이터 경제]
산업기업 2024.05.23 17:23:01구독자 145만 명, 누적 조회수 4억 6320만 4952회.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10년차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은 지난해 ‘네바앤누니크(NEVA&NOONIK)’를 론칭하며 유튜버가 아닌 ‘박수혜 총괄 디렉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며 여러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해온 그가 직접 브랜드를 설립한 까닭은 영상 너머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박 총괄 디렉터는 23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유튜브 채널 구독자의 메이크업 고민 해결을 도우면서 영상 밖에서도 소통 폭을 넓힐 필요성을 느꼈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 가운데 구독자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일을 고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2010년대 초반부터 취미 삼아 뷰티 제품 리뷰를 블로그에 올렸던 박 총괄 디렉터는 유튜브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 구독자 145만 명을 모았다. 하지만 ‘영상’이라는 한정적인 매체에만 제한돼 있어 아쉬움을 느꼈다. 구독자들이 단순히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게 아닌 직접 그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에 박 총괄 디렉터는 지난해 뷰티 브랜드 네바앤누니크를 론칭했다. 특히 씬님으로서 활동하며 솔직함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브랜드 콘셉트에 영상 스타일을 녹였다. 이에 ‘흔치 않고(Rare), 원료 그대로(Raw), 진심으로 필요한 상품(Real)을 제공한다’를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는 게 박 총괄 디렉터의 설명이다. 직접 만든 회사이지만 대표 대신 총괄 디렉터라는 직함을 사용하는 이유는 브랜드 운영보다 제품 기획에 중점을 더 두기 때문이다. 박 총괄 디렉터는 “시중에 출시된 동종 제품 수 십 개를 직접 구매해 써보면서 비교하는 등 영상 콘텐츠를 위해 수많은 뷰티 제품을 분석했다”며 “이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아이템 기획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대다수가 씬님의 구독자인 고객 편의를 위해 소비자 직접 판매(D2C) 쇼핑몰과 유튜브 채널을 연동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위해 카페24(042000)의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이용했다. 씬님 채널과 영상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네바앤누니크의 자사몰 상품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영상에 나온 제품을 유튜브에서 바로 구매하는 식이다. 박 총괄 크리에이터는 “영상 시청자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하면서 구매율과 제품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리뷰 영상을 보면서 제품의 특징을 파악하고 쉽게 주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네바앤누니크는 올해 클렌징 오일·비누·바디워시 등 신제품을 공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유튜브 쇼핑을 활용해 브랜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박 총괄 디렉터는 “뷰티 제품은 생필품이기에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시청자 및 고객과 단순히 제품을 거래하는 관계를 넘어서 깊이 교감하고 즐거움을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
친절한 픽토그램…외국인도 알아서 헬멧 '척' [산업 재해 줄이는 안전 디자인]
산업기업 2024.05.23 17:22:17“공장 입구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보호구 착용 안내 표시가 생긴 후부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 장비를 챙깁니다.(이샘물 리오기업 대표)” 부산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리오기업은 해양 플랜트·중장비·특장차 등의 외관 특수 도장에 특화된 기업이다. 기업 규모는 영세한 편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6억 원, 근로자 수는 15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모든 생산직이 인도네시아·미얀마·동티모르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로 구성돼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단순 업무 지시는 간단한 한국어로 할 수 있지만 정부의 법규나 정책 등을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건 이 대표에게 굉장히 힘든 일이다. 2021년부터 단계적 확대 시행이 예고됐던 중대재해처벌법(중대법) 역시 마찬가지였다. 골머리를 앓던 이 대표의 숨통을 틔어준 건 안전 서비스 디자인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해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안전 서비스 디자인 사업’에 지원했고,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후 리오기업은 어떻게 변했을까. 디자인 컨설턴트와 외국인 근로자, 관리자가 함께 수차례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리오기업의 핵심 문제는 역시나 ‘외국인 근로자가 인식하기 어려운 안전 사인’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 대표는 사실 중대법 적용 대상이 아니었던 2021년부터 이미 안전 수칙, 보호구 착용 표시 등을 공장에 붙여었다. 하지만 모든 내용이 한국어인데다 직관적이지 않아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대표는 “사업장 안전 유지를 위해 다양한 안내물을 설치했지만 내용이 복잡해 오히려 직원들이 혼란스러워 해 이해도가 떨어지는 역효과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리오기업의 안전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 디자인 기업 마코의 관계자는 “국내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안전 사인과 관련한 정부 지침은 없다”며 “한국어와 영어 병기 표현 가이드라인만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픽토그램의 경우 한국과 외국에서 쓰는 양식이 다르다”며 “노랑 등 특정 색이 가지고 있는 의미도 차이가 있어 공통 분모를 찾기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리오기업은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들이 공통으로 이해 가능한 이미지와 색감을 찾아냈다. 그 결과 근로자들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자발적으로 보호경·헬멧 등을 착용하게 된 것이다. 리오기업은 내친 김에 안전 디자인 뿐만 아니라 색을 통한 기업 브랜딩도 진행했다. 