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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송현] 경제위기 극복, 기술사업화에 답 있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5.08 05:30:002025년 대한민국은 정치적 혼란, 경제 둔화, 그리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중첩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술 규제와 관세 장벽은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배터리 등의 산업에 엄중한 도전을 가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도 우리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더욱 늘리는 요인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리는 기술사업화에 주목해야 한다. 기술사업화는 단순히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개발된 기술을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만드는 상품 또는 서비스로 전환하는 전 과정을 뜻한다. 기술이 지닌 잠재적 가치를 극대화해 경제적·사회적 성과로 연결하는 핵심 메커니즘이 바로 기술사업화다. 우리나라의 기술 개발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그럼에도 이를 상품이나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는 여전히 약점을 보인다. 가령 특허 출원이나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키다가도 이를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내거나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단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는 기술사업화를 위한 투자·지원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물론 모범적인 활약으로 주목받는 기업도 있다. 설립한 지 30여 년 된 중견 정보통신 업체 시스원은 국내외 바이오 인식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꼽힌다. 관련 기술 개발 초기 어려움을 이겨낸 끝에 2017년 정부청사 출입 통제 시스템에 얼굴 인식 기술을 도입하면서 국내 바이오 인식 시장을 연 데 이어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하는 등 기술사업화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실패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는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했다. 다른 창업가들과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재도전의 기회를 얻게 한 것이다. 기술사업화의 성공을 돕는 탄탄한 토양 역시 실리콘밸리의 매력이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는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매우 성장했다. 반면 실패한 창업자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제도적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실리콘밸리처럼 기술사업화를 돕는 재도전의 체계 구축이다. 실패한 창업가나 연구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보장하는 제도적 안전망은 기술력을 성공적인 사업으로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곧 들어설 차기 정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핵심 과제로 기술사업화를 주목해야 한다. 기술사업화를 전담하는 조직을 통해 기업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연구개발(R&D)에서 제품 상용화에 이르는 연결 고리를 탄탄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더욱 격화되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기술 우위를 점하려면 기술사업화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 기술사업화는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열쇠다.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기업·학계·사회 전반의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래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을 것이다. -
韓 주식 시장 격동…정치테마·방산 오르고 바이오 급락[마켓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5.08 05:30:00한동안 저조한 실적을 보이던 한국 주식시장이 격동하고 있다. 정치테마주와 방산주, 항공주는 오르고, 바이오주는 급락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국내외 정·재계 상황에 따라 양극화되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042940)은 전날 전거래일보다 29.9% 오른 3만 4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이 대표 테마주인 오리엔트바이오(002630)와 코나아이(052400)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외에 오리엔트정공(065500)(24.44%), 이스타코(015020)(20%), 형지I&C(13.98%) 등도 급등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테마주 역시 상한가를 쳤다. 평화홀딩스(010770)는 전 거래일 대비 1350원(29.93%) 오른 5860원으로 상한가 마감했다. 평화산업(090080)(17.15%), 대영포장(014160)(12.75%) 등도 모두 올랐다. 국제적으로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웨이비스(289930)는 전 거래일 대비 18.81% 상승한 1만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웨이비스는 레이더에 들어가는 질화갈륨(GaN) 무선주파수(RF)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달 인도 방산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어 이날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방산주 강세 속에 미 군용기 유지보수정비(MRO) 추진 소식, 캐나다 육군 무기 공급 제안 사실이 알려지며 8.80% 오른 8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영유권 분쟁 지역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이후 국경 인근에서 소규모 교전을 이어왔다. 이어 이날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충돌이 격화,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표 수혜주인 항공주도 강세다. 에어부산(298690)(8.8%)과 대한항공(003490)(7.38%), 진에어(272450)(5.58%) 등 대체로 오름세다. 달러·원 환율이 6개월만에 1400원 밑으로 내리면서 항공주가 수혜를 볼 거란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로 의약품에 관세부과를 예고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K바이오팜(326030)(-7.82%)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06%), 에이비엘바이오(298380)(-8.26%), 리가켐바이오(141080)(-6.84%), 한올바이오파마(009420)(-5.5%), 대웅(003090)(-5.36%), 녹십자(006280)(-5.01%), 유한양행(000100)(-3.35%) 등 모두 약세였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퍼져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종목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고위급 회담이 스위스에서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방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
