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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동서울 송전망 건설, 하남시 결정만 남았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11 11:30:12동해안 발전소에서 전기를 끌어와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한 동해안~동서울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건설 사업이 전 구간 마을 합의를 100% 완료했다. 이로써 경기 하남시 동서울 변환소 증설 문제만 해결되면 이번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남시와 한국전력 간 입장 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전력은 동해안~동서울 HVDC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경상북도·강원도·경기도 79개 마을 전 구간에서 주민 합의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동해안 울진에서 경기도 하남까지 280㎞ 구간에 걸쳐 국내 최장·최대 규모 HVDC를 구축하는 ‘전기 고속도로’ 프로젝트다. 전력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에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한전 측은 “송전선로 경과 마을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는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기 수혜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익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사업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동해안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최종 관문인 동서울 변환소 증설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증설 사업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 판결로 사업 추진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으나 하남시가 변환 설비 증설 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미루면서 당초 목표였던 내년 건설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전 직원들은 국가 전력망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하남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자체 이기주의로 전력망 구축이 늦어지면 국민 전체의 부담도 가중된다. 저렴한 동해안의 원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오지 못하면 수도권 인근의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력을 수급해야 해 요금이 더 비싸지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3월 기준 LNG 발전 단가는 킬로와트시(kWh) 당 154.1원으로 원전(75.7원)보다 2배 비싼 수준이다. -
애스턴마틴, 727마력으로 무장한 슈퍼 SUV ‘DBX S’ 공개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5.11 11:30:00애스턴마틴 DBX S 공개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브랜드의 SUV 포지션을 담당하는 DBX 라인업에 새로운 변화를 더하며 ‘더욱 강력한 슈퍼 SUV’를 선보였다.이번에 공개된 DBX S가 그 주인공이며 시각적인 변화는 물론이고 모터스포츠의 경험, 그리고 하이엔드 모델인 ‘발할라’ 개발 등을 통한 노하우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실제 DBX S는 기존 DBX에 비해 새로운 프론트 그릴은 물론이고 프론트 바디킷의 디테일 등을 새롭게 다듬었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의 휠 등이 더해져 매력을 더한다.애스턴마틴 DBX S 공개이어지는 후면 디자인 역시 새로운 리어 디퓨저를 적용한 바디킷을 더해 애스턴마틴 고유의 유려한 매력과 동시에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실내 의 ‘기본적인 구성’은 DBX와 동일한 모습이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DBX 대비 ‘상위 모델’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소재 부분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애스턴마틴 DBX S 공개실제 S 전용의 인테리어 패키징에는 헤링본 패턴 디자인을 적용한 시트와 알칸타라 및 세미 아날린 가죽 등을 더할 수 있고,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능성을 더한다.더불어 다채로운 편의사양 및 기능 요소를 통해 일상의 여유를 더할 뿐 아니라 차량 공간에 최적화된 바워스 앤 월킨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언제든 최고의 음향 경험을 보장한다.DBX S는 기존 모델 대비 20마력 개선된 727마력의 V8 4.0L 바이 터보 엔진은 더욱 풍부한 배기 사운드, 그리고 우수한 주행 경험을 보장하는 9단 변속기와 조합된다.애스턴마틴 DBX S 공개이를 통해 DBX S는 정지 상태에서 단 3.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309km/h에 이르며 ‘슈퍼 SUV’의 매력을 더욱 강조한다.이외에도 개선된 파워트레인 구성은 물론이고 경량화된 부품의 적용, 그리고 주행 품질을 개선하는 각종 조율 등이 더해진 만큼 DBX S는 더욱 ‘수준 높은 주행’을 약속한다.한편 애스턴마틴은 DBX S 공개와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구체적인 고객 인도는 오는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
푸틴에 뒤통수 맞은 트럼프…"좌절감에 잠이 안와"
국제정치·사회 2025.05.11 11:24:44자신이 취임하면 곧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에 좌절감을 내비쳤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둘러싸고 동맹이었던 유럽 국가들은 등을 돌리고 러시아는 외려 중국과 밀착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구상이 어그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가진 고액 후원자들과의 만남에서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기가 특별히 어렵다”며 “그는 우크라이나의 전부(the whole thing)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해 좌절감이 점점 커져 밤잠을 설친다”고도 토로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 동안 백악관 보좌진들에게도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길 원하지 않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다 타협을 거부한다”며 자신의 집권 1기 종료 이후 푸틴 대통령이 변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아이들이 있는 지역에도 폭격을 하는 등 군사적 행보를 보인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WSJ는 트럼프 정부가 처음에는 푸틴 대통령보다 우크라이나를 설득하는 게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가 최근에는 러시아가 더 큰 난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을 체결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일부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WSJ는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해서도 고액 후원자들에게 “특히 힘들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1000년 동안 싸워왔기 때문에 어떠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을 위한 선거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지지구 분쟁을 취임과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장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대신 백악관에 있었다면 두 전쟁은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가 분쟁을 종식시키는 데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제시한 평화 합의 초안에 우크라이나 영토 중 미점령 지역 일부까지 자국 영토로 편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한편 11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직접 휴전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 재개’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2022년의 협상을 방해한 것은 우리가 아닌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사열대 정중앙에 나란히 앉아 군사 행진을 지켜보기도 했다. -
