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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층간소음 자동 감지 아파트…DL이앤씨, 확대 적용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10 07:00:00DL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층간소음 알림 시스템 ‘D-사일런스 서비스(D-Silence Service)’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적용한다. DL이앤씨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D-사일런스 서비스 소개 영상을 공개한 것을 기점으로 이 서비스의 시장 적용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아파트 거실과 세대 팬트리 벽면 등에 설치한 센서가 일정 수준 이상의 바닥 진동을 감지하면 월패드로 자동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다. 환경부 층간소음 기준(39㏈(A))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진동이 10초에 3회 이상 발생하면 월패드가 ‘주의’ 알림을, 10초에 6회 이상 발생하면 ‘경고’ 알림을 울린다. 즉 층간소음 기준치를 벗어난 가구가 자신들의 층간소음 수준을 인식하고 이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명확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층간소음 분쟁 해결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2023년 입주한 경기 연천군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단지에 처음 적용됐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0% 이상의 가구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구에서 서비스 만족도가 높았다. 앞으로 DL이앤씨는 올해 5월 수주한 ‘아크로 한남’,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아크로 드 서초’ 등 주요 단지에 D-사일런스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 성수,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핵심 수주 단지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층간소음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빠르게 시장 적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편의점 텅 비워두고 잠적"…'한밤중 셀프 퇴사' 알바생 "돈 안 줬다" 신고까지
사회사회일반 2025.07.10 06:54:57경기 수원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가 아무 말 없이 야간 근무 중 퇴사한 아르바이트생으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8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2월부터 편의점을 운영해온 점주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야간 근무를 맡길 아르바이트생으로 20대 후반 남성 B씨를 채용했다. B씨는 약 3개월간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주 5일 근무를 이어왔다. A씨는 B씨의 요청에 따라 임금을 주급으로 지급하고 주급을 앞당겨 지급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5월 5일, A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다. 그날 아침 교대를 위해 편의점에 도착한 A씨는 계산대 위에 물건이 가득 쌓여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편의점 내부에는 점원 없이 손님만 덩그러니 있는 상황이었다. CC(폐쇄회로)TV를 확인해 보니 출근한 B씨는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하는 음식들을 꺼내 먹고 근무 도중인 새벽 1시경 짐을 싸들고 말없이 자리를 떠났고, 이후 8시간 동안 편의점은 무인 상태였다. A씨는 “황당했다. 평소 사이가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며 “B씨에게 전화했더니 이미 차단했더라. CCTV를 보니까 새벽 1시부터 아침 9시까지 편의점이 비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해당 시간 동안 도난 피해는 없었고 일부 손님은 직접 계산을 시도하거나 추후 다시 찾아와 계산하는 등 양심적인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직접 계산하는 분, 음식을 먼저 먹고 제가 있을 때 다시 와서 계산한 분도 있었다"며 "손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벽 시간대 평균 매출인 약 40만 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A씨는 직접적인 금전적 피해를 입었고, B씨가 자리를 비운 8시간 동안 매출 누락으로 인해 편의점 본사로부터 경고까지 받았다. 그로부터 하루 뒤 B씨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말없이 그만둔 건 죄송하다”며 “몸이 안 좋아서 더는 근무가 힘들 것 같아 그만둔다”고 통보했다. 동시에 “염치없지만 3주 전부터 10만원씩 받지 못한 임금 총 3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B씨가 자발적으로 포기한 급여였다. B씨는 아이를 곧 출산하는 A씨를 배려해, 자신의 주급에서 매주 10만 원씩 덜 받고 “아이 분유값에 보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급여를 덜 주는 건 안 된다며 거절했지만 B씨는 매주 토요일에 받던 주급을 목요일로 앞당겨 받는 대신 10만 원을 덜 받겠다고 재차 요청했고, 이에 따라 주급 지급이 조정됐다는 입장이다. A씨는 자초지종을 듣고 싶어 연락을 취했지만 결국 연락은 닿지 않았다. 이후 B씨는 고용노동부에 A씨를 임금 미지급 혐의로 신고했다. 고용노동부는 구두로만 합의된 내용이고 서면 동의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급해야 한다며 A씨에게 30만 원의 절반인 15만 원을 지급하라고 권고했고, A씨는 결국 해당 금액을 B씨에게 입금했다. A씨는 “배신감이 크고 괘씸하다”며 “다른 곳에서도 같은 짓을 벌일까 봐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현재 그는 민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 -