삼성·SK하이닉스 할 것 없이…中으로 기술유출 중
사회사회일반 2025.05.08 05:30:00반도체 첨단기술 등을 중국 기업으로 유출한 전 SK하이닉스 직원이 구속기소됐다. 이 직원은 1만 건이 넘는 기술 사진 자료를 들고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로 이직하려 했으나 내부 감사에서 적발돼 이직도 무산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중국으로의 국내 반도체 기술 유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도 최근 기술 유출 사범의 형량을 높이며 엄벌 기조를 세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는 지난 7일 SK하이닉스 중국법인에 근무하면서 중국 화웨이의 팹리스 자회사 하이실리콘 이직을 위해 CIS(CMOS 이미지센서) 관련 첨단기술과 영업비밀을 무단 유출하고 부정 사용 및 누설한 김 모 씨를 구속기소했다. 김 씨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CIS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영상으로 만드는 소자로 SK하이닉스는 2007년 CIS사업부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단가가 낮은 중국 경쟁사 영향 등으로 출범 18년 만인 올 3월 CIS사업에서 철수했다. 김 씨는 하이실리콘의 이직 제안을 받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SK하이닉스의 CIS 기술 자료를 무단으로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사내 보안 규정을 위반해 사내 문서 관리 시스템에서 첨단기술·영업비밀 자료를 출력하고 사진 촬영 방식으로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확보한 SK하이닉스의 기술자료 사진은 1만 1000여 장에 달한다. 일부 기술 자료는 대외비 문구나 회사 로고를 삭제하고 촬영해 유출이 금지된 자료라는 사실을 은폐하기도 했다. 특히 김 씨가 촬영한 자료 중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 쓰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본딩 초기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HBM 관련 1위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최근 HBM 적층 공법에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적용할 경우 HBM에 적용되는 칩 크기를 줄이면서 전력 효율 등 성능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의 기술과 영업비밀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이력서를 하이실리콘 등 2곳의 중국 회사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직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 씨는 2022년 SK하이닉스의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고 검찰의 수사 끝에 이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SK하이닉스에서 기술을 빼돌려 지난해 재판에 넘겨진 전 SK하이닉스 직원인 중국인 A 씨는 이날 열린 2심 선고에서 1심보다 더 높은 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 2-1부는 이날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5년 및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는 징역 1년 6월 및 벌금 2000만 원이 선고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국가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이 유출되고 회수되지 않아 피해회사와 대한민국의 재산상 손해액수를 가늠할 수조차 없다”고 했다. 2022년까지 SK하이닉스에 다니던 A 씨는 고액의 연봉을 받고 중국 화웨이로 이직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책 관련 자료를 A4 용지 4000여 장 분량으로 출력해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기소된 김 씨도 A 씨의 기술 유출이 적발된 후 벌인 사내 감사에서 범행이 드러났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도 중국에 유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국가 핵심 기술 국외 유출) 등 혐의로 전 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전 씨는 삼성전자가 약 1조 60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D램 공정 국가 핵심 기술을 부정하게 취득하고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전 씨는 창신메모리테크놀러지(CXMT)로부터 계약 인센티브 3억 원과 스톡옵션 3억 원 등 6년 동안 29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삼성전자의 D램 공정 기술을 부정 취득하고, 사용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김 씨를 구속 기소한 사안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전 씨의 혐의도 발견했다. 김 씨는 검찰 추적 끝에 구속 기소돼 올 2월 19일 1심에서 징역 7년에 벌금 2억 원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삼성전자 협력 업체 전 직원 방 모 씨와 김 모 씨에게도 각각 징역 2년 6개월,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검찰에 따르면 전 씨는 김 씨와 함께 창신메모리가 세운 위장 회사인 A사로 이직했다. 이들은 A사로 회사를 옮긴 듯 꾸민 뒤 인재를 영입해 국가 핵심 기술인 18㎚(나노·10억분의 1m) D램 반도체 공정 기술을 빼돌렸다. 검찰은 현재 삼성전자 내부 자료를 유출한 공범을 국제형사경찰기구(ICAO·인터폴)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D램 공정개발 기술 국외 유출 과정에 또 다른 전직 직원이 연루되어 있다고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와 전씨 등이 최소 세후 5억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삼성전자는 물론 관계회사 기술 인력 20여명을 빼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추가 피의자 검거 등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수사 범위는 물론 기술 유출 규모도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 유출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추정 매출 감소액만 수조 원에 달하는 등 향후 수십조 원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 기술 개발에만 1조 60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신생업체 창신메모리는 유출 자료를 이용해 D램 공정개발 자료를 만들고 중국 최고 D램 회사로 도약했다. -
