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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크립트 코스닥 입성…도우인시스 등 세 곳 일반청약[이번주 증시 캘린더]
증권국내증시 2025.07.14 06:00:00이번 주에는 아우토크립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도우인시스 등 세 곳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에스투더블유 등은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가 오는 15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해킹을 막는 차량 내 시스템 보안 기술에 특화한 기업이다. 고객사의 양산 차량에 대해 대당 로열티를 받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2만 2000원에 확정됐다.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도우인시스, 뉴로핏, 엔알비 등 세 곳이다. 먼저 도우인시스가 14일부터 이틀 간 총 140만 주를 모집한다. 공모 금액은 448억 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442억 원이다. 지난 3일~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180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785.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98.5%가 공모가 희망 밴드(2만 9000원~3만 2000원)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우인시스는 디스플레이의 주요 부품인 초박형 강화 유리(UTG)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으로, 2019년 폴더블폰에 쓰이는 UTG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뉴로핏은 15일부터 이틀간 공모에 나선다. 뉴로핏은 뇌 영상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AI) 설루션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 퇴행성 뇌질환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 1400~1만 4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228억~280억 원이다. 엔알비는 1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7~18일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8000~2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378억~441억 원이다. 엔알비는 간편 조립식 건축물인 모듈러를 만드는 회사다. 이와 함께 에스투더블유, 아이티켐, 한라캐스트 등 세 곳이 수요 예측에 나선다. 에스투더블유는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 다양한 히든 채널에 산재한 각종 비정형 빅데이터를 수집·처리·분석하는 기업이다. 총 159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희망 공모 가액은 1만 1400~1만 3200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15~21일 진행하며 오는 24~2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아이티켐은 정밀 합성과 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 의약품 중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소재를 고객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총 20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가는 1만 4500~1만 6100원, 총 공모금액은 290억~322억 원이다. 수요 예측 기간은 17~23일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28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한라캐스트는 경량 금속 분야에서 자동차, 전장, 가전, 로봇 등의 부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이다. 공모 주식은 총 750만 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5100~5800원이다. 오는 16~22일 동안 수요예측 후 28~29일에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
다시 뜨는 1세대 로드숍…‘신의 한 수’ 된 이것은
산업산업일반 2025.07.14 06:00:00코로나19 이후 인디 뷰티 브랜드에 밀려 존재감이 약해진 국내 1세대 로드숍 뷰티 브랜드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타고 다시 부활하고 있다. 오프라인 로드숍이 주요 유통 채널이던 이들은 무신사 뷰티·지그재그·에이블리 등 뷰티를 강화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해 단독 상품을 출시하거나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13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2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133.8% 증가한 47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에뛰드의 매출액은 309억 원으로 3.4% 늘었다. 토니모리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9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58.5% 증가했다. 이는 한동안 주춤했던 1세대 로드숍 브랜드들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2000~2010년대 황금기를 누렸던 이들 브랜드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뷰티 시장이 올리브영 같은 H&B 매장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인디 브랜드들이 급부상하는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탓도 컸다. 대표적으로 2000년 설립된 미샤는 국내 1세대 로드숍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저가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에이블씨앤씨는 2012년 연 매출 4500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을 달성하며 중견기업 수준으로 도약했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2020년 매출은 2012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약 2600억 원에 그쳤다. 반전의 흐름은 신흥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판매 활로를 개척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신사 뷰티에 따르면 올해 1~5월 미샤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스킨푸드 검색량 증가율은 269%에 달했으며 대표 제품인 '푸드 마스크'의 검색량은 43배(4215%)나 급증했다. 지그재그에서도 올해 상반기 미샤의 거래액과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130% 늘었다. 