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속보]법원, '의대증원' 집행정지 신청 각하·기각
사회사회일반 2024.05.16 17:37:07 -
[SEN] 세방, 1분기 영업익 107억7,100만원 기록
증권종목·투자전략 2024.05.16 17:36:07[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종합물류기업 세방(004360)이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3,347억6,6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1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억7,100만원, 당기순이익은 386억7,100만원을 나타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9%, 123.81% 늘어난 수치다. 세방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지난해 4월 편입된 JBL그룹의 제주 사업 매출 반영과, 종속기업인 세방익스프레스와 세방메탈트레이딩의 약진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며, “자체적으로는 화물운송과 보관(창고) 사업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세방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이차전지 물류와 중량물 운송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 물류에 대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물류 사업은 유해화학물질 운송 인허가 획득, 전담 차량 확보, 지사별 유해화학물질 안전 담당자 지정 등을 추진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물량 증대에 나선다. 이어, 세방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60톤 중량물 운송장비(SPMT)를 발판 삼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로는 올해 신규 설립한 미국 법인을 통해 북미 물류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고, 현지 사업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종일 세방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확장과 함께 글로벌 물류 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바탕으로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사업 아이템 확보 및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세방이 되겠다”고 밝혔다. /hyk@@seadaily.com -
빗썸, 1분기 영업익 621억원…전년比 283% 급증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5.16 17:35:58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21억 원을 기록했다. 2월 초까지 진행한 수수료 무료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83% 급증한 수치다. 16일 빗썸 공시에 따르면 빗썸은 2024년 1분기 매출 1382억 원, 영업이익 62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07억 원 대비 172%, 영업이익은 162억 원 대비 2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1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406억 원보다 12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진행한 수수료 무료화 정책과 멤버십 혜택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 관계자는 "1분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점에 당사의 지속적인 편의성 제고 및 대고객 서비스 강화 노력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도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와 빗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가상자산 시장 선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고법, 의대생은 원고 적격성 인정했으나 '기각'
사회사회일반 2024.05.16 17:34:37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에 대해 각하 및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의대생들이 주장하는 학습권 침해가 있을 수 있지만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더 크다는 것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구회근·배상원·최다은 부장판사)는 부산대 의대생과 전공의, 교수 등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각하 및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는 “의대 교수 및 전공의들은 제3자에 불과하다”며 신청인 적격이 없다는 취지로 각하했다. 재판부는 “교수는 헌법상 교육을 받을 권리와 같은 차원에서 교육을 할 권리가 인정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전공의는 2025학년도 신입생들과 함께 교육 내지 수련을 받을 일이 없다”고 설명헀다. 법원은 의대생 신청인의 경우 헌법, 교육기본법, 고등교육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학습권 보장이 있어 신청인 적격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최종적으로는 기각 결정을 했다. 학습권 침해 가능성은 인정할 수 있지만 사건 처분의 집행정지가 의대 증원을 통한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할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우리나라 의료의 질 자체는 우수하지만 필수의료나 지역의료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기도 하다”며 “이러한 상황을 단지 현재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록 일부 미비하거나 부적절한 상황이 엿보이기는 하나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일정 수준 연구와 조사, 논의를 지속했다”며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 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