이를 위해 보라와 주황 등 제조업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색을 사용해 리오기업 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사업장에서 착용해야 하는 헬멧과 안전 표어 안내판 등을 주황색으로 제작해 소속감과 통일감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리오기업에 적용된 안전 디자인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의지하고 있는 국내 상당수 중소 제조업체들에게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국 외국인 근로자(E-9) 26만 47명 가운데 80% 수준인 20만 9670명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언어와 관계없이 직관적 소통을 가능케 하는 안전 디자인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에서 산업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성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서비스디자인실장은 “산업에 있어 생산성과 효율성이 최우선이던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근로자를 중심으로 산업 환경을 재구축해야 한다”며 “제도적 미흡함, 시설 노후화, 근로자 고령화, 외국인 근로자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 디자인의 전략적 사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나스닥100 ETF 선물’ 비과세 논란…미래에셋운용, 상장 잠정중단
증권국내증시 2024.05.23 17:21:31상장지수펀드(ETF) 선물지수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관련 ETF의 상장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정부의 법령 해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자자들의 혼란은 불가피해 한국거래소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일부 자산운용사가 기획재정부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선물’ 상품의 세법 위반 여부에 대한 해석을 요구하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절차를 멈췄다. 정부는 세법 해석 절차에 착수했고 통상 3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ETF의 상장 여부는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선물’은 거래소의 장내 파생상품 시장에 상장된 ‘TIGER 나스닥100 ETF 선물’을 추종하는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1년 7월 ‘TIGER 나스닥100 ETF’에 대한 선물 상품을 장내 파생상품 시장에 상장했고 거래소는 올 2월 이 선물 상품을 추종하는 ‘KRX 나스닥100 ETF 선물지수’를 출시했다. 그러자 업계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국내 주식형 ETF를 제외한 유형의 상품은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데 장내 파생상품은 과세표준 기준가격의 변화가 미미해 사실상 비과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100 선물 수익률을 컨셉으로 하는 ETF지만 이미 국내 증시에 상장된 선물 ETF 상품은 세금을 내야 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은 장내 파생상품을 추종하는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았다는 점에서 세금이 거의 부과되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미래에셋운용으로부터 비과세 혜택이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받은 후 상장 절차를 진행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자체적인 내부 검토 없이 운용사의 말만 믿고 ‘특혜’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과열 경쟁 속에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이 ETF가 문제없이 상장했다면 이후에는 모두 비과세 혜택을 위해 같은 방식으로 상품을 설계하는 행태가 일상화됐을 것”이라며 “거래소가 이미 경쟁이 과열된 ETF 시장의 혼란을 키웠다”고 꼬집었다. 일부 회사는 거래소가 ‘KRX 나스닥100 ETF 선물지수’를 출시할 때도 6개월 독점 사용권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부여해 특정 운용사에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 출시를 허용했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이 상품에 사용되는 지수는 지수개발을 위한 데이터 축적에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상품 준비를 위해 오랜 기간의 준비를 거쳤다”며 “기존 나스닥100 ETF와는 달리 한국시간 장중에 아시아 시장의 이슈나 환율 등 가격에 반영되는 다양한 요소가 있어 기존 상장 미국 지수 상품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천비디아' 뜨자 '20만닉스' 화답…삼전도 반도체 지원에 반등
증권정책 2024.05.23 17:21:20엔비디아의 주가가 깜짝 1분기 실적에 힘입어 1000달러를 넘어서자 SK하이닉스(000660)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 수혜 기대를 업고 사상 처음으로 20만 원을 돌파했다. 반면 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삼성전자(005930)는 정부의 대대적인 반도체 지원책 발표에 간신히 반등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확인한 AI 수요의 성장성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계속 엇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77%) 상승한 7만 8300원, SK하이닉스는 2300원(1.16%) 오른 2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0만 3500원으로 출발하며 역대 처음으로 20만 원 주가 장벽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장중 외국인투자가가 순매수로 돌아서자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126억 원, 2562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은 두 종목을 796억 원, 1187억 원어치씩 팔아치웠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상승을 이끈 호재는 22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 공표였다. 엔비디아는 1분기(2~4월) 260억 4000만 달러(약 35조 6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덕분에 사상 최고가인 1007달러로 치솟았다. AI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은 셈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HBM 제품을 엔비디아에 가장 많이 공급하는 회사다. 