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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양육 힘쓸수록 자녀 정서안정에 도움"
사회피플 2025.05.09 17:38:11“아빠의 양육 참여가 자녀의 정서 안정과 가족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보다 많은 아빠들이 자신을 그저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 동등한 양육자이자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해요.” 홍우정 서울시가족센터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보다 아빠들이 자녀 양육과 가사 활동에 많이 참여하지만 아직도 엄마가 육아를 전담하다시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센터에서 아빠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홀트아동복지회 등에서 근무하며 가족 관련 일을 주로 해온 홍 센터장은 2022년 1월부터 서울시가족센터를 이끌고 있다. 센터는 가족들이 서로 화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은 저출생 현안 대응과 건강한 가정 문화 조성, 다문화 가족 중장기 정착 지원 등이다. 홍 센터장은 “저출생 현안 대응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수행한다”며 “조부모, 위기 임산부 및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을 비롯해 남성 양육자 대상 맞돌봄 프로젝트, 다문화 가족(결혼이주여성) 대상 취업 역량 강화, 취업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센터장은 특히 남성 양육자, 즉 아빠를 대상으로 한 ‘맞돌봄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아자(아빠와 자녀) 러너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아빠와 5~12세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아자 프로젝트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아빠가 자녀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고궁 등을 방문하거나 문화 놀이는 즐기면서 가족 관계를 증진시키는 방식이다. 올해는 아빠와 자녀가 함께 달리기를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홍 센터장은 “아빠와 자녀가 여러 날에 걸쳐 유적지 돌아보기, 미술관 가기 등의 식으로 미션을 수행하고 마지막에는 1~2㎞ 되는 짧은 거리를 천천히 함께 뛰는 프로그램”이라며 “아직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데 기업·기관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했다. 센터의 운영 모토는 ‘모든 가족·가정을 행복하게 한다’다. 홍 센터장이 생각하는 ‘가족의 행복’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각 가족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이를 이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행복이라는 것은 정해진 형태가 있는 게 아니라서 외부에서 쉽게 정의할 수 없고, 우리 가족만의 행복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한 가족은 아니다”라며 “갈등이 생기더라도 건강한 감정 표현으로 이를 해결하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할 수 있다면 행복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심각한 상황에 처한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홍 센터장은 개인의 선택을 탓할 구조가 아니라고 했다. 사회 전반의 시스템, 특히 양육·돌봄 부담과 경제적 이유, 일과 삶의 불균형에서 기인한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싶어도 ‘지금의 사회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하며 주저하게 된다”면서 “결국 저출생 문제는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지지 체계의 구축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
SKT 유심 해킹사고…리밸런싱 발목 잡나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5.09 17:37:37SK그룹의 사업구조 재편(리밸런싱)에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가 대형 ‘복병’으로 등장했다. SK텔레콤은 무상으로 가입자 유심을 교체해주고 있는데 이에 따른 비용과 사고 과징금이 수천억 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통신 계약 해지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분출하는 점도 재무 부담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화학·2차전지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주력 통신업이 흔들리면 그룹 전체의 구조 재편 작업에도 변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유심 무상 교체 비용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과징금을 합산한 규모는 수천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정보법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사업자에게 매출액의 3%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은 17조 9406억 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5000억 원을 웃도는 과징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유심 교체 비용을 합산하면 SK텔레콤이 부담하는 지출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 가입자 규모와 매출액,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 한도 등을 감안할 때 합산 지출 규모는 최대 4000억 원을 상회할 수도 있다”면서 “가입자 기반 약화 및 점유율 유지를 위한 보조금 지출 확대는 유심 교체 비용, 과징금 부과보다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유심을 교체한 인원은 사고 발표 약 2주 만인 이달 5일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교체 예약을 신청한 인원은 약 770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 2564만 명의 30%에 달한다. 더 큰 변수는 SK텔레콤이 통신 계약 해지 위약금을 면제하고 이에 따른 사업·재무 리스크를 짊어질 가능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약금이 발생하는 장기 계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아직 통신사 이동을 하지 않는 이용자가 상당할 것”이라며 “위약금 면제로 대규모 이동이 발생하면 대규모 수익 감소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빈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번호 이동 관련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할 경우 가입자 이탈이 더 빨라질 수 있다”며 “SK텔레콤의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는 무선통신 서비스업 내 시장 최상위권 지위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
빌 게이츠 "20년 내 전재산 기부"
