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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갈등 점입가경…오 시장 발언에 마포구 "모욕적"
사회사회일반 2025.07.17 14:01:02상암동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활용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마포구 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마포구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청장을 공개석상에서 폄훼한 오 시장의 발언은 서울시민의 쓰레기를 감내하며 막대한 환경적·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온 마포구민에 대한 모욕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향해 “정보 전달자 역할에만 충실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마포구가 정면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또한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무원이지 서울시장의 하급 직원이 아니다”라며 “오 시장은 지방분권 시대의 가치에 역행하며 마치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명령을 내리는 듯한 상명하달식 사고방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포구민이 소각장 앞에서 수십 일째 시위를 벌이는 상황에서 구청장이라면 이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해결할 책임이 있다”며 “그런데도 시장이 구청장에게 정보전달자의 역할만 하라고 요구한 것은 매우 권위적인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양측 간의 갈등 배경에는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마포구 측은 2005년 상암동에 750톤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을 지어 4개 자치구의 쓰레기를 처리해왔는데, 서울시가 이곳에 1000톤 규모의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조성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마포구민의 고통을 무시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마포구는 쓰레기 감량 방안을 제안하고 입지 선정 철회 등을 시에 요구해 왔다. 마포구민 1850명은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결정 취소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서울시가 즉각 항소하며 양측간 대립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는 올 5월 서울시 측이 마포구를 배제한 4개 자치구와 기존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협약을 ‘시설 폐쇄 시까지’로 변경했다며 이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
오후 2:00 현재 코스피는 40:60으로 매수우위, 매도강세 업종은 의약품업(4.25%↑)
증권News봇 2025.07.17 14:00:1717일 오후 2시 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p(+0.03%) 상승한 3187.49로, 40(매도):60(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강세업종은 의약품업(+4.25%), 운수장비업(+2.21%), 보험업(+1.35%)이며, 약세업종은 증권업(-0.95%), IT 서비스업(-0.92%), 금융업(-0.88%)이다. 수급측면으로는 의약품업이 58:42의 매도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타업은 22:78의 강한 매수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이 홀로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405억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744억, 외국인은 637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종목별로는 흥국화재우(000545)가 29.91% 오른 10,51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약품(004310)(+20.51%), 유한양행(000100)(+16.24%)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티와이홀딩스우(36328K)(-15.07%), 카카오페이(377300)(-12.33%), 부국증권(001270)(-10.15%)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21개, 하락종목은 544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대출 규제에 서울 아파트 상승폭 축소…강남·마포·양천 반토막[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17 14:00:006·27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7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0.19% 올랐다.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주(0.29%)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 상승폭이 줄면서 수도권(0.11→0.07%)과 전국 (0.04→0.02%)의 상승폭도 축소됐다. 지방은(-0.03→-0.02%) 하락폭 축소를 기록했다. 정부는 6월 27일 주택 구입시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제한 △6개월내 실거주 의무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6월 28일부터 대책이 시행되면서 서울 상승폭은 6월 넷째주부터 △0.43% △0.40% △0.29% △0.19% 순으로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신축·역세권 소재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강남구(0.34→0.15%), 서초구(0.48→0.32%), 송파구(0.38→0.36%) 등 강남 3구 상승폭이 축소됐다. 성동구(0.70→0.45%), 마포구(0.60→0.24%), 광진구(0.47→0.44%), 영등포구(0.45→0.26%), 양천구(0.55→0.29%), 용산구(0.37→0.26%), 강동구(0.29→0.22%), 동작구(0.31→0.23%) 등 한강변 자치구 상승폭도 줄었다. 대출 규제 이후 오름세가 커졌던 강서구도 0.25%에서 0.09%로 줄었다.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중구(0.16→0.18%), 도봉구(0.05→0.06%)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확대 모습도 보였다. 경기에서는 과천시(0.47→0.39%), 성남시(0.38→0.31%) 등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
