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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1분기 순이익의 비결…절반은 토스뱅크 유상증자 덕분
증권국내증시 2024.05.16 17:21:56한화투자증권(003530)의 올 1분기 순이익의 절반 가까운 금액이 토스뱅크를 관계기업에서 분류 제외한 데 따른 회계적 효과로 나타났다. 16일 한화투자증권이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260억 원, 순이익 7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영업손실 214억 원, 순손실 133억 원) 대비 흑자로 돌아선 수치다. 지난해 1분기(영업이익 412억 원, 순이익 280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6.9% 줄고 순이익은 174% 늘었다. 올 1분기 순이익이 700억 원대로 급격히 늘어난 것은 영업외수익이 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19억 원)보다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영업외수익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관계기업 투자 처분 이익이 74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관계기업이란 투자회사의 피투자회사 지분율이 20% 초과 50% 이하이거나 지분율이 20% 이하라도 투자회사가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다. 그런데 한화투자증권 현금 흐름표상에 나타난 관계기업 투자 주식의 처분에 따른 현금 유입은 325억 원에 그쳤다. 나머지 415억 원은 실제로 회사로 유입된 현금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 같은 차이는 한화투자증권이 올 1분기부터 토스뱅크를 더 이상 관계기업으로 분류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이 경우 장부 가액으로 인식된 관계기업 지분은 전량 공정가치로 매각한 뒤 같은 금액으로 재취득했다고 가정해 회계 처리된다.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토스뱅크 지분의 장부 가액이 1324억 원, 올 1분기 말 기준 공정가치가 1632억 원이니 308억 원 만큼의 장부상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이외 일부 사모펀드 지분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회계 처리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토스뱅크 유상증자로 당사의 지분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서 관계기업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월(2000억 원)과 9월(2850억 원)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한화투자증권도 2019년 최초 투자 이후 토스뱅크 유상증자에 대부분 참여했지만 지분율은 재작년 말 10%, 지난해 상반기 말 9.29%, 지난해 말 8.59%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
북한, 토네이도 캐시로 도난당한 가상자산 1.5억弗 세탁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5.16 17:21:49북한이 지난 3월 토네이도 캐시를 이용해 약 1억 5000만 달러(약 2019억 원) 상당의 도난당한 가상자산을 세탁했다고 15일(현지시간) 더블록이 전했다. 더블록이 인용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법망을 피해 1억 4750만 달러의 불법 자금을 개인 정보 보호 기관에 예치했다. 지난해 HTX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도난당한 것과 같은 액수다. 이번 가상자산 세탁은 유엔 제재 감시단이 북한과 관련된 사이버 절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유엔 제재 감시단은 제재 대상인 정권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 97건을 조사 중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36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코인 믹서인 토네이도 캐시는 가상자산 거래 소스와 수신자의 지갑 주소 사이 온체인 링크를 분리해 가상자산의 이동을 추적하기 어렵게 한다.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는 것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사법 기관의 조사도 받은 바 있다. 네덜란드 법원은 알렉세이 퍼체프 토네이도 캐시 공동창업자에게 자금세탁 혐의로 유죄를 선고, 징역 64개월을 선고했다. -
간암 신약 허가 기대감…HLB, 올 들어 2배 껑충
증권국내증시 2024.05.16 17:21:46코스닥 바이오 대장주 HLB(028300)의 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HLB가 개발한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기일이 16일(현지 시간)로 다가오면서 신약 허가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HLB의 미국 진출에 대한 성패가 국내 바이오텍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면서도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HLB에 대한 추격 매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00원(1.27%) 오른 9만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HLB의 거래량은 521만 주에 달했다. 전 거래일의 214만 주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장중 HLB는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신약 허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HLB의 시총은 1월 2일 기준 6조 8784억 원에서 이날 12조 5335억 원까지 뛰었다. 올 들어 시총이 두 배 가까이 불었다. FDA는 HLB의 표적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여부를 16일(현지 시간)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17일에는 간암 신약 허가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간암 신약 허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HLB의 신약 허가 여부가 코스닥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시총은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다음으로 크다. 전체 419조 원 중 제약·바이오 기업의 시총은 55조 원을 넘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HLB의 이번 신약이 허가되지 않을 경우 다른 바이오텍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닥 바이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HLB의 미국 진출이 좌초되면 다른 어떤 기업이 가능하겠냐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HLB의 신약 허가가 추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 많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항암제 신약이 허가를 신청했을 때 승인될 확률은 92%로 매우 높고 FDA의 신약 승인 건수는 2022년을 저점으로 다시 회복하는 추세”라며 “주가는 승인 시일이 가까워지면서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숨겨진 비용만 최대 3.6%…고배당 커버드콜 ETF의 허상