美·中 첫 관세협상 10일…중국, 장기전 대비에 190조 푼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정치·사회 2025.05.08 05: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中 출구 찾나…베선트·허리펑 금주 회담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이번 주 중립국인 스위스에서 공식 무역 대화에 나섭니다.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등 첨예한 공방을 벌인 후 양국이 테이블에 마주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이번 주 스위스에서 중국 측과 경제·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도 7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달 9~12일 스위스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미국이 약 90개 국가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투톱’이며 허 부총리는 중국의 경제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경제 실세’로 꼽힙니다. 이번 회담이 양국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수체력 키우는 中…지준율 0.5%P 인하, 유동성 1조 위안 푼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하고 정책금리 등을 낮춰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전이 될 수 있는 무역전쟁에서 버텨낼 ‘내수 체력’을 키우는 한편 미국과의 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 금융 분야 기자회견에서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 위안(약 193조 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준율은 은행이 예치하고 있는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을 뜻합니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은 시장 충격을 대비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읽힙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3조 원)이 늘어난다고 전망했습니다. 정책금리도 0.1%포인트 인하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0.1%포인트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AI칩 수출 규제에 작심 발언 쏟아낸 젠슨 황 "거대 시장 화웨이가 차지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칩셋 수출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수출제한 조치가 외려 중국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거대한 중국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리사 수 AMD CEO도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강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황 CEO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 2025’에서 “향후 2년 내 500억 달러(약 69조 원)로 커질 중국 AI 반도체 시장을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놓칠 수 있다”며 “세금을 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미국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거대한 매출을 미국 기업이 가져오지 못한다면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논리는 상대국 정부가 자국 내 역량을 활용하는 데 제한이 없다는 점을 간과한다”며 “우리가 특정 시장에서 완전히 떠난다면 화웨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formidable) 기술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 CEO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수출통제로 이번 분기에만 8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연말까지 총손실이 15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푸틴, 7개월 만에 정상회담…반미 연대 강화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7개월 만으로 미중 관세전쟁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미국과 갈등 중인 양국의 연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8일 공식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 채택과 기자회견 이후 별도의 1대1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미러 관계,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에서 중러 정상이 미국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U, 러 에너지 퇴출 선언…가스 중도 계약 파기 초강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차단을 시도 중인 유럽연합(EU)이 2027년까지 모든 러시아산 에너지를 역내에서 퇴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가스·석유·원자력 등 모든 러시아산 에너지의 역내 퇴출 계획을 담은 ‘리파워EU(REPowerEU)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향후 2년에 걸쳐 러시아 연료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 미사일 교전…전면전 치닫나 지난달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이후 갈등을 빚어오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6년 만에 다시 무력 충돌했습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이 부딪치면서 우크라이나전·가자전쟁에 이어 제3의 전쟁으로 확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7일(현지 시간) 오전 자국군이 파키스탄과 파키스탄이 점령한 잠무와 카슈미르의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인도의 공격에 대응해 파키스탄도 인도 전투기 5기를 격추했다”며 “파키스탄은 인도가 자행한 이 전쟁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모든 권리가 있으며 현재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양국 간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무력 충돌이었던 2019년 2월에도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테러가 발단이 되면서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170개가량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점은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며 군사적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
레고로 만든 실물 크기 ‘F1 레이스카’가 트랙도 달린다고?