해외서 국산 NPU 서비스 실증…리벨리온 등 지원대상 추가선정
산업IT 2025.07.17 14:00:00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해외 실증 지원대상을 추가로 선정해 기존보다 2배로 늘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추가경정예산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I 연산에 특화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서비스를 검증해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4개 컨소시엄에 더해 최근 1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4개 컨소시엄을 추가로 선정했다. 더존비즈온·퓨리오사AI 컨소시엄을 포함해 에코피스·리벨리온, 엘비에스테크·디노티시아, 라온피플·모빌린트가 추가로 선정됐다. 더존비즈온·퓨리오사AI는 일본 중소기업을 겨냥한 자원·회계 관리 AI 솔루션을 실증한다. 에코피스·리벨리온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견기업과 협력해 AI 영상 인식 기술로 기름 유출 등 수질 오염을 탐지하고 자율적으로 정화하는 솔루션을 실증한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국산 NPU와 AI솔루션을 새로운 환경인 해외 현지에서 실증해 봄으로써 제품 성능을 검증·고도화하고 레퍼런스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부도 실증 수행과정에서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에 대해 지속 피드백하는 등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활발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이 계몽령만 기억, 답답해서 시작"…'나의 윤버지' 김계리 유튜버 됐다
사회사회일반 2025.07.17 13:56:54“나의 윤버지” 등의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윤석열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의 김계리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김 변호사는 16일 유튜브 채널 ‘김계리 tv’를 개설하고 오후 8시께 ‘김계리입니다. 답답해서 유튜브 시작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 변호사는 “유튜브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탄핵 사건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황이 여의찮았다.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미루다 미루다 일단 개설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촬영을 하게 됐다”고 채널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분이 ‘제가 계몽됐다’, ‘계몽령’만 기억하는데 헌재에서 굉장히 많은 내용을 변론했다”며 “그런데 변론 내용이 기사화가 잘 안됐다. 기자들에게 자료를 미리 전달하고 기사화해달라고 부탁해도 잘 안되길래 답답했다. 검찰 측 입장만 대부분 기사화됐다. 그래서 우리 입장을 말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저도 지금 감당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 매일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라 얼마나 자주 대단한 기획을 해서 방송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14시간 만에 조회 수 28만회를 돌파했고, 1만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구독자 수 역시 이날 오전 11시 기준 8만9400명에 달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변론 내용을 유튜브를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영상에서 “변호사 윤리 문제도 있고 우리 변호인단에는 공보팀이 있어 공식 입장은 따로 나가고 있다”며 “제 개인적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변호사는 “기사가 잘못되거나 입장이 왜곡됐을 때 소통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좋아요·구독·알람은 환영한다. 하지만 댓글은 달지 말아달라. 악플은 사양한다”고 호소했다. -
국정원, 원훈 ‘정보는 국력이다’로 복원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17 13:52:09국가정보원 원훈이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의 ‘정보(情報)는 국력(國力)이다’로 복원됐다. 국정원은 17일 오전 원훈석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이종석 국정원장과 직원 대표들, 전직 국정원 직원 모임인 양지회의 장종한 회장이 참석했다. 복원된 원훈은 김대중 정부 시기인 1998년 5월 직원 의견수렴과 국민 공모를 거쳐 채택된 2대 원훈으로 국가발전 원동력으로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기인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 시절에는 ‘우리는 음지(陰地)에서 일하고 양지(陽地)를 지향(指向)한다’가 부훈으로 줄곧 쓰여왔다. 국정원은 원훈 복원 배경에 대해 “국민주권정부 시대를 맞아 국민의 국정원으로 발전해 나가자는 의지를 반영하고 실사구시 관점에서 국익·실용을 지향하는 정보의 중요성이 잘 담긴 해당 원훈의 복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훈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바탕으로 당시 제작된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길이 5.6m, 높이 2.7m, 두께 1m 크기의 화강석 재질이다. 이 원장은 제막식에서 “정보 지원으로 안보와 국익을 뒷받침하는 국정원의 책무와 역할이 이 원훈 속에 다 담겨 있다”며 “직원 모두가 이 원훈을 마음에 새겨 정보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국익수호에 매진하자”고 했다. 국정원 원훈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바뀌는 바람 앞의 등불 신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자유(自由)와 진리(眞理)를 향한 무명(無名)의 헌신’이, 박근혜 정부에서는 ‘소리 없는 헌신(獻身), 오직 대한민국 수호(守護)와 영광(榮光)을 위하여’가 각각 쓰였다. 문재인 정부에선 5대 원훈에 해당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다시 바뀌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중정·안기부의 원훈으로 되돌아갔다. 결국 이재명 정부에서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원훈으로 복원됐다. -
