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중국 선전시 남문구역. 스마트폰 앱으로 로보택시를 호출하자 약 10분 만에 카메라와 라이다로 둘러싸인 렉서스 차량이 다가와 갓길에 섰다. 운전석은 비었지만 조수석에 앉은 커다란 인형이 인사를 했다. 탑승 후 스크린에 휴대폰 번호 뒷자리를 입력하니 택시가 스스로 출발했다. 차량 내부 모니터에는 주행 내내 반경 200~300m 이내의 차량과 보행자·물체가 탐지돼 표시됐다. ★관련 기사 4·5면 우회전에서 보행자를 감지한 로보택시는 서서히 속도를 줄여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배려했다. 신호가 없는 고가도로에서는 시속 50~60㎞로 주행하던 로보택시가 순식간에 70㎞까지 속도를 올렸다. 함께 탄 일행은 “사람보다 낫네”라고 했다. 이 로보택시는 중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포니AI의 차량. 포니AI는 올해 1000대의 로보택시를 운행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는 자율주행차가 없었다. 카카오모빌리티 앱에 접속하자 “호출이 어렵다”는 안내문이 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비가 오전부터 내려 운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강수량은 약 10㎜. 자율주행차는 오작동 확률을 낮추기 위해 우천 환경에서도 데이터 축적이 필수다. 자율주행차라고 하지만 운전자가 있는데도 보슬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운행을 포기했다. 24일 현장을 다시 찾아 자율주행차에 올랐지만 짜인 무대 같은 텅 빈 3.2㎞ 직사각형 구간을 홀로 운행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중국 국무원이 2015년 경쟁하듯 “자율주행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외쳤지만 선전과 상암의 현실이 보여주듯 기술 격차는 하늘과 땅만큼 벌어졌다. 중국은 바이두와 화웨이, 비야디(BYD) 등이 만든 수천 대의 무인 로보택시가 전국을 누비고 있다. 한국 정치권과 정부는 제 할 일은 하지 않고 기득권 보호와 탁상행정에 매몰돼 모빌리티 스타트업 ‘타다’를 불법으로 낙인찍고 창업자를 재판정에 서게 하는 등 규제 장벽만 쌓았다. 글로벌 3위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에서는 자율주행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전망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시장 규모는 2030년이면 1조 5000억 달러(약 2130조 원)에 이른다. 기술 전문 투자사인 아크인베스트는 로보택시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2030년까지 연간 2.6% 끌어올릴 잠재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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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이 5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액의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분산 투자 수단인 ETF가 높은 변동성과 투자 위험이 큰 레버리지·인버스 투자 도구로 전락하면서 국내 증시가 단타 공화국이 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4월 ETF의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은 4조 1029억 원으로 코스피(7조 9114억 원) 대비 51.9%에 달했다. 3월(38.0%) 대비 14%포인트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코스피 대비 ETF 거래 금액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주가가 대폭락했다가 반등했던 2020년 3월(67.9%) 이후 5년 만이다. 지난달 ETF 거래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레버리지·인버스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거래 금액은 각각 6618억 원, 6131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27.9%, 33.9% 급증했다. 거래 대금 1·2위 ETF도 각각 ‘KODEX 레버리지(3755억 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3338억 원)’로 나타났다. 문제는 증시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던 팬데믹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국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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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 해킹 배후로 중국 해커 집단일 가능성이 떠오르는 것은 국제적인 사이버 전쟁이 미중 갈등과 맞물려 점차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 대한 해킹 공격이 3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지고 피해 범위가 방대한 만큼 국가 안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SK텔레콤 침해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SK텔레콤 해킹의 최초 악성코드 설치 시점이 2022년 6월 15일이라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보안 기업 사이버리즌에 따르면 통신사를 목표로 한 해킹의 주요 목적은 장기간에 걸친 정밀 추적을 위한 기반 정보 확보다. 장기간에 걸쳐 특정 인물의 통화 상대, 시각,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행동 패턴과 사회적 관계를 몰래 알아낼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조사단 측은 통화세부기록(CDR) 관련 데이터베이스 해킹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동안 중국 해커 조직들은 미국 고위급 인사 등을 대상으로 통신 기록 탈취 등 공격을 이어왔다.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중국이 최소 8개의 미국 통신 회사를 해킹해 고위 당국자와 정치인의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등 통신 기록에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해커의 공격 대상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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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003550)그룹의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이 엔비디아의 의료 AI 플랫폼에 암 진단·치료용 AI를 공급했다. LG AI연구원은 바이오 분야의 기술력 향상과 신규 협업을 위해 세계 최대 항암 학술행사에도 처음 참가하기로 했다. AI를 통한 암 진단·치료법 연구에서 신약 개발 역량까지 갖춰 바이오 부문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이 지난해 8월 공개한 암 진단·치료용 AI인 엑사원 패스가 최근 엔비디아가 운영하는 의료 AI 플랫폼인 모나이에 탑재됐다. 엑사원 패스는 암 환자의 조직 병리 이미지를 분석해 유전자 검사 시간을 기존 2주일에서 1분 미만으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DNA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 변이를 식별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조직 검사 이미지만으로 변이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엑사원 패스를 알리려 LG AI연구원은 이달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처음 부스를 내고 참가한다. ASCO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400개 이상의 제약사와 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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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가 올해 3월 24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뒤 구로·동대문구 등의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과 인접한 한강변에서는 우려했던 풍선효과가 없었지만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19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이달 5일 기준으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토허구역 재지정 전후로 서울 구로·동대문·노원구의 상승 폭이 크게 뛰거나 하락세 둔화가 뚜렷해진 양상을 보였다. 