증권국내증시 2024.05.16 17:21:26‘제2의 월급’으로 불리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본 수수료 외 비용이 최대 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는 추가 비용이 투자자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BSTA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ETF’는 1월 초 기준 스와프 비용이 최대 3.65%라고 투자 설명서에 기재했다. 최근 시점 기준으로는 2.6%로 낮아졌지만 추후 재차 상승할 여지가 있다. 총보수와 기타 비용을 합산할 경우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3~4%까지 커진다. 연간 목표 분배율 8~10%의 절반이 비용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커버드콜이란 투자 대상인 기초자산을 매수하면서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매도해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전략이다. 예컨대 10만 원짜리 주식을 매수한 다음 이를 10만 5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5000원에 매도하고 이를 배당하는 식이다. 커버드콜은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옵션을 거래하는 실물형과 증권사와 장외파생상품(스와프) 계약을 통해 위탁 운용하는 합성형으로 나뉜다. 실물형은 추가 비용이 없지만 합성형은 증권사에 비용을 별도로 지급해야 하고 이는 투자자가 부담한다. 문제는 합성형 커버드콜 ETF가 증권사에 지급하는 비용(스와프 비용)이 1~3% 수준이라는 점이다.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 H)’의 비용(헤지비용 포함)은 2.53%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내놓은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등 3개 상품의 비용은 1.5% 수준이다. 운용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파생형 ETF인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의 추가 비용이 1%대인 점을 감안하면 커버드콜 ETF들이 높은 운용 비용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이는 커버드콜 ETF의 특성과 연관이 깊다. 커버드콜은 운용 전략 자체가 콜옵션을 필수로 거래해야 한다. 이때 운용 인력이 직접 옵션을 거래하는데 그만큼 다른 유형의 상품보다 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상품별 거래되는 옵션의 만기가 짧을수록, 옵션 매도 비중이 높을수록 트레이딩해야 하는 옵션의 양 자체가 늘어나 비용도 덩달아 증가한다. 특히 최근에는 커버드콜 ETF과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최대한 연동하기 위해 옵션 만기가 하루 미만인 ‘제로데이트’ 형태의 상품이 상장 중인데 거래량 자체가 많다 보니 국내 증권사뿐 아니라 해외 증권사와 이중으로 계약을 맺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와프 비용이 3%에 이를 정도로 비싼데도 이런 점이 투자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스와프 비용은 투자 설명서에서도 투자 비용란에 기재되지 않고 ‘주요 투자 위험’에 적혀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는 꾸준한 고배당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라 비용이 수익률과 배당금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만 이러한 점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고배당이라는 점만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
버디 하나없이 2연승…윤이나 16강행 청신호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5.16 17:15:38깊은 잠에 빠져있던 ‘장타 여왕’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16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 원)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임희정을 1홀 차로 제압했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윤이나는 3조 1위(승점 2)에 올라 16강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이 대회는 4명이 한 조로 조별리그를 벌여 조 1위가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후반 추격전을 벌이며 준우승을 차지한 윤이나는 처음 출전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2년에는 신인이라 미처 출전 자격을 따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룰 위반 늑장 신고에 따른 징계 기간이라 출전할 수 없었다. 이날 윤이나는 18개 홀 동안 단 한 개의 버디를 잡아내지 못하고도 승리를 챙겼다. 10번 홀(파4)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첫 홀과 12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한 임희정에게 초반 기세를 내줬다. 2홀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16번 홀(파3)에서 한 홀을 만회했지만 4번 홀(파4)에서 또 버디를 맞았다. 위기 상황 속에 윤이나의 무서운 뒷심이 나왔다. 후반 막판 다섯 홀 가운데 세 홀이나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윤이나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민경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경기 후 윤이나는 “샷도, 퍼트도 많이 엉켰는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하지만 버디가 없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하는 중”이라며 “내일도 감사한 마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전했다.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그리고 2년 전 준우승 설욕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지한솔을 3홀 차로 제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박현경은 이승연에게 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3&2)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1패를 기록하고 있던 방신실은 안송이를 5홀 차로 대파하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