산업중기·벤처 2025.05.08 05:30:00레고그룹이 포뮬러 원(F1)과 협업해 실제 주행 가능한 실물 크기 레고 F1 레이스 카 10대를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레고그룹과 F1이 체결한 다년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레고그룹이 여러 대의 실물 크기 레고 자동차를 주행 가능한 형태로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고그룹은 최근 F1 10개 팀의 레이스 카 10종을 레고로 구현한 ‘레고 스피드 챔피언 F1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크기를 실제와 흡사한 약 1대1 비율로 확대하고 최대 20km로 주행 가능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역대급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전문가 26명이 힘을 모았다. 정교한 디자인 구현과 주행 기능 탑재를 위해 총 2만 2000 시간 이상을 투입했다. 레이스 카 한 대당 레고 브릭 약 40만 개가 사용됐으며, 무게는 1.5톤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실제 차량의 상징적인 외관을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해 차체의 스폰서 로고와 타이어의 피렐리 로고까지 재현했다. 실물 크기 레고 F1 레이스 카들은 이달 4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F1 마이애미 그랑프리’ 드라이버 퍼레이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현장에서는 이번 시즌 선수들이 직접 레고 F1 레이스 카를 운전하며 트랙 위를 달리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레고그룹은 보다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박진감 넘치는 F1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어를 통해 향후 예정된 그랑프리에서도 실물 크기의 레고 F1 레이스 카를 공개한다. 투어 관련 자세한 내용은 레고그룹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줄리아 골딘 레고그룹 최고 제품 및 마케팅 책임자는 “레고그룹은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만큼 창의성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의미 있다”며 “이를 기회로 더 많은 분들이 레고 브릭의 무한한 가능성을 함께 탐구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밀리 프레이저 F1 최고 운영 책임자는 “혁신과 한계를 뛰어넘는 스포츠의 대표 주자인 F1이 레고그룹과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활동을 통해 F1 그랑프리에 큰 즐거움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
'年 5조' 농어촌 기본소득까지…현금성 공약에 재정건전성 우려[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08 05:30:00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대선 주자들이 현금성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소득세 공제 확대와 같은 세금 감면 공약이 쏟아지는 가운데 재정 의무지출을 늘리겠다는 공약까지 더해지면서 국가 재정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일 농어촌에 기본소득을 지급해 농촌인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1인당 월 15만~2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농어촌 기본소득’ 모델이다. 이 후보는 “지역 재량 예산을 늘려 지역화폐를 대규모로 발행하고 농어촌 기본소득도 지급해야 농촌인구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공약을 실현하는 데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2024년 농림어업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와 어가의 인구는 각각 200만 4000명, 8만 4000명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공약에 따라 매월 15만~2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경우 연간 발행 규모는 최대 5조 1112억 원에 이르게 된다. 농어가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만 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가정해도 전체 208만 8000명의 55.8%가량인 116만 5000명이 지급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재정 전문가들은 기본소득 형태의 정부 이전지출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2020년 펴낸 ‘한국은행 거시계량모형(BOK20) 구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정부 투자의 재정승수는 0.64인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 이전지출의 재정승수는 0.2에 불과하다. 승수효과는 정부 지출이 1원 늘어날 때 국내총생산(GDP)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모든 농어촌 인구가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판매 금액이 1억 원 이상인 농가 비율은 4.2%, 어가는 16.5%였다. 인구수로 따지면 각각 8만 4000명과 1만 3860명이다. 이미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수출 확대, 청년농·어부 확대 등 농어촌 소득 증대와 농촌 소멸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필요성과 효과성 두 측면에서 모두 불확실하다”며 “농업법인과 같이 소득이 높은 엉뚱한 곳에 보조금이 지원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 외에도 지역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햇빛·바람연금’을 주겠다는 공약도 내놓은 바 있다. 현금성 공약을 제시한 것은 민주당뿐만이 아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오전 9시~오후 5시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993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022년 내놓은 ‘도시철도 무임수송 운임 지원 재정 소요 추계’에 따르면 정부가 65세 이상 고령층의 지하철 승차비 100%를 국비로 지원하는 경우 연평균 8700억 원(5년간 4조 350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서울시를 기준으로 버스는 무임승차를 지원하고 있지 않지만 버스 무임승차까지 이뤄질 경우 정부 재정 소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주자들이 포퓰리즘 경쟁을 펼치는 사이 정부 곳간은 비어가고 있다.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올해 본예산 기준 73조 9000억 원으로 GDP 대비 2.8%였지만 추경 후 각각 86조 4000억 원, 3.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만약 국채를 찍어내 재원을 조달한다면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미-중 협상개시·AI칩 규제 완화 기대에 증시 상승…S&P500, 0.43%↑
