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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

"트럼프, 해도 정도껏 해야지"…전세계 '탈미(脫美) 연대' 가속

국제일반 2025.07.15 11:53: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EU, 日·加·印 등과 협력 강화…美·中 배제한 '새 질서' 논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앞세운 전방위 무역 압박을 이어가자 참다 못한 각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 무역 질서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캐나다, 일본, 인도, 브라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이 반미(反美) 연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에 대한 공동 보복 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제 관심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얼마나 강하게 뭉쳐 실제로 미국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더 하인드 멜버른대 교수는 “동남아 국가들이 하나의 전선으로 결집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질서를 계속 뒤흔든다면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다들 관세 낮추려 시장 개방…한국도 협상 타결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낮추기 위해 자국 시장을 개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EU는 그들의 나라를 개방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일본은 시장을 개방하는 정도가 훨씬 덜하다고 본다. 일본은 미국에서 자동차 수백만 대를 팔지만 우리 자동차를 받지 않아 우리는 일본에 자동차를 팔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의 협상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각국이 자기들의 방식을 매우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말한 것은 협상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읽힙니다. 한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8월 1일에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방비·무기 늘려…'자강' 속도 내는 유럽 미국과 유럽 간 안보 동맹이 느슨해지고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유럽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이 국방비를 대폭 늘리며 ‘자강(自强)’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혁명기념일(7월 14일)을 하루 앞두고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 마지막 해인 2027년까지 국방 예산을 640억 유로(약 103조 원)로 증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당초 2017년 320억 유로였던 군사 예산을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이번 발표로 이를 3년 앞당기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35억 유로, 2027년에는 30억 유로가 각각 추가로 배정될 예정입니다. 독일도 올해 국방비를 950억 유로에서 2029년까지 1620억 유로로 약 70% 증액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방산 업계에 생산력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패권 노리는 美 '가상자산 3법' 본격 심의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 배경에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 하원은 14일(현지 시각)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일명 ‘가상자산 3대 법안’ 심의에 나선다. 3대 법안은 △클래리티 법안(가상자산 명확화 법안) △반(反)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감시국가법 △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입니다. 해당 법안들은 디지털 금융 부문에서도 미국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의 주도권을 노리는 미국과 밀려나지 않으려는 주요국의 정책 경쟁이 안정적 투자 환경을 원하는 시장의 기대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CATL, 배터리 넘어 'AI 소프트웨어 기업' 꿈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인 중국 CATL이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1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CATL의 AI 기반 시스템을 주목하며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 업체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제공 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ATL은 지난해 홍콩에 연구개발(R&D)센터를 열고 AI 기반 배터리 소재 개발, 생산 공정 자동화, 수명 예측, 품질관리 등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면서 ‘지능형 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나섰습니다. 지난달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로보택시 시장에 출사표를 내기도 했습니다. "日정부, 반도체기업 라피더스에 지원 대가로 '황금주' 요구"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직접 출자하는 대신 주요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보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14일 NHK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라피더스에 대한 정부 출자(1000억 엔)의 대가로 황금주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일본 정부 출자가 실제로 이뤄지면 라피더스 경영에 대한 정부 관여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며 “자금 지원에 걸맞은 성과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흥록 특파원의 뉴욕 포커스

