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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신삼호, 26일 시공사 선정총회 연다[집슐랭]
부동산주택 2025.07.15 06:50:00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삼호4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오는 26일 오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조합장 해임 등 어수선했던 조합 운영을 정상화하고 사업의 장기 표류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조합은 두 차례의 시공사 선정 경쟁 입찰이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후 일부 비대위를 중심으로 조합의 경쟁 입찰 방해 주장과 삼성물산 참여설이 제기되면서 조합 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결국 3기 조합장이 해임됐다. 삼성물산 참여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내부 갈등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총회에서 시공사가 확정되면 사업은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반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경우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게 돼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와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더해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묶은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이주비와 사업비 조달이 어려워져 조합원 개별 부담이 증가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방배신삼호 재건축 조합은 최고 41층 설계안을 추진 중이지만 내년 서울시장 선거도 변수로 거론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시 정책이 달라지면서 과거 고(故) 박원순 재임 기간처럼 서울 아파트 최고 층수가 35층 이하로 묶일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서울시 정책에 따라 고층 제한, 용적률 축소, 공공기여 확대 등 정비사업 환경이 지금보다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방배신삼호 재건축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이번에도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다면 최근 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 등의 영향으로 사업 재추진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합 내부에서도 “빨리 시공사를 확정해야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총회는 조합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정비업계에서는 공사비 인상, 원가 부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제한 등으로 인해 시공사들이 무리한 수주를 자제하고 리스크가 큰 조합을 선별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의계약임에도 인근 타사업지나 경쟁 입찰보다 월등한 조건을 제시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제안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에서 방배신삼호 재건축조합에 △인근 대비 약 70만 원 저렴한 평당 공사비 876만 원 △사업비 금리 CD+0.1% 적용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 원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은 2016년 최초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9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
"손풍기보다 많이 팔렸다"…역대급 폭염에 편의점서 매출 900% 뛴 '이것'
산업생활 2025.07.15 06:40:017월 초부터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 더위 예방 관련 용품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 1~8일까지 세븐일레븐에서는 쿨링패치 매출이 전년 대비 940%, 10배가량 올랐다. 손풍기 매출은 490%, 쿨링용품(쿨토시, 쿨타월, 쿨스카프 등)은 40% 증가했다. 얼음컵과 생수 매출은 각 30%, 아이스크림은 20%, 탄산음료와 커피 자체 브랜드 세븐카페 매출은 각각 10% 뛰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서도 같은 기간 쿨링시트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배(2014.8%) 넘게 늘었다. 자외선차단제, 토시 매출도 각 103.6%, 88.3% 껑충 뛰어올랐다. 컵얼음과 이온음료는 49.7%, 47.4%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으며, 맥주와 원두커피(아이스), 생수 매출은 24.7%~32.1% 뛰었다. 맥주도 21.4% 매출이 올랐다. BGF리테일 운영 CU에선 얼음과 아이스드링크 매출이 각 41.3%, 40.7% 신장했으며, 아이스크림과 건강기능음료는 각 26.1%, 23.2%씩, 맥주는 11.2%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외선 차단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이달 1∼9일 선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GS25는 103.7%, 이마트 50.4%, 롯데마트는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수 시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가 비가 그친 뒤엔 높은 습도 속에서 기온이 다시 상승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
쿠웨이트 의전 차량에 '제네시스 G90'…중동서 프리미엄 입지 강화
