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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으로 갈아탄다”…이준석, 보수·중도층 대안 ‘급부상’하나
정치정치일반 2025.05.11 08:00:00사상 초유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기습 교체 사태가 불거지며 보수·중도층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한덕수 후보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려던 국민의힘의 시도는 불발됐지만 당초 단일화를 주장하던 보수 지지층에서도 비정상적인 당의 대응 방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개혁신당으로 옮겨가면서 이 후보가 보수 세력의 새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개혁신당의 온라인 당원 수는 총 8만9100명이 넘었다. 개혁신당 온라인 당원 수는 지난 8일 기준 8만4000명에 근접했는데 36시간 만에 3000명 이상 증가했다.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당원이 유입되고 있다. 앞서 대선이 본격화하며 하루 평균 500명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던 당원 수는 국민의힘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회동 직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10일 새벽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실상 강제 후보 교체에 돌입하자 반발한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가입했다는 인증글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개혁신당 선대위 관계자는 “현재의 온라인 당원 증가추세는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수요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며 “김-한 단일화 파행으로 인한 보수층의 대거 유입은 국민의힘이 집권에 대한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깨달은 보수 유권자들이 개혁신당이라는 노아의 방주에 탑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이재명·이준석 양자구도 될 것” 유력 정치인들 가운데 이 후보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이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하자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 보수 레밍 정당은 소멸되고 없어지고 이준석만 홀로 남았다”며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홍 전 시장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 배웅을 나온 이 후보에게 “이번 대선판은 양자 구도로 가겠다. 이재명 대 이준석, 두 사람이 한번 잘 해보시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이 누구로 후보를 내든 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지지를 철회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2파전이 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의 발언에 이 후보는 “예상치 못했던 말씀”이라며 “저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신 것 같고 한편으로는 제 어깨에 큰 짐이 하나 얹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님이 이루려고 했던 정치적 비전까지 담아 제가 이 보수 진영의 적장자로서 이번 선거를 이겨내고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가치를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집 헐고 재건축하겠다”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 후보는 일관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에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과 차별화를 통해 무너진 보수를 재건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전략이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로 등록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은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TK)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몰아주셔야 한다”며 “70~80% 이상의 지지가 나와야만 우리가 바라는 변화가 일어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 상황을 가리켜 “우리는 웬만하면 집을 고쳐 쓰려고 한다. 정이 깊은 공간을 고쳐서, 수리해서 쓰려고 할 것”이라며 “그런데 너무 낡아서 그 집에서 사람이 사는 것이 불가능하고, 고치는 비용이 새로 짓는 것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 때는 과감하게 헐고 새로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재건축해야 하고, 그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TK가 국민의힘에 많은 지지를 보내왔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과감한 판단을 통해서 미래 세대가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후보는 11일 부산에서 지역 일정을 이어간다. ‘2025 다이아몬드브리지 국제걷기 축제’에 참석한 뒤 부산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
[빛이나는비즈] 기회는 이때다…'본업' 빛난 LGU+·AI 노 젓는 KT
산업IT 2025.05.11 08:00:00LG유플러스와 KT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하게 ‘손절’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이다. 여기에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유·무선 가입자 증가라는 호재까지 만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통신3사가 모두 인공지능(AI)와 데이터센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와 가입자 증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양사가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국 본업’ LG유플러스…통신 가입자 증가+비용 절감으로 현금 확보 LG유플러스는 최근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481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4.8%, 영업이익은 15.6% 각각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625억원으로 24.6% 늘었다. 이번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에서 먼저 눈여겨볼 점은 통신 가입자 증가다.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 분야에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1조61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으로 무선 가입회선 수가 10.7%나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가 포함된 스마트홈 사업의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난 6306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비용 효율화도 실적 개선을 견인한 요인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취임 직후 “올해는 AX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세우고, 기존 사업은 자원 재배치로 사업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절실해지면서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서둘러 정리하고 있다. 금융 마이데이터 ‘머니Me’, 종합스포트 커뮤니티 ‘스포키’, SNS 플랫폼 ‘베터’ 등이 모두 올해 종료 혹은 보류된 사업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효율화 덕분에 2024년에는 8.5% 늘었던 인건비 성장률이 올해는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직 효율화와 가입자 증대 등으로 여유자금을 확보한 LG유플러스는 올해 AI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분기 LG유플러스는 IDC 사업에서 전년대비 2.1% 증가한 326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IDC ‘평촌2센터’의 전산실에 고객사가 입주하고, AI 전용 GPU 운영 및 관리에 최적화된 AIDC를 구축하면서 매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27년 7월 준공 예정된 파주 AI DC에는 6200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수전용량 50㎿급인 파주 AI DC는 평촌에 이어 하이퍼스케일급을 목표로 하는 만큼 향후 AI DC 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성과 내는 KT…AICT 전환 본격화 KT는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30%나 늘어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올 1분기 매출 6조84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888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이번에 KT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은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이었다. kt클라우드의 경우 매출이 42.2%나 증가했다. 