부산시민 10명 중 9명 “부산에서 치료 받고 싶다”
사회전국 2025.07.17 13:48:47부산시민 10명 중 9명은 고난도·희귀질환도 부산에서 완결 진료가 가능한 지역완결형 메디컬센터 건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대병원이 발표한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 88.4%가 “센터 건립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메디컬센터가 완공된다면 수도권 대형병원 대신 지역 내에서 치료받겠다는 이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부산권 병원은 진료비용·접근성 측면에서 수도권 대비 우위이지만 의료진 전문성과 시설 등 질적 요소는 수도권에 뒤처진다는 시민 인식이 뚜렷했다. 실제 상급종합병원 이용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수도권 병원은 시설·장비, 의료진, 환경 등 다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부산의료는 경제성과 이동 편의에서 강점을 보였다. 부산대병원을 포함한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가 완공되면 이 같은 인식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응답자의 85.9%는 센터 완공 시 ‘이용 의향’을 밝혔고 수도권 병원 이용 경험자 가운데 93.5%가 ‘전환 의향’을 드러냈다. 주요 이유로는 ‘더 다양한 질환 치료 가능’(38.2%), ‘고난도 중증질환 진료·완치’(24.3%), ‘진료 대기시간 감소 등 빠른 의료서비스 기대’(19.2%) 등이 꼽혔다. 부산시민들은 센터 개소를 통해 중증질환 치료 접근성(51.4%), 의료진 전문성(39.0%), 공공의료 서비스(37.5%) 등 핵심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기대했다. 동시에 스마트병원 인프라, 지역 경쟁력, 대학·연구소 유치와 인재 양성 등의 지역 발전 효과도 예상했다. 특히 어린이 통합진료센터, 통합암케어센터 생성을 포함한 7개 세부센터 전체에 대해 70% 넘는 시민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중증 소아·암 치료 분야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환자 규모와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심각하다. 연간 약 4조 6000억 원 상당의 진료 관련비용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메디컬센터가 조성되면 이 비용이 지역 안에서 순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부산시민의 기대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더 이상 수도권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6월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됐다. -
‘2025 인천 전통시장 모바일 스탬프투어’ 개최…16개 전통시장 참여
사회전국 2025.07.17 13:48:46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7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2025 인천 전통시장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연다.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매력으뜸 전통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1차(7.18.∼9.30.), 2차(9.18.∼11.30.)로 나뉜 권역별 순차 운영한다. 지역별로 연수구 전통시장(옥련·송도역전)이 새롭게 합류해 중구·동구·미추홀구·남동구·부평구·강화군·계양구·연수구 등 8개 구, 16개 전통시장에서 진행된다. 외국인 관광객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영어·중국어·일본어 다국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총 15개 코스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전통시장과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면 GPS 자동 인증으로 스탬프가 발급된다. 코스 완주 시마다 5000원 할인쿠폰이 ‘인천e지’ 앱에서 즉시 제공되며, 전 코스(15개) 완주 시 최대 7만5000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차·2차 각각 8개 시장이 참여하며, 각 회차 모든 코스 완주자(선착순)에게 2만 원 상당의 추가 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후기 이벤트가 병행돼 참여자에게 다양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발급된 쿠폰은 인천 지역 내 16개 시장 300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선 식재료부터 길거리 간식, 패션·생활 잡화까지 다채로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고, 전통시장의 따뜻한 정과 흥겨운 분위기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스탬프투어 코스는 전통시장과 인근 역사·문화 명소, 핫플레이스를 잇는 동선으로 설계돼 참가자가 취향에 따라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만 14세 미만도 ‘인천e지 앱’ 가입이 가능해 가족 단위로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
허민 국가유산청장 “AI시대 국가유산 전사 돼야…주민 불편함도 살필 것”<취임사 전문>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7 13:47:17“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유산(문화재) 전사이자, 국가 정체성을 지켜내는 역사적 사명자로서 여러분과 함께 저도 뛰겠습니다.”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이 17일 오전 대전 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정부”라며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라면, 우리는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국가유산은 과연 안전한가, 국가유산 주변에 사시는 주민들은 혹시 불편함을 겪고 있지 않나, 국가유산은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함께 나누고 미래로 전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또 “우리는 ‘AI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국가유산청의 역할 또한 새롭게 정립되어야 할 시기”라며 “디지털 기반의 관리체계를 통해 우리 유산을 보다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스마트 도슨트, 가상현실, AI 기반 기록화 등을 통해 전 세계인이 언제 어디서든 우리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내 최고의 고생물학자로 평가되며 ‘공룡 박사’로도 불린다. 