올 3월에는 업계에서 가장 빨리 5세대 제품인 ‘HBM3E’ 8단 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기업이 AI 서버 인프라에 투자하는 상황이라 핵심 공급망 업체인 SK하이닉스가 그 혜택을 지속적으로 입을 수밖에 없다”며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5조 1000억 원 수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주가에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 3월 삼성전자 HBM 제품을 검증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어 AI 공급망 소외 현상이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서다. 일각에서는 수율 등 품질 문제로 검증 작업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엔비디아 소식에 7만 7000원대로 내려갔던 삼성전자는 정부가 총 26조 원에 이르는 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에야 겨우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AI 반도체 실적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똑같은 메모리반도체 중심 회사임에도 AI 시장 진입 유무에 따라 올 들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해 말 14만 1500원에서 현 20만 원으로 41.3% 뛰는 사이 삼성전자는 7만 8500원에서 7만 8300원으로 뒷걸음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에 오른 뒤 3위와의 격차를 60조 원 이상으로 벌렸다. 다올투자증권(030210)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업계 최고 수준인 26만 원을,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업계 하위권인 10만 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427% 증가한 반면 경쟁사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은 80% 수준에 그쳐 두 회사 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TSMC·마이크론 등이 AI 반도체 수혜주로 자리 잡는 동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공급망 열차에 탑승할 수 있을지가 주가에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된 만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 여부에 투자 전략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장중 8% 올랐다 -1%로 추락…HLB 사태에 코스닥 짐싸는 개미들
증권국내증시 2024.05.23 17:21:11HLB(028300)그룹의 주가 급락 사태가 코스닥시장 전체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HLB의 주가는 단타 세력들의 난입으로 장중 한때 8%까지 올라섰다가 -1%대에서 마감할 정도로 불안정했다.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외면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409조 4668억 원으로 HLB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기 직전인 16일 419조 6403억 원 대비 10조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제약지수 119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6조 원가량 줄었는데 이보다 축소 폭을 키운 것이다. HLB의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8%대까지 올라서며 반등을 기대했지만 장 마감 때는 -1%대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1주일 새 반 토막이 나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코스닥시장 전체가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코스닥 시총의 1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업종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스닥 제약지수의 시총이 코스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달 16일 12.8%에서 이날 11.4%로 줄어들었다. 삼천당제약(000250)(-3.32%)을 비롯해 보령(003850)(-3.21%), 한미약품(128940)(-1.94%) 등은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에스엠(041510)·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086520) 등 비제약주들이 차지했고 개인들은 693억 원을 순매도하며 코스닥을 떠났다. 그렇지 않아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올 1분기 실적에서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0.75% 줄고 제약 업종은 적자 전환했다. 외국인만 순매수 상위 종목에 HLB를 올렸지만 그마저도 매수 금액은 172억 원 수준으로 미미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하락 폭을 키울지,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설지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은 ‘단타족’들이 매집에 나섰다가 차익 실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HLB가 과거 신라젠·티슈진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나온다. HLB는 자사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주가를 띄운 뒤 올 3월에만 6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바 있다. -
법원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집행정지’ 항고심도 기각
사회사회일반 2024.05.23 17:13:58법원이 YTN(040300)노동조합 등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YTN 최대주주 변경 집행정지 신청을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배상원·최다은 부장판사)는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노조 등의 항고를 기각했다. 유진기업(023410)과 동양(001520)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지난해 10월 취득했다. 이후 방통위는 올해 2월7일 독립적 사외이사·감사 선임 등 조건으로 유진이엔티의 YTN 최대주주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방통위를 상대로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취소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1심을 담당했던 서울행정법원 지난 3월 YTN지부의 신청은 각하했고, 우리사주조합의 선청에 대해선 기각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야 할 긴급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아동병원협회, 광역상황실 상주의사 규정 지적 “소아 응급 포기했나”