글로벌 고객의 코로케이션 수요 확대로 DC 사업 매출이 상승했고, GPU 기반 AI 클라우드 매출도 확대됐다. 비통신 자회사의 활약도 눈에 띈다.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가 KT 대전인재개발원 부지에 추진 중인 8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사업 분양도 100% 완료되며 매출에 반영됐다. KT는 2분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3월 AI 전환(AX) 전문 딜리버리 조직 ‘AXD’를 출범했고, MS와 공동 개발 중인 한국형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등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저수익 사업 합리화 작업도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아파트 분양 이익의 70%가 반영되기 때문에 1분기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8월까지는 주가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3위 날개 달았는데…SKT, 예고된 실적 악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다만 2분기에는 해킹 사고 여파로 실적 악화를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해킹 사고 이후 26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여기에 정부의 결정에 따른 과징금과 유심 교체 등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신영증권은 "비관적 시나리오로 6월까지 신규 가입자 유치가 제한된다고 가정하고 일평균 5월 1만5000명, 6월 5000명의 이탈을 반영하면 올해 연간 실적 감소분은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
빙수가 한 그릇에 15만원?..호텔 디저트 물가 '상상초월'
산업기업 2025.05.11 08:00:00호텔업계가 여름을 맞아 프리미엄 디저트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애플망고, 트러플 등 희소성과 화려함을 갖춘 식재료를 앞세워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데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포시즌스호텔서울은 대표 여름 디저트인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 12만6000원에서 올해 14만9000원으로 약 18% 인상해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제주산 애플망고 2개를 통째로 사용한 빙수다. 또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 팥빙수 ‘마루 빙수’도 8만9000원에 출시했다. 롯데호텔서울과 서울신라호텔 역시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각각 11만원으로 올려 판매 중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전년 대비 7.8% 인상된 가격이며 롯데호텔서울은 20% 인상해 고급화 트렌드에 합류했다. 가락시장 기준 국산 애플망고의 평균 거래 가격이 전년 대비 5.9% 상승해 원가 자체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줬다. 프리미엄 빙수 시장에서 가격을 동결한 곳도 있다. 시그니엘서울은 올해도 ‘시그니처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13만원에 유지하면서 다양한 망고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망고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시그니엘서울 79층 ‘더 라운지’에서는 프랑스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의 컨설팅으로 제작된 디저트가 제공되며 눈꽃 플레이크 위에 큼직하게 썬 애플망고, 망고 퓨레, 망고 펄, 금가루 등으로 구성된 망고 빙수가 주목받고 있다. 망고 셔벗과 팥 앙금도 함께 제공돼 취향에 따라 맛을 조절할 수 있다. 빙수를 넘어 새로운 여름 프리미엄 디저트를 내놓은 곳도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트러플’이라는 색다른 식재료를 활용해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을 한층 강화했다. 1층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새롭게 선보인 ‘트레저드 모멘트, 트러플 아이스크림’은 블랙 트러플을 주재료로 사용하며 가격은 6만 원이다. 초콜릿 쉘 속에는 김포금쌀과 트러플을 조화시킨 아이스크림이 담겼고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 젤리와의 조화로 풍미를 살렸다. 테이블에서 직원이 직접 트러플을 갈아 서빙하는 퍼포먼스도 더해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디저트는 단순한 간식이 아닌 ‘경험’으로 소비된다”며 “특별한 맛과 스토리, 희소한 식재료가 결합되면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에도 충분한 가치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길거리 외제차 골라 '위치추적'…도청·협박한 흥신소 일당 징역형
사회사회일반 2025.05.11 08:00:00고가의 외제차를 타는 등 돈이 많아 보이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캐낸 뒤 이를 빌미삼아 돈을 갈취해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흥신소' 일당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정형)는 최근 특수강도·인질강도 및 공동주거칩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모(37)씨, 천 모(41)씨, 김 모(49)씨, 김 모(41)씨, 한 모(37)씨 등 5명에게 각각 4년, 징역 3년 6개월, 3년, 3년 6개월, 6개월을 선고했다. 한씨를 제외한 피고인 전원은 이미 특수절도 전과가 있었다. 이들은 서울 양천구에 흥신소를 마련하고 부유해 보이는 사람들을 미행·도청·불법촬영해 수집한 정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6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고가의 BMW 차를 타고 온 피해자 A씨를 우연히 발견한 뒤 범행 대상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이에 정씨 등은 A씨의 차량 하부에 몰래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A씨의 집주소, 근무하는 사무실 주소 등을 알아냈다. 또한 집 앞에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집 내부에는 도청 장치를 설치, 모든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 이들은 다 함께 A씨의 사무실을 급습한 뒤 "당신들의 불법 주식방 리딩 현장을 적발하러 왔다"고 위협하며 A씨와 함께 있던 이들의 현금 117만원 상당을 갈취하기도 했다. 특히 A씨를 향해서는 "당신 B 아파트에 살고 여자친구 있는 것도 다 알고 있다. 오늘 일이 잘못되면 당신의 강아지를 죽여버리겠다" 등의 협박을 이어갔으며 A씨의 동료 집으로 이동해 현금 1억 3000만원을 추가로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고 준비된 범행으로 피해액의 규모도 상당하다"면서 "특히 사적 공간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악질적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 당시 피해자들이 느꼈을 공포심과 범행 이후 남은 정신적 충격의 정도는 강도죄의 피해자에 준할 정도로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이재명은 저만치 가는데…'후보 단일화 실패' 국힘 거센 후폭풍