산업기업 2025.07.15 06:40:00현대차(005380)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세단인 ‘G90’이 쿠웨이트 내무부의 공식 행사 및 의전 차량으로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14일 쿠웨이트 정부에 총 47대의 G90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40대는 행사 운영용으로, 나머지 7대는 의전용으로 각각 활용된다고 밝혔다. 모든 차량은 쿠웨이트 교통국이 승인한 사양과 디자인 기준에 맞춰 제작됐다. G9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로 우아한 외관 디자인과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3.5리터 트윈 터보 V6 엔진, 8단 자동변속기, 다중 챔버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 등을 갖춰 탁월한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버튼 하나로 문을 열고 닫는 이지 클로즈 도어, 가상 3D 서라운드 음향 기능 등 첨단 편의 사양을 갖춰 고위급 인사를 위한 의전 차량으로 최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제네시스는 G90의 쿠웨이트 의전 차량 선정을 발판으로 중동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마르 알주바이디 제네시스 아중동법인장은 “2021년 G90이 쿠웨이트 국회의원 공식 의전 차량으로 채택된 데 이어 올 해 내무부의 공식 행사와 의전을 수행하는 차량으로 선정돼 영광스럽다”며 “G90은 안전과 혁신, 정제된 디자인에 대한 제네시스의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차량” 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2021년 두바이 경찰에 GV80을 순찰차로 공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G80 전동화 모델까지 함께 지원하는 등 중동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어퍼 스피드 송형진, 토요타 프리우스 PHEV 클래스 시즌 선두 질주!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7.15 06:30:00어퍼 스피드 송형진이 올 시즌 2승을 신고하며 프리우스 PHEV 클래스 선두에 올랐다. 사진: 김학수 기자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숏 코스, 2.538km)에서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가 열렸다.이런 가운데 토요타 프리우스 PHEV 클래스에 출전한 송형진(어퍼 스피드)이 치열한 접전 끝에 올 시즌 2승을 달성하며 프리우스 PHEV 클래스 챔피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송형진의 활약은 예선 레이스부터 시작됐다. 1분 35초 701를 기록한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을 단 0.185초 앞선 1분 35초 516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거머쥐었다.프리우스 PHEV 클래스 결승 레이스 스타트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결승 레이스도 경쟁이 치열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매섭게 속도를 높인 강창원을 막아내며 선두로 1번 코너에 진입한 송형진은 주행 라인을 확실히 그리며 ‘견고함’을 드러냈다.오프닝 랩 이후에도 강창원은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으며 송형진을 압박하며 ‘선두 다툼’이 계속됐다. 이에 송형진은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주행으로 순위를 지켜냈다.그 사이 중위권에서는 여러 장면이 연이어 이어졌다. 먼저 지난 경기 포디엄 정상에 올랐던 이율(레드콘 모터스포트)가 차량 문제로 피트 스타트를 하며 ‘연이은 추월’을 그려냈다.경기 종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송형진. 사진: 김학수 기자여기에 코스 곳곳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코너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도 있었다. 다행히 브리지스톤 포텐자 RE-71RS의 ‘안정감’이 빛을 발하며 사고 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게다가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든 프리우스 PHEV들은 별도의 기술적인 문제 없이 모두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며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완성도를 과시하는 모습이었다.송형진과 강창원은 경기 내내 1.5초 가량의 차이를 두며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였지만 경기 종반에는 격차가 1초 이내로 줄어들며 다시 한 번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송형진은 결승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김학수 기자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송형진은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키며 23분 14초 954의 기록으로 14랩을 완주하며 체커를 받았고 강창원, 김현일 등이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더불어 피트에서 스타트한 이율은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총 10대의 차량을 추월하는 ‘추월쇼’를 선보이며 레드콘 모터스포트 및 L&T 렉서스의 이름을 빛냈다.피트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이율(레드콘 모터스포트)는 연이은 추월 쇼를 선보였다. 사진: 김학수 기자프리우스 PHEV 클래스 포디엄 세레머니. 사진: 김학수 기자이번 경기를 통해 송형진은 개막전에 이어 시즌 2승을 챙기며 시리즈 포인트 75점을 선점, 강창원(63점), 이율(56점)점과 격차를 벌리며 ‘시리즈 챔피언’ 경쟁에 우위를 점했다.올 시즌 세 번째 레이스를 마친 프리우스 PHEV 클래스는 오는 8월 9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에서 네 번째 레이스의 막을 올린다. -
역대급 폭염에 쿨링 제품 인기몰이…코너 몰린 제지업계 ‘시장 장악’ 사투
산업중기·벤처 2025.07.15 06:20:317월부터 몰려온 역대급 폭염에 골프장이나 야구장, 야외 일터 등에서 열기를 식혀주는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지업계는 기대 이상의 소비자 반응에 제품 종류를 늘리는 모습이다. 깨끗한나라(004540) 쿨링타올 판매 560%↑ 15일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가 올해 4월 처음으로 선보인 쿨링타올의 7월(1~10일) 판매량은 5월 같은 기간 대비 560% 증가했다. 이 제품은 피부에 닿는 즉시 온도를 약 9도 낮춰주는 강력한 쿨링 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가로 230㎜, 세로 720㎜로 얼굴뿐 아니라 목·팔·다리 등 여러 신체 부위를 한 장으로 닦을 수 있다. 사용 후 목에 감으면 최대 10시간까지 쿨링 효과가 유지된다. 100% 대나무 섬유를 사용한 매쉬 조직 원단으로 촉감은 부드럽고 통기성은 우수하다. 깨끗한나라는 여세를 몰아 올 6월부터는 쿨링 생리대인 디어스킨 에어쿨링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깨끗한나라가 쿨링 생리대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의 7월(1~10일)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52% 늘어났다. 디어스킨 에어쿨링에는 쿨코어시스템이 적용돼 시원한 감각이 피부 안쪽까지 전달된다. 실제 흡수냉감테스트 결과 흡수 후 온도가 약 2도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킴벌리 스테이쿨은 3배나 팔려 유한킴벌리의 쿨링 제품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4월 화이트 스테이쿨을 출시한 이후 세 달(4~6월) 간 유한킴벌리가 여름철을 겨냥해 기획한 생리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로 늘었다. 