위성락 “통상·투자·안보 포괄 패키지로 관세 협의 진전시킬 것"
정치대통령실 2025.07.10 06:45:51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미국 측에) 통상·투자·구매·안보 관련 전반을 망라한 패키지(딜)를 감안해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던 위 실장은 이른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서한’이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집중된 만큼 한국은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 미국을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 실장은 이날 2박 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7일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 한미 안보실장협의를 갖고 양국이 마주한 현안과 고위급 교류를 비롯해 동맹 관계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조속한 시일 내 열기로 양국이 공감했다”고만 했다. 그동안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다음 달 1일 전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지만 위 실장은 “정상회담이 모든 것의 관건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위 실장은 패키지 관세 협의에 루비오 장관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루비오 장관이 이번 서한이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모든 나라에 일률적으로 발송된 것이라 설명했다”고 말해 포괄적인 접근을 통한 관세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관세 협상에서 정부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위 실장은 “예단하지 않고, 궁극적 목표는 (관세를) 없게 하는 것이고 타협한다면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괄적 접근의 범위에 ‘주한미군 규모, 전시작전권’ 등도 포함되는지 여부에 그는 “안보 협의 속에는 지금 말한 것들이 국방비를 포함해 논의 대상 중 하나지만 (논의가) 오래갈 수 있는 현안”이라며 현재 당면 과제에서 비켜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을 재차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밝히는 차원에서 대처하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 같은 미국의 압박에 결국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패키지 원샷딜’이 불가피하다는 조기 회담 추진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 배경을 이해하고 회담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시간과 압박에 얽매여 정상회담을 서두를 경우 관세 협상마저 손해를 키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尹, 4개월 만에 다시 구치소로… 재구속 당일 10차 공판
사회사회일반 2025.07.10 06:43:08지난 1월 한 차례 구속됐다 풀려났지만 다시 구치소로 들어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 된 당일 10차 공판에 참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10차 공판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법이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해 다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법원으로 이동해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한 차례 구속됐다. 이후 2월 4일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속기간 만료로 인한 위법한 구속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구속취소를 신청했고, 법원은 다음달 7일 이를 인용했다. 그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던 윤 전 대통령이 다시 영어(囹圄)의 몸으로 나서게 될 공판에는 국군정보사령부 고동희 전 계획처장(대령)과 국군방첩사령부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고 전 차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위한 군의 작전을 지휘한 인물이다. 정 전 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란 특검은 이달 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2시 7분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삼부토건-김건희 사이 수상한 협회… 특검, 주가조작 가담 여부 수사
사회사회일반 2025.07.10 06:20:33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이 삼부토건 주가 급등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이를 주최한 협회들과 삼부토건, 그리고 김 여사의 관계성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협회가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한 각종 행사를 통해 삼부토건을 의도적으로 정부 사업의 관련주로 묶었는 지 여부를 살펴보는 한편, 주요 협회장들이 자신과 관계가 있는 다른 업체에서도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주가에 영향을 미쳤는 지도 파악할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오일록 삼부토건 대표를 소환했다. 오 대표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할 당시 영업본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이달 4일 이응근 전 대표를, 6일 포럼에 참석했던 전 직원을 소환했으며 8일에는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협회 임원,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을 소환했다.