사회피플 2025.05.09 17:36:39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한때 세계 최고 부자였던 빌 게이츠가 “내 사후에 ‘그가 부유하게 죽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며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하는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게이츠는 8일(현지 시간) “내가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들고 있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너무 많다”면서 “그래서 난 내 돈을 내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20년간 내 재산의 사실상 전부를 게이츠재단을 통해 전 세계의 생명을 구하고 개선하는 데 기부하겠다”면서 “재단은 2045년 12월 31일에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가 전처인 멀린다와 2000년에 설립한 자선단체 게이츠재단은 원래 게이츠가 죽은 뒤 20년을 더 운영하고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었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25년간 1000억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했는데 이 금액의 두 배를 2045년까지 더 기부할 계획이다. 게이츠는 “우리는 앞으로 20년 동안 기부액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금액은 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난 재단이 지금부터 2045년까지 2000억 달러를 넘게 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재단이 앞으로 20년간 활동을 집중할 분야로 임산부와 어린이 사망률, 소아마비·말라리아를 비롯한 치명적인 감염병, 빈곤 문제 등 3개를 꼽았다. AP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남은 재산의 99%를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가치로 1070억 달러(약 150조 원)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재단 운영자금의 약 41%를 전설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나머지는 게이츠가 기부했다. 게이츠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국제 원조 삭감을 주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직격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 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국제 원조 삭감이 식량·의약품 부족과 전염병 창궐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가장 가난한 어린이들을 죽이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게이츠의 이 같은 발언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미국 관료 조직에 칼을 휘두르면서 사실상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주도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
재무적 투자자에 조단위 자금 빌려…'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5.09 17:36:30SK그룹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또 다른 포인트는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계약이다. 과거 SK에코플랜트와 SK온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못 박아둔 상장 기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중복 상장 문제와 증시 환경 악화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기한을 넘길 경우 SK는 FI에 수백억 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줘야 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리밸런싱의 중심에 있는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가 대표적인 사례다. 에코플랜트는 2022년 프리미어파트너스·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등 FI로부터 1조 원을 투자받으면서 2026년 7월까지 상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에코플랜트는 4000억 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6000억 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는데 이 중 CPS에 대해 최대주주인 SK㈜가 매도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기간 내에 상장하지 못하고 SK㈜도 매도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에게 2026년부터 5%에서 시작해 매년 3%포인트씩 배당률을 높여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다. 이 스텝업 조항에 따라 몇 년만 지나도 누적 배당금이 1000억 원 단위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돼 SK그룹 입장에서는 투자금 상환을 위한 IPO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투자 유치 후 신사업으로 낙점한 친환경 사업의 수익성이 부진하고 건설 업황 둔화까지 겹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SK㈜는 지난해 반도체 소재 관련 기업인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 2개의 자회사를 에코플랜트에 넘겨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도 에코플랜트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에코플랜트에 본업이 아닌 반도체 사업을 잇달아 편입시키는 것은 에코플랜트의 독자적인 상장은 사실상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IPO를 추진하기 전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계열사인 SK온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2년 2조 3000억 원을 유치하면서 약속한 상장 기한도 2026년으로 같다. 상장이 불발되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투자자인 MBK파트너스와 한투프라이비에쿼티(PE) 컨소시엄에 투자금을 상환(콜옵션)해줘야 하고 이를 포기할 경우 투자자들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온 지분까지 매각할 수 있는 동반 매도 요구권을 발동할 수 있다.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데다 조 단위 설비투자로 재무 상황이 좋지 못한 탓에 SK온 역시 기한 내 상장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2년 정도 상장 시한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 SK그룹은 앞서 ‘11번가’ 이슈로 자본시장에 신뢰를 깬 적이 있다. 모회사인 SK스퀘어(402340)가 2018년 사모펀드 H&Q코리아로부터 5000억 원을 유치하며 2023년 9월까지 상장을 약속했던 일이다.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상장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SK스퀘어가 H&Q코리아 보유 지분에 대한 매도 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지만 SK는 이를 포기했다. 통상 투자자의 자금 상환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쓰였던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져버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IB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SK그룹이 에코플랜트 투자 유치 과정에서 상장 불발 시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한 것은 투자자 자금을 반드시 상환해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리밸런싱은 결국 에코플랜트와 SK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
