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체코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기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 비밀 합의를 맺으면서 수출 원전 1기당 5000억 원 이상의 ‘보증신용장’을 WEC 측에 발급해주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부는 또한 WEC 측과 전 세계 원전 시장을 배타적으로 분할해 북미·유럽·일본 등에 대한 진출 권한도 사실상 포기했다. 대통령실은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WEC의 협정 체결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 조사할 것을 관계부처에 명령했다. 19일 서울경제신문이 취재한 ‘한수원·한전·WEC 간 타협 협정서’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전은 해외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때마다 WEC에 1기당 4억 달러(약 5600억 원) 규모의 보증 신용장을 발행하기로 합의했다. 보증 신용장은 계약 내용이 이행되지 않았을 경우 은행이 지급을 보장하는 일종의 ‘백지 수표’로 볼 수 있다. 양측은 협정서에서 한국형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마다 WEC에 6억 5000만 달러(약 9000억 원)의 물품·용역을 의무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 신용장은 의무 제공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WEC가 우리 측에 요구한 안전장치다. 한국 측이 약속한 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은행에서 돈을 빼갈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해외 기업 간 거래를 여러 번 진행한 국내 대기업의 한 임원은 “한수원 정도 되면 국가에 준하는 수준의 신용등급과 위상을 가지고 있는데 해외 민간기업이 상식 밖의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전 시장을 분할한 것도 두고두고 우리 원전 산업의 발목을 잡는 독소 조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전·한수원은 체코를 제외한 유럽과 미국·캐나다 등 북미, 일본 등을 WEC에 선순위로 내줘야 한다. 모두 중국·러시아 등의 입김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원전을 수주할 수 있는 지역들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진상 파악을 하라는 강훈식 비서실장의 지시가 있었다”며 “계약 체결 과정에서 원칙과 절차가 준수됐는지, 근거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재정부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한미 조선 산업 협력 증진 기금 신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기금을 운영할 만한 조선업 관련 분야의 별도 재원이 없고 기금을 신설하지 않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기재부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발의한 ‘한미 간 조선산업의 협력 증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마스가 지원법)’에 대해 기금을 신설할 필요성은 적다고 보고 일반회계를 통한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이 발의한 마스가 지원법은 한미 간 조선 협력을 법적·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국은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위해 미국에 신규 조선소 건설과 인력양성, 공급망 재구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마스가 지원법은 이를 위한 재원으로 한미 조선 산업 협력 증진 기금을 조성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금 재원은 정부 출연금과 융자금, 정부가 아닌 자의 융자금, 다른 기금이나 금융기관에서 장기차입한 자금 등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기금을 활용해 국내 조선기업이 미국
-
CJ CGV(079160)의 아시아 중간 지주사 격인 CGI홀딩스가 강제 매각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 측인 재무적투자자(FI)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프라이빗에쿼티(PE)가 매각가를 최소 4억 달러(약 5548억 원)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4억 달러 이상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매각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달 CGI홀딩스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를 4억 달러로 매겨 FI 측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CJ CGV가 과거 FI와 맺은 계약에 따라 우선제안권을 활용한 데 따른 것이다. 관련 내용은 CJ CGV의 올해 반기보고서에도 적시됐다. MBK·미래에셋은 2019년 CGI홀딩스에 3336억 원을 투자하면서 다양한 권리를 확보했다. 일정 시점까지 CGI홀딩스가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면 드래그얼롱을 행사하고 CJ CGV 측 지분을 강제로 확보해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CJ CGV는 드래그얼롱 이전에 FI 측 지분을 미리 약정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보유함과 동시에 우선제안권까지 미리 확보했다. 이 같은 양측 합의에 따라 CJ CGV는 지난해 콜옵션을 일부 행사하며 MBK·미래에셋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기간 중 6개의 전쟁 종료를 이끌어냈다고 밝히자 외신들이 내용을 부풀리거나 왜곡했다며 비판적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회담을 마친 뒤 “나는 6개의 전쟁을 끝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7번째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6차례 중재 경험을 토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 합의도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위 확인에 들어갔다. 트럼프가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6개 전쟁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르완다,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캄보디아-태국, 세르비아-코소보 간의 분쟁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은 악시오스 확인 요청에 7번째 중재 사례로 에티오피아-이집트 분쟁을 추가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분쟁에서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인정할 만하지만 분쟁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트럼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시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19일 이 전 장관을 내란 관련 중대 범죄 및 위증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은 행정안전부 수장으로서 헌법 질서를 파괴하려는 내란 기도에 가담했고, 직무 권한을 