크리넥스 쿨링 물티슈 등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남아산 저가공세에 기술로 승부 제지업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쿨링 제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은 이 제품이 싼 가격을 앞세워 안방으로 파고드는 동남아시아, 중국 업체에 맞설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남아·중국 제품 등이 대형 유통회사의 자체브랜드(PB) 제품 등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늘려나가면서 업계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국내 기반 업체의 입장에서는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데 쿨링 제품이 바로 기술력을 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지업계, 글로벌시장 공략 기대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전쟁과 경기 침체로 종이와 생활용품을 만드는 제지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쿨링 제품에 K라는 국가 브랜드가 결합되면 고온다습한 동남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파스타 위에 '딸기'? 이건 범죄네"…폴란드 총리까지 나선 논쟁, 뭐길래?
국제국제일반 2025.07.15 06:16:01폴란드 테니스 스타 이가 시비옹테크가 공개한 최애 음식 '딸기 파스타'가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뒤흔들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총리까지 직접 만들어 먹는 인증샷을 올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개인 취향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음식 조합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파스타계의 대반란”이라는 극찬과 “파스타에 대한 범죄”라는 비난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폴란드 선수 최초로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이달 6일 3회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애 음식으로 '딸기 파스타'를 공개했다. 시비옹테크는 "어릴 때부터 자주 먹었던 건데 파스타에 딸기, 그리고 요구르트를 조금 넣으면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SNS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미디어모니터링연구소에 따르면, 시비옹테크의 딸기 파스타 영상은 불과 며칠 만에 2500만명의 해외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폴란드 팬들은 "역대 최고의 여름 음식"이라며 호평을 쏟아냈지만, 해외 누리꾼들은 "파스타에 대한 범죄"라고 혹평하며 극명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논란이 더욱 확산된 것은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이달 12일 자신의 엑스(X)에 딸기와 크림을 올린 파스타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부터다. 사진 속 총리는 TV로 시비옹테크의 경기를 시청하며 직접 딸기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연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파스타가 덜 익은 것 같다고 지적했고, 다른 이들은 딸기를 통째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폴란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길래 총리가 공식 계정에 이런 걸 올리는 거야"라고 당황스러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폴란드어로 "파스타도 제대로 안 익혔네. 보좌관이 사진용으로 급조한 게 틀림없어"라고 댓글을 달았다. -
김민석 총리 "물러나 있던 시절, DJ '퇴수하길 잘했다' 조언"
정치총리실 2025.07.15 06:10:00김민석 국무총리가 14일 “저의 정체성을 묻는다면 한마디로 ‘김대중의 사람’”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세계정치학회(IPSA)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상 시상식' 축사에서 “DJ가 20대의 저를 발탁하고 키웠다”면서 “DJ 아래서 정치를 배웠고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적 비바람을 겪으며 조용히 물러나 공부하던 시절, 대통령님께서는 '정치를 오래 할 사람이니 지금 퇴수(退修·물러나 내공을 닦음)하기를 참 잘했다'며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당시 “거인의 충고는 제게 큰 힘이 되었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김 전 대통령을 다시 떠올렸다고 말했다.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자는 국민입니다.'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상기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는 "역사와 국민을 믿었던 대통령의 말씀처럼 식민지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선진국을 만든 대한 국민은 위대했다"면서 "개인의 고난을 이기고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지도자, 김대중의 길은 지금 이재명의 길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것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 또한 이념을 넘어 실용으로 나라를 살리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정치학회는 김 전 대통령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김대중상'을 제정한 바 있다. 초대 수상자로는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의 T.V. 폴 석좌교수가 선정됐다. -
"무인 전투 보호 체계 AI 솔루션 고도화… 제2 방산 수출 붐 주도"
