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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창범씨(대보건설 상무보)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5.07.09 18:13:54▲김명성씨 별세, 김창범(대보건설 상무보)·김삼범(현대자동차 부장)·김연임·김연순·김연옥씨 부친상, 강미선·김혜선씨 시부상, 김철진·성경준씨 장인상=8일 새고창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63)563-1001 ▲허영순씨 별세, 주재현씨(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전문관)장모상=9일 김해시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6시 30분 (055)900-4000 ▲최창조씨 별세, 최경주씨(인천 연수구청 비서실장)부친상=8일 인하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32)890-3180 ▲허월행씨 별세, 이현섭씨(충주시 문화동장)모친상=9일 충주 탄금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10분 (043)842-4444 ▲장정순씨 별세, 박효성씨(익산시 비서실장)장모상=8일 전북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63)274-4300 -
수낵 전 英총리 골드만삭스 고문으로 합류
국제정치·사회 2025.07.09 18:13:29리시 수낵 전 영국 총리가 골드만삭스 선임 고문으로 합류한다. 지난해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과 보수당 대표직을 사임한 후 첫 행보다. 8일(현지 시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수낵 전 총리를 선임 고문 자격으로 다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그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수낵 전 총리는 옥스퍼드 재학 시절인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골드만삭스에서 인턴과 주니어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수낵 전 총리는 골드만삭스에서 지정학적·경제적 이슈에 대해 고객들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영국 정부는 향후 1년간 활동 범위에 제한을 뒀다. 골드만삭스를 대신해 정부에 로비하거나 정계 인맥을 이용해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일, 정부 입찰이나 계약과 관련해 은행에 조언하는 일이 모두 금지된다. 수낵 전 총리는 골드만삭스에서 받는 급여 전액을 영국의 수리 능력 향상을 위해 부인인 악샤타 무르티와 함께 설립한 ‘리치먼드 프로젝트’에 전액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낵 전 총리는 2022년 영국 정치 사상 처음으로 비(非)백인으로 총리직에 올라 주목받았다. 취임 당시 210년 만의 최연소(만 42세) 총리 기록도 세웠다. 옥스퍼드대를 나와 2015년 총선에서 당선된 뒤 주택공공자치부 차관, 재무부 차관에 이어 재무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보수당의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거친 그는 천문학적 재산을 보유한 재벌가 부인을 둔 ‘금수저’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부인은 인도 벤처 업계의 신화로 불리우는 ‘인포시스’의 창업주 나라야나 무르티의 딸인 악샤타 무르티다. -
[열린송현]해운업체 공동 행위를 허용하는 이유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09 18:12:49대법원이 4월 컨테이너 해운사들의 공동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신고하지 않은 공동행위와 부당한 운임 인상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운사가 실제로 공동행위를 미신고한 것인지, 부당한 운임 인상을 했는지에 대해 법리 논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형편이다. 우리나라는 무역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해운 공동행위를 허용하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정기선 협약(라이너코드)을 국내법에 도입했고 이는 현행 해운법 제29조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해운 공동행위를 명시적으로 허용한 특별법을 두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갑자기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제재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2008년 운임 공동행위에 대해 독점금지법 적용 면제 제도를 폐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운임 공동행위에 대한 경쟁법 적용 면제 제도를 폐지하는 추세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EU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법 적용 제외 제도를 폐지하거나 외항 해운 분야를 경쟁법 적용 대상으로 결정한 국가는 전혀 없다. 유럽은 정기 컨테이너선 해운 분야에서 세계 1·2·3·5위의 선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주국이다. 유럽 선사들이 이미 동맹이나 공동행위가 필요 없을 만큼 거대해지면서 EU는 해운 동맹을 인정해 중소 해운사들을 살리는 것보다 초대형 선사가 시장을 주도하도록 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했다. EU가 해운 동맹을 불허하면서 초대형 선사만 생존했고, 해운시장의 과점화가 촉발됐다. 