현대차 '로보택시' 한국 진출 탄력…자율차 美·中 양강구도 깬다
산업기업 2024.05.16 17:12:30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앱티브와 합작한 자율주행 기업인 ‘모셔널’에 1조 300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했다. 자율주행 시장의 큰손으로 꼽혔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폭스바겐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사업을 철회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언젠가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되 파트너사인 앱티브가 손을 뗀 지금이 사업 확장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의식해 국내의 모호한 자율주행 관련 규제 정비를 위한 연구에 착수하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섰다. 1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도로교통공사는 최근 원격 운전을 포함한 자율주행 법제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자율주행 운행·관리 책임을 명시하는 등 필요한 제도 개선 방향을 확인하고 도로교통법을 손질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 법에는 아직 자율주행을 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책임 소재를 누구에게 어떻게 할지 등의 기본적인 규정이 없다. 최근 아마존이 소유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의 로보택시가 예기치 않은 급제동이 발생해 뒤에 오던 오토바이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미국 교통당국(NHTSA)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한 것과 대비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도 자율주행차의 사고들을 다각도로 분석해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돌입했다. 정부가 자율주행 관련 연구용역에 착수하는 배경에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침체에도 현대차그룹 등 국내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총 1조 3000억 원을 투입해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모셔널의 증자와 앱티브의 추가 지분 매입이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지분율은 85%까지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도 자율주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바이두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에서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등 협력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콘텐츠와 플랫폼을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중국 시장에서 자율주행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하면서 본격화할 기술 경쟁에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율주행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글로벌 경쟁사들과 대비된다.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운영을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사고로 인해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이 공동으로 36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했던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도 2022년 폐업했다. 애플도 올해 2월 자율주행 전기차 연구를 맡았던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하며 애플카 개발을 중단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예상보다 빠른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자율주행이 충분히 승부를 걸만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프레지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30년 17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규제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자율주행 시장은 미국과 중국으로 양분돼 있다. 테슬라·엔비디아 연합과 창안자동차·지리자동차 등 중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주인공이다. 2020년부터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인 ‘FSD’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는 올해 8월 이 기술에 기반한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화웨이·바이두 등 자국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고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2026년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 뒤 국내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자율주행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은 정부가 선제적으로 법령을 정비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줬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제도 정비를 비롯한 포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인천·부천 3곳 도심복합사업 지구로…5016가구 공급