토니모리도 각각 60%, 9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로드숍 브랜드들은 실질적인 거래액과 고객들의 관심도를 반영하는 검색량 등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때 뷰티 시장을 주도했던 이들 브랜드들이 강력한 소비자 유입력을 갖춘 플랫폼에 들어서면서 소비자 접점을 다시 넓힌 덕분”이라고 말했다.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협업도 돌파구가 됐다. 무신사 뷰티는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미샤의 ‘모던 섀도’ 신규 색상을 단독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미샤와 후니언이 공동 개발한 ‘글로우 스킨 틴티드 톤업선’은 무신사 뷰티에서 선론칭된 이후 5월 월간 선케어 카테고리 순위 1~3위를 휩쓸었다. 지그재그는 단종됐던 이니스프리의 ‘목련엔딩 섀도’를 올해 1월 다시 선보이며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위권에 올렸다. 에이블리 역시 최근 스킨푸드와 손잡고 대표 상품군인 ‘피치뽀송’ 라인의 3종 신제품을 단독 선론칭했다. 콘셉트 설정·제형 테스트·패키지 디자인 등 상품 기획 전 과정에 참여한 결과 피치뽀송의 6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었다. -
태광산업, 경쟁력 약화 석화·섬유 구조조정 가속…체질 개선 '시급'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5.07.14 06:00:00태광산업(003240)이 중국 스판덱스 공장의 가동을 처음으로 중단한다. 중국 경쟁사들의 잇단 대규모 증설과 더딘 수요 회복에 현지 설비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산업은 중국 공장 전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중국 법인인 태광화섬상숙유한공사의 스판덱스 생산 라인을 14일부터 일부 멈추고 향후 운영 방향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태광화섬상숙은 2003년 설립된 태광산업의 해외 스판덱스 생산 거점으로 총 3개 설비를 통해 연간 2만 7000톤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우선 5500톤 규모의 생산 라인을 14일 가동 중단하고 설비 점검에 나선다. 태광산업은 이어 21일 생산 라인을 추가로 멈추고 다음 달에는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태광산업의 알짜 법인으로 꼽혔던 태광화섬상숙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중국의 대형 섬유 업체들이 최근 수년간 공격적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경쟁력이 크게 약화한 영향이다. 태광화섬상숙은 최근 4년째 매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3282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943억 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적자 상태도 3년째 지속되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된 태광화섬상숙의 적자 규모는 1365억 원으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중국 대형 섬유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중국 최대 스판덱스 생산업체인 후아폰의 지난해 기준 연간 생산능력은 태광화섬상숙의 10배인 20만 톤에 달하는데 현재 30만 톤을 목표로 증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밖에 스판덱스 연간 생산능력이 3만~10만 톤 규모인 화신·화화이·헝셴 등 현지 주요 업체들 역시 각각 추가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이 중국 닝샤에서 추진하던 스판덱스 2공장 건설도 올스톱됐다. 앞서 태광산업은 2022년 태광화섬 닝샤유한회사를 설립하고 86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10만 8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설비를 갖추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태광화섬닝샤는 지난해 5월 투자 중단을 결정했고 일부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회계상 손실 처리했다. 섬유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증설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공급과잉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국내 업계가 모두 힘든 시기”라며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 움직임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스판덱스를 비롯해 석유화학과 섬유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울산 석유 2공장의 프로필렌 생산공장(연산 30만 톤)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 석유 3공장의 아세토니트릴과 아크릴 공장도 절반 이상 가동을 멈췄으며 나일론 등 역시 대부분 감산에 돌입했다. 앞서 태광산업이 LG화학과 합작사를 설립해 아크릴로니트릴(AN)을 생산하려던 계획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주력인 석유화학과 섬유 부문의 부진으로 재무 상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태광으로서는 구조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태광산업은 최근 구조조정과 신사업 진출에 내년까지 1조 5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투자 로드맵을 발표했다. 태광산업은 우선적으로 화장품과 에너지, 부동산 개발 관련 기업 인수와 법인 설립을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태광산업과 티시스가 공동 출자해 투자 전문 자회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했으며 첫 타깃으로 애경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실제 태광그룹은 최근 애경산업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선정한 쇼트리스트 4곳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보유 현금 이외에 부족한 자금을 외부 조달로 충당해 신사업에 진출하려던 태광산업의 계획은 제동이 걸렸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와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이사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으로 EB 발행이 보류된 상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애경산업은 인수 후에도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며 “EB 발행이 무산될 경우 태광산업이 애경산업 인수전을 끝까지 완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역대급 폭염에 생산 라인 풀가동…에어컨 누적 판매 20% 상승