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과 양 협회장 등 유라시아경제인협회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한 이유는 두 단체가 주가 폭등에 직·간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2년 6월 22일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전후 복구 전력 세미나’를 공동 주관한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삼부토건의 주가는 바로 다음 날인 2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8일 뒤인 7월 1일까지 삼부토건의 주가는 60%가량 폭등했다. 이후 삼부토건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이를 다시 끌어올린 것도 유라시아경제인협회의 행사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2023년 5월 22일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한 뒤로 재차 급부상했다. 1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삼부토건의 주가는 2개월 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직후 5500원까지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는 김 여사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5월 14일 이후에 일어난 일이다. 김건희 특검은 재건 포럼을 주최한 양 협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양 협회장이 자신이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업체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활동을 했다는 사실도 포착했다. 양 협회장은 지난 1월 23일 AI·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비투엔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양 협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지 불과 2개월 만인 3월 25일 비투엔은 크라이나 상공회의소(UCCI)와 경제 및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재건 사업에 뛰어들었다. 비투엔이 MOU를 체결한 행사는 양 협회장과 협회 임원 한 모 씨 등이 이사로 이름을 올린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 협회’가 주도했다. 특검은 주가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MOU 체결 일주일 전인 3월 18일 비투엔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업계는 전날 비투엔이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과 AI·데이터법학 분야 산학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영향이라고 해석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한 주가 전문 변호사는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었다는 이유로 특정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라며 “일주일 뒤에 의미 있는 호재가 있다는 정보가 사전에 흘러 주가에 선반영이 된 사례가 더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비투엔 측은 양 협회장과 관련한 질문에 “사내에 해당 사실을 아는 직원이 없다”고 답했다. 특검은 이들 협회가 실제 주가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는 지 수사하는 한편 뉴빌딩협회나 양 협회장과 연관이 있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업체들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10일 삼부토건의 이일준 현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
韓-아세안 얼굴 맞댄다…루비오와 즉석 회동 성사될까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10 06:15:00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됐다. 11일까지 잇따라 열릴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을 통해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 간의 협력 강화가 논의될 전망이다. ARF에 참석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9일부터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EAS, 한-메콩, ARF 외교장관회의에 잇따라 참석 중이다. 박 차관은 인사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대신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지난해 10월 채택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 공동성명'의 세부 이행계획 격인 ‘2026∼2030 행동계획(POA)’이 채택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출범한 이재명 정부 역시 아세안을 중시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문제, 지정학적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녹색성장 등의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발신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했으며, 아세안에 속하는 베트남이 미국·일본·중국·체코에 이어 5번째였다. ‘외교다변화’라는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ARF에 참석하는 루비오 장관과 즉석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루비오 장관은 애초 ARF에 앞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중동 분쟁 사태의 급변 등을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외교부는 ARF를 계기로 참여국 장관들과의 회담을 조율해왔다. 