부동산정책·제도 2024.05.16 17:06:31인천 동암역 남측과 부천 중동역 동측·서측 등 3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지구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3개 지구가 지난해 7월 도심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확보해 지구 지정 절차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을 대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등 혜택을 부여하고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후보지를 지정한 후 주민 동의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에 복합지구로 지정된 동암역 남측 공급 규모는 1800가구, 중동역 동측은 1536가구, 중동역 서측은 1680가구다. 3곳의 합산 공급 규모는 5016가구다. 이들 지구는 통합심의를 거쳐 2025년 복합사업계획을 승인받을 계획이며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서울 불광근린공원(2150가구), 창2동 주민센터(584가구), 상봉터미널(1168가구), 약수역(1616가구) 4곳은 주민 참여 의향률 기준을 넘겨 예정지구로 지정됐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주민 의견 청취 등을 거쳐 복합지구 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57곳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중 본지구 지정을 마친 곳은 동암역 등을 포함해 서울 9곳, 인천 3곳, 부천 3곳, 부산 1곳 등 총 16곳(2만3400가구)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1만가구에 대한 사업 승인을 하고, 1만가구 이상의 복합지구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정희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요가 높은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도심 복합사업의 일몰 연장과 함께 하반기 후보지 추가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삼성, 자체 AI칩 '마하' 전담팀 짠다
산업산업일반 2024.05.16 17:05:00애플 등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자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든다. 자체 AI 칩인 ‘마하’ 개발을 맡을 이 팀은 사내 AI 핵심 인재들로 꾸려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 아래 ‘AI SOC(시스템온칩)’ 팀을 구성하고 현재 인원을 꾸리고 있다. AI 반도체와 관련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구성됐으며 AI 관련 사내 핵심 인력이 배치된다. 이 팀은 자체 AI 반도체 칩인 마하 시리즈의 개발은 물론 응용처에 맞는 최적의 설계 구조 연구, 제품화 등을 맡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반도체 개발에는 하드웨어는 기본이고 이들과 손발을 맞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여기에 맞는 인력 충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네이버와 협력해 만드는 마하1이 아직 시장에 선보이기 전이지만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은 3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일부 고객들은 1테라 파라미터 이상의 큰 애플리케이션에 마하를 쓰고 싶어한다. 생각보다 더 빠르게 마하2의 개발이 필요한 이유가 생겼다”고 했다. 전력 소모가 작은 온디바이스용 칩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AI 반도체 시장은 고성능 서버용 반도체 중심이었지만 점차 온디바이스 AI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기 위해 가장 먼저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다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에도 고성능 AI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어서 기술 고도화가 더 중요해졌다. 더욱이 AI 반도체를 놓고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AI 기술 변화에 대응이 늦다는 평가를 받은 애플은 자체 AI용 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영국 팹리스 기업 암(ARM) 역시 AI 칩 사업부를 설립해 2025년 양산을 목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10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업계에서 최초 도입했을 정도로 AI 컴퓨팅과 반도체 설계에 역량이 있으며 ARM도 저전력 반도체 시장의 압도적 강자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AI 응용 분야가 앞으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아질 거고 앞으로 모든 IT 제품에 AI 반도체가 들어갈 것”이라며 “이제 막 그 전쟁이 시작됐는데 기존 반도체와는 패러다임이 다르기 때문에 시장성과 신속성을 생각하면 기업으로서는 이에 대한 전담 부서를 설치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회의장 후보 우원식…추미애 꺾고 '대이변'
정치정치일반 2024.05.16 17:00:385선의 우원식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6선의 추미애 당선인이 예상치 못한 패배에 직면해 일대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 의원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재적 과반을 득표해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우 의원은 선출 직후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다. 앞선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면서 “여야 협의를 중시하겠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법안 직권상정 등을 시사했다.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 의원이 89표를 얻어 80표에 그친 추 당선인을 꺾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에 총회장인 의원회관 대회의실이 일순간 얼어붙은 듯 적막이 흐를 정도였다. 당초 4명의 의장 후보가 나왔으나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사퇴하고 조정식 의원은 추 당선인으로 단일화를 이루며 물러나 이 대표의 의중이 쏠렸다는 평가를 받은 추 당선인이 대세론을 형성했다. 일각에서는 친명계의 당 장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에서 배출하게 돼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표결로 확정된다. -