[글로벌 핫스톡] 美 원전 1위 '콘스텔레이션'…AI 전력수요 증가 수혜 기대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5.16 17:34:37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됐다. 각 기업이 다양한 사업 전략을 언급했지만 공통적으로는 인공지능(AI) 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할 예정임을 강조했다. AI의 확대에 따른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의 빠른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향 전력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는 2022년 460TWh 수준이었던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AI와 가상화폐 관련 전력 사용 증가로 인해 2026년 1000TWh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 전력 판매 가격 역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같은 전력 생산 기업의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주요 사업은 전력 생산 및 판매다. 이중 원자력을 통한 전력 생산은 67%에 달한다. 미국 원자력 발전 1위 기업으로 2위 기업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매 시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정부가 전력 가격을 정하는 도매 시장과 달리 가격 유연성이 높고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증가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미국 내 원자력 발전 기업들과 전력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실제 지난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영진은 데이터센터향 수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으며 현재 일부 빅테크들과 원자력 발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IRA 법안에 따른 수혜 역시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원자력 발전에 대한 세액 공제를 적용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의 판매 가격이 25달러/MWh에서 43.75달러/MWh 구간일 경우 최대 15달러/MWh를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가격의 하방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
[속보] 서울고법, '의대증원 처분' 집행정지 신청 '각하·기각'
사회사회일반 2024.05.16 17:34:18정부가 추진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의대 정원 증원은 1998년 제주대 의대 신설 이후 27년 만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는 16일 전공의와 의대생, 교수, 수험생 등 18명이 복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신청인 측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법원에 항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부의 의대 증원이 의대생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의대 교수, 전공의, 수험생에 대해서는 1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처분의 직접 상대방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각하 결정을 내렸다. 각하란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신청인 측이나 정부가 불복해 재항고를 하더라도 다음달 초로 예정된 대학별 정원 확정 때까지 대법원 결정이 내려지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19일 의대 증원 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김정중)는 지난달 3일 신청인들은 집행정지를 신청할 수 있는 당사자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
'알테쉬' 유모차·완구, KC인증 없으면 직구 못한다
정치총리실 2024.05.16 17:33:29다음 달부터 알리·테무 등 해외 쇼핑 플랫폼에서 국가인증통합마크(KC) 인증이 없는 유모차 등을 살 수 없게 된다. 현재 150달러 이하 소액 물품은 관세 등 세금을 내지 않고 직접 구매(직구)를 할 수 있었는데 이 역시 국내 사업자와의 역차별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개편 여부가 검토된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16일 인천공항본부 세관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80개 품목에 KC인증이 없다면 직구가 원천 금지되는 조치가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세부적으로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유모차, 장난감, 물놀이 기구, 어린이용 자전거 등 34개 품목이 대상이다. 또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전기 온수매트 등 전기·생활용품 34개 품목도 KC인증이 없으면 직구를 할 수 없게 된다. 가습기용 소독제 등 12개 생활화학제품 역시 신고·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의 경우 해외 직구를 금지하기로 했다. 유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국내 반입도 차단한다. 화장품·위생용품은 사용 금지 원료를 사용했는지 등을 검사해 유해성이 확인되면 국내 반입을 차단한다. 카드뮴이 기준치의 최대 700배나 함유된 반지 등 장신구가 직구를 통해 국내로 들어와 논란이 된 가운데 장신구·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의 실태 조사를 통해 기준치 초과 제품은 국내로 반입할 수 없게 할 방침이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2차장은 “국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권리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물건이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게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그 책무가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권리보다 더 크다고 보고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해외 플랫폼의 국내 대리인 지정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정된 대리인은 소비자 피해 구제를 담당하고 KC 미인증 제품 판매 정보 삭제, 불법 제품 유통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내 사업자와의 역차별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소액 수입 물품 면세 제도 개편 여부를 검토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현재 150달러를 넘지 않는 소액 제품은 해외 직구 시 관세 등 세금이 면제된다. 이에 국내 영세 제조업자들은 국내 기업만 엄격한 국내 규제를 따라야 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소액 면세 제도가 소비자 후생을 높이고 국내 경쟁을 촉진하는 순기능도 있으므로 제도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액 면세 제도 개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부는 대형마트 새벽 배송 등의 유통 규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자정~오전 10시 대형마트의 영업을 제한하고 있어 새벽 배송이 불가능하다.