산업산업일반 2025.07.14 05:55:00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설치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급증하는 에어컨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생산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가정용 스탠드 및 벽걸이 에어컨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판매량은 30% 이상 증가하는 등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에어컨 생산 라인을 완전히 가동한 시점도 지난해 대비 열흘 이상 빨랐다. 회사는 신속하게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4700여명 규모의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조기에 확대 운영 중이다. LG전자(066570) 역시 이달 1~10일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에어컨 구독 신청 건수도 전년 대비 230%가량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3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면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 중이다. 이와 맞물려 1분기 에어컨 생산 가동률은 138.4%에 달했다. 역시 판매 증가에 대응해 원활한 제품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치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무더위라는 외부 요인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판매 증가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에어컨 신제품이 강력한 AI 기능으로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았다고 밝혔다. 이들 신제품은 실내외 온도와 습도, 사용자 패턴 등 정보를 토대로 냉방 모드를 자동 조절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AI 쾌적' 기능과 최대 30%까지 에너지를 절감하는 'AI 절약모드' 등을 지원한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에는 'AI 음성인식'이 탑재됐다. "땀나네", "오늘도 열대야네" 같은 일상적 표현만으로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온도와 풍량을 조절해주는 등 리모컨 없이도 음성만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AI 바람' 기능은 전원을 켜는 동시에 평소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로 자동 설정해주는 등 이용 패턴과 공간 구조를 학습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한다. -
[열린송현] 숙박대란 해소하려면
산업생활 2025.07.14 05:30:002022년 여름이었다. 10월로 예정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에 방탄소년단(BTS)이 참석하기로 결정되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BTS의 팬들인 ‘아미’가 10만 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부산의 숙박 인프라였다. 급증한 수요 탓에 호텔들은 최소 2배 이상 가격을 올렸고 이 가격에도 예약이 불가능해지면서 5배·10배의 가격을 부르는 숙소도 있었다. K팝 스타의 콘서트나 대규모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될 때면 어김없이 ‘숙박 대란’이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은 물론 지하철로 몇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숙박업소도 예약이 가득 찬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들이 묵을 곳이 없다. 수요 공급 불균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방한 관광객, 특히 개별 자유여행객들의 다양한 숙박 수요를 기존의 호텔 중심 공급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방한 관광객들은 더 이상 천편일률적인 호텔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현지인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합리적인 가격에 머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숙박시설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한때 부동산 시장의 애물단지로만 여겨졌던 ‘생활형 숙박시설’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한국을 찾아 장기 체류하는 새로운 패턴의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이다. 현재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분양 아파트나 공실 많은 오피스텔 역시 훌륭한 대안 숙박시설이 될 수 있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새로운 호텔을 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자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유연한 발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수많은 유휴 공간을 숙박시설로 전환하고 이를 개별 관광객의 수요와 연결시키는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이 지점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빛을 발할 수 있다. AI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예약 관리, 객실 배정, 비대면 체크인 등 여러 건물에 흩어져 있는 다수의 객실을 마치 하나의 호텔처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특정 시점에 폭증하는 숙박 수요를 AI가 예측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유휴 객실을 최적으로 배분한다. 이런 기술이 도심에 비어 있는 부동산 자원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와 공실 오피스텔을 부동산 시장의 골칫거리로만 여길 게 아니라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훌륭한 숙박 자원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관광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숙소를 제공하고, 자산 소유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하며, 지역사회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가 생겨날 것이다. K컬처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열망은 뜨겁다. 이 절호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도심 유휴 숙박시설의 활용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와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 도심 속 숙박 대란은 거대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AI에 기반한 혁신 기술과 유연한 사고로 해결해야 한다. -