김건희 여사, 검찰청 나오나…檢 "이번주 소환 조사 받으라" 통보
사회사회일반 2025.05.11 11:24:40'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이번 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정식으로 통보했다. 여러 차례 구두 요청에도 김 여사가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자, 공식적인 출석 요구 절차에 돌입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하루 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2월 창원지검에서 명씨 사건 일부를 넘겨 받은 뒤 김 여사 측에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구두로 전달했으나, 김 여사 측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아 일정 조율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이미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주변 인물 등 조사를 통해 진술과 물적 증거를 충분히 수집한 상황에서 핵심 인물인 김 여사 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원칙대로 정식 소환 요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 김 여사 역시 공적 위치를 벗어난 만큼 수사가 대선 등 정치 일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김 여사가 소환에 응한다면, 처음으로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으나,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조사가 이뤄져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다만 김 여사가 출석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검찰은 다시 소환을 통보하고 계속해서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수사팀은 김 여사에 대해 밀도 있는 조사를 하기 위해 수집한 증거를 거듭 분석하며 수사 내용을 다지고 있다. 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하고 김 여사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
[분양캘린더]‘고양더샵포레나’ 등 5304가구 분양
부동산분양 2025.05.11 11:23:315월 셋째 주에는 전국 7개 단지에서 총 5304가구(일반분양 2422가구)가 공급된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부문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559-1번지 일원에서 원당1구역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고양더샵포레나’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총 260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636가구로 전용면적 39~74㎡로 구성됐다. 교외선 원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호국로·고양대로·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중심 반경 1km 내 고양시청·덕양구 보건소·원당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자리해 있고, 마상근린공원·성사체육공원 등 녹지공원이 조성돼 있다. 원당초와 성사중·고교가 도보 통학권이다. 중흥토건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동4BL에 공급하는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에듀리버’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728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 311-4번지 일원에 ‘벤처밸리푸르지오’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3층, 4개 동, 아파트 540가구·오피스텔 5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54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후분양으로 공급돼 2026년 4월 입주 예정이다. 단지 중심 반경 1.2km 내 동대구역(대구지하철 1호선·대경선·KTX·SRT), 범어역(대구 지하철 2호선), 동대구터미널 등이 위치한다. 현대아울렛·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주변에 있다. 효신초, 동천초, 청구 중·고교 등이 도보 통학권이다. -
SKT, 위약금 문제 다룰 고객신뢰회복위원장 외부 초빙
산업IT 2025.05.11 11:22:30SK텔레콤이 유심 정보 해킹 사고 수습을 위해 구성하기로 한 고객신뢰회복위원회 위원장으로 외부 출신을 초빙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11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1~2주 내로 고객신뢰회복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위원장을 외부에서 불러오는 등 외부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위원회 외부 인사에 대해 리스트업을 하고 있고 연락을 드려야 한다”며 “위원회의 고객 요구사항과 저희가 준비한 것들을 바탕으로 항목별 테마별로 나누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데 구체화하면 설명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유영상 대표는 8일 열린 국회 과방위 청문회에 출석해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설치해 위약금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12일부터 실물 유심의 교체 없이 유심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불법 유심 복제를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차단하는 ‘유심 재설정(기존 명칭 ‘유심 포맷’)’ 솔루션을 도입한다.유심 재설정은 변경하는 정보 외 유심 내 사용자 저장 정보를 유지할 수 있어 유심 교체와 달리 금융인증서나 티머니, 연락처 등을 재설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KOTRA, 인도네시아서 'K-스마트시티 로드쇼'…"ICT 기업 진출 가속"
