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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1차장 김영수·2차장 김용수…내부 승진 발탁
정치대통령실 2025.07.09 17:26:53이재명 대통령이 국무조정실 1차장에 김영수 현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2차장에 김용수 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1·2차장 모두 국무조정실 내부 인사를 승진 발탁한 것으로 업무의 연속성에 방점을 둔 인선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차관급 인선을 밝혔다. 김 1차장에 대해 강 대변인은 “국무조정실 내에서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쳐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특히 정책 기획과 조정·점검·분석·평가에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따뜻한 리더십과 소통 능력으로 갈등 조정 능력이 있고 업무 추진에 신속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빈틈 없는 국정 관리와 부처 간 협업으로 정부 효능감을 극대화할 적임자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김 2차장에 대해서는 “주어진 일을 마다하지 않고 빠른 판단력으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조정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국가첨단사업 전략위원회를 통해 첨단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새 정부의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인사”라며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의 규제 완화와 육성・진흥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가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역량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임명된 국무조정실 1·2차장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보좌해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1·2차장 모두 내부 인사로 발탁한 것은 국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 대변인은 “오늘 임명되는 분들이 ‘새벽 총리’를 다짐하는 김 국무총리를 잘 보좌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로블록스 세대가 온다] 엄마 몰래 즐겜하던 초딩들…10년뒤 13억명 모은 개발자로
산업IT 2025.07.09 17:26:45글로벌 이용자 생산 콘텐츠(UGC) 로블록스에서 한국인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 Sol's RNG’. 이 게임은 최근 누적 방문자 수가 13억 명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3년 말 알파 테스트로 첫 선을 보인지 불과 1년 반 만에 이룬 성과다. 지난 해에는 크리에이터 정산 매출로 60억원을 벌었다. 올해는 두 배인 12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놀라운 점은 게임 개발자들의 평균 연령이 17.8세라는 점이다. 어릴 때부터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즐기던 이들이 하나둘 모여 게임 개발과 기획, 아트 요소 제작을 분담해 PC방 이용료 외에는 딱히 추가 비용도 없이 시작한 프로젝트로 이룬 결실이다. 한때 부모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게임 콘텐츠를 소비했던 ‘로블록스 세대’들이 이제 로블록스 생태계 내에서 생산자로 우뚝 서는 시대가 왔다는 평가다. 평균나이 17.8세…로블록스 개발진 감탄 “처음에는 ‘너도 이거 해볼래’라고 놀이 느낌으로 시작한 작은 게임이었어요. 구독자 533만명의 ‘스케치’라는 로블록스 전문 유튜버가 저희 게임을 즐기는 영상을 올리고 나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어요.” (김진검 군, 서울 디지텍고 2학년) 2023년 16살이었던 김진검 군과 동갑내기 백지환 군, 봉원철씨가 합세해 개발을 맡았다. 또 다른 16살 동갑내기 조승찬군이 게임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 여기에 조 군의 형인 조승헌(21)씨가 합류해 게임 기획과 팬들과의 소통을 맡으면서 게임은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다른 확률형 게임과 차별 요소도 만들었다. 캐릭터 주변의 ‘아우라’를 나타내는 날개 등 여러 수집 요소의 완성도가 기존 로블록스 게임에서는 보지 못하는 참신한 요소로 인기를 끌었다. 아우라를 개발한 이들은 김익재(20), 추현성(17)군이다. 이들은 지난 해 로블록스 개발자 컨퍼런스(RDC) 2024에 한국 개발자로는 처음으로 초대를 받기도 했다. 로블록스 개발진들은 아우라 등의 아이디어에 대해 ‘훌륭하다(Amazing)’ 등 감탄사를 연발하며 노하우를 묻기도 했다고 한다. 초등 때부터 10년 업력의 로블록스 네이티브 이들은 소규모로 제작된 Sol's RNG가 빠르게 로블록스에 침투하게 된 요인을 두고 창작자가 모두 ‘로블록스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을 꼽는다. 적게는 15살부터 많게는 22살까지 포진한 개발팀은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로블록스를 즐긴 업력은 10년 내외로 비슷하다. 김진검군은 “8살 때 로블록스를 시작했는데 우리 세대에게는 로블록스가 학교 다니는 것처럼 친구를 사귀고 함께 노는 곳이었다”며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고 평판 관리를 하는 것처럼 다른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디지텍고에 재학 중인 김군은 이미 전교생 사이에서는 롤모델로 통하고 있다. 한때 60억 원에 게임을 인수하겠다는 제안도 받았지만 게임 기반 소셜 플랫폼인 디스코드 커뮤니티에서 매일 같이 활동하는 82만명의 이용자들을 낙담시키고 싶지 않았다. 이용자들과의 끊임 없이 친근한 소통을 진행하는 것도 이 게임의 강력한 인기 요소다. “보통 하나의 게임을 즐기면 그 게임에서 쭉 시간을 보내고 성장해요. 그런데 그 게임이 바뀌면 그간 쌓은 능력치뿐만 아니라 관계도 우정도 날아가는 거죠.” Sol's RNG 개발진은 매각 대신 게임·콘텐츠 제작사인 벌스워크의 윤영근 대표와 의기투합해 법인 설립을 택했다. 