[기고] 택배는 끝났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14 05:30:00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 택시 상용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면적과 비슷한 도심 구역 안에서 일반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테슬라 ‘모델Y’를 호출해 요금을 지불하고 탑승할 수 있다. 요금은 정액제로 편도 4.20달러(약 5800원)로 책정됐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는 시범 운행이나 기술 데모 수준을 넘어선 ‘유료 상업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사람을 태우는 차’를 넘어 ‘물건도 스스로 움직이는 사회’로의 전환점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미국과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FSDD(Full Self-Driving & Delivery)’라는 개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FSDD는 말 그대로 완전자율주행(FSD)과 무인배송(Delivery)이 결합된 개념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도로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주행을 제어하는 자율주행 차량에 상품이나 식품 등을 배송할 수 있는 기능까지 붙인 구조다. FSDD가 가져오는 변화는 기술의 융합 그 자체보다 배송의 정의를 바꾸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냉장고가 우유가 떨어졌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주문을 넣는다. 인공지능(AI)이 날씨와 수요를 고려해 최적 배송 타이밍을 결정하고, 자율주행 배송 차량이 근거리 거점에서 우유를 픽업해 문 앞에 놓고 간다. 소비자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쇼핑도, 클릭도, 배송 요청도 없이 배송이 완료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도시 설계와 부동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도심 내 토지의 약 30%가 주차장, 차고지, 도로 확장 공간 등 차량 기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이 확산되고 차량 공유가 보편화되면 해당 공간은 공동 배송 거점, 드론 충전소, 무인 픽업 라운지 등 새로운 물류 인프라로 전환될 수 있다. 단순한 물류 서비스의 변화가 아니라 도시를 구성하는 방식 자체가 구조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누가 더 빨리 배송하느냐’의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누가 더 먼저 생활의 흐름을 설계하느냐’에 비즈니스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앞으로 e커머스와 플랫폼 기업만이 아니라 제조·리테일·물류 기업 모두가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공급망 설계 역량을 갖춰야 한다. 또한 기술 주도권을 가진 해외 기업에 의존하지 않도록 국내 산업 생태계 차원의 AI 기반 물류 전략과 자율배송 네트워크 구축, 도심형 인프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택배가 사라진다’는 말은 다소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고 섣부른 진단일 수 있지만 이는 본질이 달라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소비자가 택배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경험은 점점 사라질 것이다. 자율주행과 AI, 무인배송 기술이 생활 안으로 조용히 들어오면서 소비자는 배송을 인식하지 못한 채 물건을 수령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운송 수단이나 배송 플랫폼의 경쟁을 넘어선다. 배송이라는 개념 자체가 일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누가 먼저 생활을 설계하고 소비자의 기억에 남지 않을 배송을 구현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
기업은행에 쏠린 중기대출…80% 육박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14 05:30:00시중은행들이 부실 위험이 커진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을 꺼리면서 중기 대출 증가액이 1년 새 8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줄이 막힌 중소기업이 국책은행으로 몰리면서 정책자금 의존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정부가 기업대출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13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월 중기 대출 증가액(23조 6000억 원)보다 42.2% 감소한 수치다. 은행의 중기 대출이 급감한 데는 무엇보다 시중은행들이 관련 대출을 조인 영향이 컸다. 실제 시중은행의 올 1~5월 중기 대출 증가액은 3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7조 원) 대비 80%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6조 6000억 원에서 10조 4000억 원으로 중기 대출 규모를 늘렸지만 전체 감소 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에 인색하다 보니 중소기업의 국책은행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분에서 기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9%로 지난해(28%)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뛰었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조이고 있는 것은 경기 악화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부실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기 대출 연체율은 4월 말 기준 0.83%로 1년 전(0.66%)보다 0.17%포인트나 뛰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02%포인트 오르고 전체 대출 연체율이 0.09%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한계기업들이 많다 보니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결국 연체율이 오를수록 위험 가중치도 함께 높아지는 만큼 시중은행들로서는 중기 대출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채무자가 대출을 갚지 못할 때를 대비해 설정하는 위험 가중치는 돈을 떼일 위험이 클수록 가중치를 높게 둬야 한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을 따질 때 각각의 대출액에 가중치를 적용한 값을 분모로 하는 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위험 가중치가 높은 대출을 많이 취급할수록 자본 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설상가상 4대 시중은행으로 대표되는 주요 금융그룹의 경우 주주들에게 약속한 환원 계획을 지키기 위해 중기 대출을 더욱 조일 가능성이 크다. 