KT, 전사업 성장에 인건비 절감 '결실'…1분기 영업익 36% 뛴 6888억
산업IT 2025.05.09 17:36:00KT(030200)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인건비 감소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8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은 6조 8451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순이익은 5668억 원으로 44.2% 늘었다. 모바일·인터넷·정보기술(IT)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 사업은 5세대(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알뜰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유선 사업에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부가 서비스 이용 확대에 힘입어 같은 기간 1.3% 성장했다. 다만 유선 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 영향으로 10.5% 감소했다. 지난해 단행한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지난해 10월부터 총 4500명을 대상으로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을 단행한 결과 연간 약 3000억 원 규모의 인건비 지출을 줄이게 됐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그룹사 중에선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사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249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룹사인 넥스트커넥트PFV를 통해 서울 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에 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 입주가 올 3월 시작됨에 따라 분양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기도 했다. KT는 2분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AI+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MS와 공동 개발 중인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출시도 앞두고 있으며 산업별 맞춤형 컨설팅 및 AX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 이니텍과 플레이디를 매각했으며 2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1분기 배당금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 인상한 주당 600원을 지난달 30일 지급했다. -
이재용 회장, 호암재단에 10억 쾌척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09 17:35:39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호암재단에 개인 자격으로 1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기부액을 다섯 배 늘렸다. 호암재단이 9일 국세청에 등록한 공익법인 공시의 출연자 명세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10억 원을 호암재단에 기부해 유일한 개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2021년부터 매년 개인 명의로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2021년에는 4억 원, 2022년과 2023년에는 2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에는 기부금을 대폭 늘렸다. 호암재단이 지난해 모금한 기부액은 총 60억 원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S·삼성SDI 등 대부분 삼성 계열사가 출연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곳은 삼성전자로 34억 1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호암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 기업가정신을 계승한다는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됐다. 삼성호암상 운영을 중심으로 학술·예술 연구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호암상은 해마다 과학과 공학, 예술과 사회봉사 등에서 기여한 한국인 또는 한국계 인사에게 시상하며 상금은 각 3억 원이다. 기초과학 지원을 늘리자는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과학 부문을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이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매년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왔다. -
[인사] 외교부 외
사회피플 2025.05.09 17:34:40◇외교부 △감사관 유영 △한반도정책국장 백용진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이원재 ◇통일부 <고위 공무원 임용>△인권정책관 손성연 ◇SWTV △편집국장 윤대헌 ◇포인트데일리 △소비자경제부 국장 최영운 -
내수 부진에도 선방한 백화점…편의점은 '속수무책'
산업생활 2025.05.09 17:34:16글로벌 경기 불황과 내수 침체에도 백화점 업계가 점포 리뉴얼 및 신규 개점, 해외 사업 등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유통 업계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분기 영업이익 14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1325억 원)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456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비결로는 백화점과 해외 사업이 꼽힌다. 백화점은 전체 영업이익 중 1300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타임빌라스 수원을 오픈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의 주요 점포를 리뉴얼한 후 집객 효과가 컸다. 해외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오픈 이후 6분기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하는 등 베트남 백화점 전체 매출이 33.8% 성장했다. 현대백화점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1125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63.3% 늘었다. 면세점에서 적자 폭을 32억 원 줄이고 지누스가 흑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현대백화점 측은 “백화점은 경기 침체에도 명품 워치와 주얼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매출이 늘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이마트는 시장에서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비용을 절감한 데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마곡점, 식료품 특화 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신규 오픈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3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0%가량 감소한 226억 원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으로 각종 비용이 늘어난 반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익을 올리지 못한 탓이다. 