기업이 혁신하는 美, 달러는 무너지지 않는다

사내칼럼 2025.07.13 23:00:23
삼성전자가 이달 초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의 언팩 행사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에서 개최했다. 이곳은 뉴욕 내 기업 혁신을 상징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까지 미 해군의 조선소였던 브루클린 네이비야드는 2016년을 기점으로 창작 스튜디오와 첨단기술 스타트업들이 모인 창업 클러스터로 탈바꿈했다. 미국 첨단산업이 움트는 현장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혁신 제품을 선보이기에 더없이 적절한 장소다. 삼성전자와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의 조합은 역설적으로 미국과 한국의 혁신 생태계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준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공개한 Z폴드7은 두께를 일반 스마트폰 수준으로 줄여 ‘하드웨어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한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며 25년 전인 2000년에도 국내 최대 기업이었다. 이는 수십 년째 대기업이 혁신의 중심에서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은 다르다. 최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는 25년 전, 상장 2년 차에 불과했던 신생 기업이었다. 당시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1000배 이상 성장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다. 그 시절 존재하지 않았거나 생소했던 메타·테슬라·알파벳·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이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와 같은 창업 거점에서 출발한 소규모 기업들이 한 세대도 지나지 않아 국가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는 흐름이 미국 혁신 생태계의 특징인 셈이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야말로 미국이 세계경제를 이끄는 근본적인 힘이다. 미국 경제가 기축통화인 달러에 기댄다는 인식도 있지만 사실 투자할 만한 기업들이 끊임없이 탄생했기에 글로벌 자본이 몰리는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그리고 인공지능(AI)까지 기술 혁신을 주도한 결과는 주가 상승에만 그치지 않는다. 증시 상승이 낳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는 소비로 이어졌고 이는 곧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토대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AI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주가 상승이었다. 주식 투자 비중이 큰 미국 중산층과 고소득층은 늘어난 자산을 바탕으로 소비를 지속했고 미국 경제는 고금리라는 이례적 환경을 이겨냈다. 신생 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이 유지되는 한 미국은 앞으로도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미국 주식·국채·달러가 동반 하락하는 ‘셀 아메리카’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후 주식과 달러는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달러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미국이 AI나 양자컴퓨팅·로보틱스 같은 미래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는 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점은 혁신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이제는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25년 전에는 생소했던 텐센트·알리바바·샤오미·비야디(BYD) 같은 기업들이 중국 증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외하면 여전히 전통 대기업 중심인 한국과는 확연히 다르다. 2년 전 브루클린 네이비야드를 처음 방문했을 때 우연히 만난 한 한국인 창업가는 미국을 선택한 이유로 투자 유치 환경, 규제 체계, 창업 인프라 등을 꼽았다. 그는 창업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국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그 말이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경고처럼 들려 씁쓸했다. 25년 후에도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에만 시장 혁신을 의존하는 구조로는 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혁신의 생태계와 이를 이끌 주체를 키워야 한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머스크, xAI 투자에 스페이스X 동원… 자금 조달 차질?

IT 2025.07.13 13:28:0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자금을 xAI 인공지능(AI) 개발에 투입했다. 테슬라가 주문한 AI 칩셋을 밀어준 데 이어 머스크 사업체를 총동원해 xAI를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그만큼 AI 경쟁이 중요하다는 방증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머스크가 외부 자금 융통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50억 달러 규모 xAI 투자 펀드에 2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 창사 이래 최대 외부 투자다. 같은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xAI가 기업가치 2000억 달러를 목표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추가 자금 조달설에 대해서는 “거짓이다. xAI는 많은 자본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으나 스페이스X의 투자에 대해서는 달리 언급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의 ‘50억 달러 투자’ 중 40%가 머스크 사업체에서 나온 셈이다. 일각에서는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스페이스X를 동원할 만큼 외부 투자 유치가 힘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스페이스X는 최근 화성 탐사 발사체 ‘스타쉽’이 연이어 실패하며 현금보유고가 30억 달러 선으로 줄어든 상태다. 현재 xAI는 ‘돈 먹는 하마’나 다름 없다. xAI는 올해 매출 5억 달러, 손실 130억 달러를 예상 중이다. 후발주자인 xAI는 오픈AI 등 선두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지출이 불가피하다. 최근 공개한 그록4가 현 시점 최고 수준 성능지표를 보이는 등 성과는 있지만 이용자 확대는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글로벌 AI 챗봇 점유율은 챗GPT 79.76%, 퍼플렉시티 11.09%,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4.85%, 구글 제미나이 2.18% 등이었다. 그록은 1% 미만 사용률로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WSJ은 “머스크는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한 xAI 지원에 자신의 사업체 제국을 끊임 없이 동원해왔다”며 “AI 업계 자금 부족이 심각해 xAI도 최근 투자 직후부터 올해 말 더 많은 액수를 모금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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