아세안 회원국 중 태국(관세율 36%), 인도네시아(32%), 말레이시아(25%), 캄보디아(36%), 라오스(40%), 미얀마(40%) 등이 고율의 상호관세를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고,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한국과 일본도 각각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받은 만큼 루비오 장관과 대화할 기회를 찾으려는 참가국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된다. -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에 S&P·나스닥·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7.10 06:14:36엔비디아가 장 중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 비트코인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9% 오른 4만4458.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61% 상승한 6263.2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94% 뛴 2만611.34에 마감했다. 기술주 열기가 뜨거웠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주가가 164.42달러까지 뛰며 세계 최초로 시총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1.8% 상승 마감해 시총 3조970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입어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9%, 애플이 0.54%, 아마존이 1.45%, 알파벳(구글)은 1.3%, 메타는 1.68% 올랐다. M7 중 하락 마감한 기업은 0.65% 떨어진 테슬라 뿐이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유틸리티는 1%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위협도 증시 상승을 막진 못했다. 이날 트럼프는 필리핀 등 7개국에 대한 새 관세율 서한을 보냈으나 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린 듯하다. 트럼프가 수차례 말을 바꿔왔고, 관세 또한 협상 카드에 불과해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관세 위협을 무시하고 거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8월 1일까지 마감일을 연장하고 마감일이 더 연기될 수도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은 협상 의지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다른 증거가 나올 때까지 이러한 움직임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은 가상화폐 가격도 끌어 올렸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55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4% 오른 11만205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비트코인이 11만2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당장 금리 인하를 생각하는 연준 위원은 두명에 불과했고, 다수 위원은 관세 도입에 따른 인플레이션율을 주목하며 하반기 한두차례 소폭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63.9%로 봤다. 전날 마감 무렵 60.8%에서 소폭 오른 것이다. 유가는 등락 끝에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07% 오른 배럴당 68.38달러에, 브렌트유 9월물은 0.06% 오른 7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보다 7.30원 상승한 1375.20원을 기록했다. -
“거북선에 새겨진 일장기?”…서경덕 “있을 수 없는 일, 전량 폐기하라”
사회사회일반 2025.07.10 06:04:55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목포, 여수, 진주, 부산, 포항 등지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SRT의 특실에서 제공되는 간식 상자에 그려진 거북선 그림에 일장기로 보이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SRT의 특실에서 제공하는 간식 박스에 일장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한 네티즌의 제보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간식 상자 사진을 공개했다. 박스에는 ‘SRT를 타고 떠나는 낭만여행 여수’라는 문구와 함께 해상 케이블카, 돌산공원, 거북선 등 여수를 상징하는 관광지가 삽화로 담겨 있었다. SRT 측은 특실 이용객에게 생수와 견과류 등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며, 포장 박스에는 수서부터 여수, 부산 등 고속철도로 갈 수 있는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알리는 일러스트가 실려 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삽화 속 거북선 선미에는 깃대가 세워져 있고, 그 위에 일장기로 추정되는 문양이 달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서 교수는 “너무나 큰 실수”라며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일장기를 건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SRT 측은 절대 업체 핑계를 대지 말고 디자인에 대한 관리 잘못을 인정하고 꼭 반성하길 바란다”, “잘못된 간식 박스는 전량 폐기하고, 올바로 시정해 주시길 바란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
'서울서 1시간' 파가니카CC 매각 추진 [시그널]