빈집을 공유숙소·체험민박으로…청년 몰리는 강진군
사회사회일반 2024.05.16 17:00:00“이곳 생활에 너무 만족합니다. 근처에 대형마트가 없지만 서울도 차 타고 마트가려면 20~30분은 걸리잖아요. 이젠 서울은 잠시 관광할 때만 가고 싶지 여기서 계속 살고 싶어요.” 16일 전남 강진군 병영면에서 행정안전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30대 중반의 이상준 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촌 체험을 하다가 병영면이 마음에 들어 이곳에 정착했다. 이 씨는 강진군으로부터 3000만 원을 지원받고 사비 9000만 원을 들여 빈집을 리모델링해서 살고 있다. 이곳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근처에 카페를 차리고 정착한 그는 서울에서 농촌으로 내려온 청년의 대표적 사례다. 2014년 인구 4만 명 선이 붕괴되며 지난해 인구 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강진군에 청년들이 모여들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등 문화관광자원과 빈집 리모델링 등 인구소멸대응 전략이 추진되면서 생활인구가 늘고 지역 경제가 활력을 띠고 있다. 강진군 청년마을인 ‘어나더랜드’가 대표적이다. 2022년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돼 3년간 6억 원을 지원받았다. 전지윤 후일담 대표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지역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창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강진군 소유의 건물을 5년간 무상 임대해 사무실·숙소·커뮤니티 공간인 ‘남상객잔’을 조성했다. 2022년 지역살이 42명·이주 및 정착 11명, 2023년 지역살이 72명·이주 및 정착 9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조만간 공유주거인 ‘성하객잔'도 운영한다. 특별교부세 10억 원, 지방비 8억 원 등 18억 원을 들여 연면적 373㎡ 규모로 8명이 숙박할 수 있는 공유숙소와 커뮤니티 건물이 조성됐다. 성하객잔은 2022년 행안부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이날 전국에 조성 중인 8곳의 공유주거 중 처음으로 준공됐다. 청년 뿐만 아니라 강진군 병영면 농가들도 마을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곳에서는 농가 90곳이 2015년 5월부터 농촌 체험 민박인 ‘푸소(FU-SO)’를 운영 중이다. 푸소에는 기운을 채우고(Feeling-Up) 스트레스를 해소(Stress-Off)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지난해까지 8년간 푸소 프로그램으로 약 5만 8000명이 강진을 다녀갔으며 약 53억 원의 농가 소득을 창출했다. 부산신도중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푸소 체험을 온 학생들은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놀거리가 많아서 좋다. 물고기 잡기가 가장 기대된다”며 농촌 체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진군은 2022년부터 빈집 리모델링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역에 방치된 빈집을 5년 또는 7년 동안 무상 임대하고 집을 새롭게 고쳐 외지인에게 월 1만 원 임대료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기임대의 경우 5년 또는 7년 동안 강진군에 무상임대 시 5000만 원 또는 7000만 원의 사업비로 군이 리모델링하여 도시민 인구 유입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자가거주시 타 지역에서 강진군으로 전입하기 위해 신청인 소유의 빈집을 리모델링 할 경우 공사비의 50%,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달 184가구가 신청해 75가구가 선정됐을 만큼 호응이 크다. 국내 빈집이 13만 2000호를 넘어서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올해 예산 50억 원을 투입해 빈집 정비 등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빈집을 적극 활용해 인구 감소지역에 생활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이 함께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단독] 삼성 3나노칩 '솔로몬' 갤S25에 탑재한다
산업기업 2024.05.16 17:00:00삼성전자가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올해 하반기에 양산한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3나노 AP로 스마트폰 라이벌인 애플, 시스템반도체 강자인 TSMC와 퀄컴의 기세를 누르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하게 될 3나노 칩의 코드명을 ‘솔로몬’으로 정하고 칩 양산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에서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올해 초 이 칩에 관한 테이프아웃(칩 디자인 완료)을 했고 프로젝트는 파운드리사업부로 이관돼 샘플 칩 제조가 한창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솔로몬의 설계 과정은 상당히 무난하게 끝난 것으로 안다”며 “최근 파운드리사업부 임직원들이 3나노 엑시노스 양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이다. 스마트폰 작동을 위해 각종 고급 연산을 담당하는데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4부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기기에 탑재하면서 AP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반도체 공정인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으로 첨단 AP 수요에 대응한다. 갤럭시 S24에 탑재된 4나노 기반의 전작 ‘엑시노스 2400’보다 한 세대 더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이 칩이 삼성의 로드맵대로 올 하반기부터 갤럭시 S25의 생산라인에 공급된다면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2022년 라이벌 TSMC보다 6개월 빨리 3나노 공정을 도입했음에도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간 3000만 대가 팔리는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3나노 칩을 퀄컴과 양분하면 시장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회사 내부의 칩 개발 과제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