산업중기·벤처 2025.07.15 06:00:00"방산 대기업들이 고객사로 유입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엔지니어링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자폭 군집 드론 등 무인체계 기술 개발을 위해 AI 개발자 30명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30명을 대규모로 충원할 계획입니다." 전동근 퀀텀에어로 이사회 의장은 15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방산 AI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제2의 방산 수출 붐이 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는 ST캐피탈 및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올해 상반기에만 총 7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시드 투자(창업 극초기 또는 직후 투자) 규모가 평균 1억~1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퀀텀에어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AI 파일럿 기술 선두 기업인 쉴드AI(Shield AI)의 국내 기술 독점 파트너인 퀀텀에어로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창립 1년 3개월 만에 기업가치 약 1000억 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퀀텀에어로는 2023년 2월 설립됐다. 전 의장은 “하반기에도 SI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대 대규모 투자 제안을 받아 논의 중”이라며 “목표였던 연내 기업가치 150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투자금은 자폭 군집 드론 등 무인체계에 필요한 AI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방산 업계에서는 대규모 군집 드론이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군집 드론 운용을 위한 AI 기술이 전쟁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거버넌스혁신센터(CIGI)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AI 관련 국방비 지출은 2022년 46억 달러(약 6조7000억 원)에서 2023년 92억 달러, 2028년에는 388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의장은 “적의 자폭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차 보호용 타격 드론 운용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전차를 무인화하는 등 AI 기반의 다층형 무인 전투 보호 체계를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무인체계 기술 개발은 퀀텀에어로가 쉴드AI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ivemind Enterprise)’를 국내 기업에 공급하는 독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SDK는 방산 AI 개발을 위한 핵심 도구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실제 퀀텀에어로는 쉴드AI와 협력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올해 3월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종사 개입 없이 전투기가 자율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파일럿 소프트웨어다. 퀀텀에어로는 현대로템,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휴니드테크놀로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주요 방산 대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장은 “회사에 쉴드AI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국내 AI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하면 쉴드AI가 교육과 기술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쉴드AI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방산 AI 분야에서 주권형 자율성(Sovereign Autonomy)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무인체계 기술은 국방을 넘어 산불 감시 등 재난 대응 분야로도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퀀텀에어로는 올해 4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불 대응 긴급 세미나’에 참여해, AI와 무인기(UAV)를 접목한 산불 초동 대응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의장은 “산불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림 지역까지 실시간 감지해야 한다”며 “쉴드AI의 수직이착륙 무인기(V-BAT)를 활용한 정밀 감시 체계를 구축하면 전국 산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퀀텀에어로는 지난해 6월 해군 독도함에서 V-BAT의 실전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 의장은 AI 방산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투자금의 20~30%는 AI 솔루션 개발 등 R&D에 투입할 것”이라며 “민간 주도 국방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韓 주도 '프리미엄 OLED' 점유율 70% 넘본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15 06:00:00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비중이 올해 7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제품이 인기를 모으면서 저전력·고해상도를 동시에 구현하는 패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이 패널을 애플에 독점 공급 중이어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점유율 격차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고부가 제품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비중이 지난해 60.2%에서 올해 70.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옴디아는 LTPO OLED 성장세가 향후 더 가팔라져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2027년에는 80%를 넘기고 2032년에는 85%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이 주도하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비중은 지난해 39.8%에서 올해 29.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7년에는 19.7%, 2032년에는 15.1%까지 비중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TPO OLED는 패널에 탑재되는 박막트랜지스터(TFT)에 LTPO를 적용해 전자의 이동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류 누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기존 정보기술(IT) 기기용 패널에는 LTPS 소자가 많이 쓰였는데, 이는 LTPO에 비해 전류 누설이 있어 배터리 소모가 빠른 편이다. LTPO OLED는 생산공정이 까다로워 제조 난도와 단가가 높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쓰였지만 AI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그간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LTPO 패널을 전량 공급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TPO 패널 매출이 2022년 143억 달러에서 지난해 123억 달러로 소폭 줄었지만 1위를 지키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애플 공급망 진입으로 LTPO 매출이 2022년 22억 달러에서 지난해 95억 달러로 치솟았다. . 