정치선거 2025.05.11 07:52:42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던 작업이 중단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원들이 투표를 통해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에 제동을 걸고 나선 까닭에 국민의힘 대선시계가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9시부터 12시간에 걸쳐 한 후보로의 교체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당 지도부는 투표를 실시할 때만 해도 무난한 가결을 예상했다. 그러나 밤 11시에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확인한 투표 결과는 당초 지도부가 예상했던 기대와 달랐다. 김 후보는 즉각 당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했고, 한 후보로의 교체를 확정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로 소집 공고했던 전국위원회는 취소됐다. 지난 9일 밤부터 전날 새벽까지 밤을 꼬박 새워가며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김 후보 선출 무효화, 새 후보자 선출 의결, 한 후보 입당, 한 후보 재선출 등의 안건을 일사천리로 의결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같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당초 김 후보가 전날 법원에 제기한 후보 교체 절차 효력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 결과를 주시하면서도, 이번 당원 투표가 부결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당원들은 정상적 경선을 거친 후보를 내치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역행한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지도부가 사실상 한 후보를 옹립하는 모양새가 된 데 대한 반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안철수·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비주류 의원들도 "쿠데타" "막장극" "약탈" 등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국면에서 '범보수 빅텐트'의 발판을 마련하기는커녕 지지층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이날 전 당원 투표 결과 후보 교체 절차는 중단되고 김 후보가 복귀했지만, 당과 후보 사이에는 깊은 앙금이 남았다. 의원들 사이에도 적지 않은 생채기가 남았다. 계엄·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서 이미 불리한 구도에 놓인 국민의힘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이같은 초유의 파동이 벌어진 데다, 그 후폭풍까지 겹치면서 대선을 제대로 치르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은 11일 마감된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 직접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6시에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후보들의 기호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12일부터 시작된다. 후보 등록 첫날인 1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자유통일당 구주와, 무소속 송진호, 무소속 황교안 등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이 후보 선출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는 사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1일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 지역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한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화순·강진·해남·영암군을 차례로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경청 투어는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이 후보가 마지막으로 지방 소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이다. -
김민재 또 트로피…뮌헨,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5.11 07:51:25‘철기둥’ 김민재(뮌헨)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도 트로피를 품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묀헨글라트바흐와 33라운드를 치른 뒤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뮌헨은 앞서 5일 2024~2025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미 확정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첫 리그 우승이다. 이로써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우승까지 포함해 빅리그 두 곳에서 우승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뮌헨은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지난 시즌엔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줘 3위에 그쳤다. 김민재는 27경기에 출전해 뮌헨의 철벽 수비에 기여하고 득점도 두 차례나 올리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우승 세리머니에서는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한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해리 케인과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차례로 나섰다. 이들은 이번 우승으로 ‘무관’의 아쉬움을 씻었다. 마이클 올리세, 콘라트 라이머가 다이어의 뒤를 이었고 그다음에 김민재가 앞으로 나와 트로피 '마이스터샬레'를 번쩍 들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뮌헨은 전반 31분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묀헨글라트바흐에 2대0으로 이겼다. 올리세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에 케인이 머리 헤더로 마무리했다. 리그 25호 골을 기록한 케인은 2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 한 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2위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에 6골 앞서있다. 후반 45분 올리세가 레로이 자네의 전진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2대0 승리를 완성했다. -
셀트리온,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고배당주·콜옵션 활용 ‘월 배당',두 달 수익률 8%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산업산업일반 2025.05.11 07:3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AI 국가 전략: 최태원 SK 회장은 “AI 못하면 한국 경제모델 자체가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강점을 살린 ‘제조 AI’’특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산·관·학 ‘원팀’ 협력으로 에너지·데이터·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투자 리스크 관리: SK그룹은 에코플랜트와 SK온에 재무적투자자로부터 조 단위 자금을 유치하며 2026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기한 내 상장 실패 시 매년 증가하는 배당금 부담이나 지분 매각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투자 유치 시 출구 조건과 단계별 성장 전략 수립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 수익 다각화 전략: 셀트리온(068270)은 후속 제품 매출이 62% 급증하면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판 JEPI’ ETF는 고배당주와 콜옵션 전략으로 두 달 만에 8.1% 수익률을 달성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 수익 모델 구축이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최태원 SK 회장은 “AI를 하지 못하면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고 우리나라 경제모델 자체가 부서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제조 AI를 중심으로 한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우리나라 제조업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과 AI, 에너지를 연계한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정부가 앞장서 데이터, 인재, 인프라 등의 자원을 확보하고, 민간과 ‘원팀’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핵심 요약: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와 SK온에 대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2026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에코플랜트는 2022년 프리미어파트너스·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등 FI로부터 1조 원을 투자 받았고, SK온은 2조 3000억 원을 유치했다. 상장 기한 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에코플랜트는 매년 3%포인트씩 증가하는 배당률로 수백억 원의 비용을 떠안게 된다. SK온의 경우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이 투자금을 상환해야 하고, 이를 포기하면 투자자들이 SK온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동반 매도 요구권을 발동할 수도 있다. - 핵심 요약: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8419억 원, 영업이익은 870.1% 급증한 1494억 원을 달성했다.