청소년들의 사이드 프로젝트가 어엿한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윤 대표는 “이전부터 로블록스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여러 시도를 했지만 대형 개발사 출신 개발자들도 흥행하는 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로블록스를 즐기며 성장한 ‘로블록스 네이티브’가 아니면 로블록스를 즐기는 미국 10대의 감성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표는 “아시아 전체로 봐도 Sol's RNG 만큼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게임이 없다”며 “장기적으로 1조원의 매출을 내는 게임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블록스 폭발적 성장 “전세계 게임 시장 10% 노린다” 업계에서는 제2, 제3의 'Sol's RNG' 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Sol's RNG 사례처럼 로블록스에서 놀던 청소년들이 유저에서 개발자로 변신하는 사례가 앞으로 잇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20년차에 접어든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넘어서 게임과 소셜을 동시에 즐기는 대체 불가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로블록스의 창업자인 데이비드 바수츠키는 지난해 열린 연례 로블록스 개발자 컨퍼런스(RDC)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로블록스의 성장세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현재는 전체 시장의 3% 남짓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후에 로블록스는 전 세계 게임 콘텐츠 시장의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세계 게임 콘텐츠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약 1800억 달러(약 247조원)로 추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로블록스가 가져올 파이가 2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압도적인 성장세는 이 같은 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 1분기 로블록스가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10대들의 로블록스 일일 체류 시간은 평균 2시간 38분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10대들이 가장 많이 체류하는 소셜 플랫폼 틱톡(58분)의 2.7배다. 이어 인스타그램(52분), 유튜브(47분) 순으로 나타났다. 빠른 성장세는 로블록스가 크리에이터에게 배분하는 수익 정산 규모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로블록스가 크리에이터에게 정산한 매출은 9억2300만 달러(약 1조2700억원)로 전년(7억4100만 달러) 대비 24% 늘었다. 로블록스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 3월 출시된 개인 정원 만들기 시뮬레이션 게임 ‘그로우 어 가든(Grow a garden)’은 출시 세 달 만인 지난 달 동접자 수 2138만명을 기록하며 로블록스 최대 동접자 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의 상위 50개 게임의 동접자 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포트나이트, 크래프톤 등 UGC 생태계 합류 로블록스의 성공 사례로 이용자 생산 콘텐츠(UGC)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게임 업체들도 저마다 UGC를 차기 성장 동력으로 삼고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2023년 포트나이트 전용 게임 에디터 ‘포트나이트 UEFN’을 출시해 누구나 쉽게 포트나이트 기반의 고품질 게임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게 했다. 지난 해에는 2만여 명의 크리에이터에게 3억2000만 달러 규모의 수익을 정산했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도 올해 UGC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해 지난 7일 이용자들이 게임 공간 구성 요소, 게임의 규칙 등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편집해 공유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펍지 UGC 알파’를 내놨다. 크래프톤의 메타버스 스튜디오 오버데어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UGC 플랫폼 오버데어의 알파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로블록스는 게임판 유튜브 플랫폼에 가깝다. 누구나 원하는 게임이 있으면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보니 가볍고 확장성이 높다. 기존에 수십명, 수백명의 개발진이 달라 붙어 수년 가까이 게임 제작에 나서며 완성도를 높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대형 게임과는 문법 자체가 다른 셈이다. 이들 개발팀을 보는 부모들의 시각도 달라졌다.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하며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런 이들에게 조승헌 대표가 하는 조언은 이렇다. “내가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코딩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아도 게임을 만드는 시대가 왔으니 일단 시작해라.” 김군의 다음 목표는 좀비 생존 서바이벌 게임이다. 그는 “생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가장 개인적인 게임들을 만들어야 반응이 온다”고 강조했다. -
검은 고양이 수트 입고 "야옹"…마을 뒤흔든 ‘英 남성’의 정체
국제국제일반 2025.07.09 17:26:10영국 리버풀의 한 마을에 검은색 전신 고양이 수트를 입고 나타나 ‘야옹’ 소리를 내며 주민들을 놀라게 하는 남성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최근 리버풀 주민들이 ‘팬서맨(Panther Man)’으로 불리는 한 남성의 출현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밤마다 나무나 묘지 위에서 갑자기 뛰어내리며 고양이처럼 ‘야옹’ 소리를 내거나 땅바닥을 기어다니고 몸부림치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 술집 인근 울타리 밑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는 모습이 촬영돼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다. 지역 주민 애버 길버트는 “지역 사회가 이 사건으로 혼란에 빠졌다"며 “그를 잡으려는 사람들도 많아 관련된 게시물도 많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다만 “팬서맨은 무섭게 생겼지만 사람들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며 “그저 이상할 뿐,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 “무섭다기보다 혼란스럽다”며 “마주치면 팔을 흔들고 표범 소리를 내기만 한다"고 지역 커뮤니티에 전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2023년 영국 서머싯에서 발생한 ‘서머싯 짐프(Somerset Gimp)’을 떠올리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머싯 짐프는 검은색 전신 수트와 기괴한 모습의 ‘짐프 마스크(Gimp mask)’를 착용한 채 밤마다 주택가를 배회하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32세 영국인 조슈아 헌트다. 헌트는 서머싯에서 여성들과 말다툼 중 사타구니를 움켜쥐는 행동을 했다는 신고로 결국 체포됐다. 한 주민은 “몇 년 전 서머싯에서 기괴한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을 겁주는 일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봐 걱정”이라며 “여성이나 노인이라면 꽤 무서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피셔맨이 직접적인 위협이나 범죄를 저지른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알려진 범죄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