산업산업일반 2025.05.11 11:21:10KOTRA는 8∼9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2025 인도네시아 K-스마트시티 로드쇼'를 열고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수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부산항만공사와 국내 ICT 기업 8개사가 참여했다. KOTRA는 인도네시아 전역 98개 도시정부가 소속된 인도네시아 지자체협회(APEKSI) 연례 총회와 연계해 한-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포럼, 1:1 프로젝트 상담회, 인도네시아 시티 엑스포 내 한국관 운영 등을 진행했다. 8일 열린 ‘한-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포럼’에서는 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마카사르 등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의 시장과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ICT 8개사의 혁신기술과 해외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9일 인도네시아 시티 엑스포 내 한국관에는 유망 바이어 및 지자체 42개사가 방문해 75건의 프로젝트 상담이 진행됐다. 인도네시아는 약 3억 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로, 최근 3년간 5% 이상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자연재해 대응과 도시 인프라 개선에 대한 수요가 높아 우리나라와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가능성이 크다. 이보름 KOTRA 수라바야무역관장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발주처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사전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OTRA는 이번 로드쇼와 같은 대정부 프로젝트 협력 기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LG전자 가전으로 하이볼 만들고 팝콘 튀겨요"
산업기업 2025.05.11 11:19:18LG전자(066570)가 서울 영등포구 가전 매장 ‘그라운드220’을 고객이 직접 주방 가전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방문객들은 실제 주방을 연상시키는 ‘푸디 그라운드’에서 자유롭게 재료를 구매해 스낵과 디저트·음료 등 나만의 메뉴를 만들 수 있다. 준비된 음료·과일과 LG전자 식물 생활 가전 틔운에서 키운 허브를 이용해 하이볼을 제조하거나 정수기를 활용해 드립 커피를 만들 수 있다. 또 바코드 스캔만으로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광파오븐을 사용해 멕시코 간식인 도리로코스나 핫도그·팝콘 등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며 젊은 세대 고객이 자연스럽게 LG 주방 가전의 차별화된 기능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이 공간을 조성했다. 2023년 말 개장한 그라운드220은 LG전자의 제품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테마에 맞춘 공간 콘셉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김서연 LG전자 CX추진담당은 “그라운드220을 통해 다양한 LG전자만의 제품과 경험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주 식품사들 잇따라 실적 발표…내수 부진 속 저조한 '성적표' 예상
산업산업일반 2025.05.11 11:16:52이번 주 식품업계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극심한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속 실적이 뒷걸음질 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환율 영향이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사들은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13일,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라면업계는 14~15일, 오리온은 15일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전망은 대체로 암울하다. 내수 부진으로 매출은 전년 수준이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고 고환율 여파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며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탓이다. 대표적으로 라면업계가 실적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9086억 원, 영업이익은 15.3% 감소한 5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오뚜기도 매출은 9011억 원으로 2% 늘지만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652억 원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에 더해 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역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이익은 37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로 국내외 식품 수익성이 모두 부진한 데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슈완스 디저트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긴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해외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들은 비교적 선방했다. 오리온은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매출 8013억 원, 영업이익 1319억 원으로 각각 7.1%, 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이 29% 증가한 4982억 원, 영업이익은 30.4% 늘어난 1045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삼양식품은 환율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하반기 밀양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해외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O빵 인기로 SPC삼립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207억 원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2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부터 만두, 스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10% 인상했고 롯데웰푸드와 농심도 각각 초콜릿과 라면·스낵류 가격을 인상했다. 기존 재고 소진과 사전 구매 영향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2분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가격 인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악화된 내수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확대가 실적 반등의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문수 "제 사부님, 선대위원장 맡아달라"…한덕수 "논의 필요"
정치정치일반 2025.05.11 11:15:29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사부님으로 모시겠다”며 선거대책위원장직을 공식 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면서도 수용 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회동을 가졌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 (김 후보를 만나러) 가시겠다고 하셔서 잡은 일정”이라며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김 후보의 손을 잡아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2차 담판 이후 사흘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는 것으로 인사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6·3 대선에서 승리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 전 총리는 “축하드린다”며 “후보님의 훌륭한 리더십 아래 모두가 똘똘 뭉쳐 국가의 기본적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 (맞서) 반드시 승리해 한강의 기적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후보는 이에 “한덕수 선배님에 비하면 모든 부분이 부족하다”며 “국정 운영, 국민 통합을 훌륭하게 이끌어나가는 일에 대해선 저보다 모든 면에서 경험이 많다. 한덕수 선배님을 모시고 제가 배우고 열심히 해 빠른 시간 내 경제가 다시 한번 대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에게 “(경선 과정에서 낙선한) 정치인이 직접 찾아오셔서 (축하의) 말씀을 하는 분은 없으셨다”며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신다고 하니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다만 한 전 총리는 수락 여부를 즉각 밝히지는 않았다. 한 전 총리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면서도 “어떤 입장이 좋은지는 실무적으로 협의했으면 한다. 그렇게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