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것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 등 신규 제품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합병 시점인 2023년 말 기준 63%였던 매출 원가율이 올 1분기 기준 47%까지 낮아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 핵심 요약: ‘한국판 JEPI’로 불리는 한화자산운용의‘‘PLUS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는 8일 기준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이후 수익률이 8.1%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 상승률(1.3%)을 6배 이상 웃돌았다. 해당 ETF는 3월 5일에 상장한 만큼 두 달 만에 이뤄낸 성과에 주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수익률도 12.21%로 코스피200(10.1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상품은 고배당주 포트폴리오의 주식 배당과 ‘코스피200’ 주간 콜옵션 매도를 통해 나오는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키워드 TOP 5] 제조 AI 특화전략, 산학연 협력, 투자계약 리스크관리,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금운용 효율화, AI PRISM, AI 프리즘 -
SKT 해킹 파장에도…주가 방어선, 무너질듯 안무너지네[이충희의 쓰리포인트]
증권국내증시 2025.05.11 07:30:00지난달 발생한 SK텔레콤(017670) 유심칩 해킹 사고가 이동통신 업계에 매우 큰 파장을 낳고 있다. 30년 가까이 이어온 SK(034730)T의 업계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SKT 주가는 회사의 해킹 사고 사과(4월 25일) 이후 최근까지 단 9.3% 하락하는데 그쳤다. 11일 증권가에서는 SKT의 주가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도, 주가 방어선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높은 시가배당률을 지목하고 있다. ①신규가입 중단, 최태원 회장 대국민 사과까지 지난달 18일 SKT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에서 비정상 데이터 이동 신호가 최초 감지됐다. SKT는 이튿날 악성코드를 확인해 문제 장비를 격리한 뒤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공식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회사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하고 전 가입자 대상 유심 무상교체를 발표했다. 29일 SKT의 해킹 사고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 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과기부는 가입자 전화번호와 유심 관련 정보들이 유출됐으나 단말기 고유 식별번호가 유출되지 않아 유심 보호 서비스를 통한 관련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과기부는 SKT의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라는 행정 지도를 발표했다. 이에 SKT는 5일부터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사태가 커지자 결국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대국민 사과했다. ②시가배당률 7% 근접…개미들 1865억 폭풍 매수 이달 9일 SKT 주가는 전일 대비 1.32% 하락한 5만2400원에 마감했다. 사태 발발 이후 최저가다. 이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SKT의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시가배당률 상승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SKT는 이번 사건 전에도 1년에 배당을 네 번이나 주는 분기 고배당주로 유명세가 있었다. 올해 SKT의 총 예상 배당금은 3540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현재 주가에 대입하면 시가배당률은 6.75%까지 높아진 상태다. 시중 금리가 점차 내려가는 상황 속 SKT의 배당률에 대한 호평이 나오면서 개미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SKT의 공식 사과 이후 개인들은 이 회사 주식을 총 186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각각 570억 원, 1376억 원씩 순매도했으나 개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강한 저지선을 형성한 것이다.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SKT의) 이익 감소분을 고려한 예상 주가는 5만500원으로 판단한다"며 "2025년 예상 배당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7%가 되는 가격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주가 이하 수준에서는 가격 측면에서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③사태 장기화·비용 커지면 배당 여력 감소할 수도 탄탄한 실적, 높은 주주환원책을 실시하는 회사는 위기를 맞아도 주가 하방을 견고히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SKT가 증명했다고 일각에선 평가한다. 다만 이번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회사의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배당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회사가 감내해야할 손실액이 치솟아 배당 여력이 감소한다면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가입자 규모와 매출액,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 한도 등을 감안할 때 합산 지출 규모는 최대 4000억 원을 상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SKT를 향한 집단소송도 늘고 있어 회사 측 비용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만약 정부가 SKT에 가입자 위약금을 면제하라는 결정을 내릴 경우 손실액은 매우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가입자가 최대 500만명까지 (이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위약금 면제시 3년치 매출 등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이 경우 7조 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최악의 경우를 설명했다. ※이충희의 쓰리포인트를 구독하시면 기업과 투자은행(IB), 인수·합병(M&A) 업계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뒤처지면 韓 경제모델 파괴” AI 머리 맞댄 산관학…빅테크 수장들 "AI칩 수출 통제땐 中에 밀릴 것"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국제기업 2025.05.11 07:0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美·中 통상갈등 심화: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과 자동차 관세 협상을 타결했으나 쿼터제 도입으로 시장 접근성은 제한될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100만대 이상 쿼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 빅테크, AI 수출규제 반대: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AMD 등 美 빅테크 수장들이 중국 AI칩 수출규제에 우려 표명했다. 시장 봉쇄보다 기술 확산이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화웨이의 시장 선점은 쉽게 대처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상용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한국 잠재성장률 위기: 한국개발연구원(KDI)는 한국 잠재성장률이 2047년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나라가 자랑하던 수출품 등도 인공지능(AI)의 도움이 없으면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결국 국가가 갖고 있던 경제 모델 자체가 전부 무너지는 문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과의 ‘경제 번영 협정(EPD)’을 통해 연간 10만대 한도 내에서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 영국의 미국 수출 자동자가 약 10만 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체 물량에 대한 쿼터다. 