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며 21대 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면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해외 쇼핑 플랫폼을 통해 국내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정부는 기업들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해 상반기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e커머스 업계는 늦었지만 옳은 방향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KC인증이 없는 물품을 세관에서 걸러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실효성 있는 추가 조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2차장은 “세관의 인력 및 조직 등을 보강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많이 KC인증이 없는 제품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씨티은행, 1분기 순익 733억 원…전년比 13.6%↓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5.16 17:31:36씨티은행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733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849억 원) 대비 13.6% 감소했다. 1분기 총수익은 같은 기간 2.9% 늘어난 29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금융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4% 감소해 205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NIM은 2.93%로 지난해 1분기(2.60%)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31.9% 증가해 928억 원을 기록했다. 주로 수수료 수익과 채권·외환·파생상품에서 수익을 올렸다. 비용은 1714억 원으로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영업외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10.6% 증가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로 고객대출자산은 38.4% 줄어 11조 1396억 원을 기록했다. 예수금은 같은 기간 27.9% 감소한 18조 2238억 원이었다. 3월말 예대율은 47.2%를 기록했다.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7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02%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1.04%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대손비용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충당금의 추가 적립에 따라 같은 기간 36.3% 증가한 324억 원으로 나타났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32.74%와 31.67%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27.54%, 26.45%)와 비교해 각각 5.2%포인트, 5.22%포인트 개선됐다. -
한앤코, 남양유업 재건 속도낸다…홍씨 일가 3세도 전원 사임 [시그널]
증권IB&Deal 2024.05.16 17:30:003년간의 법적 분쟁을 거쳐 올 초 남양유업 경영권을 최종 확보한 한앤컴퍼니가 회사 재건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올 3월 홍원식 전 회장이 공식 사임한 데 이어 최근 그의 두 아들까지 경영 일선에서 모두 물러나면서 60년간 이어진 홍씨 일가의 색깔을 완전히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앤코 품에 안긴 남양유업의 올해 첫 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크게 향상돼 ‘유업 명가’ 재건에 청신호를 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의 두 아들인 홍진석 상무, 홍범석 상무는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히고 최근 회사를 모두 떠났다. 두 사람은 그간 경영혁신추진단장과 외식사업본부장을 각각 맡아왔다. 올 1월 대법원 판결을 통해 경영권이 한앤코 측에 완전히 이전되고 홍 전 회장까지 물러난 만큼 3세의 퇴임도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한앤코는 두 사람이 이끌던 조직은 승계하지 않고 보다 효율적인 조직도를 그리는 데 몰두하기로 했다. 특히 홍범석 상무 관할이었던 외식사업본부는 해체할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해왔던 브랜드 ‘일치프리아니’ ‘오스테리아 스테쏘’ ‘철그릴’ 등의 매장은 연말까지 대부분 폐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식 브랜드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으로 적지만 수익성이 낮아 경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앤코는 또 기존 내부의 기획 담당 임원을 통합 경영기획본부 수장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을 최대한 효율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부 인사 발탁은 기존 임직원들이 보유한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한앤코는 올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확보했으나 대표 집행 임원인 최고경영자(CEO)로는 내부 인사인 김승언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이사회가 견제·감시 역할에 충실하면서 기존 내부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면 보다 균형 있는 경영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새 CEO가 방향키를 잡은 남양유업은 올 1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았다. 남양유업은 이날 1분기 매출액이 2342억 원, 영업손실은 7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2400억 원)은 비슷했지만 영업손실(157억 원)은 52.9% 줄었다. 대리점 갑질 의혹, 불가리스 사태, 경영권 분쟁 등 악재를 거치며 내재됐던 영업조직의 비효율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중이던 지난 2~3년 동안 매출은 꾸준했지만 적자 폭은 커졌다”면서 “비용을 줄이고 고마진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B 업계에서는 한앤코가 남양유업의 서울 강남 본사 ‘1964빌딩’을 매각할 수 있다는 추측이 꾸준히 흘러나온다. 2016년 완공된 지하4층~지상15층 규모의 이 빌딩은 최근 강남권 오피스 빌딩의 평당 매매가(4000만 원대)를 적용할 경우 가격이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앤코로서는 이런 대규모 현금 확보 시 배당 및 차입금 반환 등 재무 개선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앤코가 남양유업 사명 변경도 여전히 검토 대상에 올려둔 것으로 본다. 남양은 홍 전 회장 일가의 본관에서 따온 이름이다. 여기에는 남양유업에 남아 있는 부정적 인식을 털어내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양유업 내 히트 상품명은 승계하면서도 사명 자체를 변경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단독] 서울 역세권 재개발마저…공매로 내몰린 중화3구역