'3나노 엑시노스' 양산으로 기술력 증명…파운드리 판도 바꾼다
산업기업 2024.05.16 17:00:00삼성의 ‘솔로몬’ 프로젝트는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발표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의 명운이 걸린 과제다. 삼성전자는 원대한 목표와 달리 최근 몇 년간 TSMC와의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경쟁, 애플·퀄컴과의 칩 설계 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엑시노스 양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의 불리한 국면을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빛바랜 3나노 세계 최초…자존심 회복 나서=솔로몬 프로젝트가 순항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첨단 공정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3나노 공정을 파운드리 양산 라인에 적용했다. 3나노 도입은 라이벌인 TSMC보다 6개월이나 빨랐고 데이터가 흐르는 부분의 면적을 기존보다 대폭 넓힌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또한 TSMC를 제치고 처음으로 양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3나노 시장에서 두 회사가 받아 든 성적표는 반대다. TSMC는 지난해 3분기부터 3나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였다. 애플의 아이폰15 프로에 탑재되는 3나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7 프로’를 TSMC가 전량 생산하면서다. 반면 삼성전자는 3나노 GAA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생산하고도 뚜렷한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다. 2022년 6월 양산 발표 당시 중국 비트코인 회사용 칩을 만든다는 소문만 있었을 뿐 3나노 공정의 매출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적이 없어 공정 기술에 대한 의구심만 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60%대 점유율을 차지한 TSMC와 10% 초반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 사이의 점유율 격차 역시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3나노 ‘솔로몬’ 프로젝트의 성공은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를 뒤집고 TSMC는 물론 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S시리즈는 애플 아이폰에 이은 세계 최대 물량을 자랑하는 모델인 만큼 삼성의 3나노 경쟁력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알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칩 설계 회사들이 3나노 반도체 생산을 주로 TSMC에 맡기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들이 엑시노스의 안정적인 양산 소식을 듣는다면 삼성 파운드리, TSMC 이원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3나노 엑시노스로 애플·퀄컴 아성 도전=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칩 설계 조직인 시스템LSI사업부에도 솔로몬 프로젝트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스템LSI사업부 역시 지난 수년간 고급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능력에 대한 지적을 수차례 받아왔다. 방점을 찍은 일은 2023년에 일어났다. 엑시노스 AP가 지난해 초 출시됐던 삼성 갤럭시 S23에 성능 문제로 단 하나의 칩도 탑재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것이다. 올해 갤럭시 S24에 4나노 공정으로 만든 ‘엑시노스2400’을 공급하며 위상 회복에 나섰지만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칩 강자인 애플과 퀄컴에 여전히 밀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할 새로운 엑시노스는 퀄컴과의 정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이 갤럭시 S25에 탑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스냅드래곤8 4세대 AP는 TSMC의 3나노(N3E) 라인에서 대량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갤럭시 S시리즈 AP 탑재 추이를 보면 퀄컴 칩의 비율이 삼성 제품보다 높았는데 이번 S25에서는 엑시노스의 성능이 좋으면 퀄컴과 삼성이 양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회사는 기존 개발실·전략마케팅실 등 여러 기능으로 분산돼 있던 시스템LSI사업부를 SOC사업팀·센서사업팀·LSI사업팀으로 간결하게 묶고 엑시노스를 개발하는 SOC사업팀의 새로운 수장으로 DS 부문 혁신센터장이었던 이종열 부사장을 배치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에서는 스마트폰용 엑시노스 개발을 시스템LSI사업부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여긴다”며 “시스템LSI사업부가 존속하려면 엑시노스 사업의 성공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
행안부 장관 "보통교부세율 1~2% 높일 필요 있다"