산업기업 2025.07.10 06:03:00사모펀드가 보유중인 강원도 춘천에 있는 대중제 골프장 파가니카컨트리클럽(파가니카CC)이 매물로 나왔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가니카CC 매각주관사인 에스티골프는 이달 25일까지 인수 후보로부터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18홀 경기장과 부대시설 전체로 매각가는 1500억~20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파가니카CC는 2020년 대우건설이 950억 원에 매각했고, 현재는 캡스톤REF2호 펀드가 들고 있다. 파가니카CC는 2020년~2024년 매년 156억~199억 원으로 꾸준히 150억 원 이상 매출을 유지했다. 내장객은 연간 9만 1000~9만 4000명으로 인근 골프장 중 가장 많은 수준이며, 올해 1~4월에도 월평균 5억 원 이상의 그린피 매출을 달성했다. 파가니카CC는 서울 강남권에서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이고 강촌인터체인지에서 3분 안팎에 진입할 수 있는 입지를 내세우고 있다. 한때 홀 당 100억 원을 호가하던 골프장 투자에 대한 인기는 다소 시들었지만, 수도권에 위치한 일부 골프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춘천에 위치한 중부CC(18홀)가 2250억 원에 매각가를 확정해 자금을 조달 중이고, 안성의 이글몬트CC(27홀)은 2450억 원, 홍천 힐드로사이CC(18홀) 1500억 원에 매각됐다. 이천에 있는 마이더스CC도 2022년 매각을 시도했기 때문에 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당시 27홀 기준 4000억 원 이상의 높은 매각가를 희망했기 때문에 거래가 다시 될 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기간 홀당 100억 원을 찍은 이후 골프장 산업에 대한 인기는 식은 상태다. 그러나 차로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수도권은 매도자가 높은 가격을 고수해도 일부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이들 골프장은 접근성 뿐만 아니라 일부는 보유 부지를 통해 골프장을 넓히거나 부대시설을 지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가니카CC는 33만㎡(약 10만평)규모로 추가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갖고 있다. 다만 현재는 골프장 부지로만 인허가가 나 있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인허가를 통과해야 리조트나 골프텔을 추가로 지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장으로 추가 수익을 볼 수 있던 인기가 사라지면서 사모펀드(PEF)의 투자 러시는 줄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이 꾸준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골프장은 여전히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
"더워도 너무 덥다" 폭염에 매출 급증하는 이것
산업산업일반 2025.07.10 06:00:00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성 건강을 관리하는 W케어 시장에서 쿨링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냉감시트를 적용한 쿨링 생리대나 쿨링 속옷, 니플패치 등이 구성을 다양화해 잇따라 출시되는 모습이다. 9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역대 최고 더위를 기록한 올 6월 한 달간 온라인몰에서 '쿨링'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쿨링 생리대’ 검색량은 같은 기간 37% 늘었다. 쿨링 생리대는 냉감시트를 적용해 피부에 닿으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쿨링 생리대의 상품 수도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했으며 해당 상품 매출은 약 110% 뛰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봄부터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상쾌함을 주는 W케어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쿨링 생리대 라인업을 중대형 패드와 오버나이트부터 팬티라이너까지 확장해 선택지를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컬리에서도 쿨링 생리대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6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 동안 유한킴벌리의 ‘화이트 스테이쿨’ 생리대 6종 판매량은 전주 대비 약 20% 늘었다. 컬리는 해당 상품을 올해 5월 선보인 뒤 깨끗한나라의 ‘디어스킨 에어쿨링’ 생리대 2종, 엘지유니참의 ‘쏘피 쿨링프레쉬’ 생리대 7종도 잇따라 입점시켰다. 깨끗한나라는 4월 쿨링 생리대 신제품을 출시한 후 이달 8일까지 매출이 105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 브라 착용을 불편해하는 여성 고객들은 쿨링 속옷을 많이 찾고 있다. 애슬레저 기업 젝시믹스가 올해 처음 선보인 여성용 ‘쿨링 드로즈’ 제품의 이달 첫째주 기준 판매량은 6월 셋째 주 대비 98.6% 증가했다. 이랜드월드의 여성 속옷 브랜드 에블린은 냉감 기능을 갖춘 ‘쿨 심리스’ 상품 수를 지난해 13개에서 올해 22개로 늘렸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주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을 때 착용하는 니플패치 역시 최근 간편함을 이유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 니플패치 상품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너웨어에서도 쿨링 소재와 활동성을 강화한 제품들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신재생에 드라이브…작년 5600억 투자