"여보, 손 잡고 갈까?"…25세 연상 부인에 또 '투명인간' 취급당한 대통령
국제국제일반 2025.07.09 17:25:09에마뉘엘 마크롱(47) 프랑스 대통령이 8일부터 사흘간 영국 국빈방문에 나선 가운데, 25세 연상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72) 여사의 냉담한 태도가 다시 화제가 됐다. 지난 5월 베트남에서 발생한 '뺨 맞는'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며 부부 불화설이 재점화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며 에스코트 차원에서 부인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브리지트 여사는 이를 외면하고 난간만 잡고 내려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끝까지 손을 거두지 않았지만 브리지트 여사는 지상에 발을 디디며 남편에게서 몸을 살짝 빼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의전차량 안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부인을 향해 말을 걸었으나, 브리지트 여사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휴대전화만 응시했다. 영국 바디랭귀지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을 거부하고 심지어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윈저성 도착 후에는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손을 거부하지 않고 팔짱을 낀 채 입장하는 모습을 보여 상황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발생한 사건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당시 브리지트 여사는 전용기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양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어 젖혔고, 이 장면이 전 세계 언론에 노출되며 부부 불화설이 불거졌다. 플래시가 터지는 것을 눈치챈 마크롱 대통령은 태연한 척 웃으며 손을 흔든 뒤 곧바로 정색하며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곳으로 피했다. 이후 추측이 난무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세 때 친구의 어머니이자 학교 은사였던 브리지트 여사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고, 브리지트 여사가 이혼한 뒤 2007년 결혼했다. 25세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여정에서 핵심 조언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39세로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이 됐으며 2022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이번 영국 국빈방문은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 정상이 영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첫 사례다. 2023년 9월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가 프랑스를 사흘간 국빈 방문한 데 이은 답방 성격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윌리엄 왕세자와 인사를 나눈 뒤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손등에 입을 맞추는 등 공식 의전을 소화했다. 엘리제궁은 이번 국빈방문이 국방과 안보, 에너지, 문화, 우주, 인공지능, 경제 교류 등 공동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섭씨 50도 못 버텨”…지하 4m에 집 짓고 살아가는 가족의 정체
국제국제일반 2025.07.09 17:24:54섭씨 50도를 넘는 폭염을 피해 지하 4m 깊이의 주택에서 살아가는 호주 가족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관심을 모았다. 이달 4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The Sun)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사브리나 트로이지(38)는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호주 쿠버 페디(Coober Pedy)의 지하 주택 ‘더그아웃(Dugout)’에서 살고 있다. 더그아웃은 땅이나 언덕을 파내 내부에 기둥과 벽을 세우고, 위를 평평한 지붕으로 덮은 형태의 주택이다. 여름철 기온이 50℃를 넘나드는 쿠버 페디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60%가 이 같은 지하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트로이지는 2013년 호주에서 안식년을 보내던 중 현지 투어 가이드였던 남편을 만나 이 지역에 정착했다. 이들은 약 27만7000호주달러(약 2억4700만 원)를 들여 거실 2개, 욕실 2개, 수영장, 당구대, 실내·외 스파를 갖춘 지하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거실 등 생활 공간은 지하 4m, 트로이지의 사무실은 지하 6m 깊이에 위치해 있다. 그녀는 지하 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저렴한 비용'을 꼽았다. 실제로 이 집의 가격은 애들레이드의 평균 부동산 가격인 약 79만6000호주달러(약 7억1150만 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트로이지는 “지하에서는 냉·난방이 필요 없고, 조명만 있으면 충분해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생활 환경에 대해서는 "지하에서는 외부 소음이 완전히 차단돼 밤에도 조용하고 어두워 잠자기 좋은 환경"이라며 “나는 땅속에서 자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만 “창문이 없어 날씨를 확인하기 어렵고, 벽을 정기적으로 코팅하지 않으면 흙먼지가 떨어지는 불편도 있다”고 덧붙였다. 햇빛을 직접 쬘 수 없는 지하 생활 특성상 트로이지 가족은 가끔씩 지상으로 올라가 산책을 하거나 정원을 가꾸며 햇볕과 신선한 공기를 즐긴다. 그는 “비타민D가 필요하면 하루 10분 정도 햇빛을 쬐면 된다”며 “정원을 가꾸려면 물이 필요한데, 쿠퍼 페디에서는 물값이 비싸 샤워나 빨래한 물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쿠버 페디는 호주 남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광산 마을로, 가까운 마을도 400마일(약 643km) 이상 떨어져 있다. 필수 시설인 미용실·동물병원·은행 등을 이용하려면 장거리 운전이 필요하지만, 주민 간 유대는 강한 편이다. 트로이지는 “반려견이 아팠을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한 이웃이 650km 떨어진 병원까지 차로 태워주겠다고 나섰다”며 “쿠버 페디는 그런 따뜻한 마을”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도시의 분주함이 오히려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며 “만약 이사를 하게 된다면 애들레이드나 런던처럼 붐비는 도시가 아니라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