중기 대출을 늘려 위험 가중치가 높아지면 보통주 자본 비율이 떨어지면서 주주 환원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기 대출에 적극 나서던 은행권 분위기가 올 들어 급변했다”며 “시중은행들이 중기 대출을 줄이자 대출 문턱이 그나마 낮은 기업은행 쪽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중기 대출 기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기업은행이 조사한 은행권 중소기업대출태도지수를 보면 올해 -6으로 지난해(-3)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수가 0보다 낮으면 전보다 대출을 줄이려는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자금 공급 위축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자영업자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중기 대출은 정책금융 위주로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국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인 은행권의 영업 관행을 바꾸겠다며 위험 가중치를 손보려는 점 또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당국은 주담대 위험 가중치 하한선을 현행 15%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주담대 위험 가중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면 자본 적립 부담이 커진 은행이 주담대보다 위험 가중치가 높은 중기 대출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의 유일한 버팀목인 기업은행 역시 관련 대출을 마냥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중은행보다 자본 적립 부담은 덜하지만 위험 부담이 큰 중기 대출을 늘릴수록 건전성 지표가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기업대출 위험 가중치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제은행 기준인 바젤 규제를 살펴보면 금융 당국의 판단에 따라 위험 가중치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기업대출에 따른 자본 적립 부담이 줄면 시중은행들도 지금보다 중기 대출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60%↓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14 05:30:00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한 달 새 6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0일 기준 755조 726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8912억 원 늘었다. 하루 평균으로는 약 891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지난달(2251억 원)보다 증가 폭이 63.6% 급감했다. 신용대출 잔액이 3887억 원이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올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조 876억 원이나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조 3773억 원 늘었으나 일평균 증가액(1377억 원)으로는 전월의 72% 수준으로 둔화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금융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으로 주담대를 받는 경우 최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설정하고 신용대출 한도도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대출 접수 이후 집행일까지 통상 2~3개월 시차가 있는 주담대보다는 신용대출 관련 규제부터 시장에 즉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는 규제 발표 전에 접수된 대출 건들이 차례로 실행되는 만큼 8~9월까지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규제 발표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비대면 접수를 중단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꺾였다”면서 “이미 접수된 건은 계획대로 자금을 내줘야 하는 만큼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의대생 복귀 선언에 전공의 수련재개도 ‘파란불’…여론은 싸늘
사회사회일반 2025.07.14 05:30:00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서자 의료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의정갈등 해소의 열쇠를 쥔 또다른 주체인 전공의들의 수련 재개를 위한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대화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는 이른바 ‘탕핑(躺平·드러눕기)’ 전략으로 일관하던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수련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지도부가 교체되고 국무총리가 직접 의료계와 만나면서 의정 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지만 사태 해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존 전공의 7대 요구안보다 간소화한 대정부 협상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 오후 5시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과의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19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을 확정할 전망이다. 16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전일(13일) 성명을 내고 "의대생들의 복귀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번 결단은 국민 건강과 의료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자 깊은 고뇌 끝에 나온 용기 있는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제 필요한 것은 복귀한 학생들에 대한 제도적 보호와 배려"라며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학사 일정 조율, 수련 과정 설계, 정서적 안정과 권리 보장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의 복귀가 불안과 고립이 아닌 존중과 환영 속에서 이뤄지도록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며 "다시는 의료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 정책의 수립·변경에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실질적 의정 협의체도 구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대 교수들도 학생들이 충실하게 학업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복귀 환영 성명을 통해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교실로 돌아오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의비는 "이제 현 정부와 국회,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라며 "국회가 대통령과 정부에 건의한 교육 정상화 방안과 지속적인 협의 구조 마련 요청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이달 말 공고될 하반기 전공의 모집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 대전협은 이달 초 전공의 8458명이 참여한 설문 조사를 통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 개혁 실행 방안 재검토 △입대 및 입영 대기 상태의 전공의에 대한 수련의 연속성 보장 △불가항력의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을 복귀 선결 조건으로 압축했다. 