항공기 사고와 대형 산불, 지속된 추위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제성장도 둔화되면서 소비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93.8로 5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에 비관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기준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모두 구매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구매 단가 역시 VIP 중심의 명품 수요가 뒷받침해주는 백화점만 4.6%로 증가했을 뿐 편의점과 마트는 1%대 증가에 그쳤다. 소비자들이 쇼핑 횟수, 규모를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유통 업계는 올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GS리테일은 글로벌 히트 상품을 선제 도입하는 등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2분기부터 간편식·디저트·음료·주류 등에서 차별화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 점포들을 대규모 리뉴얼을 하고 그룹사 복합 단지 개발이 가능한 해외 부지를 검토해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 채널별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상품을 적극 출시해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고] 이경택씨(수도일보 편집국장 겸 전무이사) 모친상
사회피플 2025.05.09 17:34:01▲김봉녀씨 별세, 이경택씨(수도일보 편집국장 겸 전무이사)모친상, 강현주씨 시모상, 송윤종씨(충청일보 국장)장모상=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27-7500 ▲안인식씨 별세, 박용철씨(대한축구협회 천안NFC 건립추진단 국장)장모상=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10분 (02)2258-5925 ▲홍흥표씨 별세, 박성률씨(프로축구 FC서울 트레이너)장인상=9일 쉴낙원 경기 발인 11일 오전 6시 (031)672-1009 ▲이인구씨 별세, 구승회씨(전 충남 태안군 태안읍장)장모상=9일 서산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1)689-7444 -
'이재명 책사' 김현종, 美서 백악관 고위인사와 회동
국제정치·사회 2025.05.09 17:31:3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참모인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전격 회동했다.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했고 자동차 및 부품 관세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7월 8일 종료될 예정인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이 후보 측의 요청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장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이날 백악관에서 고위 당국자들과 회동한 후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미 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하며 한미일 간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후보 입장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전에 후보 측 핵심 관계자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김 전 차장이 공식적인 정부 인사가 아닌 만큼 주미 한국대사관의 조력 없이 개인 인맥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야에서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한국의 외교정책이 중국 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자의 생각을 미국에 직접 전달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도 맡고 있는 김 전 차장은 “관세에 대해서도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자동차 부품 관세는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이 한미 간 교역에서 거두는 무역 흑자 중 약 67%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며 “조선과 안보 등 다른 분야에서 우리(한국)의 역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에 대해서는 “(협상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고 상대 측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25%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의 FTA 체결국가 중 가장 높은데 그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문제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별 관세도 한국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이유로 “한미 FTA로 미국산 상품은 (대부분) 무관세인 상황인 만큼 어찌 보면 이중 페널티”라고 지적했다. 한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주 쓰는 표현인데 현 상황에서 한일은 일본의 조슈번과 사쓰마번이 (에도막부 타도를 위해) 협력했던 수준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 미사일 위협,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에 따른 안보 지형 변화 속에서 한일이 전략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것으로 읽힌다. -
러트닉 "한미 무역협상, 시간 많이 걸릴 것"
국제기업 2025.05.09 17:30:38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8일(현지 시간) 영국과 첫 무역 합의를 이루면서 관심은 한미 무역 합의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에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일본) 한국과의 무역 협상은 영국과 달리 복잡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해 협상 과정이 난항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무역 합의를 계기로 미국이 ‘고관세, 보호무역주의 국가’로 자리 잡게 됐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협상에서 영국의 임무는 이기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적게 잃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낸 세라 비앙키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무역흑자국인) 영국이 관세율을 0%로 낮추지 못하다면 어떤 나라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660억 달러로 미국의 무역적자국 8위인 한국으로서는 협상 과정 자체가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미영 무역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 완성차 업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는 “(영국과 합의에 따라) 미국산 부품이 거의 없는 영국산 자동차를 수입하는 것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낮춰준 것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주요 생산 기지를 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입 비용을 더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특혜가 향후 아시아 및 유럽 경쟁 업체와 협상에서 선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못 박았다. 