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항공화물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6,600억 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50% 이상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출액 추정치는 2조 8,082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예상치는 3,422억 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배경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화물 공급 부족과 항공화물 성수기 물량 증가로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항공화물 매출액을 전년 동기보다 57.9% 증가한 2조 1,493억 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심사와 관련해 “언론에서 보도된 일부 노선의 운수권 회수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빼면 장거리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할 수 있을 정도로 중대형 항공기를 다수 보유한 곳이 없는 데다 제 3국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양 연구원은 지난 24일 5,578억 원에 매각된 서울 송현동 부지 관련 회계 반영 시점이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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