토허구역이 해제된 기간(2월 10일~3월 24일)과 재지정 이후(3월 31일~5월 12일)의 누적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다. 구로구는 토허구역 확대 전후 상승률이 0.02%에서 0.26%로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동대문구는(-0.04→0.17%) 0.21%포인트 올라 마포구(0.23%포인트)와 성동구(0.22%포인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노원구는 -0.11%에서 -0.01%로 하락 폭을 크게 줄였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와 성남시에서 하락 폭이 크게 줄거나 상승 폭이 뛰는 모습을 보였다. 광명시는 토허구역 해제 때 -1.21%를 기록했다가 토허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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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9일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지 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이다. 노종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개한 사진에는 지 판사가 지인 2명과 함께 동석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노 대변인은 해당 장소가 룸살롱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 판사는 이날 재판 진행에 앞서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런 곳에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노 대변인은 “정말 그런 곳에 간 적이 없나. 민주당은 이미 본인이 직접 출입했던 룸살롱 사진을 보여줬다. 어떻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냐”며 “접대는 생각도 해본 적이 정말 없나. 민주당은 해당 업소를 직접 확인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이었고 여성 종업원들이 룸마다, 테이블마다 여럿이 동석하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귀연 판사가 스스로 사실을 인정하고 법대에서 내려오겠지’, ‘사법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겠지’라는 기대는 허무하게 깨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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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부과키로 한 25%의 상호관세 및 철강·자동차 등 품목관세 감면을 위한 제2차 한미 국장급 실무 협의가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다. 이번 협의는 6월 3일 대선 전 마지막 대면 협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국이 공감대를 이룬 ‘7월 패키지’는 차기 정부 몫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대미 관세 협의를 위한 정부 대표단은 20일 오전 출국해 당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2차 기술 협의를 개시한다.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에는 통상 대응 주무 부처인 산업부 외에도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대표단 규모는 1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측은 2~3일에 걸쳐 기술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2+2 고위급 통상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초 1차 국장급 기술 협의, 16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간 고위급 중간 점검 등을 진행한 바 있다. 2차 기술 협의에서 양측은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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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 바이든(82) 전 대통령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942년생인 바이든은 올해 1월 미 역 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퇴임한 지 4개월 만에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전립선암은 한국 남성에서 네 번째로 흔한 암이다. 뼈 전이를 동반한 전립선암의 예후는 5년 생존율이 약 30%로 국소암(96.0%)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 문제는 전립선암이 조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보니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는 점이다. 더욱이 한국에서는 고령 환자의 비율이 높고 검진율이 낮아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더욱 많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75세가 넘은 고령층도 수술적 치료 등을 통해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다. 하유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살펴보자. ◇ 전립선암, 대부분 무증상...정기 검진 없인 발견 어려워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아래,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 방광에서 소변이 빠져나가는 요도의 일부를 구성하며 소변이 흘러가는 길을 만드는 게 전립선의 주된 기능이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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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 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 350억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를 출시하기로 했으나 노쇼와 사칭 피해에 취소했다. 김윤덕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무본부장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과 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저희 지역구인 전주갑의 경우, 의원실 비서라고 명함을 파고 다니면서 실제로 비싼 와인을 주문하고 취소시킨 후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들이 있다”면서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20명 정도가 갈 것이라며 식당을 예약한 후 오지 않는 등의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펀드를 모집할 경우 한두 시간 내에 마감되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데, 만에 하나 누군가가 민주당을 사칭하고 펀드를 모집해 돈을 갈취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부족한 예산은 은행 대출을 받아서 진행하고, 8월에 보전을 받게 되면 대출받은 비용을 갚는 식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출 금액은 한번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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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받는 한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2인 1조 근무 등 공장에서 안전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는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다 몸이 기계에 끼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SPC 관계자는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SPC 계열사에서는 노동자들의 사망·부상 사고가 잇따랐다. 2022년 10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는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사망했다. 