중국의 경우 자국 스마트폰에 LTPO OLED를 공급하며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지만 아직 기술과 규모 면에서 국내 기업들과 격차가 있다. 업체별로는 BOE가 35억 달러로 가장 많고 차이나스타가 15억 달러, 비전옥스가 16억 달러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 LTPO OLED 패널에서 삼성과 LG의 매출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애플이 LTPO 적용 모델을 프로와 프로맥스로 한정했지만 9월 출시하는 아이폰17 시리즈부터 전 모델에 LTPO 패널을 탑재하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LTPO 패널은 삼성·LG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해왔으며 BOE는 LTPS OLED 패널만 일부 공급했을 뿐이다. BOE는 올해 LTPO 제품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어 새롭게 애플 공급망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중국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 판결이 11일(현지 시간) 나와 BOE 제품의 미국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ITC는 BOE를 비롯한 자회사 7곳 등 8개 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정하게 이용했다고 봤는데 예비 판결이 확정되면 삼성 측 영업비밀을 활용해 만든 BOE의 패널·모듈과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 등의 미국 수입이 금지된다. 예비 판결의 경우 ITC가 불공정무역 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내리기 때문에 최종 판결에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정청래 “태종 리더십” 박찬대 “자기정치 안 해”
정치정치일반 2025.07.15 06:00:008·2 전당대회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저마다 ‘강한 투쟁력’과 ‘통합 리더십’을 앞세우며 110만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충청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정청래·박찬대(기호 순) 후보는 14일 일제히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정 후보는 당원 간담회에서 “산전수전, 해상전, 공중전을 다 치러봤다”며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고 효능감 있게, 탄핵소추위원장 때처럼 진중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당 대표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경북(TK)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선 “민주당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TK에서 낙선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어떻게든 타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선 자신을 조선 태종, 박 후보를 세종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기 때문에 태종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15일 오송 참사 2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뒤 충청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이어간다. 박 후보는 ‘섬김의 리더십’을 앞세웠다. 같은 날 대구에서 당원들을 만난 박 후보는 “자기 정치를 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온전한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며 정 후보와 차별성을 보였다. 아울러 “민주당이 영남을 포기하면 안 된다. 중도 확장을 넘어, 보수 가치를 버리고 극우로 몰락한 국민의힘의 영역까지도 우리가 확대해야 진정한 국민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민생과 경제에 유능한 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보다 하루 앞서 오송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녀간 직후 방문하며 ‘원팀’을 강조한 것이다. 박 후보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글로벌 정책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다. 한편 두 후보는 ‘내란 종식’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곧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고, ‘내란 특별법’을 발의한 박 후보도 “특검은 국민의힘의 내란 방조 혐의를 낱낱이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
고온에서 금속 녹이는 실험 없이 AI로 합금 성능 예측한다
산업IT 2025.07.15 06:00:00금속들이 서로 얼마나 잘 섞여 튼튼한 합금 소재가 될 수 있는지를 직접 실험해보지 않고도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홍승범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크리스 울버튼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밀도범함수이론(DFT) 기반의 형성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해 합금이 녹을 때 성분이 유지되는지를 예측하는 고정확도 머신러닝(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APL 머신러닝’ 5월호에 ‘특집 논문’으로 게재됐다. 자동차와 기계 부품 등에 사용되는 합금은 두 가지 이상의 금속이 녹아 서로 결합해 만들어진다. 금속들이 녹아서 서로 얼마나 잘 섞이는지를 나타내는 융해 특성이 합금의 소재 특성으로 이어진다. 기존에는 이 같은 특성을 알려면 고온에서 직접 실험해봐야 했다. 