'기호2번 김문수' SNS는 먼저 알았다…한덕수보다 언급량 더 많아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정치일반 2025.05.11 11:10:00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갈등이 일주일 내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경선에서 후보로 당선된 김문수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국민의힘의 ‘심야 후보 교체’ 시도와 당원투표 부결까지 여러 사건이 벌어진 일주일 동안 두 후보에 대한 여론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서울경제신문이 소셜네트워크(SNS)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주는 ‘썸트렌드’를 통해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기간부터 5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김 후보(13만 3738건)가 한 후보(11만 5849건)를 앞질렀다. 단일화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두 후보에 대한 여론의 주목도도 높아졌다. 두 후보의 하루 언급량은 5일까지는 1만여 건에 머물렀지만, 김 후보가 “당이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려 한다”며 일정 중단을 선언한 6일부터는 2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생중계된 8일 김 후보의 언급량은 전날보다 3428건 많은 2만 6213건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날 김 후보는 “저만이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다 돈을 1억씩 내고 (경선을) 통과하고, 또 1억 내고, 또 1억 내고 많은 과정을 거쳐서 여기에 왔다”며 “그런데 한 후보는 난데없이 나타나서 11일까지 경선을 완료하라고 말씀하시느냐”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두 후보에 대한 긍·부정 언급량 추이에서도 앞섰다.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 전까지는 두 후보의 긍·부정 추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었지만, 6일부터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다. 전 주까지는 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며 언급한 ‘범죄’ 등 부정적 단어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단일화 내홍이 본격화되면서는 ‘지지한다’ 등 긍정적 단어가 많이 언급된 영향이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의 흐름은 어땠을까. 지난 3주간의 부정적 키워드 언급 비율은 60%에서 72%, 74%로 점점 증가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공방이 오가며 ‘갈등’ ‘비판’ ‘반발’ 등 부정적 단어가 많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의힘이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당원 대상 후보교체 찬반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되며 김 후보는 다시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하게 됐다. 눈에 띄는 것은 두 후보의 연관어 목록에서 ‘이재명’이 후순위로 밀려난 것이다. 김 후보가 당 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주말까지만 해도 두 후보의 연관어 순위 2위는 이 후보가 차지했지만,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는 등 단일화 갈등이 가시화되면서 ‘단일화’ ‘대선’ 등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보수 vs 진보’보다 ‘김문수 vs 한덕수’에 여론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그 사이 지역을 순회하며 대권 행보에 몰두하고 있는 이 후보의 언급량은 28만 4596건으로 두 후보를 크게 웃돈다. 이 후보는 10일 경남 창녕군에서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정치는 너무 격변해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진다.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며 “정치는 이익을 노리고 막 움직이면 반드시 걸려 자빠지게 돼 있다. 어느 집단을 보니 그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단일화 갈등으로 뒤덮인 국민의힘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
10대 건설사 도시정비 수주 14조 넘어… 삼성물산은 목표 초과 달성
부동산건설업계 2025.05.11 11:07:40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수주액이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11일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의 1~4월 정비사업 수주액은 14조 71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 8702억 원)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다. 한남 4구역 재개발(1조 5695억 원)을 비롯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 2972억 원),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 1945억 원), 서초 신반포4차 재건축(1조 310억 원) 등 대형 사업장의 시공이 연달아 이뤄진 영향이다. 건설사별로 보면 삼성물산의 수주액이 5조 213억 원으로 전체의 34%에 달했다. 이어 롯데건설(2조 5354억 원), GS건설(2조 1949억 원), 포스코이앤씨(1조 4532억 원), 현대건설(1조 4282억 원), DL이앤씨(9246억 원), HDC현대산업개발(8565억 원), 대우건설(2981억 원 )순이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5조 원)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주택정비 사업에 소극적이었지만, 올 들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확정하며 나타난 성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도 올해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의 연간 수주액(1조 9571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는 아직 올해 수주액이 1조 원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발생한 현상”이라며 “또 건설자재비 인상 등으로 수주경쟁이 한풀 꺾이면서 정비사업 성과도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만 컴퓨텍스 2025 개막 일주일 앞으로…빅테크 거물 총출동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11 11:02:48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대만 '컴퓨텍스'가 약 일주일 후에 개막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을 비롯해 립부 탄 인텔 CEO까지 빅테크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트라(대만무역발전협회)와 타이베이컴퓨터연합(TCA)이 주관하는 컴퓨텍스 2025는 오는 20∼23일 나흘간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인공지능(AI) 넥스트'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9개국, 1400개 기업이 참가해 4800개 부스를 꾸린다. 1981년부터 시작한 컴퓨텍스는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을 전시하던 