산업기업 2025.07.10 06:00:00고려아연(010130)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5600억 원을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부문 투자액 역시 누적 1조 원을 돌파했다. 고려아연이 최근 펴낸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금액은 약 5666억 원으로 2023년(492억 원) 대비 12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금액은 약 1조 146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신사업 진출과 친환경 제련소 전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용이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호주에 투자를 단행해왔다. 2018년에는 124메가와트(MW) 규모로 현지 최대 산업용 태양광 발전소인 ‘썬-메탈스 솔라팜’을 건설했으며 2021년에는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설립했다. 아크에너지는 2022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에퓨론을 인수했다. 또 지난해에는 923MW 규모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의 30%를 취득해 발전용량 277MW를 확보, 부분 가동을 개시했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남반구 최대 풍력발전 단지로 63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량을 갖췄다. 아울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와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인 리치몬드밸리 BESS 계약을 체결해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수소 생산과 저장, 수송을 아우르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형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그린수소 생산·충전시설인 ‘SunHQ’를 착공했고 올해 초부터 시운전을 하고 있다. 이후 연간 그린수소 140톤을 생산하여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 구축 사업인 ‘한-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3월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사업에 특화된 회사이자 한화에너지와 신한금융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투자해 지분 33.3%를 확보했다. 전력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PPA) 등의 수행을 염두에 둔 행보다. 지난해 8월에는 국가산업단지 내 최초로 수소지게차 전용 수소충전소를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건립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연구개발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 대상 기업으로 2022년 선정된 이래 수소지게차 도입도 이뤄졌다. 지난해 5대를 들여왔고 올해 25대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왔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주력하면서 기후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유전자 검사 2주→1분…AI로 암 정복 앞당기는 LG
산업기업 2025.07.10 06:00:00LG(00355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암 정복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유전자 변이를 정확히 예측하고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안하는 정밀 의료 AI 모델을 개발해 암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이다. LG AI연구원은 9일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인 ‘엑사원 패스 2.0’을 공개했다. 1.0 모델 대비 성능을 대폭 강화해 병리 조직 이미지로 유전자 변이와 발현 형태, 인체 세포와 조직의 미세한 변화 및 구조적 특징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후 예측과 신약 개발 등에 이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엑사원 패스 2.0의 성능 향상에는 달라진 모델 학습법이 한몫했다. 생명 현상을 이해하고 질병 원인과 치료법에 대한 힌트가 담긴 DNA·RNA 등 멀티오믹스 정보와 고화질 병리 조직 이미지가 쌍을 이룬 데이터 1만 장 이상을 학습했다. 이전 세대에서는 단순히 병리 조직 이미지만 학습한 데다 이마저도 컴퓨팅 자원 한계로 한 개 이미지를 수천 개 조각으로 나뉘어 학습했다. 이렇게 되면 특정 세포나 조직에 대한 특징에 매몰돼 예측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엑사원 패스 2.0은 유전자 변이 검사 정확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78.4%다. 박용민 LG AI연구원 AI 비즈니스팀 리더는 “엑사원 패스 2.0을 활용하면 기존 2주 이상의 유전자 검사 소요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해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의사와 제약사가 엑사원 패스 2.0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내에 암 환자의 조직 표본 병리 이미지를 분석해 어떤 유전자에서 변이가 발생했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이에 맞는 표적 치료제를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미국 최상위 의료 연구 기관인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의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질병을 예측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암 분야에서 시작해 향후 이식 거부와 면역학·당뇨병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기존 AI 헬스케어 기업들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나중에 활용처를 찾는 것”이라며 “우리는 매일 환자를 보고 있는 의료진과 소통하면서 현장 수요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AI와 의학·생리학 등을 융합한 연구는 구글·MS·IBM 등 글로벌 테크 공룡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엑사원 패스 2.0은 유명 대학과 빅테크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성능면에서 추월했다. 그간 범용 모델 엑사원을 중심으로 기술과 데이터를 축적해 온 LG가 의료 등 응용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AI를 미래 산업으로 찍어 대대적 투자를 단행해 온 LG그룹의 전략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AI와 함께 바이오·클린테크를 ABC로 통칭하며 그룹의 새 주력 분야로 내세웠다. 재계 관계자는 “AI는 당장 큰돈을 벌기보다는 미래를 보고 뚝심 있게 투자해야 하는 분야”라며 “천문학적 투자에도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측면도 있는데 LG의 이번 성과는 핵심 응용 부문에서 낸 가시적 결실인 만큼 AI 투자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 vs "국민만 혼란"…여야, 검찰개혁 두고 충돌