연구팀은 합금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나타내는 값인 형성 에너지를 밀도범함수이론이라는 방법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형성에너지와 기존 실험으로 얻은 융해 데이터 4536개를 학습시킨 AI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모델이 합금 특성을 82.5% 정확도로 예측해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AI의 판단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샤플리 기법을 활용해 모델의 주요 특징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형성에너지 곡선의 기울기 변화’가 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가 고엔트로피 합금이나 초내열 합금 등 실험이 어려운 소재 군에서 매우 유용하며 향후 복잡한 다성분계 합금 설계에도 확장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홍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계산과 실험 데이터, 그리고 머신러닝의 융합을 통해 기존의 경험적 합금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예측적 소재 개발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향후 생성형 모델, 강화학습 등의 최신 AI 기술을 접목하면 완전히 새로운 합금을 자동으로 설계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
아내 이름으로 억 단위 거래…금감원, 하나證 직원에 감봉 3개월 중징계
증권국내증시 2025.07.15 06:00:00금융감독원이 직무 관련 정보 이용 등 탈법 행위를 목적으로 배우자 이름을 빌려 금융 거래를 한 하나증권 직원에 감봉 3개월과 과태료 100만 원 부과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14일 금감원 제재 공시에 따르면 하나증권 과장 A씨는 금융투자업자 임직원 매매 제한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제제를 받았다. 공시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년 간 배우자 명의의 타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총 1억 7400만 원 규모의 상장 주식을 매매했다. 관련 매매 내용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도 발각됐다. A 씨가 자행한 총 거래 건수는 115건이며 거래 종목도 41개에 달했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의 임직원은 자기 계산으로 상장 주식 등을 매매하는 경우 반드시 본인 명의 계좌 하나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매매 명세를 정기적으로 소속 회사에 통지해야 한다. 금융투자업자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와 투자자 간 이해 충돌 방지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은 A씨가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해 탈법행위를 목적으로 아내 명의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중징계를 결정했다. 금감원이 내리는 직원 제재는 △면직 △정직 △감봉 △견책 △경고·주의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감봉 이상은 향후 금융투자회사 임원 선임이 제한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현재 A 과장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
"지금 당장 한은해~"…숙원 사업 위해 노래까지 만든 한은 노조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15 06:00:00한국은행이 새 정부의 금융기관 조직 개편에 맞춰 권한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한은 노동조합(노조)이 관련 포스터와 노래를 만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은 노조는 최근 ‘가계부채 문제 해결 한국은행이 답이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만들어 사내에 배포하고 유튜브에 ‘한은해송(Let’s BOK)‘ 노래를 업로드했다. 포스터에는 가계빚 폭탄을 막기 위한 방지 수단이 필요하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등을 설정하는데 한은이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신용, 자본, 유동성 규제 결정 권한을 한은이 가져와야 한다는 얘기다. ‘한은해송’의 가사는 ‘한은이 답이다~ 부채폭탄 한은이 답이다’, ‘한은이 참여해야 금~융안정. 한은에 권한줘야 집~값 안정, 한은이 정책해야 민~생안정. 지금 당장 한은해!~’로 한은의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한은이 지난달 말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요구한 내용과 동일하다. 한은은 거시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현재 금융위가 가진 DSR, LTV 등의 결정권을 한은이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10일 통화정책방향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년 넘게 가계부채가 한 번도 안 줄어든 것은 거시건전성 정책이 강하게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획재정부,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특히 한은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조는 또 금감원이 수행하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감독 권한 역시 한은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1999년 산하 은행감독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옮겨가면서 금융기관 감독 기능을 잃게 됐다. 현재 한은은 지급결제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금감원에 공동 검사를 요청할 수는 있지만 단독 검사권이나 제재 권한은 없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DSR, LTV 등의 결정권 참여와 금융회사 검사·감독 권한 확대는 한은의 숙원 사업“이라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 금감원에 대한 조직 개편이 활발히 논의되자 권한 확대를 위해 회사 및 노조 모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금융위의 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넘기고, 감독 기능은 금감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떼어내 금융소비자보호원(가칭)을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개편 대상인 금감원 노조도 조직 방어에 한창이다. 금감원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금소처를 분리하면 감독 인적자산 분산, 행정비용 증가, 업무중복, 책임 회피 등 조직 쪼개기의 전형적 폐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조직 구성원들이나 노조가 권한 확대, 혹은 권한 축소 반대 입장을 나타낼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자칫 밥그릇 싸움 비쳐질 수 있다”고 했다. -
