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달 26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문 기관들의 예측이 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발간한 ‘8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은이 오는 2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25bp(1bp=0.01%)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의 근거로는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투자 호조 △백신 보급과 대규모 초과 저축에 기반한 소비 반등 △추경 등 확장적 재정 기조 △주택 시장과 연계된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도 이날 한은이 8월을 시작으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두 차례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에 첫 금리 인상 시기를 10월로 예상한 JP모건은 한은이 이번 달과 올해 4분기, 내년 3분기에 각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수정했다.
일부 증권사들과 연구기관은 지난달 한은 금통위에서 위원 7명 중 1명을 제외하고 ‘금리 인상’을 고려하자 금리 인상 예측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하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기류도 엿보인다. 한은의 핵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건 상당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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