반면에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은 지난해 143만 2700대에 달한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최소 93만대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해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쿼터제가 도입될 경우 최소 100만대의 쿼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핵심 요약: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브래드 스미스, 오픈AI CEO 샘 올트먼, AMD CEO 리사 수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AI 반도체 등 첨단기술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스미스 사장은 “AI 경쟁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 세계에서 어떤 기술이 더 널리 채택되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국가에서 미국 기술이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우리가 특정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완전히 떠난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중국 화웨이를 언급했다. - 핵심 요약: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상의와 한국인공지능학회, 한공인공지능법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AI 정책 포럼'에서 "AI를 하지 못하면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고 우리나라 경제모델 자체가 부서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특히 "가장 힘든 문제는 우리가 AI를 지금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AI를 정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시키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산업구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부분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제조현장의 이해와 풍부한 산업데이터가 한국이 산업 AI를 잘할 수 있는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 핵심 요약: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잠재성장률 전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잠재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추정되며 2040년대 후반에는 0% 내외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선 후보들이 남발하고 있는 부적절한 현금 지원 공약은 재정 건전성을 더 악화 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키워드 TOP 5] 미국 통상정책 변화, 자동차 쿼터제, AI 수출규제, 글로벌 기술 패권, 구조적 저성장, AI PRISM, AI 프리즘 -
갈수록 사라지는 신축…10억 원에 가능한 서대문 신축 라이프[박형윤의 힘숨찐 아파트]
부동산정책·제도 2025.05.11 07:00:00단지명 : 연희파크푸르지오(2018년)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천로 136에 위치한 5개동, 최고 높이 19층 396가구 아파트입니다. △전용 59㎡ 136가구 △전용84㎡ 225가구, 전용 112㎡ 35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층에 3 가구, 계단식 아파트입니다. 전용 59㎡ 최고가는 2021년 10억 8000만 원, 현재는 9억 4000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용 84㎡ 최고가는 2021년 12억 8000만 원, 현재는 10억 7000만 원입니다. 전용 112㎡의 경우 최고가는 2021년 14억 원인데, 2023년 이후 거래가 없네요. 여전히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고 가격 회복률은 80% 후반 입니다. 선정이유 ①신축에 이 가격은 없다 2018년에 입주한 연희파크푸르지오의 컨디션은 최상급입니다. 입주한 지 7년이 지났지만 단지의 관리 수준은 최근 입주한 아파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렇게 높지도 않은 19층의 아파트인데, 엘레베이터는 2대입니다. 속도는 고속열차입니다. 시스템에어컨이 구축돼 있습니다. 전용 59㎡는 전체 매물이 3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쾌적한 공간 활용이 장점입니다. 400가구가 안되는 중소형 단지이지만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도 훌륭합니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갖추고 있고 시니어클럽도 있습니다. 조경도 끝내줍니다. 2026년을 기점으로 서울 내 신축 공급이 급감한다고 합니다. 광화문 진입이 장점인 연희동 신축은 충분히 훌륭한 선택지가 될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단지 전용 59㎡는 10억 원 미만으로, 전용 84㎡는 10억 원 대에 매매가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장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않은 연희파크푸르지오 역시 가격 상승의 추가 여력이 충분해 보입니다. 지하철은 멀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여의도와 을지로까지 30분입니다. 강남은 55분입니다. 선정이유 ②홍제천과 안산의 품격…배산임수의 형 아파트 단지명에 ‘파크’가 붙어 있을 만큼 단지 주변의 자연 환경은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아파트 단지 앞으로 홍제천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책로 이름은 가을 단풍길입니다. 자전거길도 잘 돼있는데요. 유독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고가의 로드 자전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홍제천을 따라 걷다보면 한강까지 갈 수 있습니다. 단지 뒤로는 안산도시자연공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배산임수의 입지입니다. 한 풍수지리 전문가는 연희파크푸르지오를 두고 “안산이 연희동을 감싸 안듯이 들러 쌓여 있고 앞으로 홍제천이 흐르는 모양새가 아주 보기 좋은 곳”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단지는 전체가 평지입니다. 단지 안에 예쁘게 가꿔진 조경과 안산, 홍제천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연환경을 눈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5층 이상만 돼도 안산 공원 조망이 가능합니다. 선정이유③ 어른들끼리 살아 조용한 아파트 인근의 초등학교는 연희초등학교입니다. 도보로 약 15분 이상 걸리는데요. 사실 이 단지는 어린아이 키우기는 힘든 환경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 아이들이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단지가 상당히 조용한 편입니다. 커뮤니티 시설에 어린이 도서관 대신, 시니어클럽이 설치된 것 보면 아파트 콘셉트가 확실히 고연령 대에 집중돼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어요. 미취학 아동들이 살기에도 충분히 좋아보였어요) 유의사항 상가가 없어요…편의점까지 언제 가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없습니다. 아파트 단지 근처로 이디야 커피 등 일부 가게가 존재하지만 편의점까지 가려면 도보로 5분 이상 가야 합니다. 간단한 장을 보려면 인근 아파트 단지 내에 마트를 가야 합니다.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입니다. 지하철역도 멉니다. 경의중앙선인 가좌역이 1.4km 떨어져 있고 도보로는 20분입니다. 단 위에서 설명했듯이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입니다. -
구글 "韓 고정밀 지도 해외로"…정부가 결단 고심하는 이유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5.05.11 07:00:00정부는 구글이 요구한 국내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 여부에 대한 1차 결론을 이달 15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출이 허용되면 구글 지도 서비스 품질은 개선될 수 있지만 국가 핵심 인프라의 위치 등 국가안보와 직결된 정보에 대한 정부 통제권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 산업의 ‘기술 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고정밀 지도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구글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법인세 회피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측량성과 국외반출 협의체’는 늦어도 이달 14일 회의를 개최하고 ‘5000분의 1’ 축척의 국내 지도 데이터를 해외 구글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구글의 요청에 대한 1차 결론을 낸다. 협의체에는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15일 박상우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협의체 의견을 토대로 구글에 1차 결론을 통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글은 올해 2월 한국 정부에 고정밀 지도 반출을 공식 요구한 바 있다. 정부는 심의 기한을 휴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최대 60일 연장할 수 있어 한 차례 결정을 미루면 8월께 통보할 가능성도 있다. ‘1:2만 5000’은 반출 가능·'1대5000'은 정부 허가 필요 ‘5000분의 1’ 고정밀 지도는 실제 50m 거리를 지도 위 1cm 수준으로 나타낸다. 