남용해 특정 언론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도 위증을 통해 공범들과의 연루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발령 시 정부 내 주무부처 수장으로, 평시 계엄 제도 운영에 핵심적 책임을 지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2023년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주도한 계엄 선포를 막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청 및 소방청에 특정 언론사에 대한 전기·수도 차단을 지시하라는 지시를 전달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특검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한 바 없으며,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도 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9일 "청와대 이전을 연내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와대 이전 계획에 대해 "아직 날짜나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연내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지난 2022년 5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 바 있다. 그러나 현 정부가 청와대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지난 1일부터 관람이 중단됐고, 정부는 청와대 이전을 위한 보안 및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콜마그룹 오너일가가 좀처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2018년 체결한 3자 간 합의서 내용이 이른바 ‘부담부 증여’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회장 부녀는 윤 회장 등을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임시주총 소집허가를 법원에 신청하고, 윤 회장 아내와 사위까지 지분을 사들이면서 집안 싸움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19일 서울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가 2018년 9월 체결한 3자 간 합의서에 대해 법조계는 대체로 부담부 증여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놨다. 2018년 9월 1일 작성된 합의서는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의 처분·증여 및 사업의 경영 등을 내용으로 총 3조 9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합의서 2조 3항에 따르면, ‘윤상현은 한국콜마홀딩스 주식회사의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여원이 윤동한으로부터 부여 받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한국콜마홀딩스로 하여금 지원 혹은 협조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부담부 증여로
-
여야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고려해 21일부터 24일까지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개최 일정을 조정하기로 19일 합의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 조정을 논의했다. 여야는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해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를 취소하고 대신 25일 본회의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21일에 7월 임시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을 표결하고 한국교육방송법(EBS)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문진법’은 7월 임시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종료돼 21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즉시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중에 필리버스터가 마무리되면 전당대회로 인해 더 이상 일정을 갖지 않고 23일 오전부터 남은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원·달러 환율이 19일 달러 결제 수요와 달러 매도 포지션 청산 영향이 겹치며 139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9원 오른 1390.9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3.5원 오른 1388.5원에 시작한 뒤 1391.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달러 결제 수요가 있었던 데다 투기적 성격의 달러 매도 포지션이 반대 방향으로 청산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물이 나오지 못하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유럽 정상들과의 다자회담을 연달아 했지만 뚜렷한 성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5% 오른 98.150을 기록했다.
-
경북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철로 점검 작업 중인 근로자를 들이받아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철도안전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조사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제1903호)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과 부딪혔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대부분 구조물 안전점검 전문업체 소속으로 확인됐다. 근로자들은 최근 폭우 피해가 발생한 경부선 철도 남성현역∼청도역 구간 비탈면 구조물을 점검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89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객 가운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조사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신속한 사고 복구 지원과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는 또 관련 법령을 검토해 위법사항을 발견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CNBC는 18일(현지시간) 올트먼 CEO가 “중국이 걱정된다”며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은 서로 깊이 얽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지난주 현지 기자 약 10명과 저녁을 먹으면서 사업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추론 능력 측면에서는 중국이 아마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외) 연구 측면도 있고, 제품 측면도 있다. 전체적으로 많은 요소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가운데 누가 앞서고 있느냐처럼 단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올트먼 CEO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중국에 수출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가 줄어들면 안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제 직감으로는 그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대한 수출통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저사양 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지난 4월 금지했다가 최근 이를 해제했다.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수출 허가를 받는 대가로 중국 매출액의 15%를