시급한 사안부터 합의점을 도출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되면 의정 협의체를 꾸려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그러나 복귀를 고려하는 전공의 중 상당수가 ‘필수의료 지원 방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점은 새 정부에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복귀한 전공의가 수련을 마칠 때까지 군 입대를 연기해주는 ‘입영 특례’ 요구 역시 접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전공의 수련을 이유로 입영 특례를 적용할 경우 지역·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중보건의가 대폭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공의는 전문의 시험 추가 실시도 요구하고 있다.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으면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을 제한하는 현행 규정상 레지던트 3~4년 차는 올 9월 수련을 재개하더라도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기 어려워서다. 진료과별 전문의 시험에는 36억 원 상당의 정부 예산이 소요되는 까닭에 이 역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 밖에 1년 반 가까이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워온 진료지원(PA) 간호사들과의 역할 재정립, 의료사고 특례법 개정 논의, 전공의 수련 시간 단축 등도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실제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전문 과목에서 수련을 받던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을 떠나있던 전공의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것도 문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의료단체들의 회동 이후 낸 성명에서 "정부가 전공의·의대생에게만 지속해서 특혜성 조치를 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먼저 돌아온 전공의·의대생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의대생 복귀를 두고 "사과 없는 복귀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532명으로, 의정갈등 이전 1만3531명의 18.7% 수준에 불과하다. 사직 전공의들은 이달 말 공고될 하반기 모집을 통해 수련병원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절반 이상이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취업했고 일부는 수련을 포기해 의대생과 같은 전원 복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전협과 의대교수협은 전일 공동 성명을 통해 사제 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간담회에서 수련과 교육 단절을 포함해 현재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수련 과정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전공의에게 최적의 교육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정책 보완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전공의 수련에는 정부의 각별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백상논단] 상업적 가치 창출, 바이오 혁신의 성공 조건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14 05:30:00필자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바이오경제 이니셔티브 그룹은 지난달 ‘차세대 바이오 혁신 : 상업적 가치 창출’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혁신은 다양한 산업에서 상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기대 하에 탄생한 바이오경제라는 말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술 중심의 접근 방식이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시장 중심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을 해야 한다.” 2000년 이후 생명공학 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했고 유전자 편집 기술과 합성생물학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 로봇 기술 등과의 융합도 활발히 이뤄져왔다. 이처럼 생명공학 분야에서 개발된 혁신적 도구들은 막대한 투자를 끌어왔다.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 산업은 2023년 한 해 동안에만 약 811억 달러에 이르는 자본을 유치했다. 즉 상당수가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그 기술에 맞는 시장을 나중에 찾거나 창출하는 ‘기술주도형(tech push)’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의 상당수는 수요 창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일부 존재하는 성공적인 사례들은 시장의 실제 수요와 맞물리며 상업적 타당성을 확보한 경우에 한정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바이오 혁신은 주로 시장의 명확한 수요와 요구에 따라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시장수요기반형(market pull)’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 차별화된 가치는 크게 제품 자체의 특성과 생산 시스템에서 만들 수 있다. 제품 자체의 가치는 기존의 원료나 제품, 예를 들면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석유화학제품을 바이오 기반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이제까지 없던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가진 제품을 창출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지속 가능한 화학물질, 동물성 성분이 없는 윤리적 제품, 인체 고기능성 제품, 또는 전혀 새로운 용도를 제공하는 신제품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생산 시스템에 대한 기여 관점에서는 바이오 기반 공정이 생산 유연성, 원료 다양성, 공급망 회복력, 비용 절감 등의 측면에서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다. 