도로, 건물 등 지형지물이 세세하게 드러나 군사기지와 발전소, 통신시설, 산업단지 등의 국가 중요 시설의 위치와 구조를 상세하게 식별할 수 있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정보로 분류된다. 반면 해외 반출이 이미 허용된 ‘2만 5000분의 1’ 지도는 250m 거리를 1cm로 표현해 대략적인 지형은 읽을 수 있지만 세부 구조는 식별이 쉽지 않다. 구글은 ‘2만5000분의 1’ 지도를 활용해 국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지도 한국 서비스 개선…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작용 구글은 구글 지도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고정밀 지도를 해외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겠다고 주장한다. 현재 한국에서 구글 맵을 쓸때 도보 길찾기나 내비게이션 등 일부 기능이 제한돼 있다. 구글은 반출이 허용되면 더욱 많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지도 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득갑·박장호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는 ‘관광레저연구’ 제36권 2호에 기고한 ‘디지털 지도 서비스 규제 개선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지리적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방한 외국인 전체 증가에서 구글맵의 기여 부분을 정확히 계산하기는 쉽지 않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국경 넘으면 한국 법 집행 한계…안보 위협 가능성 한국 정부의 고민도 깊다. 안보와 직결된 고정밀 지도 데이터가 외국 서버에 저장되면 우리 정부가 행사할 수 있는 통제권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시 정부가 국내 법에 근거해 삭제·압수·수색 명령을 내려도 실제 집행은 외국 기업의 협조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구글이 지도를 업데이트하면서 우크라이나 비밀 군사시설이 노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당국이 항의했으나 곧 바로 해결 되지 않아 그 사이 해당 이미지는 이미 러시아가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측은 해당 이미지가 1년 이상된 것이라고 했지만 정보 유출을 즉각 막지 못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정부의 요청도 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2021년 주요 국가 안보 시설에 대한 식별 제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구글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준 구글 어스에서는 한국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국방부 등의 위치와 옥상시설이 선명하게 보였다. 미국 백악관, 프랑스 대통령 관저 등 주요 시설이 모자이크나 저해상도 처리된 것과 대조된다. 분단국가인 한국은 국가 시설의 정보가 유출되면 공격 표적이 될 위험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정현 서울여대 지능정보보호학부 교수는 이달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최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반출이 국내 산업·경제·안보에 미칠 영향’ 토론회에서 “국가안보에 밀접한 국가 기밀 데이터를 국외 개방 시 지도 서버에 대한 보안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구글에 고해상도 지도 데이터가 넘어갈 경우 군 정밀타격 위험, 정보 테러 등 국가안보가 위협될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고정밀 지도 데이터가 드론을 통해 즉각 타격을 실시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글은 이번 요청에서 보안시설 가림 처리와 더불어 정부와 소통할 임원급 담당자를 지정하고 직통전화를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우리 정부에 가림 처리를 위한 보안시설 좌표값을 요구했다. 보안을 지키기 위해 기밀 정보를 해외 기업에 넘겨주는 모순이 발생하기에 일부 부처에서는 선뜻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정부, 국내 데이터 센터 구축 제안했지만 구글은 거절 한국 정부는 구글에 국내 데이터센터를 두고 국가 보안시설 위치를 식별 제한 조치를 하면 고정밀 지도 데이터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글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한국에 납부하는 법인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면 고정사업장으로 간주돼 법인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구글은 고정사업장이 없다는 점을 내세워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데이터센터가 있는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으로 이전해 과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달 8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구글코리아가 21년간 회피한 법인세 규모가 최대 17조 원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구글이 이미 활용 중인 ‘2만5000분의 1’ 지도 데이터만으로 길찾기나 내비게이션 등 기본 기능을 구현할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애플 역시 같은 축적의 지도를 사용하지만 길찾기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1일 국내에서 ‘나의 찾기’(Find My)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술 주권도 위협…"신흥 안보 관점 부적절" 기술 주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고정밀 지도 데이터는 차선 신호 표지판 위치 등 상세한 도로 정보를 담아 자율주행 센서의 인식 한계를 보완하는 인프라다. 고정밀 지도가 해외로 넘어가면 알파벳(구글 지주사)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가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은 고정밀 지도를 이용해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AI, 로봇, 디지털 트윈 사업도 확장할 수 있다. 또 구글 페이와 위치 데이터를 결합해 금융 사업을 벌일 수 있다. 정부가 민감 데이터를 온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첨단 산업이 구글 생태계에 종속되며 국가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는 것이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정밀 지도 데이터는 자율주행, 드론 물류, 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의 기반이자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자원”이라며 “국방 전략 등 안보와 디지털 주권에 직결되는 국가의 핵심적인 자산인 만큼 국외 반출에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구글이 지도 데이터를 요청하는 배경엔 AI 데이터 확보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목적이 깔려 있다. 이 데이터들이 AI 학습용으로 활용될 경우 국가 AI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내 지도 데이터를 넘기는 건 신흥 안보 관점에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도 줄줄이 요청 가능성…국내 반발도 넘어서야 구글 외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도 초정밀 지도 정보 반출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애플은 2023년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신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특히 중국 업체가 고정밀 지도를 반출하게 되는 경우도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2021년에 시행된 중국 데이터보안법을 바탕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특정 기업, 국가를 배제할 수 없어 외교 통상 관련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며 “또 많은 외국 기업들을 허용하게 되면 한국 정부가 사후 감독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산업계의 반대도 거세다.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가 회원사를 상대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의 지도 반출 요청에 대해 응답자의 90%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매우 반대'와 '반대'가 각각 67%와 23%로 집계됐다. 이 협회는 디지털트윈, 스마트도시,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업체 2600여 곳과 회원 2만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9일과 30일 고정밀지도 반출 반대 성명을 게재했다. -