대부업권, 과잉대출 유도 광고 자율 정화
경제·금융은행 2025.07.09 17:22:36한국대부금융협회가 자율적인 광고 문구 정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9일 밝혔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이후 일부 대출 수요가 대부업권으로 유입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협회는 이날 “지난달 27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취지에 부응해 회원사에 광고 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일부 대부업체가 규제를 피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유도하는 광고를 내놓자 자정 노력에 나선 것이다. 협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초과 가능’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미적용’ 등 과잉 대출을 유도할 수 있는 문구를 광고에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모든 전 회원사에 요청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광고는 수정 또는 중단을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성웅 협회 회장은 “대부금융업계도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자율적인 규제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李 대통령 "정부가 뭘 도와줄 수 있느냐"에 대한 모범 답안 제시한 노관규 순천시장
사회전국 2025.07.09 17:22:08“다른 도시와 다르게 순천은 ‘왜’, ‘무엇을’ 위해 예산이 필요한지가 분명하다.”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수행하는 국정기획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가 합동으로 9일 전남 순천을 방문하고 이 같은 극찬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 “정부가 뭘 도와줄 수 있느냐”에 대한 발언이 여전히 회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의 리더는 정확하게 현안을 조목조목 전달하고 절실함을 어필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균형발전을 이끌 미래전략 7대 과제와 관련, 왜 정부의 관심과 함께 국비가 필요한지 역설했다. 이에 대한 호평은 이어졌고,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향후 5년간 추진할 새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 중이며, 국가권익위원회와 함께 권역별 거점도시를 순회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앞서 강원권(강릉·춘천), 호남권(목포)에 이어 이날 인구․교통 거점도시인 순천을 방문함으로써 지역의 국정 반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날 노관규 시장은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박규섭 국정기획위원회 대외협력국장에게 순천만 보전부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문화콘텐츠·바이오산업 등 끊임없이 미래를 창조해 온 혁신적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전략과제로 미래 농생명·식품 거점 K-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글로벌 문화산업의 메카 K-디즈니 조성, 전남 우주방산 클러스터·국가산단 조성, 서남해안 생태·해양·치유 관광벨트 조성, 경전선·전라선 초광역 철도교통망 확충, 국립순천대–국립목포대 통합 국립의과대학 설립,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지원 등을 요청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간담회 이후 농촌과 지역소멸 위기 속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있는 승주 그린바이오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현장 방문 대상지로 선정하고 전격 방문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농어업 중심의 전남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바이오·발효재단, 미생물센터, APC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그린바이오산업을 육성중이다”며 “기업들이 요구하는 산업 집적화를 위해 원료 산업화시설과 물류터미널 구축 등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과 국비 1200억 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규섭 대외협력국장은 “현 정부 실용주의와도 가장 와닿는 보고이며, 가장 잘 준비된 도시다. 역할을 잘하고 계시므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승주 현장에는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함께해 지역 발전에 대한 염원과 지지를 보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건의된 사업들과 국민 제안을 종합하여 분과위원회 등 논의를 거쳐 8월 중순까지 국정과제를 수립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이에 발맞춰 지역 전략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소액주주도 반발…유증 고민 깊어지는 롯데렌탈 [시그널]