특히 분산형 생산 체계를 통해 공급망의 탄력성을 높이고 수요 신호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은 바이오 기반 생산의 장점이다. 개인 맞춤형으로 암을 치료해 주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cell)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치료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에게 획기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예다. 미생물 이용 히알루론산 생산의 경우 전통적으로 동물 조직에서 추출되던 것을 미생물 발효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생산비 절감, 윤리성 확보, 기능 개선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했다. 필자의 연구실에서도 지난 30여 년간 많은 종류의 바이오 화학물질, 고분자, 천연물 등을 생산하는 기술들을 개발했다. 이중 생체적합성과 생분해성이 있는 의료용고분자, 강철보다 강하면서 생체친화적이며 상처 치유 기능을 가진 거미실크단백질,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과 같은 여러 제품들은 위 두 가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바이오 혁신은 바이오 스타트업이나 치료제 개발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바이오 혁신은 산업 전반의 생산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하지만 상업적 실행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바이오로 생산했으니 환경친화적’이라는 ‘그린 프리미엄’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시장의 주요 동인을 분석하고 상업적 가치 실현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R&D)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상과 같은 바이오 혁신 가치 창출 패러다임에 정책, 자금, 규제, 소비자 인식 등이 시너지를 내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존 수요를 단순히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미래의 수요를 창출하고 그에 따른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적 산업화를 가져오는 진정한 바이오경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재난문자보다 5분이나 빨랐다”…텍사스 홍수서 주민 2200명 살린 ‘이것’
국제국제일반 2025.07.14 05:00:00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120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한 마을에서는 사이렌 덕분에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주민 모두가 안전하게 대피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텍사스주 중부 커 카운티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강물이 넘쳐났다. 현재까지 사망자 120명, 실종자 172명이 발생했다. 희생자 가운데는 이 지역 ‘캠프 미스틱’에 참가한 여아 등 어린이 30명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웃한 켄달 카운티 컴포트 마을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주민 2200여 명이 마을 소방서 사이렌이 울린 직후 모두 안전하게 집을 떠나 대피한 것이다. 컴포트 소방서의 다니엘 모랄레스 부국장은 “홍수 피해를 막은 건 사이렌 덕분”이라며 “사이렌이 울렸을 때 이미 많은 주민이 강 수위 상승을 감지하고 움직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컴포트 마을은 과거 1978년 홍수로 33명이 사망했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경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지자체 보조금과 주민 기부 및 소방서 예산을 총동원해 사이렌을 설치하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 센서와 연결해 수위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주민 교육도 꾸준히 이어졌다. 사이렌 설치 후 소방서는 매일 정오 시험 방송을 수개월간 진행하며 주민들이 경보음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또 정오가 아닌 시간대에 사이렌이 울리면, 지역 방송이나 소방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급 상황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여러 차례 안내했다. 모랄레스 부국장은 “컴포트에는 사이렌 덕에 재난문자보다 빠르게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커 카운티에는 이런 경보 시스템이 없었고 그 차이가 인명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더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스템을 한층 더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금리 더 떨어지기 전에"…특판예적금 ‘완판’ 행진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은행 2025.07.14 05:00:00“금리 더 떨어지기 전에…7.7~13% 특판예적금 ‘완판’ 행진”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따라 예·적금 시장에서 특판 상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신한은행과 전북은행 등은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달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지만 하반기 중 두 차례 이상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예금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이에 예·적금 가입을 서두르려는 예테크족이 늘고 있다. 실제로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은 출시 직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이 창립 43주년을 맞아 이달 1일 선보인 ‘1982 전설의 적금’은 기본금리 연 3.0%에 최대 4.7%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7.7%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자유 적금 상품으로, 출시 4일 만에 준비한 10만 좌가 모두 소진되자 7일부터 재판매에 나섰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자유적금’은 출시 5시간 만에 한도 300억 원이 소진되며 완판됐다. 