‘트레일러닝’으로 건강 챙기려다…뜻밖의 병원행, 무슨 일?[일터 일침]
사회사회일반 2025.05.11 07:00:00러닝 1000만 인구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트레일러닝’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트레일러닝은 도심의 포장도로나 트랙이 아닌 산길·숲길·흙길 등 비포장된 자연 지형을 달리는 러닝 스포츠다. 자연과 호흡하며 체력과 정신력을 함께 단련하는 종목이란 점에서 도시 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의 힐링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대회가 개최되며 트레일러닝의 진입 장벽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이번 주 강원도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에는 약 2000명이 해당 대회에 참가했고 올해는 더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트레일러닝은 일반 마라톤과는 그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평탄한 40km 내외의 코스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산악 지형을 오르내리며 완주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 강도가 상당히 높다. 경사가 급격히 변하는 구간이 많고, 지면도 불규칙한 탓에 하체 관절에 강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트레일러닝 중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는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되는 ‘발목 염좌’다. 발목 염좌는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산길에서는 작은 돌이나 돌뿌리에 걸려 발이 꺾이거나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트레일러닝 참가자라면 누구나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1~3도의 세 단계로 분류된다. 1도 염좌는 인대가 가볍게 늘어난 상태로, 통증과 부종이 경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다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회복이 지연되거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2도 염좌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다. 통증과 부종, 멍이 뚜렷해 적절한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 3도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보행이 어려워지므로 전문적인 치료와 장기적인 재활이 요구된다. 발목 염좌의 치료법은 매우 다양하다.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중증 이상의 단계가 아니라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침·약침·추나요법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다. 침 치료는 발목 주변 타계, 족삼리 등 주요 혈자리를 자극해 혈액 순환을 촉진할 뿐 아니라 염좌로 인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 조직을 이완시켜 부종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정제된 한약 추출물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은 침과 한약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염증 완화, 통증 조절, 조직 재생 촉진을 돕고 무엇보다 통증 부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빠른 반응을 유도해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한의사가 손으로 관절과 근육을 밀고 당기며 정렬을 바로잡는 수기 치료인 추나요법도 발목 염좌 치료에 활용된다. 염좌 발생 후 틀어진 관절 정렬이나 비정상적인 보행 습관을 바로잡아 신체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트레일러닝은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스포츠다. 그러나 험한 지형을 달리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동반돼야 한다. 운동 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은 기본이며, 신발은 접지력과 발목 지지력이 뛰어난 트레일러닝 전용화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작은 통증이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않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멀리, 빠르게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뛰는 것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
美 '의약품' 관세 압박에 길리어드, BMS도 투자 발표
문화·스포츠헬스 2025.05.11 07: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의 품목별 관세를 조만간 발표한다고 밝힌 가운데 길리어드 사이언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도 미국 내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최근 기존 210억 달러에 110억 달러를 추가해 총 320억 달러을 투자해 미국 내 새로운 시설 3곳을 건설하고 기존 시설 3곳은 개선해 제조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길리어드는 2028년까지 최소 800명의 직접 고용과 2200명 이상의 간접 고용 지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미국 경제에 미치는 가치 창출 효과는 430억 달러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의약품 관세 부과를 수차례 예고했다. 지난달 상무부에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명령한 데 이어 이달 5일 의약품 제조∙생산에 대한 규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의약품 품목별 관세를 “향후 2주 이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 머크, 존슨앤존슨,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등도 자국 내 생산 투자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일라이릴리는 2월 향후 5년간 최소 270억 달러(약 39조 원)를 투자해 미국에 4개의 새로운 제조시설을 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머크는 3월 10억 달러 규모의 백신 제조시설 가동을 시작했으며 J&J도 4년간 550억 달러를 들여 4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BMS가 앞으로 5년간 4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연구 및 제조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미국의 수입 의약품 안보영향 조사에 대한 정부의견서를 통해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공급망 안정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다”며 이번 관세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의견서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저렴한 의약품을 공급해 미국 내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의 반도체 및 의약품 수출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저해할 위험이 없다”고 주장했다. -