행사였지만 AI 기술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작년에는 황 CEO, 아몬 CEO뿐 아니라 리사 수 AMD CEO, 인텔의 전 CEO인 팻 겔싱어, 르네 하스 Arm CEO 등 업계 거물들이 모이는 기술 각축장이 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황 CEO는 행사 개막 전날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21일에는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앞서 그는 지난해 컴퓨텍스에서는 6세대 HBM인 HBM4를 처음 채택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을 처음 공개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삼성전자(005930) 고대역폭 메모리(HBM) 승인, 미국발 관세정책 영향 등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올해 3월 인텔을 새롭게 이끌게 된 탄 CEO도 컴퓨텍스 행사를 방문한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전시 부스를 꾸린다. SK하이닉스는 HBM4를 전시하며 엔비디아·TSMC와의 협력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컴퓨텍스에 처음 부스를 꾸린다. AI 시대에 맞춘 IT용 OLED 패널을 소개하는 프라이빗 부스를 조성해 글로벌 PC 제조업체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
국토부, 전기 사용 줄이면 최대 3.5% 우대 금리 상품 출시
부동산정책·제도 2025.05.11 11:00:00전기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 최대 3.5%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받는 적금 상품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SC제일은행과 함께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상품은 ‘에너지절약 두드림적금’으로 기본 이율 2.6%에 우대이율 1.1%를 적용받고 에너지 절감률이 5%를 초과하면 최대 3.5%의 추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부금은 100만원 이하이다.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SC제일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에너지 절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개월(6월~11월)간 전기 에너지 절감량으로 결정된다. 거주지의 전기에너지 사용량 정보는 녹색건축포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에너지절감에 따른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매 분기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께서 금융 혜택과 더불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동참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토교통부의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에 구축된 에너지사용량 정보의 활용도를 높여 건물에너지 절감 문화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李 파기환송에 흔들리는 대법원…“탄핵·사퇴 부적절” 커지는 우려 목소리[안현덕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5.05.11 11: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결정 이후 대법원을 겨냥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부 판사들까지 법원 내부망에 ‘조 대법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릴 정도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빠른 판단을 내리는 등 다소 오해 소지를 만들기는 했으나, 탄핵은 물론 사퇴 등까지 주장하는 건 과도한 ‘사법부 흔들기’이자 ‘재판 간섭’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정치·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4일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를 연다. 이는 지난 7일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증인, 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이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채택된 증인 명단에는 조 대법원장을 비롯한 12명 대법관 모두가 포함됐다. 오는 26일에는 이 후보의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둘러싼 논란을 다룰 전국법관대표회의마저 열린다. 공청회에 이어 전국법관대표회의까지 개최되는 배경에는 대법원의 이 후보 사건 판단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대법원 판결을 ‘사법 내란’으로 규정하고 ‘전면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으나, 민주당은 한 때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 등도 언급한 바 있다. 게다가 현직 판사까지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현직 판사는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검찰이 공소권을 남용해 자신 입맛대로 특정인을 기소하면 법원은 거기에 따라야 하느냐’라는 등 대법원 판단을 공개 비판했다. 또 다른 현직 판사도 “개별 사건의 절차와 결론에 대해 대법원장이 이토록 적극적으로 개입한 전례가 있느냐”며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해명할 수 없는 의심에 대해 대법원장은 책임져야 한다.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민주당은 물론 현직 판사까지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고 나서고 있는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이 이례적으로 빠른 판단을 내놓는 등 다소 오해 소지가 없지 않으나, 그렇다고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사퇴까지 언급하는 건 ‘선’을 넘은 비판이란 것이다. 특히 무조건적 사법부 흔들기가 법원 판단에 대한 독립·신뢰성까지 추락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사법부의 독립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 논란으로 대법원장·대법관이 탄핵되는 사태는 있어서 안된다”고 지적했다. 위헌·위법이 아니라면 국민 갈등 해소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 판단을 신뢰하고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이 후보 파기환송 결정은 일반 법조인이 보기에도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된 측면도 없지 않다”며 “법원이 공평과 적정, 즉 공정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점에서 대법원도 지금까지 비슷한 과정을 거쳐 판단한 게 몇 번이나 있었는지 또 스스로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등 부분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익명을 전제로 “대법원이 재판을 하는 데 짧게 (판단)할 수도 있고, 길게 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두고 비판한다면 재판 간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사법부 신뢰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라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법조계 한 원로 변호사도 “과거 정권 교체기에 사법 행정을 두고 연판을 돌리는 일이 있기는 했지만, 대법원의 판결을 두고 법원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례는 없었다”며 “사법 신뢰성 추락이 우려돼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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