결과적으로 운항 항차수와 운항 횟수 감소, 기항 항만 수 감소, 선박 운항 지연 증가 등 화주에 대한 해운 서비스가 악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인 화주국인 미국은 외항해운개혁법(OSRA)에 ‘해운 동맹은 승인된 또는 효력 있는 협약을 추구하는 선사들의 연합체로 이들은 조율된 활동을 할 수 있고 공동의 요율을 활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많은 선사들이 참여하는 해상운송 경쟁 시장을 유도하는 편이 화주에게 유리한 운송 시장을 만드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2016년 경쟁법 적용 제외 제도의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외항 해운과 관련해 여러 나라가 경쟁법 적용 제외 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국제 해상 수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법을 적용하는 등의 선제적 조치가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선사 간 공동행위에 대한 경쟁법 적용 제외를 계속 허용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해양수산부가 지난 30년에 걸쳐 인정해온 해운사 공동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전격적으로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제재하면서 촉발됐다. 산업적 측면을 강조해 예외적으로 공동행위를 허용한 해운법과 예외 없는 공정거래법 적용을 원칙으로 하는 공정거래법 사이에 명백한 모순이 발생한 만큼 해양수산부와 공정위가 부처 간 협의와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애플 60대 경영진 속속 은퇴…팀쿡 후임에 주목
산업IT 2025.07.09 18:11:43애플을 10여 년간 이끌어온 60대 최고경영진이 속속 은퇴하고 있다. 젊은 후계자를 일찌감치 선정해 경험을 쌓게 한 후 자리를 넘겨주는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그간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보좌해온 주요 인사들이 회사를 떠나는 가운데 곧 65세를 맞는 쿡의 후계자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애플은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달 말 직을 내려놓고 연말 퇴임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6월 애플 입사 27주년, 경력 40주년을 맞았다”며 “앞으로 친구·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1998년 애플에 입사해 2015년부터 COO를 맡아왔다. 애플 2인자인 윌리엄스는 쿡의 뒤를 이어 CEO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윌리엄스의 후임자는 2019년부터 운영담당 수석부사장을 맡아온 사비 칸이다. 애플은 “오랜 기간 계획된 승계 절차”라고 설명했으나 관세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악화하는 와중에 이뤄지는 COO 교체가 ‘위기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CNBC는 “애플 공급망이 심각한 압박을 받는 시기에 윌리엄스가 떠나게 됐다”며 “미 정부가 애플이 제품을 조달하는 여러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데다 백악관은 애플에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라는 압박을 공개적으로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C레벨 임원들이 잇따라 사임한 바 있다. 2014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온 루카 마에스트리는 지난해 말 직을 내려놓고 은퇴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댄 리치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은퇴했다. 최근 사임·은퇴한 애플 고위직은 모두 60대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윌리엄스와 마에스트리, 리치오는 1963년생이다. COO를 승계한 칸은 1966년생으로 50대 후반이지만 케반 파레크 CFO는 1972년생,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1975년생으로 젊은 편이다. 관건은 1960년생으로 11월에 65세가 되는 쿡의 행보다. 쿡은 201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14년째 애플을 이끌고 있다. 사실 쿡의 후임 후보군은 몇 년 전부터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테크계는 올해 50세에 불과한 터너스와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등을 후임자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터너스가 낙점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관측이다. 쿡은 수차례 사석에서 터너스를 적임자로 꼽아왔다고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터너스는 사내 인망이 높지만 동시에 정치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고 전했다. -
[미술 다시보기] ‘입’에 대하여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09 18:10:18‘교황 인노첸시오 10세 초상화’는 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1650년께 그린 것으로 오늘날 서양미술사의 가장 탁월한 초상화로 평가된다. 프랑스의 예술철학자 이폴리트 텐은 이 초상화에 대해 “모든 초상화 중 단연 최고의 걸작으로,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초상화를 아일랜드 출신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이 1953년 패러디해 그렸다. ‘벨라스케스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 초상화 연구’가 그것이다. 이 그림에 대한 포스트모던 철학자 질 들뢰즈의 예찬론 성격의 해석으로 인해 원화와 패러디 모두 다소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타게 됐다. 벨라스케스의 원화와 베이컨의 패러디에서 극적인 차이는 ‘입’의 표현에 있다. 벨라스케스의 것에서 교황의 입은 그의 냉철함 뒤로 숨긴 위선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굳게 닫혀 있다. 반면 베이컨의 것에선 입이라기보다는 누적된 비명을 토해내는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구멍에 가깝다. 뭉크의 ‘절규’가 차라리 귀여울 지경이다. 알아볼 수 없게 뭉개진 얼굴에서 오직 그 구멍화된 입만이 세부까지 묘사된 기이한 치아들과 함께 살아 있다. 베이컨 자신도 다음과 같이 말하곤 했다. “나는 언제나 입 모양, 입과 치아의 형태에 몹시 감동을 받았다. (중략) 나는 입에서 나오는 빛과 색을 좋아한다.”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크게 벌어진 입에서 언어들이 쏟아져나온다. 