이 공장에서는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업 중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상을 당하거나 20대 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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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본인 편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인성에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질문에 답변을 하던 도중 “어쩌라고요”라고 말한 것을 두고 “어떻게 본인보다 10살 이상 많은 분한테 ‘그래서 어쩌라고요’라는 답변을 할 수 있냐”며 “아무리 지금 국민의힘의 당세가 축소되었다고 한들 국민의 상당한 수를 대변하는 정당의 후보에게 후보가 던진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본인의 인성을 되짚어 봤으면 좋겠다”며 “원래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는데 인심이 안 나는 걸 보니까 아주 불안한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전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방안이 없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팩트체크’라는 제목의 반박자료를 만들자 이 후보는 “팩트체크 호소자료”라고 비판했다. 그는 “읽어보면 팩트체크라고 돼 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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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50% 지지율을 넘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50.2%의 지지율로 집계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5.6%,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8.7%다. 지난주 조사 대비 이재명 후보는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4.5%포인트, 이준석 후보는 2.4%포인트 올랐다.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4.3%, 김 후보는 40.4%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3.9%포인트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대결에서는 이재명 51.4%, 이준석 30.0%는 21.4%포인트로 이재명 후보 두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4%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34.2% 개혁신당 5.9% 조국혁신당 2.8% 진보당 0.9%다. 기타 정당은 2.2%, 무당층은 7.6%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가 55.6% ‘정권 연장’을 원하는 비율은 39.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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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홍콩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홍콩항셍지수는 16.43%, 홍콩H지수는 16.25% 올라 한국 코스피(9.48%), 미국 S&P500(1.30%) 대비 크게 올랐지요.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5.37%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후 미중 무역 갈등 격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여기에 애국 투자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CATL의 상장도 임박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인 CATL은 20일부터 거래를 시작해 홍콩 시장에서 최대 53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홍콩에 대한 투자심리는 계속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기술주 랠리가 이어진 데다 트럼프 관세 폭격을 맞은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과감한 돈풀기에 나섰거든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금융기관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추기도 했습니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더 많은 자금을 대출이나 투자로 돌릴 수 있어 통화량이 늘어납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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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부유층들의 소비가 시계 대신 최고급 주얼리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시장 유동성에 힘입어 고가 소비가 잇따른 만큼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18일(현지 시간) CNBC는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트가 올 1~3월 51억 7000만 유로를 벌어들이며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주얼리 메종 부문 매출이 11%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 늘어난 214억 유로로 집계됐다. 주얼리는 전년 대비 8% 성장하며 리치몬트 그룹 내에서 가장 실적이 우수한 사업 부문으로 성장했다. 리치몬트는 반클리프앤아펠, 부첼라티, 까르띠에 등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반면 시계 매출은 감소했다. 피아제와 로저드뷔 등이 포함된 리치몬트의 스페셜리스트 워치메이커 부문은 전년대비 매출이 13% 감소했다. 리치몬트는 "글로벌 시계 시장은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위축됐으며 특히 중국발 수요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고급 시계의 경우 주얼리와 달리 장기 구매, 또는 평생 구매로 분류되는 만큼 수요 회복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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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자, 다른 국가들도 기존의 외교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협상 속도를 늦추며 더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고율 관세와 관련해 미국과 조기 협상에 방점을 찍고 저자세로 접근했던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실익을 위해 ‘버티기’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협상 결과 대중(對中) 평균 수입관세율이 종전 145%에서 30% 수준으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이번 관세 공세의 핵심 대상이던 중국에 대해 ‘후퇴’를 선택하자 “중국처럼 버텨야 이긴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에서 크게 후퇴하겠다는 의향은 지금까지 ‘관세 보복 대신 협상에 임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들어 온 한국부터 유럽연합(EU)까지 각국 정부를 당혹스럽게 했다”고 평가했다. 