국가유산청과 전신인 문화재청의 수장으로 고생물학자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대에서 지질학을 전공하고 고려대 고생물학과와 영국 웨일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30년이 넘도록 고생물학자로 활동해왔다. 2003년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 재직 때 전남 보성군 비봉공룡알화석지에서 백악기 후반 한반도 일대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을 발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화석에는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Koreanosaurus Boseongensis)라는 이름이 붙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지질학회 명예회원으로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영국지질학회 명예회원 중 한국인은 허 교수가 유일하다. 2022년에는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장을 맡아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화석지에서 2∼6㎝ 크기 익룡발자국 350여개가 무더기로 남아있는 화석들을 발견해 익룡의 군집 생활을 세계 최초로 증명하는 업적도 남겼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출범한 ‘성장과 통합’ 공동상임대표와 균형발전분과 공동위원장, 기후위기대응분과 위원장 등을 맡았다. <허민 국가유산청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가유산청 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국민주권 정부의 첫 국가유산청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며 마음 한 켠이 무겁고 또 뜨겁습니다. 무거운 것은 이 자리가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고, 뜨거운 것은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 자리에서, 또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우리 유·무형의 국가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며 조용히 묵묵히 헌신해 오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토록 소중한 일을 해오신 여러분의 노고는 그 누구보다 깊이 새겨야 할 자산입니다. 우리가 지키고 있는 국가유산은 결코 단순한 문화재가 아닙니다. 역사이고, 정신이고, 우리 국민의 정체성입니다. 그 유산들이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으며,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곳이 곧 문화재인 이 현실 속에서 그 수많은 자산을 온전히 지키고 관리해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야외 현장에서 연구하고 답사하며 땀과 흙, 그리고 시간과의 싸움을 해 온 한 사람의 연구자로서 여러분의 수고와 애틋한 마음을 깊이 공감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정부입니다. 우리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라면, 우리는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우리의 국가유산은 과연 안전한가요. 화재나 홍수, 지진 같은 재해로부터 국민들은 충분히 보호받고 있습니까. 국가유산 주변에 사시는 주민들은 혹시 불편함을 겪고 계시진 않습니까. 불합리한 제도나 오래된 규정이 국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지는 않습니까. 국가유산은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함께 나누고 미래로 전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우리는 ‘AI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의 역할 또한 새롭게 정립돼야 할 시기입니다. 디지털 기반의 관리체계를 통해 우리 유산을 보다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스마트 도슨트, 가상현실, AI 기반 기록화 등을 통해 전 세계인이 언제 어디서든 우리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만든 ‘K헤리티지’ ‘K컬처’를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감동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술과 감성의 균형 위에서 세계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가유산청 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단순한 공직자가 아닙니다. AI 시대의 국가유산 전사이자, 국가 정체성을 지켜내는 역사적 사명자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뛸 것입니다. 제도적 뒷받침을 만들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일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여러분이 진정 하고 싶은 일에 마음껏 헌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욱 넓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우리의 유산을 더 널리 알리고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야 합니다. 금주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우리의 반구천 암각화와 북한의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우리나라로선 17번째이고, 북한으로선 3번째 세계유산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가치를 수준 높게 보전하고 세계화하는데 열정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중단된 남북교류의 물꼬를 문화와 역사유산의 공유를 통해 다시 물이 흐르도록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부산에서 전 세계인 3000명을 모시고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해야 합니다. 부산시와 함께 부족함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아울러 바로 닥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행사, 광복 80주년 행사, APEC 경주회의 준비에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 국가유산청 가족 여러분의 높은 전문역량과 헌신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모든 직원 여러분, 기탄없는 의견 주십시오. 언제든 귀 기울여 듣고,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청 노조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경청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국가유산청의 모든 가족들과 함께 오직 국민만을 바라 보며 투명하고 공정한 유산 행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대한민국 국가유산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