완력을 동반하는 변태적인 섹스, 염산을 뿌린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뭉개진 피부에 각인되는 배신과 복수의 열망, 살인의 악몽을 동반하는 어두운 세계의 언어들이다. 존재의 심연에서 경쟁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그 언어들이 이 세계를 숱하게 중복되는 추락의 경로들로 만든다. ‘입’에 관한 한 2000년 전 예수의 말을 떠올려봄 직하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곧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들이 바로 그것들이다. (중략)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거짓 증언, 비방,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 솔로몬의 지혜서와도 같은 맥락이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죄악과 속임이라 그는 지혜와 선행을 그쳤도다.” -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슈퍼 히어로'…밝고 경쾌해졌다
서경스타영화 2025.07.09 18:09:52모든 히어로물은 ‘슈퍼맨’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슈퍼맨은 1938년 DC의 코믹스 1호에 처음 등장한 이후 정의로운 히어로의 대명사가 됐다. 이번에는 DC스튜디오의 수장인 제임스 건 감독에 의해 영화 ‘슈퍼맨’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시리즈를 통해 변신을 거듭해왔지만 2025년 관객들 앞에 선 슈퍼맨은 약자를 돕는 선하고 정의로운 히어로로 우리가 사랑했던 바로 그 모습은 변함이 없다. 여기에 여자친구에게 쩔쩔매는 ‘현실 남친’이자 정체성에 대해 갈등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하는 인간미 넘치는 매력적인 청년으로 돌아왔다. 영화 ‘슈퍼맨’은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이 성공적이었음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9일 개봉한 ‘슈퍼맨’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확고한 원작 팬덤에 글로벌 관객들을 사로잡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흥행 감독으로 입지를 다진 건 감독 특유의 감성과 연출력이 더해져 기대감을 높였다. 1938년 이후 ‘슈퍼맨’이 히어로의 대명사가 됐듯 2025년 ‘슈퍼맨’도 앞으로 모든 히어로물의 표본이 될 작품으로 보인다. 이 시대 우리가 그리워하던 친근하면서도 멋진 히어로의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그렸다. ‘슈퍼맨’은 멸망한 크립톤 행성의 마지막 왕의 아들이 미국의 한 부부에게 길러진 후 메트로폴리스의 언론사 기자 클락 켄트(데이비드 코런스웻)로 활동하며 위기 때마다 초능력을 발휘해 생명을 구한다는 원작의 얼개를 그대로 따른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보라비아 정부가 인접국인 나한푸르를 침공하려는 시도와 이를 둘러싼 억만장자 무기상 렉스 루터와 보라비아 대통령의 추악한 밀월 관계가 갈등의 축이다.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이 그동안 다소 진지하고 어두웠던 슈퍼맨 시리즈에 경쾌함을 더한다.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가이 가드너, 천재적인 두뇌의 미스터 테리픽, 거대한 날개와 철퇴를 가진 호크걸, 그리고 슈퍼맨 못지않은 괴력을 지닌 슈퍼도그 크립토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과 의기투합해 빌런들의 음모를 막아내는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에서 건 감독이 새롭게 만들어갈 DC 유니버스의 감성과 터치가 느껴진다. 무고한 사람들을 위협하는 거대한 괴수, 낙지인간과 그의 아들 조이, 슈퍼도그 크립토 등 귀여운 캐릭터는 슈퍼맨의 슈트와 망토만큼이나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공항 맛집' 키우는 식품사
산업생활 2025.07.09 18:09:44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식품업계가 공항 푸드코트 등을 중심으로 한 컨세션 사업(식음료 위탁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해외 여행 수요의 증가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도 개항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한 상황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한시적 무비자 입국도 곧 실시될 예정인 만큼 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과 CJ프레시웨이(051500), SPC 등 컨세션 사업을 진행하는 식품기업들이 연내에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컨세션 사업은 식품업체가 공항과 병원, 휴게소 등의 식음료 사업장 운영권을 위탁 받아 하는 사업이다. 가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곳은 아워홈이다. 아워홈은 앞서 2023년 말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식음복합·푸드코트 등 운영권 입찰에 참여해 가장 많은 36개의 매장이 걸린 사업권을 따냈다. 올 4월 인천국제공항에 645석 규모의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172석 규모 ‘푸드엠파이어'의 운영도 시작했다. 아워홈은 올해 10월경에도 인천국제공항에 푸드코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아워홈의 컨세션 사업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전년 대비 80% 넘게 하락했지만, 지난해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데 성공하자 관련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실적 반등에 성공한 CJ프레시웨이도 컨세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공항과 휴게소 등에서 컨세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연 평균 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 1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320석 규모의 푸드코트 ‘고메브릿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푸드코트 3곳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등 총 3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SPC 역시 올해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푸드가든’을 운영 중인 본푸드서비스도 올 1~4월 컨세션 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수가 늘어난 가운데 한식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24시간 운영한 것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명동 롯데시티호텔과 김포 롯데시티호텔에서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 역시 매출이 각각 30%와 20% 상승했다. 