[인터뷰] ‘사업과 레이스,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 DCT 레이싱 구준학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5.11 06:30:00DCT 레이싱 소속으로 현대 N 페스티벌에 출전하는 구준학. 사진 김학수 기자어린이날 연휴의 마지막 날인 5월 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는 ‘국내 자동차 및 모터스포츠 문화의 즐거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이 펼쳐졌다.넥센타이어가 지난 2023년부터 넥센타이어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함께 주최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로 시작된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은 올해로 세 번 째 시즌을 맞이하며 더욱 큰 규모, 다채로운 즐거움을 준비한 모습이다.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 현장에서 DCT 레이싱 소속으로 ‘현대 N 페스티벌’ 출전을 준비 중인 구준학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대회에 출전하는 현대 아반떼 N2 컵 카. 사진 김학수 기자Q 이제 현대 N 페스티벌 개막이 코 앞이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구준학(이하 구): 현대 N 페스티벌의 개막이 연기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적인 활동이 많았다.올 겨울에는 실행이 되지는 않았지만 허즈코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전세계의 다양한 서킷, 그리고 일본 나가노의 ‘얼어붙은 호수’ 위와 같은 특별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서킷 챌린징 투어’를 운영하고 있는데 다양한 사전 준비 및 빌드 업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서킷 챌린징 투어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준비하여 내년 초까지 새로운 프로그램 등을 도입,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투어’ 프로그램 외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의 ‘행사’ 등에 참여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최근 보령에서 진행된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현장에 LX 오프로드 체험 프로그램을 담당한 구준학 대표Q 맞다. 바로 며칠 전에도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났다.구: 5월 3일부터 5일까지, 충남 보령에서 열린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현장에서 렉서스 브랜드의 ‘고객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을 담당했다. 렉서스 LX 700h로 오프로드 코스, 그리고 다른 하이브리드 SUV로 온로드 시승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현대 N 페스티벌의 개막을 앞두고 여러 인스트럭터들과 함께 볼보 EX30, 폭스바겐 신형 골프, 렉서스 LX 700h는 물론 슈퍼레이스 프리우스 PHEV 클래스의 브리지스톤 타이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허즈코리아’의 구준학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그래도 ‘모터스포츠 활동’도 있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시즌 오프’ 전에 일본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에서 열린 TCR 재팬 시리즈에 출전해 좋은 경험을 쌓고 왔다. 특히 기존에 타왔던 레이스카와 다른 ‘TCR 레이스카’에 올라 ‘새로운 경험’을 느끼기도 했다.지난해 TCR 재팬 시리즈에 출전, 새로운 경험을 얻은 구준학 대표Q 사업과 레이스 활동을 공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구: 맞다. 아무래도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못하는 일, 혹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타인’에게도 권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한다.허즈코리아라의 활동 범위, 그리고 그 내용을 고려한다면 ‘모터스포츠 활동’이 단순히 ‘개인의 취미나 도전’에 국한되지 않고 ‘업무’라는 생각도 갖고, 최대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레이스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그리고 레이스카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일종의 광고 활동’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중요성’에 대한 태도로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른 분들도 이러한 활동에 도전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레이스카와 함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구준학 대표. 사진 김학수 기자Q 지난 시간 동안 국내 자동차 문화나 모터스포츠 산업의 변화를 지켜본 소감이 궁금하다.구: 사실 저 역시 다양한 형태로 국내 자동차 문화, 모터스포츠 부분에 참여하고 활동한지 10년 정도가 된 것 같다. 이전에 비해 훨씬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다양한 행사와 ‘공간’ 등이 마련되어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상황이라 생각한다.여기에 참여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과거는 ‘단순히 비싼 취미’와 같았지만 이제는 짐카나나 레이싱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더욱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또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다양한 차량들과 사람들이 함께 한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 현장. 사진 김학수 기자그러나 아직 여전히 개선되어야 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허즈코리아 역시 그런 부분에 조금 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난해 아주자동차대학교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 미래 인재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또한 TCR 재팬 시리즈에 출전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국내 대회가 아닌 ‘해외의 모터스포츠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교두보 및 파트너 활동 또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에 네트워크 및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구준학 대표는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Q 올 시즌의 이야기를 해보자. 올해 개막 준비는 잘되고 있는가?구: ‘준비를 잘했다’고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물론 DCT 레이싱이라는 좋은 팀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 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대회 규정의 변화’으로 인해 모두에게 숙제가 생겼다.가장 큰 것은 역시 ‘타이어와 휠의 변화’라 할 수 있다. 휠의 주는 영향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타이어는 상당히 많이 다른 느낌, 성능을 보인다. 때문에 기량이나 실력을 떠나 ‘새로운 스펙에 빠른 적응’과 그에 걸맞은 셋업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아마 이러한 상황은 이번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에 참가한 모든 N2 컵 선수들이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모터스포츠 활동 및 비즈니스 등에 적극성을 예고한 구준학 대표. 사진 김학수 기자Q 마지막으로 올 시즌의 계획이 궁금하다.구: 올해도 DCT 레이싱과 함께 현대 N 페스티벌 N2 컵에 출전한다. 올 시즌 타이어를 비롯해 많은 변화가 있고, 대회 자체가 워낙 치열하다. 하지만 나 역시 올 시즌 ‘포디엄’에 오르는 것이 목표인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다. -
"광고에서 본 와퍼랑 너무 다르잖아"…버거킹에 뿔난 소비자들 '집단 소송'
국제국제일반 2025.05.11 06:30:00미국의 유명 햄버거 업체 버거킹이 광고에서 실제 제품보다 더 크게 보이도록 과장했다는 이유로 소비자들과 법적 다툼을 하게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 로이K 알트먼 판사는 지난 5일 버거킹이 제기한 소송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알트먼 판사는 "단순한 과장 표현(puffery)을 넘어선 기만 행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내 13개 주의 소비자 19명은 버거킹이 매장 내외 광고에서 대부분의 메뉴 크기를 실제보다 과장해서 표시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광고 속 와퍼는 실제 제품보다 35% 더 커 보이며, 고기 양도 두 배 이상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는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버거킹은 “광고를 찍은 사진작가들이 매장에서 만드는 것보다 먹음직스럽게 연출한 것”이라며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메뉴 사진이 음식의 식욕을 자극하려는 목적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알트만 판사는 "광고가 단순한 과장이 아닌, 소비자를 오도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2017년 이후의 광고에서 제품이 이전보다 훨씬 더 크게 묘사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버거킹은 판결 이후 성명을 통해 "원고들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광고에 묘사된 불에 구운 소고기 패티는 미국 전역의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수백만 개의 버거에 사용되는 패티와 동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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