국립부산과학관, 운영실적평가 3년 연속 최고 등급 받아
사회전국 2025.07.17 13:47:02국립부산과학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도 공공기관 운영실적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인 탁월(S) 등급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운영실적평가는 과학관의 운영 성과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국립과학관 법인 중 유일한 성과로, 개관 이후 S등급 6회, A등급 4회를 기록하며 10년 연속 최우수 및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리더십, 윤리경영, 산학연관 협력, 관람객 만족도 제고 등의 부문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후원회 운영을 통한 후원금 유치와 지역사회 발전을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5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2024년도 공공기관 통합공시 우수공시기관 선정,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및 SNS 대상 최우수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3위 등 각종 대외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광 부문에서도 2024년 부산 1위 방문지로 선정돼 부산 대표 관광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은 “10년간 좋은 평가를 유지해 온 것은 청렴과 투명경영, 직원들의 노고, 관람객들의 변함없는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동남권 중추 과학관으로서 과학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세미나 개최 등 지난 10년을 되짚고 미래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헬로메이커 개최, 상설전시관 새단장, 소외계층 대상 과학 나눔 교육 등 다양한 과학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
경남도 특사경, 폐기물 불법 처리 업체 20곳 적발
사회전국 2025.07.17 13:44:31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이 6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6주간 시군과 합동으로 폐기물 불법 처리 행위 기획 수사를 실시해 위반 업체 20곳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폐기물 무허가 처리 및 무단 방치 업체가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폐기물을 불법 장소로 운반·보관한 업체가 2곳, 폐기물 처리 신고 미이행 업체 1곳이다. 적발 사례를 보면 A 업체는 철거 공사장, 사업장 등에서 발생한 폐패널, 폐목재, 폐타일 등 혼합 폐기물 100여 톤을 인적이 드문 산지에 몰래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B 업체는 폐유 수거과정에서 흡수제로 활용한 톱밥을 100여 개의 포대(1㎥ 용량)에 나눠 담아 무단으로 불법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체 2곳은 폐합성수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무단으로 폐수배출시설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특사경은 수질오염이 우려돼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한 행위도 추가로 입건해 수사할 계획이다. 천성봉 도 도민안전본부장은 “무허가 폐기물 처리 및 방치 등으로 인해 도민의 안전과 환경오염이 우려됨에 따라 폐기물 불법처리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과 감시를 할 계획이다”라며 “폐기물이 방치된 경우 토지나 공장 소유자에게까지 처리 의무가 부과될 수 있으니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무허가 폐기물처리업 행위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한 행위는 7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7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한다. -
현대차 로보틱스랩장 "로봇 상용화 멀지 않아…중국, 한국보다 기술 안 높아"
산업기업 2025.07.17 13:41:11현동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장이 “로보틱스는 비싸지만 좋은 기술이 아닌 살 만한 가격에 쓸 만한 기술이 돼야 한다"며 “다시 말씀드리면 쓸 만한 기술이 살 만한 가격으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005380)가 개발할 로봇들이 화물과 택배, 빌딩 관리, 가정 등 일상 영역에서 활약할 날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현 상무는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사람을 위한 공간과 인터랙티브, 로보틱스’를 주제로 가진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 상무는 강연에서 20년 전 일본 혼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Asimo)와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를 스크린에 띄웠다. 그는 “이들 로봇은 지금 찾아볼 수 없다"라며 “대량 생산에 실패했고 돈을 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 상무는 아시모를 '무조건 좋은 기술, 비싼 기술'의 예로 들며 지속가능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비싸지만 좋은 기술이 아닌 살 만한 가격에 쓸 만한 기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상무는 쓸 만한 로보틱스의 사례로 현대차의 착용로봇 브랜드 ‘엑스블(X-ble)’ 가운데 첫 양산 제품인 ‘엑스블 숄더’를 소개했다. ‘엑스블 숄더’는 작업장에서 근로자가 어깨에 착용하는 로봇으로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개발됐다. 