부동산주택 2024.05.16 17:29:48신축 아파트 및 오피스텔로의 탈바꿈을 꿈꾸던 서울 중랑구 중화동 중화3재정비촉진구역이 공매에 넘겨졌다.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이 해지된 상태에서 대주단인 새마을금고로부터 받은 브리지론에 기한이익상실(EOD)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금리와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사업성에 대한 의문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공매 대상에 신축된 소방서가 들어선 부지까지 포함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서울 역세권 부지의 재개발 사업 부지까지 공매로 내몰리면서, 수도권과 지방 등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이날 ‘서울 중랑구 중화동 303-5 외 34필지’에 대한 공매를 개시했다. 이번 공매 대상은 중화3재정비촉진구역이다. 2006년 지정된 중화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주택정비형재개발사업과 도시정비형재개발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1·3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의 사업은 주민 반대 등으로 인해 사실상 중단됐고 지난해 구역해제됐다. 중화1구역은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내년 11월 ‘리버센SK뷰롯데캐슬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는 3구역이다. 토지 등 소유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3구역은 라온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아파트 2개 동과 오피스텔 1개 동을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540억 원에 달하는 브리지론 만기 연장과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현장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당시 평당 540만 원대로 책정했던 공사비는 물론 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시공사에서 철거비 등 일부만 돌려받고 사실상 시공권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토지 등 소유자들과 계약이 해지됐다”며 “올 2월 만기였던 브리지론이 이달 중순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지만 결국 추가 연장과 본 PF 전환에 실패하면서 공매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장 관계자는 “새로운 시공사를 구해 대주단에 브리지론 만기 연장과 본PF 전환을 제안했지만 대주단에서 해당 시공사의 책임준공확약을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토지 등 소유자들은 공매 절차 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며 공매 막기에 나섰다. 현재 공매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7회차까지 예정돼 있는데, 이때까지 유찰될 경우 7회차 공매조건 이상으로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1회차 공매개시가액은 1136억 4800만 원이지만, 7회차까지 갈 경우 최저입찰가는 603억 9740만 원으로 뚝 떨어지게 된다. 브리지론 원금이 540억 원인 만큼, 만약 7회차 최저입찰가에 낙찰될 경우 토지 등 소유자들이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사실상 없을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낙찰이 쉽지 않는 만큼 사업이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와 철거 등까지 진행되며 그간 투입된 사업비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공매 대상에 지난해 신축한 중랑소방서 중화119안전센터 부지까지 포함돼 사업성이 낮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새로운 매수인에게 현 소방서 부지에 대한 권리가 돌아가는 만큼 명도 등을 할 수 있지만, 이미 소방파출소로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및 고시가 이뤄진 데다 소방서가 개관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명도 가능성은 낮다. 중화119안전센터는 중화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기부채납 방식으로 이전 및 신축됐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미 브리지론 만기 연장에 연장을 거듭한 현장이 많은 상황에서 최근 정부도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 PF업계 관계자는 “서울 역세권 부지의 재개발 사업장까지 본PF 전환에 실패한 것은 현재 업계가 처한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분양가를 올려야 사업성이 나오지만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미분양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
코스맥스엔비티, 유산균 'TWK10' 이중 기능성 연구 돌입
문화·스포츠헬스 2024.05.16 17:23:30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엔비티는 건기식 개별인정형 원료 ‘TWK10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 추가를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TWK10은 국내 최초로 운동수행능력 기능성을 인정받은 유산균이다. 코스맥스엔비티와 대만 유산균 연구개발기업인 신바이오텍이 협업해 2022년 국내 허가를 취득했다. 지난해 7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발효 양배추에서 유래한 TWK10은 인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단쇄지방산 분비와 혈중 포도당을 증가시킨다. 근육 에너지원인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생성해 운동수행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지구력 증진, 근육 손상 및 근 피로 유발 물질 감소, 악력 및 근육량 증가 등이 확인됐다. 신바이오텍과 코스맥스엔비티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TWK10의 추가 기능성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TWK10에 지방 조직량 감소, 포도당 및 지질 개선, 간 기능 보호 등 다방면에 걸친 기능성 개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선 체지방 감소 분야부터 연구해 TWK10을 이중 기능성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TWK10이 가진 다양한 잠재 기능성을 연구해 대사 증후군 개선 연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원일 코스맥스엔비티 대표는 “신바이오텍과 긴밀히 협력해 TWK10의 기능적 이점을 극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 분석력과 연구개발(R&D) 강점을 결합해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루닛 유방암 판독 AI 솔루션,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선정