증권IB&Deal 2025.07.09 17:22:00경영권 매각과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중인 롯데렌탈(089860)을 향해 소액주주들이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앞서 롯데렌탈 지분을 3%대 보유한 VIP자산운용이 유증 추진을 규탄하며 회사를 강하게 압박한데 더해 소액주주들까지 가세한 형국이다. 최근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태광산업(003240)이 교환사채(EB) 발행을 보류하고 파마리서치(214450)가 기업 분할을 철회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도 고심에 빠져들고 있다. 9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롯데 측에 롯데렌탈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잔여지분에 대해 공개매수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기존 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공정시장 질서 훼손 행위로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액트는 자사 플랫폼에 1135명이 동참한 주주연대가 결성됐으며 이들의 총 지분율은 1.40%(50만8405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1주일 간 자사 플랫폼 내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대통령실과 공정거래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기존 주주의 재산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며 “주주의 위임을 받은 액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IP자산운용도 지난달부터 롯데렌탈이 추진중인 유상증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김민국 VIP운용 대표는 “매각 주체인 호텔롯데가 회사에 일시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대거나 최소한 상장 공모가격(5만9000원) 이상의 유증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 내부에서는 최근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강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상법 개정 후 태광산업, 파마리서치 등 소액주주들의 비판을 받아온 다른 기업들도 기존 계획에서 잇따라 후퇴한 상황에서 이제 관심이 온통 롯데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도 이번 롯데렌탈 유증 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는 이번 매각이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관철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렌탈이 계획대로 매각되면 회사가 일시에 큰 현금을 확보해 유통·화학 계열사들의 최근 부진을 다소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롯데가 어피니티와 맺은 주식매매계약과 유증은 당시 합법적인 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여전히 크다. 문성 율촌 변호사는 “3자 배정 유증 방식을 취하면서 할인 없이 당일 기준시가 대로 발행했다면 주주들의 권리 침해가 당장 있다고 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공시 당시 증권가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이후 주가도 큰 변동 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주가치 훼손이 있을지 여부는 따져볼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급변하는 상황을 고려해 시장을 달랠 방안을 마련하고 일부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이제는 중견·대기업을 가리지 않고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실제 롯데렌탈은 지난주 유증 당위성을 시장에 적극 설명하는 방향도 검토했으나 일단 상황을 관망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 2월 롯데그룹은 보유중이던 롯데렌탈 지분 총 56.17%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주당 7만 7115원, 총 1조 5728억 원에 매각했다. 당시 시가 2만9400원의 약 2.6배에 해당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그러나 같은날 롯데렌탈 이사회는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신주 726만주를 주당 2만 9180원, 총 2120억 원에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대주주 매각가보다 약 62% 낮은 수준이다. 이에 VIP운용과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의 지분이 희석돼 재산권이 침탈됐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롯데렌탈 매각·유증 건은 현재 공정위가 진행중인 기업결합심사 절차가 끝나는대로 최종 실행될 예정이다. -
포스코, 中 제철소 현지업체에 매각
산업기업 2025.07.09 17:21:46포스코가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해온 중국 장쑤성 소재 장자강포항불수강 제철소를 중국 청산그룹에 매각했다. 9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는 청산그룹과 장자강포항불수강 제철소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이날부터 청산그룹 경영진이 장자강포항불수강의 이사진에 선임됐다.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포스코가 지난해 장자강포항불수강 매각을 추진할 당시 원매가는 5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강포항불수강 지분의 경우 포스코홀딩스가 58.6%, 포스코차이나가 23.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7.5%의 경우 중국 철강사인 사강그룹이 갖고 있다. 장자강포항불수강은 1997년 설립된 포스코그룹의 해외 첫 일관생산 기지다. 스테인리스강 생산 능력은 연간 110만 톤으로 국내 연간 생산량(200만 톤)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다만 중국 내 주요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의 생산 능력이 300만~500만 톤급으로 올라온 데다 대규모 최신 압연 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상황이어서 경쟁력이 약화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제철소의 수익성 역시 이미 악화한 상태다. 장자강포항불수강은 지난해 129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제철소는 2022년부터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까지 누적 3772억 원을 손실을 봤다.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2023년 대비 9% 줄어든 3조 4212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장인화 회장의 지휘 아래 저수익 자산 125개에 대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45개 사업 자산에 대한 매각 등을 마치며 총 6625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확보한 자금을 미국과 인도 제철소 등의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
이재용, 美 선밸리 컨퍼런스 참석…글로벌 경영 박차