본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사업장별 맞춤형 메뉴와 운영 전략 고도화로 하반기에도 컨세션 사업의 수익 창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식품기업들의 컨세션 사업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5월 방한 외국인의 수는 628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2019년 1750만 명에 달했던 방한 외국인의 수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96만 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2023년 1103만 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1636만 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
"요즘 '아아' 없으면 못 사는데"…카페·편의점 식용얼음 일부서 '세균 초과'
사회사회일반 2025.07.09 18:09:36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식용얼음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의 얼음 위생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에서 아이스 음료에 쓰이는 식용얼음 45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 중 6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해 관할 관청을 통해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17일까지 식약처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시행했다. 대상은 △프랜차이즈 및 개인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하는 식용얼음(제빙기 얼음) △식품제조·가공업체에서 생산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식용얼음(컵얼음, 포장얼음)이었다. 검사 항목에는 식중독균(살모넬라), 대장균, 세균수, 염소이온,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제빙기로 만든 얼음 5건과 편의점 판매 컵얼음 1건이 세균수 기준을 넘겨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은 먹는물 및 식용얼음의 유기물 오염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항목이다. 당, 알코올, 단백질 등과 반응한 과망간산칼륨의 양을 통해 측정된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용얼음을 제공한 휴게음식점 등 5곳에는 즉각 제빙기 사용을 중단하고, 세척·소독 및 필터 교체 후 위생적으로 제조된 얼음만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또 문제가 된 컵얼음을 제조한 식품제조·가공업체에는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지난해에도 식약처는 식품접객업소에서 사용하는 얼음 389건을 검사했으며, 이 중 2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해 관할 관청에 행정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식약처는 이번 검사와 함께 제빙기를 사용하는 영업자들에게 ‘제빙기의 올바른 관리 방법’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하고, 정기적인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지난해에도 소비자가 제빙기 얼음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제빙기 위생관리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한 바 있으며, 이 자료에는 제빙기 세척·소독 방법 등 영업자가 반드시 따라야 할 사항이 담겨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식품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여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 K방산 발전 공로 '동탑산업훈장' 수훈
산업중기·벤처 2025.07.09 18:09:02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가 9일 제1호 방위산업의 날을 맞아 K방산 산업 발전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1978년 국방부에서 약 5년간 근무한뒤 1983년부터 현재까지 42년간 삼양그룹에서 기획 및 인수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방산물자 산업 및 원가 관리 전문가다. 특히 삼양컴텍(옛 오리엔탈공업)을 인수해 글로벌 방탄소재 전문회사로 키웠다. 이처럼 방산진흥, 국방기술, 부품국산화, 상생협력 등 방위산업 전반에 발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훈장을 수훈하게 됐다. 삼양컴텍은 자체적으로 소재연구소와 기술연구소를 개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KOLAS(국제공인시험소) 인증을 획득한 방탄 전문 시험기관도 운영하며 성능 평가 역량을 내재화했다. 