증권해외증시 2025.05.08 05:22:49미국이 중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한다는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상승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금리를 동결했으며 앞으로도 한동안 금리 관망기조(wait-and-see)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밝히면서 주가가 한 때 하락했지만 시장은 무역 전쟁이란 큰 틀의 개선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84.97포인트(+0.70%) 오른 4만1113.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37포인트(+0.43%) 상승한 5631.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8.50포인트(+0.27%) 오른 1만7738.16에 장을 마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될 예정인 중국과의 통상 문제 협상과 관련 “협상은 토요일(10일) 시작된다”라고 확인했다. 그는 “협상은 나와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3차례 연속 인하 한 후 올 들어서는 3회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FOMC 정책 결정문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Further) 확대 됐다”고 밝혔다. 직전 FOMC에서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더욱’ 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 “지금의 경제 상태를 보면 고용시장은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경제 상황 변화를 지켜볼 여유가 있다”며 “지금 당장 기다림에 따른 실질적인 비용은 없다”며 당분간 금리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이날 늦게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AI 관련 칩 판매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를 일부 철회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로의 보도도 막판 증시 상승을 이글 었다. 블룸버그 로(Bloomberg Law)는 이번 조치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요 기술 기업과 외국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온 반도체 거래 제한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
연준, 5월 기준금리 동결…파월 “인하 논의할 상황에 있지 않다”
국제경제·마켓 2025.05.08 05:10:26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총재가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여파가 뚜렷해 질 때 까지 금리에 대해 관망(wait-and-see)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호 관세 발표 이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졌고, 이에 따라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갈 가능성이 큰 만큼 지금은 금리 인상과 인하 중 방향성이 뚜렷해질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 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 회견에서 “지금의 경제 상태를 보면 고용시장은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경제 상황 변화를 지켜볼 여유가 있다”며 “지금 당장 기다림에 따른 실질적인 비용은 없다”며 당분간 금리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특히 ‘실업률이나 고용 등 주요 지표가 어느정도 선에 이르러야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직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와 논의는 이르다고 선을 긋는 발언이다. 이같은 인식은 연준이 이날 발표한 정책 결정문에서도 나타났다. 연준은 이날 정책결정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Further) 확대 됐다”고 밝혔다. 직전 FOMC에서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더욱’ 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가 어떤 방향을 갈지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은 지난 3월 FOMC와 비교해 더욱 커졌다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시사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지금 우리가 어떤 대응이 옳은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오를 수 있고, 실업률이 오를 수 있는데, 이런 각각의 상황은 상반된 정책 대응을 요구한다. 기다리는 것이 명확한 결정 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가 정책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발표된 관세의 큰 폭 인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관세로 인한 충격을 걱정하고 있지만, 그 충격은 아직 닥치지 않았다”며 판단을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예상된 결정이다. 발표를 앞두고 금리선물시장에서 금리 동결 확률을 97.7%로 봤다. 실제로 이날 동결 결정은 참석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 이후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줄어들었다. 6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던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놨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전날 68.8%에서 76.8%로 8%포인트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일축하며 “그것이 우리의 업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대통령과의 회동도 요청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결코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와 함께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중국 무역 회담 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
11번가, 바로고 소수 지분 매각 난항 [시그널]
증권IB&Deal 2025.05.08 05:00:00SK그룹 11번가가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 지분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주식을 넘기려 했지만 배달대행 업계 경쟁 격화로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지분 정리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바로고 우선주 54만 800주(6.24%)를 매각하려 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현재까지 매수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2021년 250억 원에 지분을 취득해 바로고 4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기업가치 약 6000억 원에 500억 원을 투자했다. 11번가 측은 이를 토대로 최초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을 원했지만 SKS PE는 기업가치에 대한 시각이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고는 오토바이로 물품을 배달하는 기사와 화주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코로나19 비대면 특수 당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 민족’과 쿠팡의 ‘쿠팡이츠’ 등이 자체적으로 배달기사 연결에 나서고 배달대행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되며 영업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바로고는 지난해 3207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7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IB 업계 관계자는 “배달대행 플랫폼 시장의 손익분기점(BEP) 돌파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11번가의 지분을 인수할 후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이소 입점 제약사 5곳으로…판 커지는 건기식 시장