자국 산업 눈치를 봐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서 자동차 등 핵심 산업과 관련해 양보할 여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영 간 무역 합의 소식에도 세부 사안에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영국은 미국 측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백악관은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에 대해서는 대체 협정을 협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철폐’가 아닌 ‘조정’에 무게를 둔 셈이다. 전문가들은 난관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 영국조차 전통적 형식의 무역협정이 아니라 주요 원칙만 담은 일종의 프레임워크(기본 합의)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양국 간 철강 등 관세 문제에 대한 표현 차이, 디지털세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고려할 때 향후 논의 과정에서 무역 협정 체결이 무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이날 인도가 영국을 이을 다음 무역 합의 대상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도와의 합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협정 체결 대상국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계열사 67곳 정리해 빚 줄였지만…"배터리 흑자전환 불투명"[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5.09 17:30:00SK(034730)그룹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주도로 재작년부터 주요 계열사를 합병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리밸런싱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 대상 계열사 수가 감소하고 순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일부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정유·화학 업계 불황과 배터리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누적된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위기는 여전하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리밸런싱 성공의 관건으로 SK온의 빠른 턴어라운드가 꼽힌다. SK㈜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계열사 수는 649개로 1년 사이 67개 감소했다. SK㈜의 계열사 수는 2020년 325개, 2021년 454개, 2022년 572개, 2023년 716개 등 수년간 문어발처럼 급증하는 패턴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는 이런 추세가 일단락됐다. 그룹 전체의 순차입금도 2021년 45조 320억 원, 2022년 60조 2836억 원, 2023년 70조 881억 원에서 지난해 66조 1316억 원으로 줄었다. 실제 SK그룹은 지난해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 원을 받고 매각했으며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지분 100%도 한앤컴퍼니에 3600억 원에 팔았다. 또 SK이노베이션은 SK E&S를, SK온은 SK엔텀과 SK트레이딩을 각각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우고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추가 리밸런싱 작업은 올해도 진행형이다. SK스페셜티 지분 85%(2조 6000억 원),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 지분 100%(3346억 원)를 모두 한앤컴퍼니가 인수했다. 기업가치가 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SK실트론 경영권 매각 협상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자회사 두 곳(리뉴어스·리뉴원)의 경영권 매각도 추진되고 있다. 최태원 그룹 회장을 대신해 리밸런싱을 이끄는 최 부회장에 대해서는 그룹 전반에 경각심과 재무적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덕분에 SK그룹은 알짜사업을 선제적으로 매각하며 유동성 위기를 겪은 다른 그룹보다 빠른 시간 안에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과거 투자 당시 실질적인 결정권자가 아니었던 임직원들이 대거 물러났고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지만 아직 성과가 더딘 일부 사업에 대해 손대지 않는 점은 한계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 등 최근 사업 재편을 벌이는 많은 그룹들이 신사업을 살리기 위해 그룹의 모태이자 현금 여력이 높은 사업을 파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활발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에도 최근 SK그룹 안팎에서는 핵심 계열사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짙게 묻어나온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정유사들은 유가 하락과 정제 마진 악화, 고환율이라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수십조 원을 쏟아부은 배터리 사업이 언제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산업 당국 등 정부 일각에서도 SK그룹의 리밸런싱 결과를 주목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 리밸런싱의 목표는 결국 SK온에 대한 추가 증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그룹의 모든 역량을 SK이노베이션과 100% 자회사인 SK온에 투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현금 창출력 강화를 위해 SK E&S와 합병하며 2024년 4분기 반짝 흑자를 이뤘으나 올 1분기 다시 영업손실 446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손실액 역시 320억 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도 예상된다.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2차전지 업계는 이미 덩치가 작은 하도급 업체부터 부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서 “업황이 개선되지 않은 채 2~3년 지나면 위기가 대기업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가 결국 리밸런싱의 마지막 관문을 열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는 공통된 분석을 내리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자신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SK온에 대한 주요 자본 지출이 올해 마무리되더라도 공장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고정비용이 꾸준히 발생해 재무 상태를 짓누를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시장의 극적인 반등 없이는 재무구조가 단번에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역시 큰 부담이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SK온의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영업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부품 조달 전략, 각국 정부의 정책 변화, 배터리 업체 간 경쟁, 수요 등락에 따른 사업 및 재무적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GS 1분기 영업이익 8002억원…작년 동기 대비 21.3% 감소