외부기관에 방탄 인증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 방탄 성능 평가 기준을 선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삼양컴텍은 세계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춰 전세계 방탄을 책임지고 있다”며 “불안정한 세계 안보 속에서 K방산이 집중 받고 있는 이 때에 더욱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차세대 방탄솔루션을 제공해 영향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컴텍은 최근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현대로템 K2 전차의 특수 방탄 장갑을 독점 공급하는 등 국내 유일의 ‘방탄 세라믹’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 삼양컴텍은 지난 3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며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방위산업의 날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발전과 종사자들의 노고를 기리는 기념일로 2023년 제정되어 올해 처음 시행됐다. 1592년 7월 8일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최초로 전장에 투입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2023년 말에는 구미 국가공단에 착공 1년만에 최대 규모의 K2전차 특수장갑 세라믹 전용 공장을 준공해 현대로템의 폴란드 K2전차 수출에 공헌하기도 했다. -
[단독] 정보유출 신고 2배 늘었는데…담당인력은 오히려 줄어
산업IT 2025.07.09 18:08:21고도화되는 해킹 공격 탓에 개인정보 유출 신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전담 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인력은 몇 년째 제자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커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개인정보 보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9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인정보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개인정보위 전체 인력은 166명이다. 전년 동기(171명) 대비 약 3% 감소했다. 반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지속 증가 추세다. 개인정보위에 신고된 유출 건수는 2020년 47건에서 그 다음 해 163건으로, 2022년 16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3년에는 318건을 기록하며 직전 연도 대비 90.4% 급증했다. 올해도 각각 2500만 명, 2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SK텔레콤과 예스24 등에서 대규모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이미 3600만 건(4월 기준)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상황이다. 개인정보위가 올해 5월까지 기업들에 부과한 과징금·과태료도 277억 원을 기록해 이미 2023년 연간 기록(242억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개인정보위가 이르면 다음 달 중 SKT에 수천억 원의 과징금·과태료를 처분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전체 규모는 역대 최대 기록인 2022년(1025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SKT 해킹 사태에 대해 “역대급 사건으로 기록될 정황”이라며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의 골칫거리인 인력 부족으로 인해 조사 기간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위 전체 인력 중 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은 조사1·2과·3팀 등 약 30명 정도다. 매년 30명이 300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 국가 차원의 개인정보 보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처리하다보니 해커 입장에서는 공격의 면적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며 “개인정보위가 독립 기구로 출범할 당시 대비 유출 사고의 규모와 건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문 의원 역시 “최근 SKT 해킹 사태를 비롯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개인정보위의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원활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개인정보위의 인적 자원 증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Z플립7, 80만원 깎아드려요"…벌써 고객 유치전
산업IT 2025.07.09 18:07:20“갤럭시Z플립7으로 사전 예약하시면 80만 원 정도 할인 혜택이 가능할 것 같아요.” 삼성전자(005930)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폴드7’ 공개일인 9일 서울 강서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사전 예약 일주일 전부터 이미 신형 고객 유치 마케팅이 진행중이었다. 한 직원은 예상 공시지원금 50만 원과 추가지원금 30만 원을 뜻하는 ‘50+30’을 수첩에 적어 보여주며 “SK텔레콤(017670) 위약금 면제 기간인 이달 14일 전에 옮기는 게 가장 이득”이라고 안내했다. 수도권의 다른 일부 매장들도 신제품 사전 예약을 홍보하며 비슷한 지원금 조건을 예상했다. 이동통신 3사가 이달 15일 사전 예약을 개시하며 지원금 정책을 확정하기 전인데도 “유통망들이 미리 가입 예약자를 모으기 위해 대략적인 지원금 규모를 구전으로 파악한다”는 게 통신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선 매장들이 이처럼 영업을 서두르는 이유는 이번 신제품 출시가 신규 가입자를 대거 유치할 수 있는 통신업계 ‘대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은 특히 소비자 관심이 높아 전작 ‘갤럭시Z6’ 시리즈가 출시됐던 지난해 7월에도 번호이동 건수가 전월보다 11% 많은 56만여 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도 삼성닷컴 내 신제품 사전구매 알림 신청자가 16만 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피해보상의 일환으로 이달 14일까지 해지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면서 이미 번호이동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위약금 면제 발표 후부터 전날까지 나흘 간 SK텔레콤 가입자 4만여 명이 KT(030200)나 LG유플러스(032640)로, 반대로 요금 할인과 추가 데이터 제공 등 혜택으로 방어하려는 SK텔레콤으로 2만 5000여명이 번호이동했다. 