산업기업 2025.07.09 17:21:35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인 '선밸리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9~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참석 차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는 1983년부터 매년 7월초 '앨런&코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국제 비즈니스 회의를 열고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을 초청하고 있다.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도 불린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회장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다. 2014년에는 선밸리에서 애플의 쿡 CEO를 만났고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구속수감 중이던 2017년 법정에서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은 오는 17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이달말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에도 올해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모임 참석자와 행사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
'특별한 보상' 외친 이재명…동두천시장 "미반환공여지 문제 전환점 기대"
사회전국 2025.07.09 17:20:50경기 동두천시가 정부의 미반환공여지 문제로 인한 지역의 고충을 해결로 인한 지역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강하게 촉구했다. 9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 74년간 시 전체 면적(95.66㎢)의 42%에 해당하는 40.63㎢를 미군공여지로 제공해 왔으며, 현재도 4개 미반환공여지가 총 17.42㎢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11개 미반환공여지(25㎢) 중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기초자치단체로서는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해온 셈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가안보를 위해 공여지를 제공한 지역에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데 이어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는 주한미군 미반환 공여지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국방부에 지시한 바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 회의실에서 ‘미반환공여지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캠프 케이시 및 캠프 호비 등 미반환공여지의 조속한 반환을 요청하는 한편 국가 안보상 장기 주둔이 필요할 경우 ‘주한미군 장기 미반환 공여구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또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외에도 △국비 보조금 비율 상향 △지방교부세 특별지원 △발전종합계획 신규사업 반영 △상패동 국가산업단지 및 반환공여지의 국가주도 개발 등을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공여지를 보유한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겪고 있는 고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도 및 시군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대통령 지시를 적극 환영하고, 정부가 이제는 공여지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번 논의가 동두천시의 장기 미해결 과제였던 공여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52만 유튜브, 사실은 적자…‘세상에 나쁜 스윙은 없다’ 알리려 오늘도 달려가죠”[이사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09 17:17:36“스윙 좋아요.” 임진한(68) 골프 레슨의 핵심 중 하나는 ‘칭찬’이다. 레슨 대상이 골프가 아직은 낯선 초보든, 잘못된 스윙이 몸에 밴 골퍼든 추임새처럼 들어가는 자연스러운 칭찬이 180도 변신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임 프로는 “옛날에 주니어 아카데미를 하면서 안병훈(유럽 투어 1승), 배상문(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 등을 가르쳤다. 잘못된 부분을 야단을 치면서 가르쳤을 때보다 ‘이런 점은 참 좋다. 근데 저런 점은 좀 안 좋으니 고쳐보면 어떨까’ 식으로 했더니 효과가 두 배더라”고 돌아봤다. “우리는 좋은 것은 놔두고 나쁜 것만 뭐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골프는 멘탈 운동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자신감을 다 잃어버릴 수 있잖아요. 입문이 늦고 연습량도 부족할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프로처럼 스윙이 좋기는 어려운데 말이죠. 자기가 하는 일에서는 전문가여도 골프에서는 다 학생입니다. 학생한테 하듯이 좋은 점은 확실히 칭찬해주고 고칠 점은 같이 바꿔나가는 거죠. 좋은 점부터 말해줘야 듣는 사람은 ‘아, 이 부분은 좋다고 하니 고칠 필요가 없고 저것만 고치면 되는구나’ 정리가 된다고 해요.” 임 프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레슨 프로(교습가)다. ‘레슨 대부’ ‘레슨의 신’ ‘골프 명의’ 등 별명이 점점 더 많아진다. 2020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 ‘임진한클라스’는 구독자가 52만. 많이 본 영상의 조회 수는 400만이 훌쩍 넘는다. ‘각 잡고’ 골프만 다루는 콘텐츠는 유튜브 업계에 ‘무덤’이라는데 임진한 채널은 예외다. 오래 전 케이블 골프 채널에 출연해 전했던 레슨들도 알고리즘을 타고 숏폼 형태로 무한 소구된다. 임진한 레슨은 레슨 받는 골퍼들의 반응을 살피는 재미가 있다. 하나같이 신세계를 발견한 표정이다. 자기 공에 자기가 놀란다. 내가 알던 내가 아닌 것 같단다. “우드 병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처럼 정말 명의를 만난 반응이다. “볼 때마다 경이롭다” “모든 이의 눈높이에 맞춘 레슨” “다른 레슨 보다가도 결국은 임진한으로 돌아온다” 등 댓글에서 느껴지는 충성도도 남다르다. 임 프로는 “이런 폼도 있고 저런 폼도 있기 마련인데 우리나라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어딘지 갇혀있다는 느낌”이라며 “‘백스윙은 꼭 이래야 돼’ ‘어드레스는 꼭 이래야지’처럼 ‘꼭’이라는 게 들어가 있다. 저는 이런 ‘꼭’ 자를 빼고 싶었다”고 했다. “운전을 봐도 핸들(스티어링 휠)과 멀찍이 떨어져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딱 붙어야 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잖아요. 어느 하나를 강요하면 운전이 불안하다는 쪽이 나올 수 있는 거고요. 골프도 내가 불안한 스윙은 금물입니다. 그래서 몸에 맞게 더 잘할 수 있는 스윙을 가르쳐줄 뿐인 거죠.” 