산업생활 2025.05.08 05:00:00가성비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이소에 입점하는 제약사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다이소가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자 약국 업계의 반발로 일부 일부 제약사가 납품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수요에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동국제약이 건강식품인 ‘마데카 리포좀 레티놀c’ 제품을 다이소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는 안국약품이 ‘브이팩 남성용’ ,'브이팩 여성용', ‘콜린 미오이노시톨4000’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써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를 포함해 총 5곳으로 늘었다. 다이소는 전국 매장 200여곳 및 온라인몰에서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루테인 등 30여 종의 건기식을 5000원 이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는 올해 2월 말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 일양약품 등 3곳으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지만, 일부 약사들이 다이소 입점 제약사 상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양약품은 닷새 만에 입점을 철회하기도 했다. 당시 대한약사회는 “유명 제약사가 수십년간 건기식을 약국에 유통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에 공급하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가격 비교만으로 구입하고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 검토도 없이 섭취하는 것이 국민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의문”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확인되자 지난달 DXVX가 웰빙라이프 뉴트리션 브랜드 ‘오브맘(Ofmom)’ 건기식 6종을 출시하며 다이소에 합류한 데 이어 이번에 동국제약과 안국약품까지 입점한 것. DXVX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건기식 상품을 가성비 높은 균일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가성비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상대적으로 고가라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5000원 이하 건기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영양제를 소포장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공전의 히트를 친 뷰티제품 ‘브이티 리들샷’도 소포장 전략이 주효했다”며 “건기식도 가격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더 다양한 연령대에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건기식을 둘러싼 유통가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코로나19를 거치며 일상에서 건강 관리 자체를 즐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한 가운데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각각의 채널마다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건기식을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달 말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헬스케어 전문 매장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열었다. 고급 비타민 브랜드 ‘솔가’, 미국 1위 콜라젠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 등 네슬레의 10여개 대표 브랜드 140여종을 선보이는 복합 매장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전문 기기 ‘아누라 매직미러’를 도입해 생체지표에 따른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다이소를 필두로 편의점 업계도 앞다퉈 건기식 제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CU는 지난해 10월 3000개 매장을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5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 건기식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이중제형·액상 건강식품 전 상품을 두 개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
[오늘의 날씨] 오늘도 맑은 하늘…일교차는 커
사회사회일반 2025.05.08 05:00:00어버이날인 8일 전국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13도다. 낮 최고기온은 19~25도로 예보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는 15도 안팎으로 클 것으로 전망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도의 높이는 동해 0.5∼2.0m, 서해·남해 0.5∼1.5m로 예측된다. -
'찬밥'된 백종원 회사…상장 첫날 대비 주가 60% '뚝'[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국내증시 2025.05.08 05:00:00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연이은 악재에 '방송 중단'까지 선언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상장 첫날 대비 60%까지 떨어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4% 내린 2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11월 6일 6만45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약 59% 낮아진 금액이다. 공모가(3만400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장 후 약 6개월 만이다. 백 대표는 이달 6일 보도자료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면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방송 중단이라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연이은 논란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개를 앞둔 백 대표 출연 예능 프로그램 중에는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시즌2와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던 예능 '남극의 셰프' 첫 방송일도 연기됐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제기된 '빽햄'의 품질 논란부터 최근 제기된 농지법 위반 의혹과 된장 등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백 대표는 앞서 두 차례 사과문을 내고 의혹 등에 대해 사과했다. 아울러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로열티 3개월 면제 등 5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이달 2일 밝혔다. -