이에 통신 3사 본사 차원에서도 저마다 사전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를 내걸며 사실상 신제품 마케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알림 신청자 중 400명을 추첨해 10만~15만 원 할인권, 또 선착순 777명에게는 신제품 중 물량이 한정된 1TB(테라바이트) 저장용량 모델 우선 구매권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이를 포함해 기프트카드 등 현금성 쿠폰을 합쳐 최대 31만 5000원어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KT도 최대 10만 원 상당 쿠폰과 함께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겨냥해 ‘피싱·해킹 안심 보장 보험’ 6개월 무료 혜택 등을 내걸었다. KT 전용 신제품 모델도 출시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당첨자 1명에게 네이버페이 10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경품 이벤트를 열고 선착순 1500명에게 30만 원 할인 쿠폰도 주기로 했다. 또 가입자는 전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익시오’를 통해 보안 기능인 보이스피싱 탐지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매장에서 안내되는 예상 지원금 규모가 평년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는 다음달 말께부터 가입자를 되찾으려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경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제품은 할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요가 받쳐주는 데다 신제품을 바로 ‘공짜폰’으로 만드는 데도 부담이 있어 당장 파격적인 할인 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출시 한달여 뒤 초도물량이 소진되고 나면 SK텔레콤이 먼저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22일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역시 경쟁을 부추길 변수로 꼽힌다. -
金 기반 코인 찍는다…한컴위드 '디지털 금융' 도전장
산업중기·벤처 2025.07.09 18:03:59정부 주도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컴위드(054920)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컴위드는 금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실물연계자산 사업을 통해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신사업을 이끄는 컨트롤 타워로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컴위드는 이달 내 금을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부터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체 플랫폼을 선보인다. 앞서 한컴위드는 관계사 아로와나허브를 통해 금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실물연계자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은 실물 보관의 어려움과 유통의 불투명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한컴위드는 자회사인 한컴금거래소와의 연합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실물연계자산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정책도 한컴위드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은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가치 안정성이다. 금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력한 담보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한컴위드의 금 기반 디지털 자산 플랫폼은 이러한 정책 방향과 부합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대감에 한컴위드는 코스닥시장에서 7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한컴위드의 신성장 전략 중심에 디지털 금융이 자리하면서 지주사로서 한컴위드의 가치도 재평가 되고 있다. 실제 한컴위드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으로서 그 영향력 또한 강화되고 있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지분 26.7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지속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그룹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기존 사업과 자회사들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9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81억 원이다. 한컴위드의 자체 성장성과 함께 자산 규모도 주목 받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컴타워’의 자산 가치는 1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한컴 지분 가치 역시 올해 7월 초 기준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탄탄한 자산 규모까지 뒷받침되면서 한컴위드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컴위드는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서 인공지능(AI), 우주, 국방 등 미래 핵심 산업도 이끌고 있다. 