실제로 임 프로는 레슨 때 “꼭 그렇게 안 해도 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래서 레슨 받는 사람들로부터 “갇혀있지 않아서 편안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그러고 보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말처럼 세상에 나쁜 골퍼는 없다고 봐도 될까. 임 프로는 “정확히는 세상에 나쁜 스윙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물론 나쁜 골퍼는 있다. 룰과 에티켓을 안 지키는 사람이다. 프로 선수가 아닌 이상 룰을 잘 배우고 에티켓을 잘 지키는 게 1번이며 스윙은 내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면 된다”고 했다. 다만 거기서 좀 더 잘 치고 싶으면 따로 레슨을 받으면서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임진한클라스의 출연자들은 레슨을 받고 단 몇 번 만에 전에 없던 ‘굿샷’을 날리기도 하지만 그런 샷을 일관되게 구사하는 길은 결국은 연습이라는 얘기다. 동네 어른의 권유와, 외국을 동네 드나들듯 하는 직업이라는 선망에 임 프로는 고교 졸업 후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꿈꿨다. 최상호와 1977년 프로 입회 동기인 그는 연습량이 무척 많았다. 하루에 친 연습볼이 한두 리어카 분량이었다. 그런 연습으로 프로 정규 투어 8승(국내 5승, 일본 2승, 싱가포르 1승)이나 거둔 사람이 연습량이 절대 부족한 주말 골퍼들의 가려운 곳을 어떻게 그렇게 시원하게 긁어주는 걸까. 임 프로는 “아마추어의 마음에 들어가 보는 게 우선이겠다 싶어 연습장 타석에서 아마추어 스윙을 따라치는 연습을 한 번 해봤다”고 돌아봤다. 보기에 이상한 스윙을 일부러 흉내 내서 치면서 ‘아, 이래서 임팩트 때 힘을 못 실어주는구나’ 파악하는 식이었다. 그렇게 스스로 레슨 받는 사람이 돼보는 생활을 1년 간 꾸준히 하면서 레슨 접근법을 유형별로 다양하게 구축했다. 물 흐르듯 쉽고 조리 있는 설명은 또 1년쯤 습관을 들인 신문 사설 읽기 덕분이란다. “아무리 레슨이 좋아도 말로 이해를 못 시키면 소용없다고 생각했어요. 잔뜩 듣기는 들었는데 머릿속에 정리가 안 되면 안 되는 거니까. 신문 사설을 보다가 ‘이거다’ 했죠. 큰 팩트들을 요점만 간추려서 딱 전달해주는 거 아닙니까.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열 번 읽으니 알겠더라고요. 그 뒤로 이 신문, 저 신문 가리지 않고 많이도 봤습니다.” 사설처럼 팩트에 기반한 주장을 레슨에 도입하니 즉문즉설의 신세계가 열렸다. 레슨 때 어려운 용어를 안 쓰기로도 유명한 임 프로는 “예를 들어 얼라인먼트(정렬)라고 하면 아는 사람은 알아도 모르는 사람은 잘 이해하다가 거기서 뚝 끊기는 수가 있다. 그래서 어려운 용어는 절대 쓰지 말자는 게 철칙”이라고 했다. 임 프로의 하루는 보통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콘텐츠 촬영과 레슨 관련 각종 행사 등 스케줄이 빼곡하다. 다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밤 12시를 넘기기가 예사다. 이날도 순천에서 셀럽들과 필드 라운드 촬영을 마치고 새벽 2시에야 귀가했다고. 다양한 활동과 연계한 기부 활동도 꾸준하다. 유튜브 채널로 돈도 많이 벌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 달 수입은 160만~180만 원인데 영상 한 편 찍는 데 제작비만 최대 3000만 원이 든다. 협찬사가 꽤 되지만 그래도 유튜브만 따지면 적자다. 기업 주최 레슨 행사만 뛰는 게 훨씬 이익이다. 하지만 임 프로는 “코로나 시기 이후 여러 이유로 골프를 그만둔 사람이 많다. 그런 분들이 나중에라도 돌아오게, 골프에 씨앗이라도 남아있게, 라운드는 못 가더라도 보면서 연습은 이따금 할 수 있도록 미련을 갖게 하는 게 골프 유튜브의 역할 아닌가 싶다”고 했다. 50대에 접어들 무렵에 임 프로는 엘리트 선수 육성은 이제 후배 지도자들한테 맡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일반 아마추어 레슨으로 방향을 돌렸다. 지금까지 대면으로 레슨한 일반인만 줄잡아 수천 명. 특별히 기억에 남아있는 레슨도 있을 것 같다. 임 프로는 “왼쪽 다리를 잃은 의족 골퍼가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샌드 웨지가 20m밖에 나가지 않는데 60m 가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더라고요. ‘임팩트 때 왼발에 체중이 안 실리면 거리는 나갈 수가 없는데 스탠스 좁히고 왼발에 60~70%쯤 둘 수 있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죠. ‘해보겠다’더니 ‘괜찮겠다’더라고요. 그럼 거기서 팔만 들었다 내리라고 했죠. 첫 번째 샷에 바로 60m가 나가고 계속 60m 넘게 가는 거 아닙니까.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에 저도 올라오는 길에 행복해지더라고요.” 임 프로는 “‘내 몸이 이래서 골프가 안 되나’ 불편한 자기 몸을 탓하고 실망하던 분이 좋아지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참 보람이 크다”며 깊은 눈웃음을 띠었다. He is…△1957년 부산 △해운대고 △1977년 한국프로골프(KPGA) 입회, 국내외 8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정회원 △1993년 KPGA 우수선수상, 대한골프협회 MVP △1995년 주니어 아카데미로 지도자 전향 △1998년~ SBS골프 레슨 프로그램 진행 △2002년 대한골프협회 올해의 지도자상 △2005년 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 기술자문위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미국 제외 세계 50대 교습가’ 선정 -
금융위, MG손보 정리 위한 가교보험사 '예별손보' 허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09 17:16:18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의 정리를 위한 가교보험사(예별손해보험)에 대해 보험업 조건부 허가를 9일 의결했다. 예별손해보험은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하는 가교보험사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MG손해보험의 자산, 부채를 이전받아 보험 계약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운영된다. 예별손보는 업무를 개시하는 대로 MG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을 이전받는 절차를 진행한다. 계약이전 절차는 올해 3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계약이전과 함께 예별손해보험 인수 의향자를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한다. 금융 당국과 예금보험공사, MG손보 노조가 가교보험사 설립과 계약이전 일정이 지연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정 기간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적합한 인수자가 있을 경우에는 예별손보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적합한 인수자가 없을 경우 예별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5개 손해보험사로 최종 이전하게 된다. 한편 예별손보의 경영에는 5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함께 참여한다. 