지난 6월부터 현대차 공장에 보급됐고 이달 판매를 시작했다 현 상무는 “밖으로 못 나오는 이유는 살 만한 가격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수요자가 한정돼 있다”라며 “현재 (엑스블 멕스를)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았지만 3등급으로 확대해 중풍환자까지 수요자를 늘리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무는 4족 로봇에 바퀴가 결합된 ‘휠드 레그드(Wheeled-Legged) 타입의 로봇’도 공개하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엔지니어 입장에서 휠(바퀴)은 에너지가 효율적이지 않은 동물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지 않은 구조”라며 “기존에 바퀴로 갈 수 있었던 공간과 네 다리가 갈 수 있던 공간 모두를 서비스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 상무는 한국의 로봇 기술이 중국 못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4족 로봇이 곡예 공연을 하는 영상을 언급하며“중국이 한국보다 기술력이 높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프레임워크가 많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무는 로봇은 인공지능(AI)이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로봇의 소프트웨어를 지우고 우리의 지능을 부여해 물구나무를 세웠다"라며 "다른 파라미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 상무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추구하는 제품으로 △목적형 웨어러블로봇 △비정형 환경 대응 로봇팔 △문맥 기반 대화형 AI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장성과 운용 시간, 경량화, 기술 통합성 등을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자동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상무는 “기술보다 사용자 관점에서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며 “살 만한 가격에 쓸 만한 기술을 만나려면 퍼포먼스보다 품질관리, 유지보수, AS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 상무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두 번째 양산 제품인 ‘모베드(MobED)’가 올 12월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베드는 평평한 사각형 본체에 네 개의 바퀴가 달린 소형 다목적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현 상무는 “고객의 다양한 삶에서 쓰이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연구소에서 자율주행으로 돌아다니며 품질과 소음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은 임시공휴일 고민하는데…"쉬는 날 너무 많아" 공휴일 줄이자는 '이 나라'
국제국제일반 2025.07.17 13:39:51프랑스 정부가 예산 적자 감축을 위해 공휴일 2일을 줄이는 방안 검토에 나서면서 야권과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 기조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국가 부채를 줄이겠다며 공공 지출 감소 및 생산성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해당 방안에는 지출 감소를 위해 국방 분야를 제외한 전 부처의 예산을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고, 생산성 확대를 위해선 연중 총 11일에 달하는 법정 공휴일 가운데 이틀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부활절 월요일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5월8일을 폐지 대상 공휴일로 꼽았다. 정부는 이 조치로 연간 약 6조7000억 원(42억 유로)의 세수가 확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야당과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특히 5월 8일 폐지를 둘러싸고는 정치권의 비판이 거셌다. 나치 독일 항복일인 이날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프랑스의 국가 공휴일이다. 극좌 '굴복하지않는 프랑스'(LFI) 소속 토마 포르트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완전한 스캔들"이라고 비판했고, 녹색당 마린 통들리에 대표는 "나치즘에 대한 승리 기념일을 더 이상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데, 이 제안을 정확히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고 지적했다. 극우 국민연합(RN) 장 필리프 탕기 의원도 "마크롱 정권은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에게 더 일하라는 것 외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공휴일은 공공 지출이 아닌 문화적 체계"라고 반발했다. 강경 노조인 노동총동맹(CGT) 소피 비네 사무총장은 AFP에 "극우 세력이 권력의 문턱에 선 상황에서 총리가 나치에 맞선 승리의 날을 없애겠다고 한다는 건 심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뱅자맹 아다드 유럽 담당 장관은 이에 대해 "드골 장군이 과거 5월 8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한 바 있다"며, 역사적 선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프랑스는 1946년부터 5월 8일을 기념했지만, 공식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5년 후였다. 1959년 드골 대통령 시절 경제적 이유로 폐지됐고, 1975년에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이 기념식 자체를 없앴다가 1981년 미테랑 대통령 시절에 다시 공휴일로 복원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는 모든 정당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에리크 롱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정당들과의 협의를 통해 계획을 개선할 것"이라며 "특히 사회당과의 연대를 통해 의회 불신임을 피하겠다"고 밝혔다. -