“북한 드라마에 이런 장면이?”…‘앞치마 입은 아빠’에 ‘클리셰적 로맨스’까지 등장했다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15 06:00:00최근 종영한 북한의 한 드라마에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장면들이 등장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발행된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7월호는 “TV 연속극 ‘백학벌의 새봄’(이하 백학벌)은 지난 4월부터 TV로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학벌’은 국가영화총국 산하 텔레비죤극창작사 제2창작단이 연출한 22부작 드라마로, 지난 4월 16일부터 조선중앙TV에서 방영을 시작해 지난달 24일 막을 내렸다. 조선중앙TV가 2023년 1월 선보였던 ‘한 검찰일군의 수기’ 이후 2년여 만에 공개한 새로운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 북한 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설정이나 감정 표현 방식, 대화 스타일이 드러났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남성 등장인물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밥상을 차려 아내와 딸에게 식사를 내어주는 장면이다. 가족 구성원들은 이를 낯설어하지 않고 익숙한 일상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부장적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북한 사회에서, 남성이 집안일과 자녀 양육에 자연스럽게 관여하는 이미지가 드라마에 담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청춘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중심에 둔 전개 역시 북한 드라마로선 보기 드문 설정으로 받아들여진다. 극중 남녀 주인공은 오랜 연인이지만,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가 만남을 반대하며 갈등이 빚어진다.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는 “처녀 쪽에서 먼저 돌아서달라”고 요구하고, 여자 주인공은 결국 결별을 선언한다. 이에 남자 주인공은 “이렇게 끝낼 순 없어. 내 가슴에 아픈 칼을 박자고 우리가 인연을 맺은 게 아니잖아. 정말 미안해. 내가 아버지 어머니 뜻을 꺾어 놓을게”라고 애절하게 붙잡는다. 이러한 설정은 과거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접하던 클리셰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영상물은 체제 홍보와 주민 계도 목적에 초점을 맞추며 등장인물의 내면 감정을 드러내는 데에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처럼 이별을 앞둔 젊은이들의 복잡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것은 파격에 가깝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해당 작품이 북한 당국이 2020년 말 한류 확산 차단을 목적으로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시행 이후 방영된 점에서도 주목된다. 외부 콘텐츠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를 의식해 연애 서사를 강조한 흐름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서사의 기틀은 과거 북한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드라마도 낙후된 농장에 배치된 리당 비서가 결점이 많은 농장원들을 따뜻하게 이끌어내어 모범적인 애국농민으로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
루닛, ‘유방밀도 측정 서비스’ 美 보험 코드 신청…"병원 넘어 환자 직접 공략"
산업바이오 2025.07.15 05:30:00루닛(328130)이 미국의사협회에 유방 밀도 측정 서비스 ‘볼파라 덴서티’의 진료코드(CPT)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보험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조치다. 허가가 완료되면 볼파라 서비스 사용에 대한 문턱이 크게 낮아져 시장 확대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미국의사협회에 볼파라 덴서티 CPT 카테고리1 코드를 신청했다. 미국의사협회가 관리하는 CPT 코드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일종의 고유번호로 해당 코드가 부여돼야 보험 청구가 가능해진다. 루닛 관계자는 “신청은 마무리 된 상태로 연말 즈음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파라 덴서티에 CPT 코드가 부여되면 시장 침투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미국 병원들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볼파라 덴서티를 공급하고 있다. 병원이 루닛에 구독료를 지불하고 환자들에게 건당 사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재정이 풍부하지 못한 병원은 비용 탓에 도입이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CPT 코드가 부여돼 병원이 ‘건당' 수가를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게 되면 병원과 환자 모두 부담이 줄어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치밀 유방 또는 유방암 고위험군 환자에게 보험사가 환자 부담 없이 검사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기 발견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4월 법안이 발의된 상태로,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CPT 코드를 발급받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닛이 CPT 카테고리 3이 아닌 카테고리 1로 신청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의료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는 통상 카테고리 3코드를 받아 보험 시장에 진입한다. 카테고리 1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코드로 전국적인 수요와 임상적 근거가 충분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루닛 관계자는 “카테고리 3은 일종의 임시 코드로 발급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지만 보장 범위나 수가가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며 “볼파라 서비스가 카테고리 1 신청에 필요한 수요와 임상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루닛은 지난해 볼파라 지분 100%를 취득하고 자회사 편입을 최종 완료했다. 볼파라 제품은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곳 이상 의료기관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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