예별손보는 MG손보의 인력 일부를 채용하고, 전산시스템 등의 물적 설비를 이전받아 업무를 수행한다. 정부와 관계기관들은 이번 가교보험사 허가를 시작으로 MG손해보험 정리를 위한 행정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러한 과정에서 보험계약자들을 온전히 보호함은 물론, 보험서비스의 이용과 관련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과천 지정타 줍줍…14만 명 몰린 신혼희망타운 재현되나[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7.09 17:16:00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아파트에서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향후 시세의 약 70% 수준에 분양을 받을 수 있고, 과천시가 2028년 조기 분양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 9~10일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 10년 공공임대주택 예비입주자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공급 대상은 전용면적 84㎡로, 총 10명을 선발한다. 이 중 2명은 기존 임차인 퇴거로 인해 현재 비어있는 2가구에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나머지 8명은 공가 발생 시 순번에 따라 입주한다.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청약통장에 월 납입금을 12회 이상 납입한 무주택 세대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저축 총액이 많을수록 당첨될 확률이 높아진다. 해당 단지는 2023년 6월 입주한 ‘과천그랑레브데시앙’이다. 공공임대주택 52가구와 행복주택 140가구, 일반 분양주택 280가구 등 총 472가구 규모다. 이번에 예비입주자를 선발하는 공공임대주택은 2033년 9월 분양 전환이 예정돼있다. 입주자에게 분양 전환 우선 순위가 주어지며, 분양가는 전환 시 주변 시세의 약 70% 수준에서 정해진다. 임대 조건은 보증금 1억 2800만 원에 월 임대료 92만 원이다. 계약 기간은 총 2년이며, 분양 전환까지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단 예비입주자로 선발되면 분양 전환 시까지 계속 무주택 세대원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에서도 물량이 적은 전용 84㎡인데다 과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청약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6월 LH가 동일 단지인 과천그랑레브데시앙 신혼희망타운 전용 55㎡ 계약 해지분 1가구에 대한 재공급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4만 명이 몰렸다. 접속자가 한 번에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되자 LH는 접수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분양가가 5억 원 중반대로, 인근 ‘래미안슈르’ 전용 59㎡가 최근 16억 원대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높은 시세 차익에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과천시가 조기 분양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시는 올해 6월 과천그랑레브데시앙 10년 공공임대주택 입주민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2028년 조기 분양전환을 위해 LH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분양전환 임대주택은 임대의무기간이 2분의 1 이상이 지나면 사업자와 임차인이 합의해 조기에 분양할 수 있다. -
‘이재현 매직’…아폴로, 韓 진출 1년 만에 1조 펀딩 노린다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09 17:13:00세계 2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이재현 대표를 영입해 서울 지점을 개소한 지 1년 만에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조 원 규모의 자금 모집(펀딩)을 진행 중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폴로는 올해 펀딩 1조 원을 목표로 국내 연기금을 상대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이 대표 선임 전, 서울 지점 없이 활동하던 때와 비교하면 목표치가 대폭 높아졌다. 이 대표 선임 전만 해도 아폴로의 국내 펀딩은 연간 평균 4000억 원 수준이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폴로의 국내 펀딩 실적은 편차가 커 적을 때는 연간 2000억~3000억 원, 많을 때는 5000억~7000억 원까지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폴로는 연간 펀딩 목표를 우선 1조 원으로 잡고 중장기적으로 2조 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점 없이 국내에서 활동하던 때와 비교해 펀딩 목표가 2.5~5배 수준까지 대폭 상향됐다. 양질의 투자 대상을 찾던 국내 연기금 입장에서도 아폴로의 국내 활동 확대를 반기고 있다. 일부 기관 투자자는 최대 5억 달러(약 6900억 원) 출자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 투자자가 아폴로에 지갑을 여는 건 안정성에 기반을 둔 아폴로만의 투자 전략 덕분이다. 글로벌 2위 사모펀드인 아폴로는 전체 운용자산(AUM) 7500억 달러(약 1000조 원)의 70% 이상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우량 기업에 대한 선순위 대출, 즉 사모 크레딧에 투입한다. 한국에서 조달된 자금 또한 100% 글로벌 펀드로 통합돼 전 세계 자산에 배분된다. 이러한 전략은 아폴로가 10년에서 20년 만기의 장기 자금을 주로 운용하기에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인텔의 반도체 공장이나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건설과 같은 대규모 투자를 지원해 왔다. 은행권이 주저하는 신규 사업 투자(그린필드) 영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폴로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만나며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향후 집행될 1, 2호 투자는 아폴로만의 운영 철학을 명확히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외 사업 영역도 다각화한다. 자회사인 미국 최대 연금보험사 아테네(Athene)의 전문성을 활용해 국내 기관에 연금 및 보험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통해 리테일용 펀드 공급도 병행한다. 현재 아폴로코리아는 이 대표를 포함해 총 8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국내 대학 출신 인턴을 꾸준히 채용하는 등 국내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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