정치정치일반 2025.07.10 06:00:00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검찰 개혁 4법’ 공청회를 열고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하며 본격적인 법안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민주당은 “검찰개혁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1차 검찰개혁의 부작용부터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는 이날 검찰청법 폐지법과 공소청·국가수사위원회·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및 운영법 등 검찰 개혁 법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기존 검찰청을 해체하고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국가수사위원회를 신설해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게 법안의 골자다. 검찰개혁 4법을 발의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정권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지, 기득권 강화가 아니다”라며 “과거 국민의힘도 검찰 수사·기소 분리 등 개혁에 진작 동의하고 법안도 발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과거 검사로 근무할 때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결국 표적 수사 등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검찰이) 망하는 날이 와버렸다”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를 추진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반면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인 조배숙 국민의힘은 의원은 “검찰의 과오도 분명히 있지만 근본 원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이 검찰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해온 것”이라며 “검찰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을 두면 또 다른 권력화와 정치 경찰이 탄생할 수 있다. 충분히 준비해야 하는데 너무 서두른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 검찰 문제는 결국 검찰 조직에 권력이 스며드는 틈을 줬기 때문이고, 그 틈을 막는 게 본질”이라며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권력을 다 쪼개면 정치 검찰은 없어져도 정치 경찰, 경찰 국가로의 전이를 초래할 것이다. 설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한 전문가들에게서는 “검찰의 수사 관련 인력을 남겨 놓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측 진술인 김필성 법무법인 가로수 변호사는 “현재 조직을 남겨놓는 구조에서 법을 일부 바꾸는 것으로는 검찰 개혁이 역행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윤석열 정권을 보며 충분히 확인했다”며 “수사 기능을 모두 경찰에 이관하고 보완 수사 권한을 갖고 있는 별도의 기구를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법안이 시행될 경우 수사의 비효율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는 “(중수청 신설 등이 시행되면) 수사 절차가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해져서 서민들의 법률 비용을 폭증시킬 우려가 있다”며 “경찰은 직접 수사에 집중하고 검찰은 수사 통제에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국민의 혼란이 줄고 조직을 새로 꾸리는 데 들어가는 혈세 낭비도 방지된다”고 제안했다. 법사위는 공청회 직후 검찰 개혁 4법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했다. 이춘석 위원장은 “검찰개혁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국회에서 국민들의 명을 받들어서 검찰개혁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비공개로 활동 중인 당내 검찰 개혁 TF와 법사위 소위 논의를 통해 통해 3개월 안에 검찰 개혁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해진 스케줄대로 맞춰 가는 형식적인 공청회”라고 반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아직 1차 검찰 개혁의 성과를 다 거두지도 못했고 오히려 일선에서는 여러 부작용을 보완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렇게 중요한 법안에 대해서는 숙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검찰 개혁이라는 게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에 의해서 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검찰 개혁 속도전이 “해체 수준의 검찰 길들이기 시도”라는 비판도 나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안을 한 달 안에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고, 차기 유력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도 졸속적 검찰 길들이기를 추진해 민주당을 향한 범죄혐의들을 조속히 털고 무마시키겠다는 본심만 드러냈다”며 “이재명 대통령 살리기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비뚤어진 충성심의 발로”라고 날을 세웠다. -
UNIST,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수율 5.6배 향상