한컴은 AI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정부의 ‘데이터 주권’ 확보 정책에 발맞춰 ‘소버린 AI’의 핵심 주자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팔란티어’로 불리는 위성 영상 분석 기업 한컴인스페이스는 최근 자체 개발한 지구 관측 위성 ‘세종 2호’ 발사에 성공했고,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국내 1위 소방·안전장비 기업 한컴라이프케어(372910)는 국방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한컴위드는 보안 전문기업을 넘어 금 기반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이끄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안정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美, 車관세 안내릴 것…소고기·구글 정밀지도 내줄 각오해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09 18:03:49미국 정부가 자동차·철강 등 민감 제품에 대한 품목 관세(상호관세와 별도로 품목에 따라 부과하는 관세)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협상팀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25%인 상호관세를 일정 수준 낮추더라도 우리나라 수출과 산업에 영향력을 미치는 차(25%), 철강(50%) 관세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결국 손해가 더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부품과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조선·방산 산업 중심의 제조업 협력 방안과 함께 비관세장벽 분야에서 내줄 것은 확실히 내주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당장 미국의 관세 위협에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5월 상품 및 서비스 무역 현황을 분석한 결과 1~5월 미국이 수입한 한국산 제품은 총 531억 3400만 달러(약 73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9% 감소했다. 미국과 교역을 하는 아시아 국가 중 중국(-9.5%)에 이은 가장 큰 감소세다. 통상 전문가들은 결국 품목 관세에 이번 협상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조언한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대미 수출 주요 품목이 모두 품목 관세 대상이어서 상호관세만 낮추는 것은 실효성이 낮다”며 “이번 관세 협상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품목 관세”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파급력과 무역·재정 적자 해소 효과가 큰 안건에 대한 전향적인 제시를 통해 협상의 실타래를 풀어가자는 것이다. 다만 미국으로서도 차와 철강 관세 인하는 합의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국의 최대 우방국이자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한 영국조차도 자동차 품목 관세를 내리지는 못하고 연간 10만 대의 무관세 쿼터를 받는 데 그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도 파급력이 큰 농산물 수입 분야와 자원안보 영역에서 협상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경제신문이 통상 전문가 7명과 실시한 긴급진단 결과 5명의 전문가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을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미 대부분 국가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를 수입하고 있어 구태여 현 제도를 고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국내 한우 농가의 피해를 충분히 보상하면 국내 여론 설득도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 축산 농가는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품목 관세를 양보할 명분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과·베리류 등 기타 농산물에 대한 수입 검역 완화를 매개로 협상에 나서도 된다는 반응도 절반을 넘겼다. 반면 전문가들은 쌀 수입 쿼터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미 국산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하고 있어 추가 수입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쌀이 미국의 주요 농산물에 속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쌀 산업은 로비 단체가 상대적으로 약해 미국 내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안보 영역에서는 응답자 전원이 미국산 석유·액화천연가스(LNG)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미국산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면 중동 중심의 에너지 수입 구도를 다각화할 수 있는 데다 무역수지 개선에도 즉각 기여할 수 있어서다. 다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다. 방위비 인상이나 정밀 지도 반출에 대해서도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한국이 방위비 인상은 미국 재정적자 축소로 직결된다는 점을 활용할 수 있다”며 “당장 내년에 올리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하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책연구기관에서 근무 중인 한 전문가는 “남북 대치 상황이라는 이유만으로 전 세계 대부분 나라가 시행 중인 정밀 지도 반출을 거부하기 어렵다”며 “관세 협상에 도움될 뿐 아니라 구글 지도 서비스가 개선되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품목 관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근거한 품목은 관세 예외 조치를 받고 있지 않느냐”며 “한미 FTA가 같은 지위를 누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