문화·스포츠헬스 2024.05.16 17:22:55루닛(328130)은 유방촬영술 인공지능(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서 ‘평가 유예 신의료 기술’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올 3분기부터 최대 5년간 비급여로 의료 현장에 선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제도는 조기 도입이 필요한 새로운 의료 기술에 대한 평가를 유예해 조기에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다. 기존 기술로 분류되거나 혁신의료기술로 평가받는 것보다 업체에 유리한 제도다. 의료 AI 솔루션이 ‘기존 기술’로 분류될 경우 기존 급여를 받아 추가 수가를 받지 못하고 ‘혁신의료기술’로 분류될 경우 비급여에 상한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일부 의료 AI 업체들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비급여 상한이 정해지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은 비급여 상한액을 제한받지 않아 업체가 빠르게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이번 평가 유예는 AI 기반 영상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가 신의료기술로 분류돼 평가 유예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그동안 영상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는 의사의 판독 행위와 사용 목적·대상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기존 기술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루닛은 방대한 양의 글로벌 임상 자료를 제출해 현저한 진단 능력 향상 및 오류 감소 효과 등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3분기부터 최대 5년간 비급여로 의료 현장에 선진입할 수 있게 된 루닛은 국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과 폐암 검진 및 진단 시장은 각각 1200억 원, 2800억 원으로 총 4000억 원 규모다. 루닛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루닛 인사이트 MMG와 지난달 비급여 시장에 새로 진입한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루닛은 의료 현장에서 지속적인 임상 근거를 창출하고 추후 신의료기술 평가를 거쳐 건강보험 정식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NECA 결정으로 루닛 인사이트 MMG를 의료 현장에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AI 영상 진단 솔루션의 건강보험 정식 등재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암 조기 진단을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혁신 제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18시 이후 재판 안하겠다”…법원행정처 노사협약, 결국 무효
사회사회일반 2024.05.16 17:22:35법원행정처 노사가 오후 6시 이후 재판을 안 하겠다고 정한 단체협약이 결국 무효화됐다.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은 16일 법원행정처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정책추진서’라고 정한 단체협약의 위법사항 시정명령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고용부의 시정명령의 쟁점은 ‘정책추진서’의 성격 규명과 위법 여부에 대한 판단이었다. 작년 법원행정처와 각급 지방법원, 전공노 법원본부가 체결한 정책추진서에는 오후 6시 이후 재판 자제, 법원이 운영하는 위원회에 노조 참여 보장 등이 담겼다. 시정명령 절차 기관인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 정책추진서가 형식적 요건이나 작성 시기, 경위, 목적 등을 볼 때 사실상 단체협약이라고 봤다. 단체협약이라면 고용부와 노동위가 시정명령을 할 수 있다. 이를 전제로 지노위는 오후 6시 이후 재판 자제 등 정책추진서 조항 67개가 공무원 노조법상 ‘비교섭 사항’에 해당하는 위법한 조항이라고 판단했다. 정책합의서에는 2017년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으로부터 위법 판결을 받은 유사 조항도 있었다. 법원행정처 노사는 지적된 67개 조항을 삭제하는 동시에 나머지 조항에 대해서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청은 이행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해 이 사건을 종결했다. -
암세포만 잡는 '방사성 미사일' 국내 들어온다
문화·스포츠헬스 2024.05.16 17:22:10전립선암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가 이르면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상륙할 전망이다. 플루빅토는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방사성 의약품을 통한 항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바이엘의 ‘조피고’가 비슷한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시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합류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노바티스의 방사성 의약품 플루빅토의 시판 허가를 위한 막바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내 정식 승인이 예상된다. 플루빅토는 허가·평가·협상 연계제도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급여 적용 논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플루빅토가 허가를 받으면 한국노바티스는 국내에서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루타테라’를 포함해 두 번째 방사성 의약품 품목을 보유하게 된다. 방사성의약품은 약물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여 환자 몸속에 투여하면 암세포에 도달한 동위원소가 방사선을 내보내 암조직을 파괴하는 차세대 항암제다. 일명 ‘방사성 미사일 치료제’로 불린다. 플루빅토는 전립선암 환자 95%에서 과하게 발현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단백질을 표적하는 방사성 의약품으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플루빅토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262% 증가한 9억 8000만 달러(1조 3000억 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47% 늘어난 3억 1000만 달러(42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앞서 허가된 조피고는 뼈조직으로 전이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만 사용이 가능했다면 플루빅토는 모든 체내 조직으로 전이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떠올랐다. 