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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

習 경고에 비야디 판매 5년만 후퇴…고이즈미 日 최연소 총리 되나

정치·사회 2025.10.03 08:00: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시진핑 '출혈경쟁' 경고에 비야디 판매 줄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9월 판매에서 19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판매량 역시 5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네이쥐안(內卷·출혈경쟁)’을 겨냥해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으면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BYD는 9월에 39만 627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고, 3분기 판매량도 110만 6000대로 2.1% 감소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2분기 이후 첫 분기 단위 후퇴입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가격 할인 경쟁을 이어가지 못한 점, 장기간 내수 침체로 인한 재고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내수 시장 한계 속에서 BYD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9월 BYD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70만 대를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판매량이 4배 가까이 늘었고,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수출이 BYD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한편, BYD가 주춤한 사이 리프모터·지커·샤오펑·샤오미 등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습니다. 리프모터는 9월에만 6만 6000여 대를 판매하며 7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고, 샤오펑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4만여 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각각 보급형·프리미엄 시장, 자율주행 기술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고이즈미 '1위 굳히기'…日 최연소 총리 나오나 4일 열릴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과연 최연소 총리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자민당 소속 의원 295표와 당원·당우 295표를 합산해 총 590표로 치러집니다. 고이즈미는 현재 약 170표를 확보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도 고이즈미가 의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72표를 얻어 하야시(57표), 다카이치(37표)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의 당 지지자 대상 조사에서도 고이즈미가 40%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고이즈미의 결선 진출은 유력하지만 과반 확보는 아직 요원해 최종 승부는 결선투표에서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결선에서는 의원 표(295표)는 유지되지만 당원·당우 표가 47표로 줄어드는 만큼 의원 지지가 두터운 고이즈미가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오는 15일 임시국회를 열어 총리 지명 선거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새 총리가 정해지면 곧바로 내각이 출범할 예정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차기 총리가 고물가와 경기 부양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고이즈미는 현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긴축 기조를 이어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취임 직후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 확정이라는 과제도 떠안게 됩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실제 투자는 1~2%에 불과하다”며 미국과의 이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반대파 색출”…美 국방부, 4성 장군부터 말단까지 거짓말탐지기 조사 미국 국방부가 본부 내 고위 간부를 포함한 직원들에게 비밀 유지 서약을 요구하고, 무작위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군 장성들을 소집해 군기를 다잡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번 조치는 내부 ‘입단속’과 정보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 명의의 문건에는 국방장관실 및 합동참모본부 소속 직원 약 5000명이 비공개 정보를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문건은 “민감한 정보 보호는 국가 안보와 전사 안전, 그리고 고위 간부의 의사결정 권한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며, 서명을 거부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또한 장관실 및 합참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거짓말탐지기 검사도 추진됩니다. 현재 미국 내 일부 정보기관에서는 정기적으로 해당 검사를 실시하지만, 국방부가 제도화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검사 대상에 제한이 없어 4성 장군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조치는 언론 접근을 통제하고 내부 반발을 억누르려는 국방부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기자들에게 “사전 승인된 정보만 취재하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해 비판을 받았고, 같은 달 말에는 전 세계 800여 명의 장성들을 소집해 “뚱뚱한 장군과 제독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군기를 다잡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인 마크 자이드 변호사는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내부를 강하게 통제하려는 목적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컴퓨터 역사 박물관이 품은 '자만의 역사'