사회사회일반 2024.05.16 17:00:00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세수 부족과 지방소멸위기 상황을 고려해 보통교부세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장관은 16일 전남 강진군 지방소멸 대응 현장 방문 중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방재정자립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은 교부세율을 좀 높이는 방안”이라며 “1~2%포인트만 높여도 지방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교부세는 정부가 내국세의 19.24%를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재원이다. 지난해 세수 위축으로 국세가 덜 걷히고 보통교부세가 쪼그라들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을 개선하고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교부세율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11월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국세 감소뿐만 아니라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해 지방소멸 문제가 가속화해 지방교부세율 5%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인구소멸·지역소멸 (상황에서) 지방 주도의 발전을 이루려면 제일 중요한 게 결국 돈”이라며 “기업 유치 등 지자체마다 노력해야겠지만 지방정부로서도 좀 더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교부세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부세율 인상은 국가 재정 상황, 기획재정부 및 사회적 합의 등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그게(교부세율 인상) 국가재정에 마이너스가 돼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있다”며 “쉬운 문제는 아니고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지방인구가 급감하는 만큼 교부세 배분 기준에 생활인구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장관은 “생활인구 개념이 실질적으로 활용되도록 유용한 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생활인구를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ELS 직격타 맞은 SC제일銀…1분기 순이익 408억 '-68%'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5.16 16:57:28SC제일은행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8%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1329억 원)을 일회성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1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1714억 원)보다 61억 원(3.6%) 늘었다. 이자이익은 3216억 원으로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산 규모의 감소로 같은 기간 대비 5.6% 줄었다. 올 1분기 NIM은 1.65%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 규모는9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소매금융에서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증가했지만 기업금융에서 시장 변동성 완화로 외환파생상품 수요가 감소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용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증가했음에도 지난해 동기(2306억 원)보다 24억 원(1.1%)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18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발생한 기업대출 충당금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관련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 나선 것이 기저 효과로 나타났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상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확대의 영향으로 149억 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9%로 1년 전보다 0.32%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09%로 6.58%포인트 줄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43%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1분기보다 39.29%포인트 하락한 204.9%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 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말(85조 7008억 원)보다 9171억 원(1.1%) 증가한 86조 6179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21.10%, 16.95%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홍콩H지수 ELS 주요 판매사(농협·국민·신한·하나·SC제일은행)의 대표 사례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SC제일은행의 최종 배상 비율을 55%로 결정했다. ‘설명의무’ 위반에 더해 ‘적합성 원칙’ 위반 등이 발견되며 총 30%의 기본 배상 비율에 투자자별 가감 요인이 반영됐다. -
인천 교회서 온 몸에 멍 든 여고생 사망… 경찰, ‘학대 혐의’ 신도 체포
사회사회일반 2024.05.16 16:57:09부처님오신날에 인천 소재의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온 몸에 멍이 든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해당 교회 신도 50대 여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대 여고생 B 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께 “B 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라며 “최근에도 밥을 잘 먹지 못했었고,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119에 접수했다.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 양은 교회 내부의 한 방에 쓰러져 있었으며, 온 몸에는 멍이 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양은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9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B 양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4시간 뒤 끝내 숨졌다. 경찰은 B 양이 A 씨로부터 학대당했다고 보고 이날 새벽 A 씨를 긴급체포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양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며, B 양과 A 씨의 행위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들여다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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