산업IT 2025.07.10 06:00:00암모니아 생산 수율을 6배 가까이 높여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백종범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질화규소로 기계화학적 암모니아 생산 공정의 수율을 5.6배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이달 1일 게재됐다. 암모니아는 비료는 물론 수소 운반체 등으로도 쓰이며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암모니아를 만들려면 400℃ 이상 고온과 200기압에 달하는 고압 환경을 구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가 든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되며 그 비중이 전체 2% 이상에 달한다. 이에 막대한 에너지 없이도 쇠구슬을 밀폐된 용기 속에서 굴려 질소와 수소 분자가 촉매와 충돌하며 암모니아 합성 반응을 하도록 하는 기계화학적 생산 공정이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기계화학적 생산 공정의 수율을 한층 개선했다. 질화규소를 소량 첨가하면 철 촉매 표면에 고밀도 결함을 형성해 질소 기체를 원자 단위로 분리하고 암모니아 생성 반응이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화규소는 폐태양광 패널에서 회수한 실리콘 원료로 만들 수 있어 폐기물의 자원화도 꾀할 수 있다. 백 교수는 “이번 기술은 저온·저압에서도 암모니아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국소 지역에서 직접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탈중앙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태양광 폐기물까지 자원화할 수 있는 만큼 암모니아 생산의 탈탄소화와 자원순환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
40도 넘나드는 폭염…AI가 '어르신 돌봄'도 책임진다
사회사회일반 2025.07.10 06:00:00“내일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어르신, 영유아와 같은 취약인에 대한 폭염 영향예보가 주의 단계로 예상돼요.” 둔탁하게 생긴 일반 스피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후 6시가 되자 알람 소리와 함께 “기상청의 폭염 영향 예보를 알려드릴게요”라는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나왔다. 하루에 두 번 기상청 폭염 정보를 어르신에게 전하는 노인돌봄 인공지능(AI) 스피커 얘기다. 7월 초부터 전국 곳곳에서 40도가 넘는 극심한 폭염이 찾아오며 노인 온열질환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가 AI를 이용한 노인 돌봄 체계 마련에 나섰다. 9일 기상청은 디지털 시니어 케어 서비스 업체인 마크노바와 협업해 노인돌봄 AI 스피커에 폭염 영향예보 음성전달 시스템 탑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 폭염 영향예보 음성전달 시스템은 보건복지부가 시행 중인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디바이스를 이용한다. 지난해 제주 북부에서 약 100가구에 시범 도입한 뒤 만족도 91%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자 전국 약 4000가구로 확대했다. 이 시스템은 어르신의 위치 정보를 파악한 뒤 해당 지역의 폭염 정보를 안내한다. 안내 시간은 하루에 두 번, 정오와 6시다. 더운 정도에 따라 어르신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대응 요령도 전달한다. 특히 체감온도 37도 이상인 날이 하루 이상 지속돼 ‘위험’ 단계에 도달하면 대응 요령 안내 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기상청은 마크노바와 올 3월부터 협업해 3개월 만에 시스템 개발을 마쳤다. 마크노바는 무상으로 기술 개발을 도왔다. 기상청의 이 같은 행보는 점점 빨라지고 심해지는 폭염과 얽혀 있다. 서울에서는 사상 최악의 더위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18일이나 이른 7일에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열대야도 열흘 연속 이어졌다. 8일 낮 최고기온은 37.8도까지 치솟으며 7월 상순 일일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온열질환을 앓는 사람도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97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60대(19.2%)였다. 불볕더위에 서울시도 AI를 이용한 실험을 시작했다. 고독·고립 해소 컨트롤타워인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 고독대응과는 IoT 기기로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에 AI를 접목시키는 실증 사업을 다음달까지 시행한다. 서울시는 기기가 설치된 약 1만 3070가구에서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 어르신들의 생활 패턴을 4단계로 분류해 AI에 접목했다. 예산상 이유로 IoT가 설치되지 않은 노인 취약계층 가구에서도 스마트폰으로 AI를 실행시키기만 하면 AI가 자동적으로 어르신의 생활지수를 분석한다. 만일 생활 지수가 60점 이하로 떨어지면 AI는 어르신에게 자동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다. 품질검사 결과 AI 정확도는 98.86%에 달했다고 한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도 이용자 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생활지원사나 돌봄기관 종사자가 쉬는 야간·주말에는 위급 상황에서도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데, AI를 이용해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값비싼 IoT 설치도 AI로 대체할 수 있다. 관악·금천구 2개 자치구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서울시는 장차 노인 취약계층의 약 40%까지 모니터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AI를 통해 어르신의 생활상을 긴밀히 파악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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