약사들 반대에도 대세는 '다이소'…안국약품·동국제약도 입점
산업생활 2025.05.08 05:00:00가성비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이소에 입점하는 제약사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2월 다이소가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자 약사들의 반발로 일부 제약사가 납품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수요에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마데카 리포좀 레티놀c’ 제품이 지난달 30일 다이소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 안국약품의 ‘브이팩 남성용’ ,'브이팩 여성용', ‘콜린 미오이노시톨4000’ 등이 다이소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를 포함해 총 5곳으로 늘었다. 다이소의 전국 매장 200여곳 및 온라인몰에서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루테인 등 30여 종의 건기식이 5000원 이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다이소는 올해 2월 말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 일양약품 등 3곳의 건기식 판매에 나섰지만, 일부 약사들이 다이소 입점 제약사 상품에 대해 불매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양약품이 닷새 만에 다이소 입점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확인되자 지난달 DXVX가 웰빙라이프 뉴트리션 브랜드 ‘오브맘(Ofmom)’ 건기식 6종을 출시하며 다이소에 합류했고 이어 이번에 동국제약과 안국약품까지 입점하게 됐다. 다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건기식 상품을 가성비 높은 균일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가성비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건기식은 상대적으로 고가여서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영양제를 소포장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뷰티제품 ‘브이티 리들샷’도 소포장 전략이 주효했다”며 “건기식도 가격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더 다양한 연령대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성비 전략으로 판매상품군을 기존 생활용품에서 건기식, 뷰티, 패션 등으로 확대하면서 다이소의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 9689억 원, 영업이익 371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4.7%, 41.8% 증가했다. -
메이트모빌리티, LIV 골프 대회서 경기위원 골프카트 지원[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08 05:00:00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경기위원 전용 차량을 지원하고 있는 메이트모빌리티가 지난주 국내서 열린 LIV 골프 대회 기간에도 경기위원 전용 골프카트(사진)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메이트모빌리티는 대회 기간 1인승 자율주행 카트 ‘싱글 AP’ 6대와 2인승 커스텀 카트 4대 등 총 10대의 전용 카트를 특별 제작해 제공했다. 이번에 지원된 차량은 모두 LIV 골프 전용 모델로 오픈형 구조로 제작됐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예정인 1인승 카트 싱글 AP는 전자식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경기 중 기동성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신속하게 선수에게 도착하는 기민함을 선보였다. 경기위원들의 실시간 위치 공유, 전체 메시지 전송, 영상통화 기능 등 스마트 기능도 탑재했다.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싱글 AP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 여러 골프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환율 하락에 ‘OOO ETF’로 뭉칫돈…수익률 방어 주목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재테크 2025.05.08 05:00:00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 헤지(hedge)형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수익률 방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80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서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8일(1386원) 이후 6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달 1480원대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약 3주만에 100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3% 내린 99.46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100보다 낮다는 것은 달러가 약세인 것을 의미한다. 1500원 돌파를 넘보던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차손을 줄일 수 있는 환 헤지형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환 헤지형 ETF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환율을 고정한다. 즉 환율이 오르거나 내려도 상품의 수익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헤지한 상품에 (H) 또는 (합성 H) 표기를 덧붙인다. ETF 체크에 따르면 7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로 하루 만에 8.01%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일본 동경 선물거래소의 골드선물 기초가격 움직임을 달러화한 지수로 환 헤지 구조를 갖췄다. 미국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H)’ 상품도 지난달 9일 장중 1487.6원까지 오르면서 1500원에 육박했던 날 가격(1만3128원)에 비해 약 18% 올랐다. 반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헤지가 되지 않는 노출형 상품인 ‘KODEX 미국나스닥100’는 같은 기간 한 자리수 상승에 그쳤다. 환 헤지형 ETF에 대한 관심은 자산 규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환 헤지형 ETF 2종은 합산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두 상품은 2022년 12월 상장한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각각 순자산 6908억 원, 3868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특히 올해 들어 순자산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합산 순자산은 6738억 원 수준이었지만 약 4개월 만에 59.9%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달러의 안전 자산 역할이 약화되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중의 협상은 중국 위안화 통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위안화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와 커플링되는 경향이 있어 위안화 강세가 원화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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