플루빅토의 성공에 따라 사노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바이오젠,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디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2022년 52억 달러(약 7조 원) 규모에서 10년간 연평균 10.2% 성장해 137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표적을 달리하거나 적은 부작용을 내세워 후발주자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제약·바이오사들이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3대 신규 모달리티 중 하나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를 결정하고 3년 내 임상시험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플루빅토에 사용된 베타 핵종보다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살상할 수 있는 한편 정상조직에는 영향이 적은 알파 핵종을 사용한다” 면서 “미국 테라파워에서 악티늄(Ac225)을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해 원료 공급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ADC 전문 회사인 앱티스는 셀비온과 손잡고 항체방사성 동위원소 접합체(ARC)의 연구 및 개발에 뛰어 들었다. SK바이오팜과 동일하게 악티늄을 활용한다. 앱티스의 링커 플랫폼에 셀비온의 방사성 의약품을 접목할 방침이다. 셀비온은 자체적으로도 말기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Lu-177-DGUL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의약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퓨쳐켐은 전립선암 환자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FC705 임상 2상과 1/2a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1상에서는 플루빅토가 쓰는 방사선량의 절반으로 동일하거나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단독] 최창원 "관리 가능한 선까지 자회사 정리"…SK그룹 재편 '특명'
산업기업 2024.05.16 17:22:05그룹 경쟁력 강화의 선봉장으로 나선 최창원(사진) SK(034730)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그룹의 자회사를 정리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지난해 말 취임한 최 의장이 전사 차원에서 비용 절감에 나서라는 지시와는 별개로 자회사를 줄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해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라고 강조한 것이다. SK그룹의 각 계열사는 다음 달로 예정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자회사 감축 방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16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의장은 이달 초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약 20여 개 멤버사에 자회사를 줄일 방안에 대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종속회사는 비상장사를 포함해 총 716개(특수목적법인 등 포함, 2023년 기준)에 달한다. 중간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는 자회사 감축을 위해 적극적인 매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내 사업 영역이 겹치는 기업 간 우선 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최 의장은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관리 가능한 범위까지 자회사를 줄여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회사 감축 특명은 최 의장의 경영 철학이 적극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에 거론됐던 매각 대상 외에도 SK 브랜드가 붙지 않은 자회사의 구조조정을 포함한 최적화 작업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716개는 국내외 소규모 합작 법인들까지 포함한 것으로, 무조건적인 '감축'이 아니라 합병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최적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는 의견 조율을 할 뿐이고 구체적인 의사결정은 각 사 이사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은 1994년 SK그룹에 입사한 후 회사 전략을 세우고 사업 구조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인력 재배치와 비용절감, 사업 옥석 가리기 등이 전문 분야다. SK는 지난해 말 최 의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최 의장은 지난달 협의회에서 “선명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치열하게 실행해달라”고 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이런 지시가 나오자 각 멤버사는 자회사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중이다. 멤버사는 각 자회사의 정리 방안을 내달 중 협의회에 보고하게 된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중간 지주사를 포함해 전사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금을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회사 매각에도 나섰다. 그룹은 11번가를 비롯해 SK렌터카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중에서는 분리막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SK인천석유화학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SK그룹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배터리 사업 구조 개편 방안도 의뢰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는 SK온은 윤활유 사업을 하는 SK엔무브와 합병 후 상장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사업 리밸런싱에 초점을 맞춘 최 의장의 그룹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연초부터 핵심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꾸려진 태스크포스(TF)와는 별도로 추가적인 자회사 최적화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