사회사회일반 2024.05.23 17:13:11전공의 이탈로 시작된 의정 '강대강' 대치가 넉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소아 응급환자를 위한 대책은 손을 놓았다는 병원계의 비판이 나왔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운영 중인 전국 광역상황실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주 규정이 없다"며 "정부 스스로가 소아 응급환자를 포기했거나 버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간다”고 밝혔다. 현재 응급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 중인 전국 40여 개 광역상황실에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협회는 “응급 환자의 전원 업무를 지원하는 전국 40여 개 광역상황실은 상주 의사의 요건을 응급의학과·내과·외과 전문의로 규정하고 있다"며 "소아 응급환자를 위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빠진 것은 그동안 정부가 언론을 통해 줄기차게 강조했던 소아 응급의료 대책을 무색하게 만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정부의 지원책 미비로 소청과 전문의의 ‘탈소청과’와 소청과 전공의 기피 현상이 심화돼 지방 응급실마다 소청과 전문의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도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아동병원은 대학병원과 달리 응급실이 없는 데도 구급대원에 의해 내원하는 소아 응급환자를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한다. 이 같은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기관과의 대응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전국 40여 개 광역상황실은 상황요원 2~4명과 상황실 의사 1명이 조를 이뤄 24시간 운영되는 것으로 안다"며 "소아 응급 환자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살피지 못하는 현실은 소아 응급 의료체계의 허약함을 드러낸다"고 질타했다. 이어 "광역상황실 상주 의사의 범위에 소아청소년과를 포함시키는 등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방 응급실의 소청과 전문의 확보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신분증만 지참하세요"…회생법원, 한계채무자 도산절차 지원한다
사회사회일반 2024.05.23 17:12:12서울회생법원이 채무자가 신용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는 대법원의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규칙' 개정에 맞춰 신용정보원과 상담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한계채무자들의 재무상황에 맞는 '원스톱 상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 임선지 수석부장판사,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 방태진 한국신용정보원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도산절차 이용을 희망하는 한계채무자의 상담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6월부터 한국신용정보원과 업무협력을 통해 새로운 뉴스타트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법률 사각지대에 놓인 채무자들을 위한 맞춤 상담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생법원은 그간 기초생활수급자, 중증 장애인 및 한계채무자를 위해 도산절차를 안내하는 ‘뉴스타트 상담센터’를 운영해왔다. 그동안 부채내역 및 채권자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 상담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업무협력을 통해 채무자가 본인의 신분증 제시하더라도 한 번에 신용정보를 제공받아 적합한 도산절차도 안내받을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회생법원 '뉴스타트 원스톱 상담서비스’ 시행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상담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채무자의 부채내역 등 신용정보조회뿐만 아니라 채무자의 재산, 직업, 소득 등에 관한 행정정보도 같이 조회할 수 있도록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법원행정처는 올해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 운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전산망 설치를 위한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 및 정보화전략계획(ISP) 예산을 2025년 사법부 예산으로 요청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대법관회의에서 법원이 도산절차 이용을 희망하는 채무자에게 절차안내, 상담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신용정보주체인 개인 채무자의 동의를 받는 경우 신용정보집중기관의 장에게 신용정보의 제공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
"올 여름 벌써 두렵네"…기상청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 예상"
사회사회일반 2024.05.23 17:11:32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은 평년보다 적게 오겠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평년 21.1~21.7도)과 8월(24.6~25.6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예측됐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전망된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한국의 여름철 기온을 끌어 올리는 열대 서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 눈덮임이 평년보다 적어 한반도 고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덮임이 적어지면 지표면의 반사율이 낮아져 더 많은 태양 복사를 흡수하게 되고, 이는 대기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조 과장은 "한반도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남쪽에서 따뜻한 남풍류가 불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여름철 대기 불안정이 강화되고, 장마와 태풍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 때문이다. 한반도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키는 열대 인도양 및 대서양 고수온 상태가 한반도로 습한 수증기를 주입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7~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태풍은 평년(여름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확률을 각각 40%로 봤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 40도가 넘는 폭염, 아랍에미리트 홍수 등 전 세계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기상현상이 나타났고, 한국도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며 "올여름 이상고온,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관계부처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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