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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클라우드 투자 유치 '흥행'…IMM·VIG 등 10여곳 참여

예비입찰 진행…8000억 규모로 신주 발행

중위험·중수익 선호 크레딧 펀드들 도전장

스카이레이크·미래에셋자산운용 등도 참전

가산 IDC 조감도. 사진 제공=KT클라우드




KT(030200)클라우드가 2일 예비입찰을 성황리에 마감하며 투자 유치 작업을 본격화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자본시장이 움츠러들고 있지만 중위험·중수익 투자를 선호하는 사모펀드(PEF)들이 KT클라우드 투자에 출사표를 던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이날 오전 신주 발행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예비 입찰에는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10여개 투자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4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목표다. 신주 발행을 통해 모집하려는 투자금 규모는 지분의 20%에 해당하는 8000억 원 안팎이다. KT클라우드는 2~3개 투자사를 선정해 지분이 분산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유치 자문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설립해 기업 및 정부 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한다. KT가 지난 4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1조 6000억 원 규모의 현물, 1500억 원의 현금을 출자하면서 설립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국내 클라우드 시장 2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회사측은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VIG파트너스의 크레딧(Credit) 펀드가 나란히 참여해 눈길을 끈다. 크레딧 펀드는 기존 PEF의 주 전략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아닌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메자닌과 PDF(사모대출펀드) 등에 투자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 KT클라우드는 고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안정적으로 SOC(사회간접자본) 성격의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크레딧 펀드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KT클라우드의 매출은 지난해 4559억 원으로 KT 내에서 비중은 크지 않다. 다만 투자사들은 클라우드 시장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6년 2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3조 3000억 원에서 2025년 11조 6000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KT클라우드의 성장 가능성과 별개로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해 몸값과 투자 조건이 조정될 여지도 있다. KT클라우드는 예비입찰 단계에서 기업가치와 투자 형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투자의향서(LOI)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모펀드의 경우 예비입찰에는 참여했지만 기업가치 4조 원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 형태로 투자를 희망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T가 모회사이고 클라우드가 유망한 사업 섹터이지만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라며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크레딧 펀드가 더 적극적으로 투자 조건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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