-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석으로 석방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 전 부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4월 대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대법원이 김 전 부원장에게 부여한 보석 조건은 △주거 제한 △보증금 5000만원 납입 △소환 시 정해진 시각에 맞춰 출석 △도망 또는 증거인멸 행위 금지 △3일 이상 여행 또는 출국 시 법원에 신고 및 허가 요청 등이다. 김 전 부원장은 1심과 2심에서도 재판 과정에서 보석을 허가받은 적 있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민간업자 남욱씨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네 차례에 걸쳐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이던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유 전 본부장에게 총 네 차례에 걸쳐 1억9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불법 정치자금 6억원과 뇌물 7000만원 수수 혐
-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을 점검하고 경제 성과 극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4대 그룹 등 주요 방미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주재했다”며 “정책실장, 안보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번 (한미)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며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인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
-
윤석열 정부가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C)와 불평등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 등 독자 기술 노형을 개발해도 WEC 측의 사전 검증을 받지 않으면 수출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독소 조항이 삽입됐고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마다 최소 1조 원 이상의 현금이 WEC 측에 넘어가도록 설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불평등 계약 기간도 50년에 달해 사실상 원전 주권을 침해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확보한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공사 및 WEC 간 타협 협정서’에 따르면 한수원이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때 원전 1기당 6억 5000만 달러(약 9000억 원)어치의 물품 및 용역 구매 계약을 WEC 측에 제공하고 1억 7500만 달러(약 2400억 원)의 기술 사용료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측이 SMR을 포함한 모든 차세대 원전을 독자 수출하려면 WEC의 기술 자립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 WEC 측 판단에 따라 원전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원전 업계는 이 비밀 협정을 두고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고 평가한다. 24조 원짜리 체코 두코바니
-
미국의 거시 경제 우려가 지속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3일 역대 최고가인 12만 4000달러대를 찍었던 비트코인(BTC)은 11만 6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18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1.33%내린 11만 6468.18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욱 크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4.02% 급락한 4342.81달러, 엑스알피(XRP)는 1.12% 내린 3.07달러, 솔라나(SOL)는 4.58% 하락한 184.3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67% 오른 1억 6196만 9000원이다. ETH는 소폭 하락한 604만 2000원, XRP는 2%대 상승한 4266원을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거시 경제 침체 우려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발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은 0.2% 상승이었으나 이를 큰 폭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3.3%)은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6% 올라 상승률이 전망치(0.3%)보다 크게 높았다. 가상자산데이터
-
조국혁신당은 19일 조국 전 대표가 전날 복당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이날 공지를 내고 "조 전 대표는 어제 일과 시간 후에 당 중앙당에 복당 원서를 접수했다"며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피선거권이 제한되자 탈당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복당 신청을 하셨기 때문에 이번 주 중에 당원자격심사위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조 전 대표는 이번 주말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경남 진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신 원내수석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후보를 가장 많이 준비하는 것은 3인 이상 기초의원 선거구"라며 "호남 지역은 경쟁이 지역, 민주주의를 살린다는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호남을 비롯해 국민의힘의 당선 가능성이 없는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며 "전체적으로 당이 아직
랭킹뉴스
- 1 [단독] 尹 무리수에 K-원전 '50년 족쇄'…美에 원전 1기 당 1조원 보장
- 2 [단독] 수출 원전 1기당 1조 보장… "美서 기술 검증 받은 뒤 수출 허가"
- 3 "황당한데 알고보면 소름"…배달기사 문 앞에 음식 놓자 저절로 잠금해제,
- 4 [단독] 육사 vs 비육사, 장성 진급률은…육사 7명 준장(★) 달 때 비육사 3
- 5 [단독] '마스가 지원법'에 제동 건 기재부…“기금 신설 요건 안 맞아”
- 6 '49세' 김종국, 드디어 결혼한다 "나의 반쪽 만들어…인생의 새로운 도전"
- 7 [단독] 원전 100기 짓는 美부터 EU·日까지…핵심시장 다 내줬다
- 8 “사진 속 남자 의원님 맞죠?”…지방의회 떨게 한 ‘음란물 딥페이크’ 범
- 9 "2차 소비쿠폰, 설마 나만 못받나"…소득 기준 따져보니
- 10 "덥다고 무심코 틀었는데"…'선풍기 바람' 쐬면 오히려 심장마비 부른다?
서경스페셜
AI 프리즘
영상·포토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