산업산업일반 2025.05.09 17:27:56GS(078930)는 올해 1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 800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조163억 원) 대비 21.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6조 2388억 원, 당기순이익은 2915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0.8%, 38.8%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29.5%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297.1% 늘어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GS는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내수 수요 부진으로 정제마진 및 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이고, 전력도매가(SMP) 또한 전년동기대비 11%가량 하락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GS에너지는 매출 1조6547억 원, 영업이익 6438억 원을 기록했다. GS에너지가 지분 50%를 소유한 GS칼텍스는 매출 11조8569억 원, 영업이익 1161억 원이었다. 특히 GS칼텍스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2.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매출액 8조4840억원과 영업이익 77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2조2009억원과 영업손실 52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파라자일렌(PX), 벤젠(BZ)의 수요가 위축돼 방향족 스프레드 약세가 이어졌다. 윤활유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9억원, 916억원이었다. 윤활유의 계절적 성수기에도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GS는 "연초 러시아 선박 제재에 따른 공급 이슈로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해 재고의 유가효과는 긍정적이었지만,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인해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 마진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GS EPS는 매출액 3611억 원에 영업이익 456억 원, GS E&R은 매출 3667억 원에 영업이익 482억 원을 기록했다. GS EPS과 GS E&R은 GS그룹의 민간 발전사다. SMP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돼 발전사들의 전력 판매마진이 대체로 전년 대비 부진했다. GS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중국의 화학 제품 수요 위축이 정유 화학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이에 따른 중국 및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가 하반기 실적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
SK, 화학·배터리 차입금만 34조…해킹 리스크 새 복병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5.09 17:25:00배터리 사업에 매년 수조 원을 투입 중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순차입금이 1년 만에 14조 원 폭증하면서 화학·배터리 등 에너지 부문의 순차입금이 34조 원으로 그룹 전체의 5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034730)그룹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순차입금을 지난해 약 4조 원 줄였으나 SK텔레콤 해킹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2024년 말 순차입금은 66조 13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였던 2023년 70조 881억 원 대비 3조 9565억 원 감소했다. 매년 순증세를 보이던 순차입금이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년 차로 접어든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의 리밸런싱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SK그룹의 순차입금 감소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혁신을 일군 SK하이닉스(000660)의 역할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조 9434억 원에서 2024년 36조 489억 원으로 무려 6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23조 5776억 원에서 11조 2957 원으로 12조 원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순차입금이 17조 1393억 원에서 31조 265억 원으로 14조 원 가까이 폭증하면서 재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자회사 SK온은 미국 신공장 건설에 최근 3년간 연평균 1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며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이 20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SK온 미국 신공장 건설이 연내 대부분 마무리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지속에 고정비 부담은 이어질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에서 자체 현금 흐름이 창출되는 때가 진짜 리밸런싱이 마무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
봄 궁중문화축전 '역대최다' 70만명 발길
문화·스포츠문화 2025.05.09 17:21:59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에 모두 70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궁궐 등 문화유산의 ‘속살’을 보여준 것이 성공으로 연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린 ‘2025년 봄 궁중문화축전’에 총 69만 8549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5년 궁중문화축전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방문 인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관람객은 13만 8225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국가유산진흥원 측은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평소에 개방되지 않는 시간과 구역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관람객들에게 축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은 세종의 생애와 업적을 주제로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진 대규모 체험형 복합 프로그램 ‘시간여행, 세종’을 비롯해 한복을 입고 전각 내부에서 왕가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어 사전 예매가 조기 마감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한복 입은 그대, 반갑습니다’, ‘왕비의 옷장’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모두가 함께 고궁과 종묘를 배경으로 우리 궁중 문화의 정수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관람객 참여형 행사가 됐던 셈이다. 또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을 지난해 1개에서 올해 4개로 확대했다. 글로벌 예약 플랫폼 활용과 영문 안내문 제공, 궁이둥이의 외국어 응대 등으로 외국인 관람객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유산진흥원 측은 “앞으로도 고유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축전 만의 특색을 살릴 것”이라며 “내외국민 모두가 전통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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