K뷰티 열풍 타고…그레이스, 매각 대신 IPO 선택[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09 18:02:41국내 유력 헬스앤뷰티(H&B) 기업인 그레이스(전 그레이스인터내셔날)가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K뷰티 업종 기업들이 상장 후 주가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공모주 시장의 기대주로 부상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레이스는 최근 원매자들에게 IPO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그레이스의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를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그레이스의 IPO 결정은 최근 K뷰티 업종 전반의 호조세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 K뷰티 기업들은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며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상장한 에이피알(278470)·달바글로벌(483650)과 같은 신흥 뷰티 기업들이 LG생활건강 등 전통 강자를 밀어내며 시장의 주도권을 빠르게 가져가는 모습이다. 그레이스는 미국·프랑스·독일·뉴질랜드·일본 등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소비재 제품을 공식 수입해 국내 유통 채널에 공급한다. 무스텔라·바이오가이아·브리오신·이브로쉐·바디판타지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들을 론칭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수입한 제품들을 올리브영과 현대백화점(069960)·쿠팡·신라호텔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공급 중이다. 현재 50여 개의 글로벌 H&B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온라인 채널 및 5만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유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들을 여러 해외 메이저 유통 채널에 기업간거래(B2B) 혹은 소비자직접판매(B2C)로 형태로 판매하면서 직접 고객 데이터도 관리하고 있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 계열사인 코리엘을 통해 자체브랜드(PB)도 개발하며 역량을 키웠다. 사세가 확장되면서 외부 투자 유치도 받았다. 2022년 컴투스가 계열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그레이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눈여겨보고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국내 신생 PEF 운용사 펙투스컴퍼니와 글로벌 투자회사인 SKS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355억 원, 영업이익은 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4%, 163.5% 뛰었다. -
"일반공모·스팩 '밸런스 전략'으로 IPO 주관 박차 "
증권국내증시 2025.07.09 18:02:03“기술 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을 비롯한 맞춤형 전략이 기업공개(IPO)의 핵심입니다.” 키움증권에서 주식발행시장(ECM) 업무를 총괄하는 장지영 기업금융본부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PO 조직의 강점을 두 가지 꼽았다. 우선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과의 오랜 네트워크다. 장 본부장은 “기술 기업들의 상장 준비 과정에서 최대한 밀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판 덕분에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빅딜’ 대응력이다. 그는 “회사 규모가 커졌지만 코스피 상장 같은 대형 건은 대기업 클라이언트가 많은 M&A·커버리지 본부와 키움PE·키움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의 도움을 받는다”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빅딜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IPO 전략 핵심 키워드로 ‘밸런스’를 제시했다. 일반 공모 방식과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방식을 적절히 병행하는 전략이다. 장 본부장은 “합병 가시성이 보이는 경우에만 신규 스팩을 설계한다”며 “시장 상황이나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상장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무리하게 ‘껍데기 상장용’ 스팩만 여럿 만들어 놓고 청산 리스크를 키우는 것을 경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전략 아래 올해 키움증권은 일반 공모 5건, 스팩 합병 상장 3건 등 총 8건의 상장 주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상반기에 스팩 합병 방식으로 2건을 상장했고 다음 달 융합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인 지슨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예년보다 더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그는 “스팩 합병도 엄연한 상장 주관 업무이고 일반 공모와 절차도 동일하게 진행된다”며 “일반 공모 방식이 없었다는 이유로 실적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도우인시스 상장 건에 대해 장 본부장은 “기업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주관사의 실사가 부실했던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초박형 강화유리 제조업체 도우인시스는 지난달 주주 간 계약 일부를 증권신고서에 누락한 바 있다. 그는 “투자 관련 정보를 미기재하면서 발생한 실무적 문제였다”면서 “한국거래소·금감원과 잘 협의해 보완하는 걸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예비 심사 과정에서 상장을 철회한 유통기업 아른과 드론 업체 숨비도 연말 혹은 내년 재추진이 유력하다. 특히 키움증권의 전통적 강점인 리테일 측면에서의 단단한 입지를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덕에 청약의 흥행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IPO 조직 인력은 약 20명으로 타 사의 절반 수준이지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체감상 기술 기업 상장 심사 기준선이 조금 올라갔기 때문에 두루 능력 있는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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