미중 협상이 결과적으로 많은 국가로 하여금 ‘미국이 그동안 심하게 우리를 밀어붙였다’고 깨닫고, 협상 전략을 재검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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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남쪽으로 차로 2시간을 꼬박 달려 도착한 띠엔장성 벤짜우 선착장. 메콩강과 남중국해가 만나는 이곳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다시 30분가량 나가자 하얀색의 해상풍력 터빈이 나타났다. 해안에서 가장 가까운 터빈에 도착해 10m 높이의 사다리를 타고 구조물 위에 올랐다. 광활한 해수면을 가득 메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은 SK이노베이션(096770) E&S가 운영 중인 탄푸동(TPD) 해상풍력 발전단지. 축구장 25개가량의 면적에 설치된 4.2㎿급 풍력 터빈 36개가 쉼 없이 날개를 돌리며 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높이 105m의 기둥에 지름 150m 날개로 구성된 각 터빈은 500m 간격으로 설치됐다. 띠엔장의 거센 바닷바람을 연료 삼아 파도가 해안가에 부딪히는 것과 같은 풍절음을 내며 돌아갔다. 150㎿ 규모의 TPD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 E&S가 보유한 글로벌 재생에너지 단지 중 최대 규모이자 베트남 띠엔장 지역 내 최대 풍력단지다. TPD 프로젝트는 2021년 10월 50㎿ 규모의 1단계 사업에 이어 2023년 5월 100㎿의 2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베트남의 대기업 그룹인 TTC의 재생에너지 자회사인 GEC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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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032350)이 올 1분기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실적이 계속 순항하고 있다. 롯데관광 주가는 연초 이후 약 50%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대표 가치투자 하우스로 정평난 VIP자산운용은 최근 롯데관광 지분 보유량을 적극 늘려가며 최대주주 측을 제외하고 사실상 2대주주 자리로 올라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증권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롯데관광의 최근 이처럼 높아지는 실적, 그러나 여전히 불안정한 재무 상태, 최대주주의 낮은 지배력 등 세가지 사실에 주목하며 주가 향방을 예측하고 있다. ①1분기 제주 방문 외국인 38만명…영업익 130억 48% 급증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38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로는 100.7% 급증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분기 제주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약 38만 명으로 집계됐다. 방한객 증가는 제주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의 실적이 순풍을 타게 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20년 말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를 개장한 롯데관광은 당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며 방한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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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부채, 4년 뒤 2차대전 수준…"이대로면 2050년 재정 고갈"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매겼던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춘 것인데요. 다만 등급 전망의 경우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꾸면서 당분간 추가 등급 조정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무디스는 앞서 2023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는 심각한 미국의 부채 문제입니다. 미국 재무부와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GDP 대비 공공 부채비율은 약 98%입니다. 이는 시장에서 차입한,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붙는 부채입니다. 사회보장기금 등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정부 내 기금 간 차입까지 포함한 총 연방 부채는 123% 수준인데요. 2024년 기준 공공 부채비율은 4년 뒤 107.2%에 다다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준(106.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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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인 가구의 62.1%가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1인가구의 13.6%가 ‘사회적 고립’에 처해있다고 답해 개인 문제로 국한됐던 외로움이 사회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2024년부터 5년간 4513억원을 쏟아 부어 관련 사안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지만 ‘고독사’ 사례가 매년 늘고 있어 지자체 차원의 대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중장년 1인 가구의 65.3%, 특히 중장년 남성 1인가구 66.0%가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상태별 외로움을 살펴보면 기혼 1인가구의 외로움이 68.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사별(66.8%), 이혼·별거(63.8%), 미혼(59.6%) 순이었다. 또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몸이 아파 도움이 필요할 때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할 때 등 이 세가지 경우 모두에서 도움 받을 사람이 없는 이른바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인 서울 1인가구는 무려 13.6%에 달했다. 특히 중장년 남성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비율은 1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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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에 배추값이 뛰고, 환율까지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김치 수입 금액은 4756만 달러(약 67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 중량은 8097만 톤으로 10.1% 증가했다. 고환율 영향 속에 수입 금액 증가율이 중량 증가율보다 높았다. 김치 수입액은 이미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전년(1억 6358만 달러)보다 16.1% 늘어난 1억 8986만 달러(약 2670억 원)였고 김치 수입량도 31만 1570톤으로 사상 최초로 30만 톤을 돌파했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도 1억 6357만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지만 수입액이 더욱 가파르게 늘었다. 이에 김치 무역적자는 지난해 2269만 달러로 전년(798만 달러)의 거의 3배 수준이다. 중국의 ‘알몸 김치’ 파문으로 김치 수입이 줄었던 2021년에 반짝 흑자를 거둔 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 김치는 거의 100% 중국산이며 주로 가정보다 식당에서 사용한다. 김치 수입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로는 원재료인 배추가 생산 부진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 꼽힌다. 겨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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