사내칼럼 2025.09.28 18:16:52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 인근에 자리한 컴퓨터 역사 박물관은 ‘테크 덕후’들의 성지로 불린다. 17세기 파스칼·라이프니츠가 발명한 톱니바퀴 기계식 계산기부터 건물 한 층을 가득 채우던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 PC의 시대를 연 애플1 등 ‘유물급’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1904년 등장한 진공관이 오늘날 손톱보다 작은 칩셋 속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경외감이 차오르곤 한다. 전시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경외감은 묘한 공포심으로 바뀐다. 시대순으로 배치된 전시물 초기 절반은 IBM이 도맡았다. 인구조사를 위한 천공 카드 기계부터 기업·기관 전산화를 주도했던 메인프레임, IBM이 최초 발명한 D램과 하드디스크가 빼곡하다. 1980년대부터는 IBM의 존재감이 옅어진다. 대신 인텔이 그 자리를 채운다. 1940~1970년대는 IBM이, 1980~2010년대에는 인텔이 컴퓨터를 의미했다는 점을 상기하게 한다. 현재 두 기업의 위상을 떠올리면 낯선 풍경이 아닐 수 없다. 한때 기술 세계를 지배하던 두 기업의 시대도 30년을 채우는데 그쳤다. IBM은 빅테크로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인텔은 20년 전 인수를 고려했던 엔비디아를 ‘주주님’으로 모시게 됐다. 컴퓨터 역사 박물관과 인근 구글 사옥이 ‘3D 그래픽 원조’인 실리콘그래픽스(SGI) 본사 부지였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격세지감이 밀려든다. 한때 실리콘그래픽스는 ‘컴퓨터그래픽(CG)’ 그 자체였다. ‘터미네이터2’ ‘쥬라기공원’ ‘토이스토리’ 등 충격적인 비주얼을 보여준 영화들이 모두 실리콘그래픽스 기술로 탄생했다. 이제 3D 그래픽을 거론할 때 실리콘그래픽스를 떠올리는 이는 없다. 회사는 2009년 파산해 이름조차 기억하는 이가 드물다. 역사 속에 남은 회사 건물에 ‘컴퓨터 역사 박물관’이 들어섰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IBM과 실리콘그래픽스·인텔의 실패에는 모두 ‘공급자 중심 사고’가 자리하고 있었다. 1980년대 초반 PC 시대가 열리던 때로 돌아가보자. IBM은 PC 표준을 공개해 놓고도 주력 사업이던 메인프레임에 집착했다. PC를 개인용 장난감 정도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IBM이 만들어놓은 ‘장난감’으로 성장한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다. IBM은 뒤늦게 PS/2로 PC 시장 재진입을 노렸으나 폐쇄적인 독자 규격으로 외면 받았고 결국 1990년대 파산 위기를 겪으며 주류에서 밀려난다. 실리콘그래픽스도 같은 길을 걸었다. 누구나 PC에 그래픽처리장치(GPU)만 꽂으면 3D 그래픽을 즐길 수 있게 된 시대가 왔으나 독자 운영체제(OS)와 GPU를 묶어 파는 기업용 고가 워크스테이션을 고집했다. 이 틈을 비집고 단일 GPU만 판매해 3D 그래픽 시장을 장악한 회사가 엔비디아와 훗날 AMD에 인수된 ATI다. 인텔은 10년 전만 해도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점유율이 95%에 달했다. 경쟁사 AMD가 사라지면 독점기업으로 분할될까 두려워 제품 개발 속도를 조절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었다. 급기야 인텔은 10㎚ 이하 초미세공정 진입을 포기하고 제품 개선을 등한시했다. 뒤늦게 TSMC와 공정 격차를 따라잡으려 했으나 역부족이다. 남은 것은 위태로운 CPU 헤게모니와 텅 빈 파운드리, 그리고 심각한 재정난이다. “우리가 표준이다” “우리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자만에 빠져 마케팅의 기본인 소비자 니즈를 등한시하고 눈앞의 수익만 좇은 대가다. 그렇게 노키아가 애플과 삼성전자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구글 크롬에, 마이스페이스와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에 1위 자리를 뺏겨 다시는 복귀하지 못했다. 뒤늦게 절치부심해도 늦다. 기업사에서 한 번 잃은 1위 자리를 다시 찾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안방 호랑이’ 자리에 취해 모두가 반대하는 업데이트를 강행한 카카오가 새길 말이다. 다음이 e메일 유료화로 1위 포털 자리를 내준 역사를 돌아볼 때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
김광수의 中心잡기

대(對) 중국 실용 외교 속도 낼 때다

사내칼럼 2025.09.07 21:15:30
이달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호’의 외교가 사면초가로 내몰리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천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보수 정부보다도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무차별 관세 폭탄을 퍼붓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상호관세 협상에 국가적 역량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3500억 달러의 투자펀드를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트럼프 변수’는 불안 요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 명이 체포됐다는 소식은 ‘트럼프 변수’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체제하에서 양국 외교는 예전만큼 끈끈한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한국뿐 아니라 전통 우방인 유럽연합(EU)·일본과도 마찰을 빚으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실현에 올인하는 중이다. 자유민주 진영의 전통 우방이었던 한미일이 다소 삐걱대는 가운데 반대편에서는 북중러가 그 어느 때보다 밀착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반미’ ‘반서방’ 맹주를 자처하는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반서방 국가 정상급 20여 명을 한데 모았다. 푸틴 대통령은 연이어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까지 중국에 머물렀다. 그간 SCO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그들만의 리그’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행보에 반감을 가진 국가들이 강하게 결집하며 올해는 그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까지 초청하면서 몸집을 더욱 키웠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소식이었다. 김 위원장은 첫 다자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은 물론 딸 김주애까지 동행시켜 후계 구도를 예고했다.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중국·러시아 세 국가의 정상이 톈안먼 망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는 ‘역사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북한은 러시아·중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펼치며 두 나라로부터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인정받았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북한이 다자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인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이렇듯 북중러가 밀착하면서 한국으로서는 중국과의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유엔 등 다자 무대에서 양국이 ‘공동 이익’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의 정상회담과 달리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중국은 이를 지렛대 삼아 한국과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글로벌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밀착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보는 입장이다. 최근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중국 측의 분주한 일정 때문에 무산됐다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중국이 응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당장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의 방한을 통해 한중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더 나아가 중국을 지렛대로 남북 관계, 미중 관계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중 정상회담을 정교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의제를 다루기 위해 현 단계에서는 한중 고위급 사이의 전략적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공석인 주중대사를 하루빨리 임명하는 등 이 대통령의 대(對)중국 실용 외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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