기본금리 연 2.85%에 우대금리 1%포인트를 더해 최고 3.85%의 금리를 제공하며, 월 납입 한도가 300만 원으로 넉넉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북은행은 ‘JB슈퍼씨드적금’을 리뉴얼해 1인 1계좌에서 복수 계좌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기본금리 연 3.0%에 씨드 추첨 당첨 시 최대 10.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3.0%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7월 한 달간은 치킨, 배달앱 상품권, 스타벅스 커피, 캐시백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향후 특판 예·적금 상품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수신이 늘면 이자 비용 부담을 충당하기 위해 대출 등 수익 창출이 필요한데, 현재는 대출 여력이 부족해 수신이 몰리는 것이 반드시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시중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연 2.45~2.55%,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3.00%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금리 하락에 따라 4월 시중은행 총수신액은 전월 대비 32조 5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에서도 각각 1조 1932억 원, 1294억 원이 빠져나간 바 있다. -
전국 대부분 흐림 속 비…남부지방, 사흘간 최대 150㎜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7.14 05:00:00월요일인 14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충남권, 동부를 제외한 전라권, 제주도는 오전부터 밤사이 비가 오겠다. 13~15일 사흘간 북서부를 제외한 전남과 부산·울산·경남, 경북동해안·북동 산지는 50∼100㎜, 강원 영동과 영서 남부, 전북, 광주·전남 북서부, 대구·경북 내륙, 울릉도·독도, 제주도는 30∼80㎜의 비가 예보됐다. 부산·울산·경남과 경북동해안·북동 산지 일부에서는 최대 150㎜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이외에 경기남부와 충청권 20∼60㎜(많은 곳 대전·충남남동부와 충북 80㎜ 이상), 강원영서 중·북부 10∼40㎜이다. 14∼15일 이틀 동안 서울·인천·경기북서부는 10∼40㎜, 서해5도는 5∼20㎜의 비가 오겠다. 비의 영향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20~23도, 낮 최고기온 24~31도로 2주 넘게 이어진 폭염이 잠시 주춤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등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하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4.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
트럼프 '완전파괴' 주장은 거짓말?…이스라엘 “이란에 농축우라늄 일부 남아있어"
국제국제일반 2025.07.14 04:00:00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의 미군 공습으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완전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이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농축우라늄 비축분 일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난달 대이란 공격이 지하에 보관돼 있던 농축우라늄 비축분 중 일부를 파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핵 기술자들이 해당 비축분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고위 당국자는 잔존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수거하기 위한 이란의 움직임은 확실히 포착될 것이며, 그 경우 해당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측이 몰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수거해 핵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NYT와 CNN 등 일부 미국 언론은 이란이 농축우라늄 비축분의 상당 부분을 공습당하기 전 다른 장소로 옮겨 놓았다는 내용이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 당국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린 셈이다. -
"남자 손만 봐도 알 수 있다고?"…'이 손가락' 길면 성욕 강하다는데
국제국제일반 2025.07.14 01:00:00손가락 길이의 비율을 통해 남성의 성욕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 오키야마대 연구팀은 ‘실험동물(Experimental Animals)’ 학술지를 통해 수컷 쥐의 발가락 길이를 통해 성행동과 성적 취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검지(2D)와 약지(4D) 비율은 태아가 자궁 속에서 어떤 성 호르몬에 노출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에 따르면 태아가 자궁 내에서 안드로겐(남성 호르몬)에 더 많이 노출되면 검지보다 약지가 더 길었고,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에 더 노출되면 약지보다 검지가 길었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약지가 더 길고, 여성은 비슷하거나 검지가 약간 더 긴 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교미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약지가 더 긴 쥐는 성적으로 활발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첫 번째 성적 접촉에서 사정한 수컷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더 긴 약지를 가지고 있었다. 또 수컷 쥐들에게 수컷 냄새가 밴 침구와 암컷 냄새가 밴 침구 중 선택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해보니, 긴 약지를 가진 쥐들만 암컷 침구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시카모토 교수는 “검지와 약지의 비율이 쥐의 성적 활동을 예측하는 신뢰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쥐의 성적 행동을 넘어, 태아기 호르몬 노출이 뇌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손가락 길이 비율이 뇌 구조의 생물학적 지표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궁 속 태아에게 노출되는 호르몬이 성적 취향이나 성욕, 정서적 애착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모토 교수는 “이 비율은 인지 특성이나 정신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폐증, 우울증, 애착 장애 같은 성별 차이를 보이는 질환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연구는 수컷 쥐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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