성매매 알선·도박사이트 운영…서울 서남권 조폭 '진성파'검거
사회사회일반 2025.07.17 13:37:05서울 금천구·경기 광명 등 서울 서남권을 기반으로 1983년부터 활동해 온 조직폭력단체가 경찰에 검거됐다. 일당은 복싱·유도 선수 출신 등을 끌어모아 서울에 합숙소를 차려놓고 집단폭력과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수폭행, 갈취, 강도 등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폭처법)에 규정된 범죄를 저질러온 조직폭력단체 ‘진성파’ 조직원 39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과 연관된 다른 조직 구성원 등 6명을 포함해 검거 인원은 총 45명에 달한다. 검거된 인원 행동대장 A 씨 등 진성파 조직원 9명은 구속됐다. 진성파 조직원 24명과 다른 조직원 4명, 기타 추종 세력 2명 등은 이달 중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애초 경찰은 진성파 조직원만 41명을 적발했으나, 2명은 ‘해외 영업’ 등으로 인해 출국 중이어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성파는 중고등학교 동창 출신들이 모여 1983년에 만들어졌으며, 초기 조직원들이 은퇴한 후엔 1980년대생들이 주축이 됐다. A 씨 등은 2018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고등학교 싸움 ‘짱’ 출신들과 복싱·유도선수 출신 등에게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진성파 가입을 권유했다. 이들은 서울 서남권 일대 합숙소에 머물며 폭력단체 활동을 이어갔다. 2023년 8월에는 조직원들을 특수강도 등 집단폭력 현장에 동원했으며, 간부 1명과 조직원 3~5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조직' 운영을 통해 도박사이트, 마진거래소, 성매매 알선, 불법 유심 유통 등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자동 삭제 기능을 활용해 수사를 회피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진성파는 검거된 조직원의 영치금과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원으로부터 매달 20만~100만 원을 지원받아 총 1억 1000만 원 상당의 자금을 모았으며, 수사 대상에 오른 조직원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거나 도피자금을 제공해 감시망을 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2023년 10월 갤러리 대표 상대 특수강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한 피의자의 도피를 도와주는 비호세력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진성파 합숙소를 발견해 조직 실체와 맞닥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조직원들의 개별 범행에 대한 처벌만 이루어졌다면, 처음으로 단체성과 폭력성 등을 입증해 폭력단체활동 혐의를 적용한 것이 차별점”이라며 “지능형 조직폭력배들이 행하는 도박장소개설죄, 자금세탁 등 개별 범죄는 해외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행해지는 특성상 검거가 어렵고 선고형량이 무겁지 않기에 배후 조직에 대한 척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밀면 쓰러질듯”…폭 50㎝ ‘초슬림 자동차’ 등장에 화제
국제국제일반 2025.07.17 13:33:33한 남성이 인기 소형차 피아트 판다를 개조해 폭이 50㎝에 불과한 ‘초슬림 자동차’를 만들어 화제다. 산악자전거보다도 좁은 폭이지만 실제로 운전이 가능하다. 최근 파퓰러 사이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비사 안드레아 마라찌(Andrea Marazzi)는 1993년형 피아트 판다를 활용해 폭 19.7인치(약 50㎝), 실내 공간 11.8인치(약 30cm), 무게 약 272㎏의 초소형 자동차를 제작했다. 원래 피아트 판다 폭이 약 146cm였던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가족이 운영하는 자동차 폐차장에서 일하는 안드레아는 큰 판다·긴 판다·튜닝된 판다까지는 봤지만 이렇게 얇은 판다는 본 적이 없다는 생각에서 제작을 결심했다. 원래 차체를 절단해 가운데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이어 붙이는 작업을 약 1년 가까이 매일같이 이어가며 완성했다. 이 과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통해 공개되며 더욱 관심을 끌었다. 기존 차량에서 약 96㎝를 잘라내 폭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헤드라이트 하나와 앞유리 대부분도 함께 제거됐다. 차량 폭이 극도로 좁아지면서 기존 4기통 엔진은 넣을 수 없었고, 대신 24V 전기스쿠터용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시속 15㎞ 정도의 저속 주행이 가능해 일반 도로 주행에는 한계가 있지만, 좁은 골목이나 행사장에서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며 두 개의 뒷바퀴 중 하나만 모터로 돌리고 나머지 하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핸들은 골프카트용으로 변경했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레버도 새로 장착했다. 그럼에도 안드레아는 최대한 원래 판다의 개성을 살리고자 헤드라이트 하나, 깜빡이, 휠캡, 브레이크 캘리퍼, 시트 커버 등 주요 부품을 그대로 유지했다. 완성된 차량은 마치 파노라마 사진이 잘못 찍힌 것 같은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운전석도 매우 좁지만, 안드레아는 팔꿈치를 창밖으로 내밀고 앉아 운전할 수 있다. 조수석은 휠하우스가 대부분을 차지해 사실상 사람이 앉을 수 없는 구조다. 이 초슬림 판다는 이탈리아 판디노에서 열린 ‘판다 축제’에서 선보여 현지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차량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자 안드레아는 자주 받는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그는 먼저 “판매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 “좌우 회전, 전진, 후진, 정지까지 일반 자동차와 똑같이 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탑승할 때는 먼저 한쪽 다리를 넣고 엉덩이를 좌석에 올린 뒤 나머지 다리를 넣는 방식이며, 체구가 슬림할수록 더 편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렇게 얇은 차면 코너를 돌거나 강한 바람에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생각보다 매우 안정적”이라며 “옆에서 밀어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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